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瀋陽)시 허핑(和平)구의 미국 총영사관에 9일 오전 9시 5분(한국시간 오전 10시 5분)께 탈북자 1명이 또 진입했다. 평양 출신으로 알려진 최광철(21)씨는 이날 비자를 받기 위해 줄서 있던 중국인30여명 틈에 끼어있다 갑자기 달려나와 2m 높이의 미 영사관 담을 넘어 영내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최씨는 난민 지위 인정과 미국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빨간색 티 셔츠에 베이지색 바지 차림이었으며 머리를 노란색으로 물들인 모습이었다. 최씨가 미 영사관으로 들어간 직후 중국 공안들이 수십명으로 불어났다.
최광철(가명.21)씨가 9일 오전 9시 5분(현지시각) 미영사관 담을 뛰어넘어 영내 진입에 성공했다. 최씨는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줄을 선 30여명의 인파에 섞여 있다 공안초소옆 담으로 다가갔으나 첫번째 시도에서 담을 넘지 못하고 2번째 시도끝에 영사관 구내로 진입했다. 최씨가 담을 넘는 모습을 목격한 공안요원들이 곧장 뛰어왔으나 영사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담을 넘어 영사관 건물내로 일단 들어간 최씨는 곧바로 경비원에 의해 영사관내 건물밖으로 끌려나왔다. 위기감을 느낀 최씨는 곧바로 땅바닥에 엎드려 고함을 치면서 반항했다.
중국 선양(瀋陽) 주재 일본 총영사관측이 8일 망명을 시도하다가 중국 경찰에 체포된 북한 주민 5명의 `망명 정보'를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케이(産經)신문은 9일 '(북한 주민들의 망명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던 일본 관계자가 선양시 공관에 (주민들의) 진입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미.일 외교당국에 통보했으나, 일본측은 충분한 대책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중국에는 탈북자를 보호하고, 제3국으로 망명하는 것을 도와주는 일본과 한국의 비정부기구(NGO)가 다수 활동중이며, 이번 계획을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9일 중국 선양(瀋陽) 주재 자국 총영사관 영내에 전날 중국 경찰들이 진입, 망명요청을 위해 들어온 북한 주민들을 강제로 끌어낸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날 중의원 유사법제특별위원회에서 중국 경찰의 조치에 대해 '(공관 불가침 등 외교특권을 규정한) 빈 조약의 관점에서 볼 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또 아베 신조(安部晋三) 관방 부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빈 조약에 의해 보장될 권리가 각 대사관과 총영사관에 있는 만큼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7일 '제국주의 사상.문화적 침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모기장을 든든히 쳐야 한다'고 말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신문은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 침투에 각성을가지고 대하지 않고 문을 열어 놓으면 혁명을 하루아침에 말아먹게 되며 나라와 민족이 망한다'면서 그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자기 민족의 취미와 감정에 맞는 문화전통과 풍습, 생활방식을 적극 살리고 민족문화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 침습을 막는데 위력한 방패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신문은 '사상교양 사업
8, 9일 이틀새 탈북자 8명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허핑(和平)구의 미국, 일본 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해 성패가 엇갈리면서 선양의 외국공관이 베이징(北京)에 이어 탈북 망명사건의 메카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탈북자 3명은 선양의 미국 총영사관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으나 다른 탈북자 5명은 일본 총영사관 진입이 좌절되는 비운을 맞았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탈북자들의 잇단 망명시도 사건을 다루면서 미국과 일본 영사관측이 엇갈린 대응을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일단 일본영사관에서 연행한 탈북자들을 결국 제3국으로 추방할
미국 하원이 중국내 외교공관으로의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된 탈북자들을 강제송환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북한인권시민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하원 국제관계위원회 헨리 J 하이드위원장과 동아시아소위원회 제임스 A 리치위원장 등은 이날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으로 전문을 보내 탈북자 강제소환 반대입장을 천명했다. 이들은 전문에서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로 돌려보낼 경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도주의 차원의 처리를 호소했다. 이 가운데는 8일 선양 일본영사관에서 체포된 길수군 친척 5명과 지난달 2
국내 민간 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는 9일 `길수군 친척의 일본 총영사관 진입 실패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길수군 친척 5명의 조속 석방과 행선지 자유선택권 인정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성명에서 '이번 체포 사건이 만약 일본 영사관측의 양해 아래 이뤄진 일이라면 일본 정부에 엄중히 항의한다'며 '일본 정부는 길수군의 어머니가 이미 체포돼 현재 북한에 있음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자국으로 돌아간다면 탄압과 처벌을 받을 것이 뻔한 탈북자들은 엄연히 `정치적 박해로 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9일 전날 중국 경찰이 선양(瀋陽)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한데 대해 '(빈 협약) 위반이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중국측에) 항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성의있는 중국측의 대응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또 고이즈미 총리는 주일 중국 대사 이상급 정부 관리에 대해 항의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대응을 하는지를 보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사전에 북한주민들의 망명 정보를 파악했는지 여부와
◇ 심양 일본총영사관으로 뒤어들던 김광철씨 일가족을 중국 경찰들이 끌어내고 있다./瀋陽=聯合'여인 두명과 아이 한명도 일본 총영사관 정문 안으로 모두 들어갔는데, 중국 인민무장경찰이 끌고 나오더군요.'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일본 총영사관에서는 지난 8일 오후 2시께 3분여만에 생사길의 희비가 엇갈린 애처로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해 6월 한국에 입국한 장길수(18)군의 친척 다섯명이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 전원 중국 인민무장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이 사건을 목격한 선양의 현지 시민에 따르면 일이 벌어진 것은 오후 2시
중국 공안당국이 선양(瀋陽)주재 일본 총영사관내에 진입, 탈북자 2명을 체포한데 대해 중.일 양국 입장이 정면으로 맞서면서 외교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총영사관 진입이 좌절된 장길수군 친척 5명의 원만한 신병처리 교섭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9일 오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추규호(秋圭昊) 외교부 아태국장과 푸 잉 중국 외교부 아태국장간 연례회의에서 이들 5명을 포함해 잇단 탈북자들이 본인들의 희망대로 자유행에 오를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본인들의 의사와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
탈북자 8명의 중국 선양(瀋陽) 미국.일본영사관을 통한 망명 시도는 성공과 실패가 교차한 미완의 작품이다. 하지만 앞으로 유사한 사례는 계속 터지고,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남북한과 동시 수교국인 중국의 입장에선 탈북자의 신변 처리 기준을 명쾌하게 정해 놓기가 힘든 상황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사안별로 대처해 나갈테고, 이 때문에 탈북난민의 `엑서더스'는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탈북자지원단체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30여만 탈북자에 대해 난민지위를 인정해 중국내 안전하게 정착하도록 하든지 원하는 나라에 보내주어야 할
◇9일 오전 장길수군의 외할아버지 정연산(오른쪽)씨와 외할머니 김분녀씨가 침통한 표정으로 8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망명에 실패한 김광철씨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趙寅元기자 join1@chosun.com길수군 가족들은 가족들의 망명 실패 소식을 전해들은 지 하루가 지난 9일 오전, 내내 침울한 분위기였다. 거주하는 서울시내 모 아파트에는 길수군의 외할아버지 정연상(70), 외할머니 김분녀(69), 외삼촌 정성철(30)씨 등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탈북자지원시민단체의 관계자들이 가끔 찾아와 이들을 격려하고 돌아갔으며 경찰 관
중국 정부는 9일, 선양(瀋陽)의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해 있는 탈북자 3명에 대해 제3국 추방 형식을 통해 이들의 희망대로 미국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 일가족 5명도 북한으로의 송환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 정부는 9일 중국 정부에 대해,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 진입에 성공했다가 연행된 2명과 진입하려다 체포된 3명 등 일가족 5명 전원을 일본측에 넘겨주도록 요구했다.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의 외신기자
주한 일본 대사관측은 9일 전날(8일) 중국 선양(瀋陽)주재 일본 영사관에 진입하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 5명의 처리와 관련, “일관되게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한·중 양국의 입장을 감안해 ‘이중 플레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관측을 부인했다.아사리 히데키(淺利秀樹) 1등서기관은 이날 대사관으로 찾아온 한국의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공안들이 일본 영사관까지 들어와 탈북자 김광철 등 2명을 데려나간 과정에 대해 “우리 영사관 직원들
3당은 장길수군 가족이 중국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힌 사건과 관련, 9일 일제히 논평을 내고 체포된 탈북자들에 대한 인도적 처리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탈북자 문제는 인도주의 정신과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처리되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일본 영사관 내에 중국경찰이 진입한 문제에 대해서 신속히 파악,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추재엽(秋在燁) 부대변인은 “정부가 이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일본도 주권을 침해당한
◇가와구치 일본 외상이 9일 국회에 출석, 중국 경찰의 일본 영사관 침입과 탈북자 강제연행 사건에 대해 중국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답변하고 있다. /東京=AP연합8일과 9일 중국의 선양(瀋陽)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에 탈북자 3명이 진입한 사건과 8일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탈북자 5명이 들어가려다가 중국 무장경찰에 연행된 사건은 당사국들인 중국, 미국, 일본과 남북한 등 적어도 5개국이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는 외교적 문제로 비화됐다.9일 현재 이 문제는 크게 두 갈래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하나는 이들 8명의 처리 문제이고, 다른
우에노 고세이(上野公成) 일본 관방 부장관은 9일 중국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 내에 중국의 무장 경찰관이 무단 침입, 파문이 일고 있는데 대해 일본 외무성과 현지 총영사관의 대응이 안이했다고 비판했다. 우에노 부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 회견에서 '주권 침해에 대한 (외무성과 총영사관의) 대응이 안이했으며 엄중히 대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탈북 주민들이 총영사관에 진입했을 당시 총영사관 직원이 중국 경찰관에게 북한 주민 5명을 연행하지 말도록 구두로 밝히기는 했으나 '좀 더 분명히 알기 쉽도록 했어야 했다'고 총영사
탈북자 일가족 5명 등 7명이 8일 오후 2시(한국시각 오후 3시)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미국 총영사관과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을 시도, 미국 총영사관에는 2명이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나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가려던 일행 5명은 중국 무장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체포된 탈북자들은 지난해 6월 한국으로 망명한 장길수(17)군의 친척인 김광철(28)씨 일가족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행은 길수군 어머니의 고모인 정경숙(53)씨와 길수군 어머니의 고종사촌인 김씨, 김씨의 부인 이성희(26
정부는 8일 장길수군 가족 5명 및 나머지 탈북자 2명의 중국 선양(瀋陽) 소재 미국과 일본 총영사관 진입 사태와 관련한 사실 확인에 착수했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우리측 선양 영사사무소에서 탈북자 진입과 관련한 연합뉴스 보도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며, 일본과 미국의 본국 정부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 확인을 시작했다'면서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우리 정부의 탈북자에 대한 기본입장을 미.일 양국 정부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제3국 공관에 탈북자들이 진입했다면 이들 공관이 중국측과 협의 할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