미국은 다음달 중 최대 30만t(9000만달러) 규모의 식량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미국은 최근 올해 정부 예산에서 북한에 지원할 수 있는 식량 규모를 30만t으로 책정했으며, 이를 어떻게 나눠 전달할지를 결정해 이르면 다음주 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이 북한에 지원할 식량은 옥수수와 밀가루이며, 농무부 예산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미국은 북한에 지난 97년 17만t, 98년 50만t, 99년 50만t과 감자 생산에 참여하는 농민들에게 취로사업용으로 공급한 10만t 등 60만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8일 자신의 방북 일정과 관련, “22일 워싱턴을 출발해 23·24일 평양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히고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으로부터)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로는 최고위 인사로 북한을 방문하게 되는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평양에서 회담을 마친 뒤 서울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한·미·일 3국 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평양에서 2박3일을 지내고 25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9일 저녁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진정으로 변화를 바란다면 영국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늘 외무장관이 북한과 관계정상화(수교)를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북한의 변화 노력에 가능한 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고 한국과의 관계도 더욱 발전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AI)는 19일 북한의 개방과 인권상황 공개를 위해 영국 정부가 평양에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AF
우리 군이 전시(전시)에 대비해 확보하고 있는 비축 탄약이 국방부의 비축 기준 물량에 비해 43.1%나 부족한 상태로 있어 치명적인 안보 결함을 안고 있다고, 한나라당 강창성(강창성) 의원이 19일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군의 비축탄약으로 육군은 25.5일, 해군은 36일, 공군은 57일밖에 전쟁을 수행하지 못한다”며 “이에 비해 북한의 탄약비축 수준은 우리의 181%인 167만t으로, 3개월간 전쟁을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비축탄약 중에는 주한미군이 직접 관리하는
대한적십자사 장충식(장충식) 총재는 19일 이산가족 추가상봉 후보자명단 및 생사·주소확인 결과 교환에 대한 북측의 무응답과 관련, 북한 적십자회 장재언 중앙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이산가족 방문단 추가교환 사업 등 남북간 합의사항 실천을 촉구했다. 장 총재는 서한에서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합의한 이산가족 추가상봉 후보자 명단은 물론이고, 생사·주소확인 결과도 13일에 교환했어야 하는데도 (북측은) 아직까지 어떠한 답변이나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태도는 회담 상대방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것으로 6·15 공동선언
한나라당 박종웅(박종웅) 의원은 19일 문화관광부 국감에서 “북한이 지난 8월 남북 언론사 사장단의 ‘상호비방 중지’ 합의문을 근거로 최근 KBS TV 방영 내용에 대해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KBS가 얼마 전 방송에서 비전향 장기수 송환과 관련, ‘6·25 때 의용군에게 끌려갔다’는 표현을 쓰자, 북한이 언론사 사장단 합의문 2항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는 비방·중상을 중지하기로 한다’는 문구를 근거로 ‘의용군에 자진해서 입대한 것이지 끌려갔다는 말이 어디 있느냐’며 ‘그게 바로 체제 비방’이라고 항의했다”고 주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19일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전날 주룽지(주용기)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이날 하룻동안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비롯해 덴마크·핀란드·말레이시아 등 총 5개국 정상들과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프랑스 정상회담김 대통령이 가장 비중을 둔 것은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EU 9개국과 북한의 수교협상에 EU의장국인 프랑스가 적극 협력해 달라는 요청이었지만 이 외의 경제 현안도 적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프랑스의 TGV가 중국의
◈북, 과거 잘못 용서 구해야18일자 오피니언면에 실린 오마에 겐이치씨의 ‘일(일)도 북(북)을 지원하라는데…’를 읽고,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지난 6월 남북정상의 만남 이후 감동과 더불어 고민스런 숙제를 안고 지내왔다. 학생들이 ‘왜 지나간 과거사를 공부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할 때마다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국가나 민족은 다시 똑같은 실패나 과오를 되풀이 하게 된다”고 강조했지만 무언가 찜찜함이 있었는데, 오마에 겐이치씨의 글을 읽은 후 가슴을 누르던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왜 우리
찰스 울프(Charles Wolf). 60년대 초반 경제개발계획의 입안에 참여했던 이들에게 매우 익숙한 이름이다. 울프 박사는 당시 랜드(RAND)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우리나라가 처음 시작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안의 외국평가단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당시의 국·과장 이름을 외우고 있을 정도로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과정을 지켜봐 온 산 증인이다. 랜드연구소 수석경제고문 겸 연구위원인 찰스 울프 박사가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의 초청으로 최근 방한해 경제과학부 최성환(최성환) 전문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한국이 I
90년 이후 한때 여론에 눌려 주춤했던 차기 대공미사일 사업, 사실상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사업이 98년 12월 4일 인천 나이키 미사일 오발사고를 계기로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 추진배경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98년 12월 23일 공군은 KAIST팀과 합동으로 조사한 8쪽짜리 ‘인천 나이키 유도탄 사고조사 결과 최종발표문’을 내놓았다. 결론은 두 개다. 사고 원인은 장비 노후와는 관계가 없고, 지하에 묻은 케이블이 이리저리 합선돼 발생했다는 것이다. 사령관, 포대장을 포함, 7명의 간부가 ‘직무태만’으
호리호리한 체구에 털털한 웃음. KBS교향악단을 지휘, 백건우(피아노)와 함께 부조니의 ‘피아노협주곡’을 한국 초연(20일·예술의전당)하러 지난 13일 한국땅을 처음 밟은 재일(재일) 지휘자 김홍재(46)는 부모의 고향인 경북 예천 억양이 살아있는 경상도 사나이였다. 김씨는 “아셈(ASEM) 기간중 한국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와 연주하게 돼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더듬는 우리말이었지만, 10분마다 기자들을 웃기면서도 자신은 웃지 않는 유머감각이 빛났다. 부모가 물려준 ‘조선적(조선적)’을 고수하는 그는 스스
북한의 ‘낮은 단계 연방제’ 통일방안을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일 ‘낮은 단계 연방제는 1민족, 1국가, 2제도, 2정부의 원칙에 기초하되 남북의 현 정부가 정?ㅁ본簾ㅏ倂낢퓽?그대로 보유한 채 민족통일기구를 구성하는 것이며, 연방국가 창립에 저촉되는 정치적·물리적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현존하는 남북정부의 권한을 그대로 둔다는 점에서 외형상 김 대통령의 ‘남북연합제’와 유사하게 보이지만 본질은 차이가 있다. 북한은 1960년 연방제를 처음 제기할 때, 남북한 정부가 독자적 활동을 견지하되 양
18일 방한한 주룽지(주용기) 총리는 중국내 권력서열이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에 이어 2위이지만 서울에선 ‘정상급 예우’를 받았다. 외교 의전상으로는 ‘국빈 방문(state visit)’의 바로 아래 단계인 ‘공식방문(official visit)’이지만,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주 총리에게 정상 예우를 했다. 회담에 앞서 청와대 대정원에 나와 주 총리를 따뜻하게 맞이한 뒤 육·해·공군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베풀었다. 그가 ‘중국의 경제 황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경제분야에서 권한이 막강하다는 점도 감안했다. 김
재야출신의 장기표(장기표)씨가 최근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담은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과 달리, 민주당 김근태(김근태·사진) 최고위원은 18일 “아직은 김 대통령에게 회초리를 들 때가 아니다”라는 글을 청와대와 민주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김 최고위원은 ‘노벨평화상, 그 이후’라는 글에서 “혹자의 우려처럼 김 대통령이 거만함의 유혹에 빠질지 모르나, 지나친 비판은 노벨상 수상으로 인한 국민적 자긍심을 무너져 내리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 여기저기에 냉소적인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14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차 17일 서울에 온 루트거 폴머(48·사진) 독일 외무부 차관은 18일 인터뷰에서 “독일 정부가 북한과 수교를 위해 제시한 기준이 대체적으로 이뤄졌다”며 “ASEM이 끝난 후 북한과의 수교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북 소감에 대해서는 “식량문제, 산업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북한 사람들은 ‘사는 것’보다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폴머 차관은 1979년 창립된 녹색당의 창립 멤버로, 당의 대표적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
경남도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경제교류협력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이덕영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7명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간 북한을 방문한다고 18일 밝혔다. 6ㆍ15 남북공동선언이후 지자체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하기는 경남도가 처음이다. 도는 지난 9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 방북추진을 요청했으며, 지난 13일 북한 노동당 산하 조선장생무역총회사 이경수 총사장 명의의 초청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북단은 이 부지사를 비롯, 최철국 문화관광국장, 전수식 경제통상국장,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윤대규 부소장, 김해 태광
18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제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이 무기 연기되었다. 북한은 지난 14일까지 우리 대표단의 방북 경로와 구체적인 회담일정을 알려달라는 우리측 요구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다가 회담 전날에야 ‘내부사정’으로 회담이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 북한의 이런 일방적인 행동은 최근들어 다반사가 되고 있다.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실시키로 한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후보명단 200명 가운데 생사확인된 사람의 명단을 지난 13일 교환하기로 했으나 북한은 지금까지 후보명단조차 받아가지 않고 있다. 후보명단은 지난 2일 교환할
▶“아직은 회초리를 들 때가 아니다. ”―민주당 김근태(김근태) 최고위원,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으로 ‘거만함’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판할 수는 있지만, 지나친 비판은 국민들의 자긍심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국민들은 ‘대북 피로감’이 누적돼 ‘대북 신경통’에 시달릴 지경이다.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 이산가족 생사확인 명단 교환, 경의선 복원 실무접촉 등을 북한이 멋대로 무기 연기시키는 데 정부는 조치도 취하지 못한다며. ▶“언어도 폭력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지도부와 국제사회는
일본과 북한은 수교 교섭 11차 본회담을 오는 30~31일 베이징(북경)에서 열기로 했다고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일본 외상이 17일 발표했다. 고노 외상은 기자 회견에서 “그동안 회담에서 양측의 입장이 확인된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핵심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일본이 쌀 50만t을 추가 제공키로 했고 북·미 관계가 급류를 타는 상황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현안 논의에서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주목된다. /동경=박정훈특파원jh-park@chosun.com
투자보장협정·이중(이중)과세방지협정 같은 4대 부문의 남북경제협력 제도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남북경협 실무자접촉이 북한측 사정으로 연기됐다. 재정경제부는 17일 “북한측이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내부 사정으로 18일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인 경협 실무접촉을 개최하기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며 “북한측과 추후 개최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의달기자 edso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