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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탈출한 죄' 추궁에 南서도 위협 느끼고 망명했다니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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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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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소속 변호사의 월북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탈북자가 신변 위협을 느껴 해외로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닝보(寧波)의 북한 식당 여종업원 열두 명과 함께 탈북했던 지배인 허강일씨는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와 그의 남편, 민변 소속 변호사가 탈북 여종업원들에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회유했다"고 폭로하는 과정에서 망명 경위를 털어놨다.

허씨에 따르면 작년 1월 어느 날 저녁 50대 초반의 낯선 여성 두 명이 아파트를 찾아왔다고 한다. 주민번호와 이름을 두 번씩이나 바꾸고 숨어 지내던 허씨의 거주지가 노출된 것이다. 놀란 허씨는 파출소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두 사람은 조사받은 뒤 "국정원 끄나풀 ××야. 너 죽을 준비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당시 민변 변호사의 월북 권유에 심리적 압박을 받던 허씨는 "암살 선발대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두 달 뒤 허씨는 제3국에 망명을 신청해서 떠났다.

망명이 받아들여진 건 허씨가 한국에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것이 인정됐다는 뜻이다. 1987년 대한항공(KAL)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씨는 노무현 정권 시절 사건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좌파 단체들과 일부 방송이 거주지를 노출시키는 바람에 한동안 도피 생활을 해야 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의 언니 아들로 남한에 귀순해 북한 체제를 공개 비판했던 이한영씨는 1997년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살해됐다. 허씨 역시 집단 탈북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어 북한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허씨는 "거주지를 옮겨 달라"고 호소했으나 통일부와 국정원은 외면했다고 한다. 탈북자들을 적대시하는 정권 분위기 속에서 허씨가 느꼈을 불안감이 짐작이 간다.

민변은 "재월북을 권유하거나 강요할 이유가 없다"며 허씨 주장을 부인했다. 그러나 허씨는 "북한의 어머니가 보고 싶지 않느냐"고 묻고 '조국과 어머니 품으로 돌아오라'는 어머니 편지를 구해서 전해주는 것이 "월북 권유가 아니면 뭐냐"고 반문한다. 민변 변호사가 허씨에게 '죗값을 치르고 속죄하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 목숨을 걸고 북의 공포 체제를 탈출해서 자유를 찾아온 것이 죄로 몰리는 세상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4/20200524022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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