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남북한군 양측이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시야 확보나 산불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비무장지대 내에서 불을 질렀던 「화공작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남북한은 DMZ의 세계적인 천연 생태계를 보전한다는 취지에서 앞으로는 매우 긴박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공작전」을 하지 않기로 지난 8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5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국방부가 9일 밝혔다. 이 같은 합의는 비무장지대 내 경의선 도로 및 철도 구간에 생태계 이동 통로(에코 브리지)를 설치키로 남북한이 합의한 것과 함께 DMZ
정부는 ‘6·15 공동선언’ 1주년을 맞는 6월 15일부터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두 달 동안 남북 공동으로 축하행사를 추진키로 하고, 이르면 3월중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를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11일 “정부는 최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이 이 기간을 ‘민족통일 촉진운동 기간’으로 설정하자고 제의(1월 10일)한 것을 수용키로 했다”며 “정부는 남북한이 사회·문화·예술행사들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 통일부가 구체
"통일되는 날 두 분 고향에 모실게요"기록인: 강일모(姜日模·54·경기도 용인시 기흥읍)고향: 함남 북청군 신포면 문암리돌아가신 어머니께 "생명의 숭고함과 소멸의 아름다움 보여주신 내 어머니"어머니! 당신이 이민가신 후 저는 매년 읍민회와 망향제 그리고 군민회까지도 빠짐없이 나가 아버지 같고 어머니 같은 고향어른들 틈에서 사진으로만 뵌 내 아버지와 멀리 계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어 왔습니다.이제 당신의 유골을 향원(묘지)에 안장했으니 명절날 임진각이나 통일전망대에 가서 서성거리진 않겠습니다. 이남에서 나를 키워주신 아버님 곁
남북 양측이 제5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통해 비무장지대 내 남북관리구역 설정, 철도연결 및 도로작업과 관련해 합의서에 상정된 문제를 완전 합의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9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제5차 북남 군사실무회담이 8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서 진행되었다'고 밝히면서 '회담에서는 역사적인 6.15 북남 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우리측의 성의있는 노력으로 해서 합의서에 상정되었던 문제들이 완전히 합의되었다'고 밝혔다.회담에서 유영철 북측 단장은 '지금까지의 회담과정에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마침내 반세기 이상의 민족분열 역사에서 처음
대한적십자사(한적)는 9일 북한 적십자회가 보내온 제2차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 확인 의뢰자 100명의 명단을 언론에 공개했다.한적(韓赤)이 이날 오전 북적(北赤)과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교환한 생사·주소 인 명단 가운데 북측의 소식조사 의뢰서는 북측에 거주하는 이산가족이 찾는 남측 이산가족의 이름과 성별, 나이, 본인과의 관계, 헤어질 당시의 주소와 직장 등을 싣고 있다.북측 거주 이산가족 100명 중 남자는 83명, 여자는 17명이며 연령분포는 ▲50대 1명 ▲60대 58명 ▲70대 40명 ▲80대 1명이다.이들이 소식을 기
9일 공개된 북한 적십자회의 제2차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 확인 의뢰자 100명이 찾는 남쪽의 가족 명단을 살펴보면 이색적인 이름을 가진 할머니들이 적지 않다. 가똥쟁이, 김꺽건, 우또분, 성모남, 김간난, 양간난 등이 있는가 하면 진 씨, 허 씨, 리 씨, 박 씨, 김 씨, 강 씨 등과 같이 이름도 없이 성만 가진 할머니도 8명이 넘는다. 이들 할머니가 현재 생존해 있을 경우 80세 이상인 점으로 볼 때 이같은 특이한 이름은 조선시대 대대로 내려오던 뿌리깊은 남존여비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여자들 사이에서 간난이
납북자 가족 모임 대표 최성룡(51)씨 등 5명은 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서영훈(徐英勳) 총재를 만나 '납북자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다.최씨 등은 이날 서 총재에게 '납북자 가족들은 군사 정권 시절 간첩이 내려올 때마다 `가족이 내려온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연좌제 때문에 취직 등에도 제한을 받았다'며 '납북자 문제를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속에 포함시켜 다룰게 아니라 따로 명시해서 북측에 송환을 요구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서 총재는 '가족들의 심정은 충분히
북측이 9일 전달한 생사.주소확인 의뢰자 100명의 명단에 포함된 안혜승(68.여.경기도 시흥 출신)씨는 3차 방문단 후보자 명단에도 포함됐으나 아직까지 남측 가족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이날 '안씨는 3차 방문단 후보자 200명중 이날 현재 남측 가족의 생사가 확인된 172명에 포함되지 못했다'며 '이번에 전달된 명단에는 3차 방문단 후보 때와는 달리 찾는 가족도 바뀌어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출생지나 본적지도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에서 `경기도 시흥군 서면 소하리 오리동'으로 바뀌어 있
9일 북한의 조선적십자회에서 보내온 제2차 생사.주소확인 의뢰자 100명 가운데 경기도 강화도 출신으로 현재 휴전선 부근인 북한의 판문읍에 거주하는 김상렬(71)씨의 사연이 이산가족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김씨는 북한의 개성시 판문군 판문읍에 살면서 3㎞ 남짓 떨어진 한강 하류 건너편 고향을 두고 있다.가족과 헤어질 당시 학생이었던 김씨는 이날 고향인 강화도에 살고 있을지 모를 세 동생 상돈(69), 상원(67), 상윤(65)씨와 누나 영례(85),정례(83), 필례(80), 필선(77)씨의 생사 여부를 50여년만에 문의해온 것
북한의 함남 함흥시에 거주하고 있는 리종히(67)씨는 남한에 있는 쌍둥이 동생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북한의 조선적십자회가 남한의 대한적십자사에 9일 전달한 제2차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 확인 의뢰자 100명 명단에는 북한에 살고 있는 형 리씨가 찾는 동생 종복씨의 나이가 67세로 표기돼 있다.이번 명단에서 쌍둥이 동생을 찾는 사람은 리씨가 유일하다.리씨는 태어나서 자란 경기도 부천군 영동면 외호리(당시 주소)에서 쌍둥이 동생과 헤어져 반세기 이상 소식을 모르고 살아 왔다. 그러나 북한에서 전달된 생사 및 주소 확인 의뢰자 명단에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통일운동연대'(통일연대) 준비위원회는 8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회장 김영대)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의장 안경호)가 지난 6일 보내온 A4용지 1장 분량의 팩스 통지문을 공개했다.북한 민화협 등은 이 통지문에서 "우리는 이미 시작을 뗀 `통일련대'가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의 기치밑에 광범위한 단체, 인사들을 망라한 유력한 조직으로 결성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며 "`통일련대'가 결성되면 나라의 통일을 앞당기는데서 나서는 실천적 문제들을 함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통지문은
남북한은 8일 제5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비무장지대(DMZ)내 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작업을 하는데 필요한 41개 항의 `DMZ 공동규칙안'에 완전 합의했다.남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회담에서 ▲남북 관리구역 폭은 철도, 도로 노반을 포함해 250m로 하고 ▲군사분계선(MDL)에서 250m 지점에 경계초소 각 1개씩 설치 ▲남북관리구역 양측 지역에 한해 지뢰, 폭발물 제거 ▲지뢰제거 및 폭파는 오후에 한다는 등 미타결된 5개항에 합의했다.양측은 또 DMZ구역안 지뢰 제거 작업은 상호 안전보장과 상대편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8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과 관련, “북한의 개혁.개방정책을 주도하는사람이 김 위원장인 만큼 그가 서울에 와서 만나자고 하면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8일 낮 시내 L호텔에서 서울주재 일본 특파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만약 만나게 되면 야당 총재로서 남북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바를 밝히는 기회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전날 자신에게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 회담할 것을 제안한
정부는 경의선 철도 및 통일대교-장단간 도로연결사업비용으로 총 1천803억 6천만원을 지원키로 의결했다. 이중 지난해 이미 집행된 145억 7천만원을 제외한 1천657억 8천만원은 올해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된다. 정부는 8일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이같이 결정하고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옥수수를 지원하기 위해 237억원(미화 1천800만달러)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26일부터 2박3일간 실시될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행사 경비를 7억원으로 결정했다. 정부 당국
통일부는 지난 1월 한달동안 탈북자 36명이 입국했다고 8일 밝혔다. 통일부는 올들어 1월말까지 탈북 입국자는 36명(남자 15명, 여자 21명) 이었으며 이들의 직업은 ▲벌목공. 농장원 12명 ▲해외상사원.외교관 3명 ▲학생.무직.기타 20명 등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월말 현재 국내 입국 탈북자는 총 1천443명으로 사망자(186명)와 이민자(33명)를 제외한 국내 거주 탈북자는 1천22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작년 한해동안 탈북 입국자는 312명으로 집계됐다./연합
올들어 처음으로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측 관할해역에 기동한 사실이 6일 뒤늦게 밝혀졌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경비정 1척이 지난 5일 오후 10시 22분께 서해 백령도 동북방 3마일 지점에서 NLL을 0.5~1.2마일 침범한 후 38분간 기동하다가 북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북측 경비정이 NLL을 넘자 우리 해군 고속정 3척은 즉각 출동해 감시활동을 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한편 군 당국은 지난달 6일과 지난 5일 북한 상선에 이어 경비정이 NLL을 넘어 기동한 사실을 주시하고, 북측의 의도를
정부는 대북 전력 지원과 관련, 북한이 요청하는 송전방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내부 결론을 내리고, 대신 국내에서 남아도는 무연탄과 디젤 발전기 공급을 가능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4일, 산업자원부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대북 전력 지원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측이 우리에게 요구한 송전도 판문점까지만의 송전이 아니라 ‘남측의 문산 변전소에서 북측의 황해도 평산군 남천리 변전소간 90㎞ 구간을 2회선으로 연결해 200만㎾를 지원하되, 올 초 50만㎾를 우선 지원해달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오는 8일부터 언론사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인 남한 당국의 세무조사가 남북관계 여론 추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3일자 인터넷 판을 통해 '역대 군사정권 하에서 비대해진 보수언론들이 오늘에도 반민주적이며 반통일적인 체질을 유지, 안하무인격의 횡포를 저지르고 있는 속에서 진행되는 언론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남조선 사회의 민주적 발전과 화해ㆍ단합으로 나아가는 북남관계 여론의 추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고 강조했다.이 신문은 특히 언론
남북 이산가족 교환 방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남측 가족의 생사 및 주소 확인 작업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5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북측이 전달한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북측 후보자 200명 가운데 5일 오전 9시 현재 남측 가족의 생사 및 주소가 확인된 사람은 모두 161명이다.이번 생사ㆍ주소 확인 작업은 명단 공개후 하루만인 지난 1일 오후까지 125명이 확인된데 이어 지난 3일 오전 9시까지 160명이 확인됐지만 이후 확인 작업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다.1차의 경우 지난해 7월16일 예비후보 200명 명단
북한은 3일 조국통일을 방해하는 외세와 공조하는 것은 민족분열을 지속시킬 뿐이라면서 ‘동족과 공조하는 입장’을 확고히 견지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동족과 공조는 조국통일의 길’이라는 보도문에서 “우리 민족이 둘로 갈라져 고통을 겪고 있는지도 반세기가 넘는다”면서 “조국 통일을 절절히 염원하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야 나라의 통일문제를 가장 빨리 그리고 순조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6.15 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는 데 당국과 정치인들의 책임 및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당국과 정치인들은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