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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당선인들 발언도, 與 비난도 지나치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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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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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북한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을 주장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국민들이 저에 대해 북한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전망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을 것"이라고 했다. 북 외교관 출신인 태 당선인은 "김정은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지만, 북은 엊그제 김정은이 걸어서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공개했다. 역시 탈북민 출신으로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던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도 사과문을 냈다.

두 탈북민 출신 당선인이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혼선을 일으켰다. 이들은 이제 단순한 탈북민 신분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공인이다. 말의 무게가 이전과 같을 수 없다. 앞으로도 언행 하나하나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여권이 이 탈북민 당선인들의 정체성까지 문제로 삼으며 이들이 의도적인 가짜 뉴스로 국민을 선동한 것처럼 몰아붙이는 것도 지나치다. 한 친문 당선인은 "이들이 국회에서 1급 정보를 취급하게 될 텐데 우려가 있다"고 했고, 다른 민주당 의원은 "통합당은 두 당선인을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에서 배제하라"고 했다. 청와대 출신 당선인은 "이제 탈북자발 가짜 뉴스가 국회를 통해 유포될 위험이 생겼다"고 했다. 누구나 김정은 건강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었고 해외 유력 언론들이 이를 먼저 제기했음에도 탈북민 당선인들에게만 유독 심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태 당선인에 대해 "몇 년 전까지 우리의 적을 위해 헌신했던 사실을 잊지 말라" "김정은 신변 정보가 있다면 스파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이 언제부터 북한을 '적(敵)'이라고 했나. 이들의 태도를 보면 탈북민들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감이 느껴진다.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을 향한 여권의 감정 섞인 공격을 보면서 탈북민들을 "근본 없는 변절자"라고 부른 전 여당 의원 발언을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4/20200504031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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