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철(가명.21)씨가 9일 오전 9시 5분(현지시각) 미영사관 담을 뛰어넘어 영내 진입에 성공했다.

최씨는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줄을 선 30여명의 인파에 섞여 있다 공안초소옆 담으로 다가갔으나 첫번째 시도에서 담을 넘지 못하고 2번째 시도끝에 영사관 구내로 진입했다.

최씨가 담을 넘는 모습을 목격한 공안요원들이 곧장 뛰어왔으나 영사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담을 넘어 영사관 건물내로 일단 들어간 최씨는 곧바로 경비원에 의해 영사관내 건물밖으로 끌려나왔다.

위기감을 느낀 최씨는 곧바로 땅바닥에 엎드려 고함을 치면서 반항했다.

경비원들과 3-4분정도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영사관의 미국인 직원들이 다가왔고 최씨와 대화끝에 9시20분께 건물로 들어갔다.

미영사관은 사전에 팩스로 인적사항을 보낸 사람이 창구에서 해당서류를 내보이면 신원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 개별적으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선양의 일본영사관에 철조망이 설치된 것과 달리 미영사관은 콘크리트 담에 페인트칠을 해놓았고 높이도 2m에 불과해 비교적 접근이 수월한 편.

최씨는 한국인처럼 보이기 위해 머리털을 노랗게 염색했고 빨간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있고 배낭을 매고 있다.

중국측은 비자발급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민원인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공안을 증파해 경비활동을 강화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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