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최전방 GP에 군대를 다시 주둔시킬 것이라고 했다. 서해 NLL 인근에서 포 사격 재개 방침도 발표했다. 남북 군사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것이다. 판문점 선언은 전날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깼다. 문재인 정부와 서명한 핵심 합의문을 휴지로 만들었다. "서울 불바다설보다 더 끔찍한 위협이 가해질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사전 계획대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대북 전단은 핑계일 뿐이다. 한국이 미국을 움직여 대북 제재를 해제하라고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이번 위기는 값을 계산해야 종결된다
북한이 16일 개성에 있는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김여정이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지 사흘 만이다. 우리 세금 약 180억원으로 지은 건물이 김여정 한마디에 가루가 됐다. 연락사무소 설치는 2018년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것이다. 이번 폭파는 북이 판문점 선언을 파기한다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북을 달랜다며 '전단 금지법' 만들고 탈북민을 수사 의뢰하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고 했지만 북은 '그걸로는
전라북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블로그에 "북한은 민주주의 국가"라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그 근거로 정식 국명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고 "국회의원 역할을 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은 모두 주민들이 직접 투표로 뽑는다" "놀랍게도 3개씩이나 되는 정당이 합법적 승인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와 비슷한 네 가지 (선거) 원칙을 명시했다"고도 했다. 읽는 눈을 의심케 하는 내용이다.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는 노동당이 한 명씩만 추천한다. 비밀 투표라고 하지만 투표 방식 자체가 반대표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한국에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대적(對敵) 행동의 행사권을 총참모부에 넘겨주겠다"고 했다. "군대는 인민들의 분노를 식혀줄 그 무엇인가를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김씨 남매가 군에 '행동'을 지시한 만큼 실제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김여정이 탈북민 전단을 맹비난하자 우리 정부는 "전단 금지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김여정이 남북 통신선을 끊자 정부는 우리 국민인 탈북민을 고발한다고 했다. 어떻게든 김씨 남매의 진노를 풀어보려 했지만 김여정
여권 핵심 관계자들은 북한의 무도한 도발 협박에 반박하고 비판하기는커녕 "북한 말이 맞는다"고 감싸기 바쁘다. 민주당 3선 의원은 15일 "'(한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북한 표현이 뼈아프게 다가온다"고 했다. 6·15 공동선언 20주년 위원장을 맡은 의원도 "비방 안 하기로 한 (남북) 합의를 우리가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민생은 제쳐두고 김정은 달래기에 총력전을 펴온 것이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이었다. 그런데도 북이 화를 내자 잘못은 우리에게 있다고 고개를 조아린다.내 탓만으로도 부족한지 미국
통일부가 10일 대북 전단을 보내던 단체 2곳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에 대한 정부의 법인 설립 허가도 취소하기로 했다. 풍선에 매달아 북으로 날린 전단이 승인받지 않은 '대북 반출 물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법에서 '반출'은 "매매·교환·임대차·증여·사용 등을 목적으로 하는 남북 간 물품 이동"으로 규정돼 있다. 주로 남북 교역에 적용됐다. 대북 전단을 '반출 물품'이라고 고발한다니 코미디 아닌가. 과거 노무현 정부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을 이용해
북한이 9일 김여정과 천안함 폭침 주범인 김영철 지시로 "대남 사업을 철저히 대적(對敵) 사업으로 전환한다"며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했다. 청와대와 노동당 핫라인도 끊었다고 한다. 김여정이 탈북민의 대북 전단 발송을 맹비난한 지 닷새 만에 "죗값 계산"이라며 내린 조치다. 이날 "첫 단계 행동"이라고 한 만큼 남북 연락사무소 폐쇄 같은 추가 행동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김여정이 4일 '전단 금지법'을 만들라고 하자마자 통일부는 "준비 중"이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서로 '김여정 하명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탈북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계획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과 군 병력을 동원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강력히 저지하고 막는 그런 모양새를 비치면 (북한도) 좀 조용히 지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북 김여정이 "전단 금지 법이라도 만들라"고 엄포를 놓자 즉각 "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 대한민국 군대를 동원해 우리 국민들을 제압하자는 말까지 나왔다. 민간인을 상대로 군을 투입하는 것은 '계엄'을 떠올리게 한다. 평통 수석부의장은 대통령의 대북 멘
우리 정부가 북한 김여정의 대북 전단 봉쇄 요구에 즉각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한 것에 대해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옹호하고 나섰다. 통일부 장관 출신인 평통 수석부의장은 "북은 최고 존엄에 대한 도전을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북의 사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이 우리 대통령을 겨냥해 '삶은 소대가리' '겁먹은 개' '못 본 척하는 놈' '저능' '바보'라고 하는 건 괜찮지만 김정은에 대해서는 어떤 비난도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과 국민이 북한 집단에 능멸 조롱당하는 것은 이제 뉴스도 아니지만 어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이 4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보내기를 비난하며 우리 정부가 막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 연락사무소 폐쇄,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을 각오하라"고 했다. "(전단 금지) 법이라도 만들라"고 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나는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는 놈이 더 밉더라"고 했다. 여기서 '못 본 척하는 놈'이란 문재인 대통령을
미래통합당과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 합당이 새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까지도 안 될 것이라고 한다. 통합은 선거 공약인데 차일피일 미룬다. 이미 민주당은 예정대로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했다. 통합당과 한국당 당선자들은 "국회 개원 전까지 합당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도 야당 통합이 미뤄지는 것은 한국당 지도부가 통합 논의를 진척시키지 않은 채 꾸물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지도부 의원은 어제 "9월 정기 국회 이전까지는 합당이 어렵다"고 했다. 다른 지도부 인사는 합당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마련된 쉼터에서 정대협과 민변이 탈북자들의 월북(越北)을 회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중국 닝보(寧波)의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 종업원 12명과 함께 탈북했던 지배인 허강일씨의 증언이다. 이에 따르면 2018년 10월 서울 연남동 위안부 쉼터에서 당시 정대협 이사장이던 민주당 윤미향 당선자, 민변 변호사 등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월북 권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두 달 뒤에는 윤 당선자 남편 연락으로 탈북 종업원 3명과 함께 경기 안성의 위안부 쉼터에서 정대협 관계자와 양심수 후원회 회원들
민변 소속 변호사의 월북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탈북자가 신변 위협을 느껴 해외로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닝보(寧波)의 북한 식당 여종업원 열두 명과 함께 탈북했던 지배인 허강일씨는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와 그의 남편, 민변 소속 변호사가 탈북 여종업원들에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회유했다"고 폭로하는 과정에서 망명 경위를 털어놨다.허씨에 따르면 작년 1월 어느 날 저녁 50대 초반의 낯선 여성 두 명이 아파트를 찾아왔다고 한다. 주민번호와 이름을 두 번씩이나 바꾸고 숨어 지내던 허씨의 거주지가 노출된 것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북 매체가 전했다. 또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고 했다. '핵 억제력'은 북한이 자신들의 핵 개발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이다. 22일간 잠행하던 김정은이 다시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핵무기와 장거리탄도미사일 개발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북은 미·북 대화 국면으로 눈속임을 하면서도 핵·미사일 능력 강화를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다. 북은 지난해 핵탄두를 실
통일부가 5·24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사실상 실효성이 상당 부분 상실됐다"며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데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5·24 조치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우리 군인 46명이 숨지고 나서 취한 대북 제재다. 이 정부도 차마 이는 없애지 못하고 있다가 총선 압승을 계기로 폐지를 밀어붙이는 것이다.북이 천안함 폭침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한다면 5·24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 하지만 북은 10년이 지나도록 천안함 폭침에 대해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다. 어떤 사과도 하
이달 초 북한이 우리 군의 서해 방어 훈련을 비난하자마자 청와대가 군 고위 당국자들을 불러 질책했다고 한다. 지난 6일 해·공군은 분기마다 하는 훈련을 했고 7일 국방일보는 예년처럼 이를 보도했다. 그런데 북한이 8일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이라고 비난하자 청와대 안보실이 "왜 그런 내용이 보도됐느냐"며 경위를 따졌다는 것이다. 15일 청와대는 당시 회의는 인정하면서도 "질책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8일 작성한 '보도 경위 보고서'에는 "주요 민감 사안 홍보 시, 청와대 및 관계 부처 사전
군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북한군의 우리 GP(감시 소초) 총격이 '우발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든 핵심 근거 중 하나가 북 고사총의 사거리였다. 고사총 유효 사거리가 1.4㎞이기 때문에 1.5~1.9㎞ 떨어진 우리 GP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도발은 유효 사거리 내에서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합참의 국회 보고에는 고사총 유효 사거리가 3㎞로 명시돼 있다. GP를 조준 타격하기 충분한 거리다. 합참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합참은 총격이 발생한 게 북한군의 근무 교대 시간이었다면서 그래서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북한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을 주장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국민들이 저에 대해 북한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전망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을 것"이라고 했다. 북 외교관 출신인 태 당선인은 "김정은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지만, 북은 엊그제 김정은이 걸어서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공개했다. 역시 탈북민 출신으로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던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도 사과문을 냈다.두 탈북민 출신 당선인이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혼선을 일으켰
북한군이 지난 3일 우리 군 최전방 감시 초소(GP)를 총격할 때 사용한 화기가 14.5㎜ 기관총(고사총)이라고 한다. 웬만한 장갑차도 뚫는 위력이라고 한다. 자칫했으면 우리 장병의 목숨이 위태로웠다. 그런데 우리 군과 청와대는 피탄 직후부터 '오발 가능성'을 흘리며 제대로 된 항의도 하지 않았다. 북 고사총은 구조상 오발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그런 고사총탄이 오발로 1.5㎞ 이상 떨어진 우리 GP를 4발이나 탄착군(彈着群) 형태로 명중하는 것은 더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다. 총격 다음날인 4일 북은 우리 군의 F-3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군 정찰위성 예산이 169억원 삭감됐지만 국방부는 "전력화에 문제없다"고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 등을 밀착 감시하는 정찰위성은 유사시 북 군사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우리 군의 독자적 대북 감시망 운영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전작권 전환에도 필수 조건이다. 청와대는 작년 정찰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람으로 치면 눈·코·귀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런 핵심 전력 예산이 뭉텅이로 잘려 나갔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군은 또 공중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