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취임 한 달이 되는 14일, 장관실에서 조선일보 김창기(김창기) 정치부장과 인터뷰를 갖고 외교정책 전반에 관해 소견을 밝혔다. 다음은 문답 요지. /대담 : 김창기 정치부장―외교부가 개혁돼야 한다는 소리가 여권 핵심부와 행정부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장관은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조직과 인원 운영에 관해 부분적 수정이 아니라 기본적 틀을 바꾸고자 한다. 유능한 외교관들이 인사를 걱정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관심 있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게 하겠다. 외교관 각자의 근무내용을 자료로 축적해서 1
남북한의 적십자사 사무총장이 16일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5개국 적십자사 사무총장 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12일 “북한이 정식으로 통보해 오지는 않았지만 허해룡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서기장이 이번 회의에 참가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면서 “허 서기장이 참석할 경우 박기륜(박기륜)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과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현기자 khjung@chosun.com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일본 TV와의 회견에서 김정일(김정일) 북한 노동당총비서에 대해 ‘지도자로서의 판단력과 식견 등을 상당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자 10일 자민련이 펄쩍 뛰었다. 한나라당도 비난에 가세했다. 자민련 이양희(이양희)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이 주적(주적)을 공개적으로 고무찬양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국민의 안보의식에 혼란을 가져오고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고무찬양’이란 용어까지 동원해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사철(이사철) 대변인은 “핵과 미사일 개발 등으로 세계평화를
【동경=박정훈기자】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9일 일본 TBS-TV(도쿄방송)와의 특별회견에서 김정일(김정일) 북한 총비서에 대해 “지도자로서 판단력과 식견을 상당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평가했다. 김 대통령은 “김 총비서는 북한에서 확고한 지배체제를 이루고 있다. 남북문제를 풀어가려면 그와 대화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에 대해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TBS는 해설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조건과 관련, “
정부가 작년말부터 사회문화분야 남북협력사업의 사업비 지불과 관련해 꼭 필요한 경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현물로 북측에 지불하도록 지침을 정한 이후 처음으로 이에 따른 ‘협력사업’이 3일 승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국내 방송 프로덕션인 (주)네오비전(대표 홍종명·홍종명)이 북한 P무역회사와 북한 다큐멘터리 공동제작 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초 사업비 50만달러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키로 합의했다가 정부의 ‘일부 현물지급 지침’에 따라 최근 25만달러는 현물로 지급하기로 다시 합의해와 오늘(3일) ‘협력사업’ 승인을 내주었다”고 밝혔다.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이 2일 밝힌 ‘이산가족 교류촉진 지원계획’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지난달 5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산가족 문제는 정부가 98년과 99년 두차례의 차관급 회담에서 비료지원과 연계하는 등 최우선 과제로 다루어 왔으나, 해결되지 않았다. 때문에 정부는 북한당국과의 공식 협상을 통한 해결 노력과는 별도로, 증가 추세에 있는 민간차원의 비공식 생사 확인과 상봉을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이다. 생사 확인은 97년 164건에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2일 “민간차원의 이산가족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생사 확인과 제3국에서의 상봉시 경비 지원금액을 올리고, 지원대상도 확대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이산가족 교류촉진 지원계획’을 빠른 시일내 마련,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박 장관은 이날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을 방문, 도지사와 도민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7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의 재북(재북) 가족 생사 확인을 정부가 다방면으로 지원하며, 인터넷을 통한 이산가족찾기 사업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정
김 대통령은 26일 회견에서 탈북자 7명이 북한으로 송환된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탈북자의 신변안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국제적 관계가 있어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중국과의 대화, UNHCR 등 국제기구와 국제사회의 여론 등 다각적인 방안을 통해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 대통령은 탈북자의 송환 문제를 남북관계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외교-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통령은 금년에도 북
늦었지만 지금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지난 23일 국방부가 6·25 전쟁 발발 50주년을 맞아 오는 4월부터 그 당시 전사한 국군 장병들에 대한 대대적인 유해발굴 작업을 추진하겠다는 기사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 서린 반 세기를 보내야만 했던 유가족들은 물론이고 6·25 전쟁 당시 그들과 전투에 참전했던 성우회 원로 예비역 장성들도 감회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지난날 국방 정책부서에서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자식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한 평생 한을 품고 살다가 대부분 노령으로 작고했을 영령들의 부모님께 죄송스러운
남북한 교류의 대가로 북한에 주는 달러를 생필품, 비료 등의 현물로 지급하라는 통일부의 ‘조정명령’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남한기업들이 방북공연 등 교류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지나치게 많은 달러를 지급, 군사비 전용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된 점을 감안할 때 통일부의 이 같은 조치는 정책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올들어 TV프로그램 제작회사인 (주)네오비젼 등 사회-문화분야 교류업체 4~5곳이 신청한 협력사업 승인을 보류하고, ‘조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권현기자 khjung@chosun.com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20일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이 안정 의석을 얻으면 북한의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남북한 공존공영의 상호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4면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천년민주당 창당대회에 참석, 총재로 선출된 뒤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낙관은 이르나 임기중에 한반도 냉전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민주당 창당 배경과 관련, “정치의 안정과 개혁을 위해 스스로(국민회의)를 불사르고 각계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20일 민주당 창당대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남북 정상회담’ 제안을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김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이 원한다면 응할 용의가 있다”(98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사) “김정일 북한 지도자와 만날 용의가 있다”(99년 5월5일 CNN방송 위성회견) “정상회담을 가지고 모든 것을 해결하려면 오히려 문제를 어렵게 만들 것”(99년 11월23일 충청지역 회견) 등 다분히 수동적이고 연연해 하지 않는 자세를 유지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정부는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이나 ‘장차관급 상
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변화를 시사했다. 이 장관은 종전의 정부 대책과는 달리 탈북자 문제를 포함한 외교현안에서 국민여론을 중시하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나름대로 외교적 노력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잘못됐다.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로 탈북자 7명의 북한 송환 사건에 대한 외교적 실패를 인정했다. 이 장관의 사과는 외교부가 7명의 구명(구명) 실패를 언론보도 탓으로 돌린 데 대한 여론의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으로 송환된
미군 하우스보이였던 소년이 1억5000만명 침례교인을 대표하는 침례교세계연맹 총회장이 됐다. 김장환(김장환·사진·65)목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에서 제19대 침례교 세계연맹 총회장에 당선된 김 목사가 13일 귀국했다. 국내 개신교 교계 지도자 가운데 단독으로 세계 총회장이 되기는 김 목사가 처음이다. 아시아인이 선출된 것도 사실상 최초다. “무엇보다도 급속한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망과 기대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와 기독교신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농촌에서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김 목사는 6ㆍ25
월간 ‘말’지 기자 신준영(신준영·여)씨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북한측에 반출승인이 금지된 586급 노트북 컴퓨터 1대를 건네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신씨는 최근 통일부에 제출한 ‘북한주민 접촉결과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20일 베이징에서 민족대단결 출판사 강창일 대외사업처장을 만나 방북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강이 내가 사용하던 노트북을 달라고 했다”면서 “앞으로 북한을 방문할 때 사용하기 위해 건네주었다”고 말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통일부는 “신씨가 처음부터 노트북을 북한에 전달하려고 갖고 나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3일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남북 국책기관간 공동협의’제안에 대해 북한은 9일자 노동신문을 통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원래 김 대통령의 제안은 당국간 대화를 꺼려온 북한 당국의 입장을 충분히 감안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북한은 일주일도 안돼 ‘새로운 것이 아니다’‘민족 앞에서 무책임한 행위’라는 말로 제안을 일축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을 북한의 공식적인 반응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통일부가 11일 발간한 ‘북한 주요인물 자료집’에 북한이 주장하는 김일성의 항일투쟁 경력이 그대로 실려, 우리 정부가 이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자료집’은 김일성의 약력에 ▲1936. 5. 조선광복회 조직 ▲1937. 6. 함남 보천보 습격, 함남 중평리 습격 ▲1942. 8. 동북항일연군 교도여단 제1교도영 영장 등으로 명기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김일성의 항일투쟁 경력에 관해 그동안 정부는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취해 왔다. 통일부측은 11일 “자료집은 북한 연구의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북한이 발표한
정부는 앞으로 486급 이상 컴퓨터의 대북(대북)반출을 금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 당국자는 7일 “최근 통일부,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국가정보원 등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실무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라며 “앞으로 386급 컴퓨터의 경우도 모뎀, 그래픽 카드, 사운드 카드 등 부가장치의 기능을 보고 반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결정은 ‘바세나르 통제체제’와 386급 이상 컴퓨터의 대북반출을 금지하고 있는 미국, 일본 등과의 공동보조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세나르 통제체제’는 민수-군수 겸용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5일 “민간차원의 남북간 교류-협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촉진하고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남북 당국간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조건없는 남북당국간 대화가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 이같이 말하고 “신년사에서 제안한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 협의’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만남의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비공식적인 남북 이산가족 접촉을 늘려야 한다”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5일 올 첫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밝힌 강조점은 ‘조건없는 남북 당국간 대화’와 ‘방식에 구애받지 않는 이산가족의 상봉-접촉 확대’로 모아진다. 김 대통령이 올들어 ‘조건없는’ 남북당국간 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올해만큼은 어떻게 해서라도 당국간 대화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선물은 경제쪽이 될 것임도 밝혔다. 선물은 가령 신년사에서 말한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이 대표적이다. 실현 여하에 따라서는 ‘16만명의 금강산 관광객 방문’ ‘5500여명의 북한방문’ ‘남북 교역규모 3억4000만달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