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방송, "서로 다른 남북 같은 민족인 근거 뭐냐"통일 후 우리가 北 주민 가족처럼 느낄 수 있을까'민족=가족' 이데올로기, 이제 조금은 거리 둬야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나름 화가돈 많다고 자랑하면 안 된다. 죽어라 노력해서 돈 많이 벌었다고 자랑하면 더욱 안 된다. 단언컨대, 돈 많이 버는 것은 순전히 운이다. 타고나는 것도 자랑하면 안 된다. 외모 같은 거다. 그래서 나는 어디 가서 내 외모 자랑 절대 안 한다. 빤한 것을 자랑해서 남들 불쾌하게 만들 이유는 없다. 그러나 노력하는 것은 자랑해도 된다. 나는 매
올가을 두 번째 임기 시작하는 시진핑은 황제급 권력자 될 것자기 중심적 행태로 주변국 위협… 韓, 이런 中과 어떤 관계 맺을까 지해범 동북아시아연구소장중국에서 요즘 '전랑(戰狼·늑대 전사) 2'란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특수부대 출신 주인공이 아프리카 내전 국가에서 영웅적 활약을 펼쳐 자국민과 난민을 구출한다는 내용이다. 개봉 25일 만에 관람객 1억4000만명, 수익 50억위안(약 8550억원)을 돌파했다. 관객들은 애국심을 한껏 부추기는 주인공의 대사에 열광한다. '우리 중화민족을
노석조 국제부 기자1992년 11월 이스라엘 외교부와 대외 첩보부 모사드의 예루살렘 본부로 편지 한 통이 각각 배달됐다. 발신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평양으로 초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외교부는 서둘러 사절단을 꾸려 평양에 보냈다. 모사드도 따로 팀을 평양에 급파했다.임무는 '협상을 통해 북한의 대(對)중동 무기 수출 중단시키기'였다. 북한은 리비아·이란·시리아 등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중동 국가에 탄도미사일 '노동 1호'를 포함해 무기를 많이 팔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전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데 어느 재앙이 묻고 찾아오는가정부가 할 일은 평화선언보다 전시에 따를 행동수칙 등 대응책과 실질적 정보 제공대비는 평화가 주는 특혜니까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말은 종종 현실을 배반한다. 우리는 나이 든 어르신에게 '젊어 보이시네요'라고 덕담을 건네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에게 '영어를 잘한다'고 치켜세운다. 말을 걷어내고 현실을 보면 노인과 비영어권 사람이 보인다.올해 광복절 경축사를 접한 언론들은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 "누구도 대한
임민혁 정치부 차장6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은 '북핵(北核) 해법'과 관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한다"고 못 박고 있다. 과거 '미 초강경 매파들의 슬로건'으로 인식되며 북한은 물론 노무현 정부도 질색했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 원칙에 문재인 대통령이 도장을 찍은 것이다.한·미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정상끼리 합의한 첫 결과물이라면 당연히 양국이 모두 의지를 갖고 이행해야 한다
이민석 정치부 기자청와대는 20일 저녁 영빈관에서 그간의 국정 운영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었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 회견을 가진 지 3일 만이다.KBS·MBC·SBS 등 지상파 3사를 비롯해 JTBC, YTN, 연합뉴스TV는 이 행사를 한 시간 동안 생중계했다. 그것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TV를 봐 시청률이 가장 높다는 일요일 '프라임타임', 저녁 8~9시였다.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이 다양해졌다지만 이날 저녁 TV 앞에 둘러앉은
北核이 미 본토 공격 가능하면 조약 없어도 상호 불가침 효과미는 中 견제에 북한 활용하고, 북은 南 적화하려 미 도울 수도核 동결과 미군 철수 맞바꾸면 우리는 인질 되고 日은 핵무장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군비 통제의 여러 방법 중 하나로 '현 상황'에서 일단 군비 증강을 멈춘 후, 한숨 돌리면서 다시 생각해 보자는 '동결(freeze)'이 있다. '일단정지' 상태에서 다시 생각해보자는 동결은 북핵 문제를 그대로 놔둘 경우 '평화적'인 방법으로는 '해결 불
황우석 사태에 연루되었던 박기영 교수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과학기술계와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사퇴 압력을 받고 자진사퇴 형식으로 하차했다. 20조원이 넘는 R&D 예산을 배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 자리에 희대의 연구윤리 사건에 관련이 있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애초에 잘못이었다.하루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는 공과 과를 같이 보아 달라거나 참여정부 시절에 IT와 과학기술의 경쟁력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국민들로서는 박교수가 IT와 과학 기술에 무슨 공을 세웠다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공과 과를 얘기하자면 공관병에
'핵무장 北'과 전면전 불가능… 美, 결국 대화에 나서겠지만北核 폐기 아닌 동결 상태에서 평화협정 맺으면 우리엔 '악몽'미·나토式 전술핵 공유만이 대한민국 평화 지킬 유일한 길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북한의 도박은 성공했다. 세계를 흔든 '트럼프·김정은 설전(舌戰)'의 승자는 단연 김정은이다. 광포(狂暴)한 북한식 레토릭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버무려 존재감을 입증했다. 최강국 미국에 맞선 '핵무장국 북한'을 미국 대통령이 선전해 준 꼴이다. 미 국무장
북한 ICBM 도발 이후 美, 전쟁 직전 분위기… 의원 95% 대북 강경 입장"韓 경제대국이지만 북핵으로 동북아 힘의 균형 무너져"오판에 따른 파국 가장 두려워 강인선 워싱턴 지국장요즘 워싱턴은 2003년 이라크 전쟁 직전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이라크'가 '북한'으로 바뀌고, '부시'가 '트럼프'로 바뀌었을 뿐 지금 이 도시에 울려 퍼지는 온갖 전쟁 시나리오는 14년 전 워싱턴에서 듣던 바로 그 소리이다.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
남북관계 개선을 '절대선' 놓고 北核 용인하자는 논의 모락모락핵무기가 방어·공격용 따로 있나… 한국 겨눠도 "타협하자" 할 건가 이선민 선임기자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100일 동안 북핵 문제에 대한 대북(對北) 유화론자들의 주장은 점차 변해 왔다. 남북관계 개선을 절대선(絶對善)이자 목표로 생각하는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거듭되는 도발로 미국과 북한이 강경 대치 국면에 접어들면서 구체적인 대응 방법이 달라져 온 것이다. 북한이 한 걸음씩 강하게 밀고 나올 때마다 한국
임진왜란, 경술국치, 6·25 등 불행의 반복엔 이유 있어… 바깥엔 눈감고 안에서 싸운 탓北·中·日 사이서 또 위기인데 우리는 사드 가지고 오락가락… 불행했던 受難史 반복할 건가 김대기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前 청와대 정책실장지난 500년간 우리 역사상 가장 불행했던 이들은 누구였을까? 1580년쯤 태어나 1640년을 넘기며 살았던 사람들일 것이다. 이들은 10대에 임진왜란을, 40대에 정묘호란을, 50대에 병자호란을 맞았다. 기록에 남아 있는 당시 참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류성룡은 징비록에
中의 원유는 北 생명줄일까90% 준 고난의 행군 때도 원유 의존 비중 낮은 덕에 치명적 타격은 안 받고 극복경제 제재로 내부균열 유도해 핵·미사일 해결 길 모색해야 조동호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한반도 위로 불안한 말들이 떠다닌다. 북한은 괌 미군 기지를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하고, 미국은 '종말과 파멸'을 거론한다. "중국이 북한에 보내는 원유를 끊으면 되잖아요?" 한 학생이 묻는다. 하긴 많은 사람이 원유를 북한의 '생명줄'이라고 한다. 원유 공급만 중단하면 북한이 굴복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논리적
"탈원전해도 전기료 인상 없다" 60년 계약서에 '5년 무료' 호객盧 정부도 1100조원 복지 플랜 "5년간 돈 안 든다"며 발표이후 청구서엔 누가 돈 내나 이진석 경제부 차장기막힌 우연인지, 11년 전 노무현 정부에서 내놓았던 1100조원짜리 복지 플랜 '비전 2030'도 첫 5년간은 돈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을 해도 5년 내 전기 요금 인상은 없다"고 하는 것과 닮은꼴이다. 어떻게 이렇게 닮았는지 실소가 나올 정도다.2006년 '비전 2030'을
마침내 금지선 넘은 北… 그냥 있을 수 없는 美파국이든 타협이든 文 임기 중 결말 날 것각오하고 준비했나 감당할 수 있나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좋은 일인지 아닌지는 미지수다. 미국 정보기관은 김정은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한다. 레드 라인을 넘었고 물이 목 위까지 차올랐다. 이제 미·북은 지난 20여년간처럼 어정쩡하게 더는 갈 수 없다. 어떤 형태로든 결말이 날 수밖에 없다면 그것은 문 대통령의 임기 내 일 것이다. 그래서 '문재인'이란 이름은 역사에 남는
미 정부·언론의 말만 보면 한반도는 흡사 전쟁 前夜文 정부 '전쟁 불용' 외칠 뿐 해법도, 사태 수습도 못 해종잡기힘든 트럼프·김정은이 한반도 운명 좌지우지 박두식 부국장미국 쪽에서 들려오는 얘기만 놓고 보면 한반도는 전쟁 전야(前夜)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언론은 연일 '군사 수단' '무력' '전쟁' 같은 말을 쏟아내고 있다. 급기야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핵폭탄 사용 때 발생하는 버섯구름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北, 핵개발 능력 없다"는 '뻥', "체제 보장하면 핵 폐기"는 '꽝'"돈 주면 대화 나설 것"은 '썰'… 거짓 메시지 3종 세트 드러나대화 안되는 건 南 냉전세력 탓? 미신에 혹해 우리는 失機했다 류근일 언론인북한 핵과 대륙간탄도탄(ICBM)은 우리에게 한 가지 의미 있는 부수 효과를 불러왔다. 수십년간 우리 사회에 횡행하던 거짓 메시지, 미신 3종 세트가 부도를 낸 게 그것이다. "북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다" "북이 핵을 가져도 대화로 풀 수 있다"
조휘제 한국통일교육 컨설팅센터 대표대입 수학능력시험이 100일가량 남았다. 지금 수험생들은 대학 진학 목표를 위해 혼신의 힘으로 경주하고 있다.이러한 와중에서도 우리 청소년과 수험생들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안이 있다. 여러분이 숨 쉬는 이곳 대한민국이 여전히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특히 요즘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변화될지 아주 불투명하다는 사실이다.그러나 우리 청소년과 수험생의 대부분은 통일이나 남북문제에 관심이 없다. 자신의 장래를 위한 진로 선택, 그리고 그 관문인 수능시험이 당장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北, 3대 세습 개인숭배 체제… 사이비 종교집단의 확대판철저한 사상 통제, 거짓 신화 강요, 충성 경쟁 유도하고 잔인한 숙청내부 불만 잠재우려 전쟁에 '올인'… 유럽 절대왕정이 몰락한 이유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북한 체제는 아무리 보아도 알 수 없는 미스터리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일은 현대 세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기이한 사례다. 단지 정치권력을 잡은 정도가 아니다. 홍수나 화재를 당했을 때 가족을 놔두고 수령 초상화를 먼저 건지려다 목숨을 잃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