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고위관리가 한국에서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제기되는 핵보유론에 대해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전했다. 이 관리는 미국의 대한 핵우산이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한국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윌리엄 토비 전 미 핵안보국 부국장도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실수"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은 확고하다"고 말했다./연합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30일 북한의 지난 25일 핵실험에 대해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북핵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안보대화 본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안보공동체 구축, 한국의 시각'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6자회담 합의,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6자회담 참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유럽연합(EU)의 대북 지원사업 실무진이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지난 25일 방북, 내달 9일까지 2주일간 일정으로 지원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EU위원회의 크리스티안 호만 공보관은 “유럽지원협력기구에 소속된 실무진의 이번 방북은 북한에 지원하는 인도적 식량안보 사업을 매년 한차례 감시하고 평가하는 정례적 활동”이라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통보는 실무진이 방북한 이후에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의 핵실험이 EU의 인도적인 대북지원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방북중인 실무진의
북한이 최근 "전시에 상응한 실제적 행동조치"를 취한다고 내외에 선포한 것은 예사롭지 않은 일로, 북한이 염두에 두는 행동은 "평시에 거론되는 자위적 조치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30일 주장했다.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비공식 대변하는 이 신문은 '제재와 포위환, 미국 주도의 선전포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과 추종세력에 의한 제재의 국제화는 조선(북)으로 하여금 정전협정 체결 이래 수십년간 자제해 왔던 행동조치들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특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응당한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핵확산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30일자 `김정일의 핵폭탄'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은 핵 능력을 지닌 미사일을 제조하면서 이란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기 전 시리아에서 핵 원자로를 비밀리에 건설하고 있었고 이전에도 북한 핵 물질이 리비아 핵 암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란은 북한과는 달리 핵무기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은 30일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처키로 하고 도발을 무마하기 위한 대북 보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특히 한반도 안보 보장을 위해 핵 `확장억제력' 제공 등 유사시 한반도 방어 공약을 확고히 지킨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이날 제8차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샹그리라 호텔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의 양자회담, 게이츠 장관 및 하마다 야스가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과의 3자회담을 잇따라 갖고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한미 연합사령부는 북한이 2차 핵실험에 이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8일 오전 7시15분 부로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CON·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등급 격상했다.그러나 방어준비태세(전투준비태세)를 의미하는 ‘데프콘’(DEFCON)은 현재와 같은 4단계 수준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북한 미사일, 전투기, 전차, 함정, 병력의 이동, 교신내용 등을 분석해볼 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져 워치콘은 격상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남북 충돌이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돼 데프콘
다음 달 16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은 북한의 최근 2차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대한 종합대책을 내놓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우선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존의 한미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내용을 담은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발표함으로써 양국의 단합된 모습을 과시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밝혔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에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 양국 외교 당국이 현재 초안을 다듬고 있는 선언문에는 한미 간의 굳건한 군사동맹이 동북아 평화와
◇29일 오전 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이 조업을 중단한 채 북한 석도 주변에 모여 있다./연합28일 연평도 주민들은 불안감과 허탈감에 휩싸였다. 북한이 2차 핵실험에 이어 서해 5도의 인근을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고 협박하면서 주민들은 또 한 차례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주민 김영식씨는 “차라리 연평도를 북한에 팔아 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도 때도 없이 북한의 협박 대상이 돼야 하는 처지를 한탄하며 하는 말이다. 주민 하득재(71)씨는 “일년 열두 달 불안감에 떠는 것도
버락 오바마(Obama) 미 행정부가 연일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강경한 대응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힐러리 클린턴(Clinton) 미 국무장관은 27일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위반하고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는 한편 6자회담에서의 약속을 파기하는 선택을 했다”면서 “이런 행동에는 상응하는 결과(consequences)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클린턴 장관은 이날 이집트 장관과 회담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를 무시했으며, 주변국들에 계속 도발적이고 호전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직면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북한이 지난달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고 25일엔 2차 핵실험을 했다. 핵무기 개발 등 북한의 과학기술 능력 전반에 대해 10년 넘게 연구해온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을 27일 인터뷰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과학자이자 북한문제 전문가인 이 팀장은 “북한이 5~10년 내에 소형핵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차 핵실험의 폭발력에 대한 추정치가 5~20㏏까지 제각
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군사적 타격’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에 대해 미국이 갈수록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Obama) 미 행정부는 최근 대북정책을 점검하면서 북한에 대해서 취할 정책과 절대 반복하지 말아야 할 정책의 목록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DC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새 결의안 테러지원국 재지정 금융제재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이언 켈리(Kelly) 국무부
일본의 집권 자민당 내에서 ‘북한의 핵기지 선제공격론’이 본격 제기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할 뿐 반대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북한의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26일 열린 ‘국방부회 방위정책 검토 소위’ 자리에서는 선제공격에 필요한 ‘적(敵)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 자민당 소속의 중·참의원 30명가량이 출석한 회의에서 나가타니 겐(中谷元) 당 안전보장조사회장(전 방위청 장관)은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지 말고 (타격) 능력을 갖추는 것이 억지력”이라고 주장했다. 육상 자위대 출신
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국들은 28일 오후(현지시간) 이번 사태 발생 후 3차 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해외 금융계좌 동결 등 대북 제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이 참여하는 P5+2 회의는 지난 26일 2차회의에서 결의안 초안에 포함될 다양한 의견들을 수집한 뒤, 미.일이 중심이 돼 1차 초안을 마련했다.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초안에는 북한의 핵실험을 강도 높은 어조로 비난하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에 2006년 10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1718호에 명시된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노틸러스연구소의 피터 헤이즈 소장은 28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미국의 대응방안에 대해 "군사적 행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며 사태를 훨씬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헤이즈 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군사옵션 검토' 주장과 관련, 이같이 밝히고 "군사적인 행동은 언제나 가능한 것인데 그것이 (굳이)언급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앞서 이날 한 토론회에서 "군사적 행동을 권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련의
미국의 일부 정치인이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에 군사 옵션의 실익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북한이 휴전선 부근에는 방대한 군사력을 배치하고 있기 때문에 군사 행동시 엄청난 희생자가 발생할 뿐 아니라 미국이 목표로 하는 핵무기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는 군사행동 후 며칠 내 사망자가 수십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 랜드연구소의 수석정치학자인 함재봉 박사는 "만약 전면전이 발발한다면 희생자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군
미국 조지아대 박한식 교수는 28일 북한의 핵실험 및 연쇄적인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핵무기뿐만 아니라 미사일까지 보유한 핵 보유국이자 군사대국으로서 위력을 국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같다"고 말했다. 북한을 자주 방문하며, 북측 인사들과의 채널을 유지 중인 박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제 핵 보유국으로 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이며, 핵실험을 통해 선군정치의 대미를 장식하려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특히 핵실험과 함께 단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을 계속하는 배경에 대해 "미사일을 생산
◇27일 멀리 북한이 바라보이는 중국측 압록강변에서 중국 단둥 주민들이 저녁 바람을 쐬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6자 회담에 정면대치되는 이번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중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수년간 펼쳐온 '조용한 외교(quiet diplomacy)' 입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뉴시스핵문제 등에서 그동안 북한의 입장을 옹호해 왔던 중국의 태도가 최근들어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제2차 핵실험을 계기로 더이상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북한 핵 프로그램은 현재 어디에 와 있고 북한이 다음으로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8일 북한 핵실험은 북한의 핵 능력이 2006년보다 향상됐음을 보여줬으나 그 실체와 미래에 대해서는 더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핵확산 전문가들은 북 핵실험에 대해 북한이 폭발시킨 것은 과연 무엇이고 그것이 의도대로 폭발했는지, 북한이 더 많은 핵분열 물질을 생산할지 등 질문들을 쏟아내고 있다.전문가들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이는 것은 북한의 핵 능력이 실패로 결론지어진 2006년 1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8일 2차 핵실험 후 "북한에서 군사적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로 미군을 추가 파병할 정도의 위기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않았다면서 주한미군 강화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제8차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기내에서 현재 2만8천명의 주한미군을 보강할 정도로 북한군의 움직임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어떠한 대북 군사행동도 국제적 합의에 의해 결정, 실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