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 욕한 '백년전쟁', '親日' 덧씌워 정통성 짓밟아엉터리 史觀에 물든 文 정부 '대한민국 70년' 홀대 김기철 논설위원'백년 전쟁'은 성공했다. 2012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만든 이 동영상은 이승만을 '친일파' '하와이 깡패'로, 박정희를 '스네이크 박' '미국의 하수인'으로 조롱했다. 이승만은 하와이에서 젊은 여자와 불륜이나 저지른 불한당이었고, 박정희의 수출 주도형 발전 전략은 미국 구상에 따라 꼭두각시처
북한 非核化 진전 없는데 평화협정·남북교류 속도 내면 동북아 균형추 中으로 기울어한국, 미·중 역학관계 고려해 비핵화에 우선순위 두고 美·日과 안보 협력 강화해야 김재천 서강대 교수·국제정치한반도는 미국·중국의 힘이 '균형 또는 긴장'을 이루던 지역이다. 그러나 올 들어 북핵 협상 진행을 보면 균형이 중국 쪽으로 쏠리는 조짐이다. 지금 겉으로 보이는 이슈는 북핵 해결이지만 물밑에는 미·중이 북핵을 계기로 동북아 세력 재편이라는 더 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를 간과하면 한국은 부지불식중에 중국 영향권에 편입되거나 포획
최근 발표한 '국방 개혁 2.0'에서 攻勢的 작전은 온통 사라지고 줄이고 없애는 守勢만 남아기무사 계엄 문건 사건도 군에 대한 現 정부의 불신 반영… 지금의 軍으로 나라 지킬 수 있나 김대중 고문지난주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국방 개혁 2.0'은 좌파 정부의 전형적 안보 시각(視角)을 담고 있다. 군을 거론하면서 전쟁보다는 평화를 언급하고 공격보다는 방어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국방 개혁 2.0' 문건(보도 자료)에는 북한이란 단어가 한 군데 등장할 뿐이고 '한반도 비핵
손진석 파리특파원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달 유럽에 와서 독일에 한 방 먹였다. 그는 "독일이 가스관 사업으로 러시아에 수십억달러를 갖다주고 러시아의 포로가 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트럼프가 언급한 사업은 '노르트 스트림 2'라는 가스관 설치 공사이다.독일이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들여오려고 만드는 1225㎞짜리 가스관이다. 원전을 폐기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이행하는 기간을 30년 이상 잡고 있는 독일이 그사이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점찍은 것이다. 미국의 견제에도 메르켈 총리는 꿈쩍 않고 내년 완
새커리 '허영의 시장'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19세기 중반 영국의 뛰어난 풍자 작가 새커리의 '허영의 시장'에 나오는 도빈은 연모하던 아멜리아가 약혼자 조지에게 버림을 받으니까 그녀를 자기가 차지할 꿈을 꾸는 대신, 조지를 엄하게 다그쳐서 아멜리아와 결혼하도록 하고 그림자처럼 그들을 보살핀다. 그는 아멜리아가 과부가 된 후에도 옆에서 수호신 노릇만 하는데 아멜리아는 그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못한다.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김정은에게 기울이는 애정은 국민을 서글프고 분노하게 했다. 김정은에게 사랑을 베푸
美·中 갈등이 세계 경제 위협… 피해액 과소평가는 禁物… 最惡 가정하고 비상 계획 세울 때美, 한국 자동차에 관세 부과하면 우리도 日·유럽과 연합하고 러스트벨트 대표 품목에 보복해야 허윤 서강대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장미·중 무역 전쟁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이제 초기 단계인데 종전(終戰)까지 갈 길은 멀고 험하다. 특히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으로까지 전선(戰線)을 확대하면서 미국발(發) 무역 전쟁은 참전국이 늘고 장기화하는 양상이다.중국에 이어 멕시코·캐나다는 미국의 관세 폭탄 투하에 보복
온라인 조사에 대한 주관식 답은 '기본으로 돌아가라'가 압도적野黨 비대위도 강령부터 꺼내 치열하게 논쟁하며 活路 찾아야 이동훈 디지털편집국 정치부장조선닷컴(www.chosun.com)을 통해 '보수정당이 다시 살아나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네티즌들에게 던졌다. 보수층을 대변하는 제대로 된 정당의 부재는 한국 사회 전체로 봐서 정당정치의 왜곡을 의미한다. 견제할 야당이 없는 정권의 말로(末路)도 험했다. 보수야당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나라에 좋지 않다는 고민을 질문에 담았다.정치·여
70년 전 민중도 강대국 믿지 말라 했다국익이 격돌하는 정글 같은 세상… 우리에겐 어떤 국가 전략이 있나 박정훈 논설위원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못 믿게 된 것은 대책 없는 말 뒤집기 때문이다. 북핵 폐기의 원칙을 180도 뒤집었다. 당장 핵 폐기를 안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더니 이젠 "시간제한이 없다"고 한다. 북한의 시간 벌기를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 핵 폐기는 뒷전이고 미군 유해에 더 열 올리는 듯하다. 이대로면 비핵화는 물 건너가고 우리는 영원히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할지 모른다. 트럼프의 '사기극
자조하는 전방 군인들… 장관과 부하는 막가는 싸움정신적 무장해제는 진행 중… 이게 지금 국군의 실상이것도 군대라면 세계 진짜 군대에 대한 모욕 양상훈 주필한 예비역 군인이 "큰일"이라고 했다. 최전방에 근무하는 지휘관이 "선배님, 지금 우리 구호는 '가족과 함께'입니다"라고 전해왔다는 것이다. '필승' '단결'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라는 것인데 군대도 주 52시간 근무제로 '저녁이 있는 삶'이 됐다는 뜻인지 뭔지 언뜻 알기 어려
연말 '大고려전'에서 전시 추진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올해 말 여는 '대고려전'에서 북한 문화재 '왕건상(像)' 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 나신상(裸身像)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조선일보의 1997년 10월 3일자 1면, 김태익 기자의 특종 보도 '개성 왕건릉에서 나온 청동 등신상'을 통해서였다.하지만 역풍이 만만찮았다. "세상에 나체 군주상이 어디 있느냐" "군주상이 아니라 불상이다"는 반발이 쏟아졌다. 논란이 된 건, 관(冠) 말고는
이병주 '예낭풍물지'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방은 12층 교도소의 맨 위층인데 천장이 옥상 바닥이어서 시멘트가 흡수한 열로 밤에 한숨도 잘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더욱이 옥상에 태양광 집열판이 깔려 있어서 종일 흡수하는 열과 집열(集熱) 모터의 소음에 시달린다고 한다. 흉악범도 가둬서는 안 되는 이런 감방은 민주국가에서는 폐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24년 형기에 8년이 더해진 박근혜 전 대통령 근황은 못 들었지만 지난겨울을 북극 같은 냉방에서 보내고 올여름은 가마솥 속에서 보내고 있지 않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6주 정도 지났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창 들뜨고 떠들썩했던 것을 생각하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듯하다. 매일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일이 척척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면 좋겠지만 상황은 정반대다.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 북한은 핵무기 폐기·해체를 위한 실질적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 후속 실무 협상에도 성실히 응하지 않는다.오히려 미 정보기관과 군 당국자들은 북한이 지금도 핵능
탈출할 엄두 못 내는 인질은 犯人에게 감화되거나 동조25년간 北核의 인질로 살아온 우리 국민도 비슷한 함정에 빠져적장의 善意에 의지할 만큼 정신력 弱化됐는지 돌아볼 때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1973년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은행 강도 사건이 터졌다. 은행 강도 1명이 인질 4명을 6일간 은행 대형 금고 속에 가둬놓고 고문을 가한 사건이었다. 범행은 실패로 돌아갔고 은행 강도는 구속됐다. 그런데 은행 강도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자 당시 인질이었던 사람들은 모두 은행 강도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했다. 그뿐만 아니라 은행 강도의 변호사
주민 생활용 전기도 없는데 호텔 벽면에 조명장치 10만개 설치실리보다 겉모습에만 집착하면 김정은 '北의 덩샤오핑' 될 수 없어 리 소테츠 일본 류코쿠대 교수얼마 전 북한을 다녀온 영국 건축가 올리버 웨인라이트씨는 평양시와 주변에 있는 거대하고 화려하게 꾸민 건축물들을 둘러보고 처음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러나 이내 건물마다 빠짐없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세워져 있고 초상화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이는 거대한 무대 세트임을 알아챘다. 그는 이런 건축물에 대해 '독재자 패션(dictator chic)'이
트럼프, 韓·美 훈련 중단 발표하며 '전쟁 게임' 北의 왜곡 받아들여유해 송환·시험장 폐쇄 조치에 김정은, 9월 UN 총회 연설할 수도北核 폐기 없이 美 양보만 하면 韓·中·日 군비 경쟁 벌어질 것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성급한 승리를 외치고 있지만 현실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해체하고 있다는 신호는 없다. 오히려 북한은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전과 회담 중, 그 후에도 핵·미사일 무기 프로그램을 가동해왔다는 사실이 최근 미국 언론 보도를
한·미 외교장관이 오는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회담한 뒤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비핵화 등과 관련해 공동 브리핑을 한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한 후 공동으로 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를 위해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17일 영국 방문을 위해 출국한 강 장관은 19일부터 21일까지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하며
고용은 금융 위기 이후 最惡인데 최저임금 강행으로 악화 부채질엄중한 상황에도 現 정부는 적폐 청산·대기업 옥죄기만 골몰朴·李 두 前 대통령 사면으로 과거 집착 벗어나 미래로 나가야 김대중 고문여러 정치적 부작용과 많은 경제적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은 요지부동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외골수거나 여기서 머뭇거리면 약점 잡힌다는 자격지심 때문인지 또는 사상의 투철함인지 문 대통령과 그의 수하들은 끝까지 '우리 길을 가겠다'는 식이다.우리 사회의 원로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10일자 동아일보 칼럼에서 문
검증 빼놓고 합의문 작성한 北, 이제 와서 "강도적 요구" 비난美는 '口頭 약속' 믿었겠지만 길고 지루한 협상의 늪에 빠져 임민혁 정치부 차장"북한과 협상할 때 '해석 여지'가 있는 합의문에 사인하는 순간 사실상 게임은 끝이다. 북한이 나중에 합의를 깨면서도 오히려 '약속을 어긴 건 너'라고 큰소리칠 구실을 주는 것이다."과거 북한과 직접 마주 앉아봤던 한·미 협상가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한다. 북한이 합의문에 어떤 문구를 집어넣거나 빼려고 할 때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 이 과정에
송 장관도 많은 압박을 받아왔을 게 틀림없다, 軍 체질은 청와대 핵심들과코드가 맞을 수 없었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그의 스텝이 꼬이기 시작… 최보식 선임기자송영무 국방장관은 자신의 자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 자리인지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 "여성들이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 같은 말실수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다. 이는 개인으로서 품격(品格)과 관련된 것이고, 진짜 문제는 다른 데 있다.그는 해군참모총장까지 했으니 여러 능력이 있었던
트럼프는 駐韓미군·나토 문제도 동맹보다 방위비 관점에서 접근北核 진전 없이 미군 철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막아야 강인선 워싱턴지국장지난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이후 워싱턴에선 북한 비핵화 협상 진전에 대한 전망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줄 작은 선물 하나 마련해놨다"는 말만 남기고 브뤼셀로 떠났다.트럼프의 관심은 나토(NATO)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 증액 압박으로 넘어갔다. 트럼프는 젊은 시절 아버지 사업을 함께 하면서 임대료 걷는 일의 어려움을 배웠다. 그는 자신의 책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