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찬감을 손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젓갈류이다. ▶함경도 특산음식인 가자미 식혜그중에도 가자미식해(북한 조선말대사전에는 ‘식혜’라고 표기)는 가장 고급이고 웬만한 간부들도 먹기 힘들 만큼 귀한 음식이다. 함경도 특산물이지만 북한 전역에서 널리 즐기는 음식이다. 함경도에서는 귀한 손님이 올 때라야 내놓는 음식이다. 가자미가 많이 잡히는 함경남도 신포, 홍원, 단천, 김책 등에서 많이 담근다.가자미식해를 맛있게 만들려면 재료가 잘 갖추어져야 한다. 다 큰 가자미는 뼈가 굳어 적합치 않으며 중간 크기나 새끼가자미가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그나마 기회가 찾아오는 것은 ‘현지지도’ 때다. 이때 그를 만나기만 하면 ‘평생’이 보장된다.◇사진설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8년 10월 양강도 대홍단군종합농장의 농업과학연구원 감자연구소를 현지지도하고 있는 모습. 현지지도는 불시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6개월 전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참사실에서 일정을 결정한다. 그러면 현지지도를 받을 기업소나 농장, 군부대 등에서는 즉시 철저한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윤이 나도록 깨끗이 청소하는 것은 기본이다. 낡은 건
양복에서 군복으로 바꿔 입은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 최근 독일의사 노베르트 폴러첸씨가 공개한 사진이다. 이 초상화는 1997년부터 당일꾼, 국가안전보위부원, 인민보안원, 상급기업소 지배인급, 군관가족 등에게 우선 배포되고 있으며, 일반주민들에게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상화에서 김일성은 대원수복을, 김정일은 원수복을 각각 입고 있다. 북한은 1992년 4월13일 김일성 생일 80 회를 맞아 그에게 대원수 칭호를 수여했고, 1주일 후 김정일과 당시 인민무력부장이던 오진우에게 원수칭호를 수여했다.김일성의 대원수
‘은을 내다’‘worthwhile effort’북한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은을 내다’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잘 안 쓰이지만, 글에서는 흔한 표현입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을 찾아보면 이 말은 “어떤 일이나 행동이 보람 있는 값을 나타내다”, (reap the benefits from a certain action or task)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은’이라는 단어는 “보람 있는 값이나 결과”라고 돼 있습니다. ‘성과’ 또는 ‘효과’(worthwhile effort)와 깉은 뜻이겠지요. ‘은을 내다
▶일본 유학 시절의 백석.정부가 월북 문인 해금 조치를 발표했을 때(1988년) 시인 백석은 정갈한 옛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그는 애초에 북한이라는 "체제"속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의 고향이 소월과 같은 평북 정주였고, 그는 귀향했을 뿐이었다. 고향이 그의 시심의 주요한 원천이면서 그곳 언어가 그의 시혼의 모태였기 때문이다. 그에게 이념은 없었다. 식민시대를 방랑으로 보낸 그는 광복 후 지친 몸과 마음으로 고향에 깃들었으나 그것이 영원한 구속이 돼버렸다.백석은 자비로 간행한 시집 "사슴"을 통해 1930년대
기록인: 홍순화(洪順花·63·경기도 안양시 관양동)고향: 황해도 은률군 서부면 리문리 450번지조카를 업은 언니는 엄마를 붙잡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다 나중에는 엉엉 소리내며 울었다. 둘째 언니는 남편이 빨갱이라고 치안대에 끌려가 실컷 매를 맞고, 그래도 오라버니가 우익 치안대 대장인 덕분에 시집식구들은 다 죽임을 당했어도 언니와 세 자녀만은 살아서 돌아왔다. 그리곤 친정에 와서 눈치밥을 얻어먹다가 이번엔 공산당 세상으로 바뀌면서 오빠가 공산당을 피해 도망하자 우리집 식구들이 도피하면서 언니는 따라오지 않고 그렇게 울면서 떨어졌다.
평양시 여객운수연합기업소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16)을 맞아 무궤도전차와 궤도전차, 버스 등을 15일부터 16일까지 연장 운행한다.이는 김 총비서 생일 경축행사가 평양시 곳곳에서 개최됨에 따라 공연 참가자와 이를 관람한 시민들의 귀가 편의 도모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15일 조선중앙텔레비전에 따르면 평양시 여객운수연합기업소는 15일과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궤도전차와 궤도전차를 정상 운행한 후 자정까지 30분 간격으로 연장운행할 계획이다.또 버스 이용객들을 위해 16일 당일에 한해 오전 6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16)을 앞두고 북한 각지와 북한주재 외국공관 등에서 다채로운 경축행사가 열렸다.○... 북한의 신문과 방송을 종합한데 따르면 15일 저녁 평양시 모란봉구역 전승광장에서 인민무력부 경축야회가 열렸다. 경축야회에 참가한 군인들은 전투정치훈련을 더 잘해서 '사상의 강자, 신념과 의지의 강자, 만능의 싸움꾼으로 더욱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다짐했다.○... 21세기에 처음 맞는 김 총비서의 생일에 즈음해 서사시 「백두산은 웨친다」가 창작됐다.지난 12∼13일자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이 서사시
스위스 정부는 광우병 파동으로 위축된 국내 쇠고기 시장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북한에 700만 프랑(약 438만 달러) 상당의 쇠고기를 지원키로 했다고 현지언론이 15일 일제히 보도했다.스위스 정부의 대북 쇠고기 지원은 지난 연말 북한측이 식량지원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며 쇠고기 지원은 이번이 4번째가 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불어 일간지 `르 탕'은 '스위스 정부는 작년 가을이후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위축된 쇠고기 시장에 대한 진작책의 일환으로 700만 프랑 규모의 `1급' 쇠고기 700-900t(스위스 연간 총소비량의 1-1.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16)에 즈음해 지난 14일 김 총비서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6일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우리(러시아)는 조선반도에서 안전과 협조를 강화하기 위해 당신(김 총비서)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진심으로 이해와 지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그는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새로운 조약과 2000년 7월 19일에 채택된 러ㆍ조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양국 협조(관계)가 적극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중앙방송
북한은 광우병에 감염되지 않은 안전한 독일산 쇠고기를 지 원받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독일 농업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베를린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는 레나테 퀴나스트 신임 농업장관에게 보낸 축하서한에서 '어떤 상황하에서는 어떤 것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독일은 이 발언의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이달 초 독일은 광우병 공포로 소비가 급감, 침체에 빠진 쇠고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늙은소 40만 마리를 매입, 도축
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작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이 김일성 전 주석의 금수산릉 참배를 요구해 큰 고비를 겪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북 도민 관계자 100여 명과 다과를 함께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기에 앞서, 북한이 금수산릉 참배를 요구했으나 우리 측에서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하자, 북측이 '그러면 평양에 올 수 없다. 오지 말라'고 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평양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북측이 또 금수산릉으로 바로 가
이영욱 前의원, 北통보 듣고 눈시울 "상봉거절 정도로만 나올 줄 알았는데…. 이제 다 끝났어." 14년간 가슴 졸이며 아들 소식을 기다려 온 부모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15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이영욱(70·전 민정당 국회의원)씨 자택. 87년 유럽의 오스트리아 여행 중 북한으로 납치된 뒤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던 아들 이재환(당시 24세)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통일부 간부로부터 전해들은 이씨는 "보통사람도 살기 힘든 땅인데 정치범수용소에 있었다니 오죽했겠냐"며 "추도제라도 제때 지내도록 최소한 재환이가 언제, 왜 죽었는지나 가
쩡칭훙(曾慶紅) 중국공산당 중앙위 서기처 서기 겸 조직부장은 14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중국 방문이 양국간 친선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16일 보도했다.쩡 부장은 이날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김 총비서의 59회 생일(2.16) 축하연회에서 '김정일 총비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또다시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것은 김 총비서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공산당과 인민이 중국 당과 인민에 대해 특별한 친선의 정을 가지고 있으며 중ㆍ조 친선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준비 등 남북관계 진전 과정에서 한미, 한일간 외교적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문제를 4자회담의 틀속에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으며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결실을 보기 위해선 외교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김 대통령은 또 '지난해에는 남북간
남북한이 1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탄도탄미사일 기술 비확산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북한이 한국을 비롯한 미국및 일본 등이 함께 참석하는 미사일관련 국제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것이어서 북한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러시아가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구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창립한 탄도탄 미사일 관련 국제회의는 이번이 2차 회의로 16일까지 이틀간 계속 된다.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외국 지원 및 원조를 전
정부 당국자는 1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내년 환갑 경축준비위원회 타지키스탄, 베냉, 폴란드 등 해외 3개 국에서 결성됨으로써 북한이 내년 김 위원장의 환갑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올해 생일 행사는 전체적으로 규모나 내용 면에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 내에 김정일사적실을 개관하고, 평양산원에 김 위원장 친필비를 세우고, 전국텔레비전 민족서예경연을 신설한 것 등이 예년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한 중앙보고대회에서 있었던 조
납북자가족협의회(회장 최우영)는 16일 87년 납북된 이재환(40)씨가 사망했다는 북한 조선적십자회의 통보와 관련, 성명을 내고 '북한 당국은 이씨의 사망 시기와 사망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유해를 송환하라'고 주장했다.이 단체는 성명에서 '지난 99년 국가정보원에서 이씨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고 발표한 것으로 미뤄볼 때 정치범수용소의 잔혹한 환경이 이씨의 죽음을 불러왔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나머지 납북자가족들에 대한 생사확인도 조속히 실현하라'고 요구했다.이에 앞서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15일 남측에
16일 북한 가족들의 생존사실을 통보받은 남측 이산가족 A(79)씨가 '평양에 가면 북한에 있는 형수로부터 소송의뢰서를 받아올 계획'이라고 밝혀 북한 주민이 처음으로 남한의 법정에 소송을 내게 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A씨는 지난해 5월 '재산의 반은 북한에서 어렵게 살고 있을 처자식에게 물려주고 나머지 반은 장학사업 등에 쓰려고 했는데 월남후 결혼한 새 부인과 그 자식들이 재산을 가로챘다'고 주장하는 형 B(2000년 6월 사망)씨 대신 B씨의 남측 가족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원인은 북한에서 장 모(85)씨와 결혼해 3
납북자 가족 협의회(회장 최우영)는 87년 납북된 이재환(40)씨가 사망했다는 북한 조선적십자회의 통보와 관련,성명을 내고 '북한 당국은 이씨의 사망 시기와 사망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유해를 송환하라'고 주장했다.이 단체는 16일 성명에서 '99년 국가정보원에서 이씨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고 발표한 것으로 미뤄볼 때 정치범수용소의 잔혹한 환경이 이씨의 죽음을 불러왔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나머지 납북자들에 대한 생사확인도 조속히 실현하라'고 요구했다.또 북한민주화네트워크(운영위원장 한기홍)도 성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