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발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국내에 납품하고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대북 사업가에게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경기도와 중국 베이징 등에서 사업을 하던 김씨는 2007년 북한 IT 개발 조직과 접촉해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이를 자체 개발한 것처럼 속여 국내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북한에 프로그램 개발비 86만 달러(약 9억6000만원) 를 주고 군사상 기밀을 누설한 혐의도 받았다.1심은 김씨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는 작년 12월 교원 법정 연수를 받다가 황당한 문제를 풀어야 했다. ‘통일 시대 대한민국’이란 주제의 인터넷 강의를 듣고 시험을 치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행동으로 옳지 않은 것은?”이란 질문의 문제를 받았다. 그런데 정답이 “북한 체제에 대한 적극적 비판”이었다. A 교사는 21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북한 체제를 비판해선 안 된다는 것이 어떻게 정답일 수 있는지 기가 찼다”며 “이런 문제와 답이 교원 의무 연수 시험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더 어이없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옳은
탈북자 정하늘(30·가명)씨는 청소년 시절 북한에서 축구 선수였다고 한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되고 싶었다. 군 입대로 축구 선수의 꿈을 포기한 정씨는 탈북 후 영화감독이 됐다. 그가 제작한 영화 ‘두 병사’가 21일 유튜브를 통해 개봉했다.정씨는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부는 주민들을 위해 체제를 개혁할 의지가 없고 달리 하는 일도 없다”며 “그러다 보니 쌓인 주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벌이는 게 대남 도발”이라고 했다. 정씨가 만든 영화에는 이런 북한 지도부의 무관심과 방관 속에서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鄭律成·1914~1976)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하던 광주광역시가 사업을 대폭 축소·수정하기로 했다. 정율성 생가에 조성 중인 ‘정율성 전시관’에서 ‘정율성’이라는 이름도 빠지게 됐다.정율성은 일제강점기에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1945년 북한으로 넘어가 북한군 장교로 6·25 남침에 가담한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음악가인 그는 생전에 북한군과 중국군을 찬양하는 노래를 많이 작곡했다.정율성의 고향인 광주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그를 기념하는 사업을 추
‘불법 대북송금’과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 대한 보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심리가 19일 열렸다.수원지법 형사 11부(재판장 신진우)는 이날 김 전 회장이 청구한 보석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 측의 의견을 듣는 심문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김 전 회장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이날 심문 종료 후,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보석 청구에 따른 원론적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6월 이정훈(당시 4·27 시대연구원 연구위원)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에게는 2017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북한 공작원과 4차례 만나 자신의 활동 상황과 국내 진보진영 동향을 보고하고 암호화된 지령문 송수신 방법을 교육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하지만 이씨는 ‘조작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가 맡고 있는 이 사건 1심 재판은 2년 7개월째 진행되고 있다. 이씨가 만났다고 검찰이 지목한 북한 공작원의 실재 여부를 놓고 검찰과 이씨가 공방을 계속하고
‘불법 대북송금’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이 오는 9일 다시 열린다. 이 전 부지사 측의 ‘법관 기피신청’으로 재판이 멈춘 지 77일 만이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의 1심을 심리하는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는 오는 9일 오전 10시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재판을 연다.재판은 지난해 10월 23일 이 전 부지사 측이 ‘재판부가 불공정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원에 법관 기피신청을 내면서 중단된 상태였다. 기피신청은 재판 중인 법관들을
서해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는 5일 낮 12시 2분과 12시 30분 2차례에 걸쳐 주민들에게 대피 방송을 했다.연평면사무소는 해병부대 측 요청을 받고 대피 방송을 내보낸 뒤 대피를 유도했다.연평면엔 현재 8개의 대피소가 운용 중이다. 연평면에 거주하는 주민은 약 2100여명이다.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군(軍)측에서 오후에 해상사격 훈련이 예정돼 있다며 대피 방송을 요청해왔다”며 “현재 대부분의 주민이 대피소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피 종료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북 EMP 위협에 따른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 방안 포럼에서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이 포럼 소개를 하고 있다./뉴시스서울시가 북한의 ‘EMP(고출력 전자기파)’ 공격에 대비해 전기·통신·데이터망 등 중요 망(網) 시설을 관리·보호하는 대책을 만든다. 핵심 시설 36곳은 서버에 알루미늄 합금 덮개를 씌우고 필터를 장착하는 등 방호 시설을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북한의 EMP 공격을 상정해 대비하는 것은 처음이다.EMP탄은 강력한 전자기파로 전기·통신·데이터망 등
21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11단독 302호 법정.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60)씨 등 3명은 모두 두툼한 등산용 점퍼를 입고서 피고인석에 앉았다. 모두 굳은 표정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직업을 ‘노동자’라고 했다. 검사가 공소 사실을 읽자 이씨 등은 모두 눈을 감았다. 중간에 답답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수원지방법원./뉴시스이씨 등의 재판은 2017년 7월 이후 열리지 않다가 6년 만에 재개됐다. 검찰은 2011년 11월 이씨를 기소했는데, 12년이 넘도록 1심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본지가 전주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 8787부대, 육군 제1방공여단 오성대대를 방문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해당 부대는 서울과 수도권을 적 미사일과 항공기로부터 방어하는 방공(防空) 부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을 방문해 패트리어트 발사대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공군 부대를 방문해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와 통제소, 레이다 장비를 살피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어 육군부대를 방문해 신형 30㎜ 차륜형 대공포 ‘천호’, 단거리 지대공 유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경남 창원의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조직원 4명을 모두 보석으로 풀어준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법원의 보석 결정에 검찰이 항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항고장에서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혐의가 많아 추가 구속이 가능한데도 이에 대해 법원이 제대로 판단하지 않은 채 ‘재판 지연’ 전술을 쓰고 있는 피고인들을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두고 석방했다”면서 “범죄 수사와 재판을 위한 구속 제도를 무의미하게 만든 것”이라고 했다고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 방안 포럼/서울시국가 주요 시설과 인구가 밀집된 서울시는 북한의 전자기펄스(EMP)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형 스타링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EMP 미사일이 떨어지면 도시의 전기·통신 기능이 마비되는데, 통신망·데이터 센터 등 국가 주요 시설이 많은 서울의 방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12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북 EMP 위협과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 방안 포럼’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서울 상공에서 핵EMP가 폭발하면 전국적인 정전이 발생한다. 통신망·인터넷·데이터센터 마
지난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정권 비판 연설을 했던 탈북 청년 김일혁(28)씨는 최근 북한의 지방선거에서 64년 만에 반대표가 등장한 것에 대해 “명백한 정치 선전”이라고 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북한 선거를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수십 년 만에 반대표가 등장했다는 뉴스를 보고 실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지방선거 결과를 발표하며 0.1% 안팎의 반대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겉으로 민주주의를 위장한 북한 정권의 얕은 술수”라며 “비밀투표와 자유선거를
이른바 '창원간첩단' 사건으로 기소된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관계자들./뉴스1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남 창원 ‘자통(자주통일 민중전위)’ 사건 피고인들이 7일 법원의 보석(保釋) 결정을 받고 풀려났다. 이른바 ‘창원간첩단’으로 불리는 이들은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는데, 9개월 동안 정식 재판은 단 두 차례밖에 받지 않았다. 검찰이 보석 조건에 포함해달라고 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팔찌) 부착도 이뤄지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재판장 강두례)는 이날 자통 사건으로 기소된 황모씨 등 4
/일러스트=정다운법원 전산망이 올해 초 악성 코드에 감염됐을 당시 북한 대남 공작 총사령부인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침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8일 “국정원과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법원행정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체 대응으로 근본적인 의혹을 해소하기에 한계가 있어 지난 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사실에 대한 신고를 마쳤고, 현재 국가정보원 등 보안 전문기관과 함께 추가 조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법원 전산망이 올해 초 악성 코드에 감염된 사실은 지난달 30일 뒤늦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1‘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피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그의 변호인들이 6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이 언론에 공개한 법관 기피 재판 소송 서류에 국정원 기밀문서가 그대로 인용돼 관련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수원지검에 이 전 부지사와 그의 변호인을 형사소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자유대한호국단 오상종 대표는 이날 “이화영 측이 언론에 공개한 법관 기피 재판 소송 서류에 스캔된 형태의 국정원 기밀문서가 그대
지난해 6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병사들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뉴스12일 뉴욕타임스(NYT)의 로스 다우댓 칼럼니스트는 한국 초저출생의 가장 큰 문제로 ‘군 병력 감소’를 지적했다. 북한의 현재 합계출산율이 1.8명인데 한국이 0.7명대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군 병력에서 큰 차이가 나고 북한의 오판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출산율 1.8명인 북한이 어느 시점에서 남침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했다.지금 한국군 병력 정원은 50만명이다. 장교와 부사관 20만명, 병사 30만명이다. 2002년 69만명이던 병력은
/서울경찰청경찰이 국내 방산업체 등 수 곳을 해킹해 기술을 탈취한 북한 해킹조직 ‘안다리엘’을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 따르면 미 fbi와 공조한 경찰은 안다리엘이 통신 보안 it서비스 등을 하는 국내 대기업 자회사, 국내 첨단 기술원·연구소 및 교육기관, 방산업체, 제약업체 등 수십곳의 서버를 40여회에 걸쳐 해킹해 레이저 대공무기, 무기 제작 계획서 등 중요 기술자료와 개인정보 등을 탈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1.2테라바이트 분량의 파일이 탈취된 사실을 발견했지만 피해조차 인지하지 못한 곳
북한 해커 이미지./조선DB북한이 국내 기업·연구소 등을 해킹해 우리 군의 무기 기술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 250여 건을 탈취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지원과는 이날 북 해킹 조직 ‘안다리엘(Andariel)’이 작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국내 방산 업체와 대기업 자회사, IT 기업, 기술원, 연구소, 제약 회사, 대학 등 수십 곳을 해킹해 1.2TB(테라바이트) 분량의 파일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북한이 해킹한 파일 중엔 우리 군이 개발한 레이저 대공 무기와 무기 제작 계획서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