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문화가 ’복고풍’(復古風)으로 흐르는 조짐을보이고 있다. 아직 ’복고주의’라고 까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외형적으로는 김정일 총비서의 ’신사고’ 구호에 따라 북한사회 전반에서 일고 있는 ‘변해야 한다’는 최근의 분위기와는 분명 동떨어진 현상이다. ’복고풍’ 현상이 두드러진 장르는 가장 대중적인 성격을 띤 가요, 영화, TV드라마 등이다. 북한언론들이 금년들어 자주 소개하는 70~80년대 작품의 해설 프로나 기사를 보면 그 점을 읽을 수 있다. 대표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80년대최고의 가요라는 ’동지애의 노???김정일 총
우리 의.약계가 싸우면 북한 어린이들에게 시급히 필요한 의약품도 제대로 보낼 수 없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한국제약협회 등 6개 단체는 지난 99년 10월 북한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보내자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보건의료협력본부’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해 6월초 국제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한 뒤 1차로 6월초부터 8월말까지 회원과 국민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모금 캠페인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전국 병.의원, 치과, 약국, 한의원 등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각종 모금행사 등
북한에서는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바뀌고, 자본주의 체제로의 편입을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통일연구원의 이우영 연구위원은 17일 최근 펴낸 「북한의 자본주의 인식변화」라는 연구논문에서 "북한이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보는 근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나 최근 전반적으로 자본주의를 포용하는 폭이 넓어졌고, 독점자본가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자본주의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연구위원은 특히 "북한이 80년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하여 부분적으로 인정하였다면 90년대에는 자본주의 체제
전력ㆍ금속공업, 철도운수와 함께 ‘경제건설의가장 중요한 전선’으로 강조되고 있는 북한의 석탄공업이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입수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2.3)는 “지하막장은 그 어디라할 것 없이 모두 다 ‘포성 없는 결전장’이었다”고 전쟁터로까지 비유하며 평남 순천지구탄광연합기업소 산하 2ㆍ8직동탄광에서 근무하는 18세의 어린 광부의 일기를 소개, 석탄생산의 어려움을 전했다. 2ㆍ8직동탄광의 12갱 채탄4중대에 소속된 이 탄부는 지난달 9일자 일기에서 “작업도중 갑자기 정전이 됐다. 선풍기(환풍기
평양시를 비롯한 북한 전역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을 맞아 떠들썩했다.예년에 비해 행사 규모는 커지지 않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어 처음으로 맞이한 생일이라는 점에서 축제 분위기는 예년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텔레비전 보도에 소개되는 평양시의 밤거리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밝은 표정이 흘러넘치는 모습이었다.전력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평양시 밤거리에는 장식물이 설치됐는가 하면 최근 며칠 간 꼬마전구가 나무를 화려하게 수놓았고 평양 중심지 건물에 붙은 구호판에서도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
선박 기관고장으로 서해상을 표류하다 16일 해경에 의해 검거된 밀입국자 18명 가운데 1명이 탈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전북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탈북자의 신원은 한모(36)씨로 드러났으며 지난 97년 북한을 탈출, 중국에서 생활해오다 이틀전 산뚱성 칭따오항에서 밀입국 선박에 승선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군,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는 한씨를 상대로 정확한 탈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연합
▶평양 형제산구역 신미동에 있는 애국열사릉 전경평양 서북쪽 교외 형제산구역 신미동 자그마한 야산의 양지바른 언덕바지에는 애국렬사릉이라 불리는 묘원이 있다. 27정보의 부지에 터를 잡은 이곳은 우리의 국립 현충원에 비견되는 곳이다. 크게 윤환선(순환선)도로와 묘비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묘비구역에는 약 400개에 이르는 하얀 비석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조국의 해방과 사회주의건설, 나라의 통일위업을 위하여 투쟁하다가 희생된 애국렬사들의 위훈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 묘비구역 입구 정면 추모비에 새겨진 문구는 이곳에 잠든 인물들
남한과 북한은 모두 러시아의 선린국들이며 러시아는 이들 국가와의 군사협력을 위해 문을 열어 놓고 있으며 이를 위한 준비도 갖추고 있다고 레오니드 이바쇼프 러시아 국방부 대외협력 국장(중장)이 16일 밝혔다.이바쇼프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러시아와 남북한간 군사부분 협력 일정은 국방장관 회담 및 다른 군사대표단 회동 등으로 충분히 포화상태'라면서 '최근 몇년동안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등을 통해 남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크게 호전됐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러시아는 미국이 불량국가나 테러지원국들이라는 명목으로 취하
대만은 '북한으로 대만의 핵폐기물들을 수출하기 위해 올들어 여러차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대만 관리들이 16일 밝혔다.이들 관리는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회견에서 '북한이 황해북도 평산 소재 석탄 폐광의 갱도내에 대만을 위한 핵폐기물 저장소를 거의 완공했으며 대만전력공사는 북한의 설계도, 기술, 건설 관련 문서 등을 검토한 결과 안전과 저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대만 관리들은 '행정원(중앙정부) 원자력위원회 관리들이 대만의 핵폐기물이 북한으로 수송되기 전 북한으로 직접 가서 평산 폐광 갱도내 저장소를 현지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장관은 16일 '내가 알기론 미국이 방미중인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에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임 원장의 미국 방문은 지난 연말부터 상당히 오랜기간 준비돼 온 것'이라며 '미국의 제반사정에 따라 방미 일정이 잡혔다'고 밝혔다.그는 또 '임 원장이 방미 직전 나와 사전 협의를 했었다'면서 '미국 정보기관과의 협의가 임 원장 방미의 중점과제'라고 밝혔다./연합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16)을 계기로 북한에서 사용되고 있는 김 총비서의 호칭을 살펴본다.김 총비서에 대한 호칭은 그가 권력기반을 구축하던 시기로부터 김일성 주석의 뒤를 이어 최고통치자로 자리잡은 현재에 이르면서 변화를 거듭해 왔다.김 총비서에 대한 최초의 호칭은 `웃분(윗분)'으로 알려져 있다. 64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에 사회의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등에 적을 두고 주로 문화예술부문에 대한 집중지도를 통해 권력기반을 다져나갔다. 이때 문화예술부문 등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빠르면 오는 4월께 답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야.학생 운동권 단체들이 발빠르게 김 위원장 답방 환영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대표적인 재야 운동권 단체인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전국연합)은 16일 ' 18일에 열리는 제10기 대의원대회에서 김 위원장 답방 성사 및 환영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만드는 문제를 논의,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국연합은 또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보안법 철폐 사업과 김 위원장 답방 성사 및 환영 사업을 각각 `특별결의'를 통해 올해 주요 사업으로 채택하
납북자 가족 협의회(회장 최우영)는 87년 납북된 이재환(40)씨가 사망했다는 북한 조선적십자회의 통보와 관련,성명을 내고 '북한 당국은 이씨의 사망 시기와 사망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유해를 송환하라'고 주장했다.이 단체는 16일 성명에서 '99년 국가정보원에서 이씨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고 발표한 것으로 미뤄볼 때 정치범수용소의 잔혹한 환경이 이씨의 죽음을 불러왔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나머지 납북자들에 대한 생사확인도 조속히 실현하라'고 요구했다.또 북한민주화네트워크(운영위원장 한기홍)도 성명을
16일 북한 가족들의 생존사실을 통보받은 남측 이산가족 A(79)씨가 '평양에 가면 북한에 있는 형수로부터 소송의뢰서를 받아올 계획'이라고 밝혀 북한 주민이 처음으로 남한의 법정에 소송을 내게 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A씨는 지난해 5월 '재산의 반은 북한에서 어렵게 살고 있을 처자식에게 물려주고 나머지 반은 장학사업 등에 쓰려고 했는데 월남후 결혼한 새 부인과 그 자식들이 재산을 가로챘다'고 주장하는 형 B(2000년 6월 사망)씨 대신 B씨의 남측 가족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원인은 북한에서 장 모(85)씨와 결혼해 3
납북자가족협의회(회장 최우영)는 16일 87년 납북된 이재환(40)씨가 사망했다는 북한 조선적십자회의 통보와 관련, 성명을 내고 '북한 당국은 이씨의 사망 시기와 사망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유해를 송환하라'고 주장했다.이 단체는 성명에서 '지난 99년 국가정보원에서 이씨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고 발표한 것으로 미뤄볼 때 정치범수용소의 잔혹한 환경이 이씨의 죽음을 불러왔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나머지 납북자가족들에 대한 생사확인도 조속히 실현하라'고 요구했다.이에 앞서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15일 남측에
정부 당국자는 1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내년 환갑 경축준비위원회 타지키스탄, 베냉, 폴란드 등 해외 3개 국에서 결성됨으로써 북한이 내년 김 위원장의 환갑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올해 생일 행사는 전체적으로 규모나 내용 면에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 내에 김정일사적실을 개관하고, 평양산원에 김 위원장 친필비를 세우고, 전국텔레비전 민족서예경연을 신설한 것 등이 예년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한 중앙보고대회에서 있었던 조
남북한이 1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탄도탄미사일 기술 비확산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북한이 한국을 비롯한 미국및 일본 등이 함께 참석하는 미사일관련 국제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것이어서 북한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러시아가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구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창립한 탄도탄 미사일 관련 국제회의는 이번이 2차 회의로 16일까지 이틀간 계속 된다.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외국 지원 및 원조를 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준비 등 남북관계 진전 과정에서 한미, 한일간 외교적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문제를 4자회담의 틀속에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으며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결실을 보기 위해선 외교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김 대통령은 또 '지난해에는 남북간
쩡칭훙(曾慶紅) 중국공산당 중앙위 서기처 서기 겸 조직부장은 14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중국 방문이 양국간 친선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16일 보도했다.쩡 부장은 이날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김 총비서의 59회 생일(2.16) 축하연회에서 '김정일 총비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또다시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것은 김 총비서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공산당과 인민이 중국 당과 인민에 대해 특별한 친선의 정을 가지고 있으며 중ㆍ조 친선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
이영욱 前의원, 北통보 듣고 눈시울 "상봉거절 정도로만 나올 줄 알았는데…. 이제 다 끝났어." 14년간 가슴 졸이며 아들 소식을 기다려 온 부모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15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이영욱(70·전 민정당 국회의원)씨 자택. 87년 유럽의 오스트리아 여행 중 북한으로 납치된 뒤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던 아들 이재환(당시 24세)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통일부 간부로부터 전해들은 이씨는 "보통사람도 살기 힘든 땅인데 정치범수용소에 있었다니 오죽했겠냐"며 "추도제라도 제때 지내도록 최소한 재환이가 언제, 왜 죽었는지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