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남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장을 비난한 19일자 `평양방송 논평'이 20일에도 반복 보도되고 있어 주목된다.평양방송은 자정을 갓 넘긴 이날 새벽 「불순한 반북 언동은 당장 중지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19일자 논평을 재차 보도한데 이어 오전 7시와 정오에도 정규뉴스 시간을 이용해 반복해 내보냈다.그러나 이 논평은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조선중앙방송을 통해서는 단 한차례도 보도되지 않았으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게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
북한은 18일 남한에서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 등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보법은 더 이상 존재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북한의 평양방송은 이 날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 방송을 인용, 전국연합 등 250여개 시민단체가 망라된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가 국보법 철폐운동을 벌이는 등올들어 남한에서 국보법 폐지 여론이 높다면서 "냉전의 산물인 국보법을 역사의 쓰레기장에 처넣은 것이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번영을 바라는 온겨레의 한결같은 요구"라고 말했다.방송은 이어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로 남북 사이에 대화와 협
북한은 97년 홍콩의 중국 귀속 사례를 들어 한 나라 안에 서로 다른 두 제도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 실천적으로 확증됐다고 강조했다.북한은 지난 11일 평양방송을 통한 `통일에 관한 조선노동당의 정책'이라는 제목의 해설에서 '몇 해 전 홍콩이 자기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국에 귀속됨으로써 한 나라 안에 서로 다른 두 제도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 실천적으로 확증됐다'고 말했다.이 해설은 또 '역사적으로 면면이 이어 온 민족의 공통성을 중시하고 그에 기초한다면 두 제도는 얼마든지 하나의 민족, 하나의 통일국가 안에서 공존 공영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19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경협의 건전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대북진출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세정지원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안 청장은 이날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들 기업에는 생산적 중소기업에 준하는 납기연장 등 자금편의를 제공하고 대북투자 모범업체에 대해서는 성실납세자 우대관리규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인터넷 홈페이지와 대북교역 및 투자관련 상담창구를 통해 북한의 세제 및 세제정보 등 북한진출 관련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대북투자·교역 확대를
북한의 술과 안주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평양카페'가 내달 서울에서 개점할 예정이다.인터넷에서 북한정보를 제공중인 ㈜조선인터넷(대표 유세형 www.dprk.com)은 오는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서울 종로와 인사동, 대학로 등지에 남북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담당할 `평양카페'를 개점한다고 19일 밝혔다.회사측에 따르면 평양카페는 북한의 대중가요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와 음식을 동시에 선보이게 된다.이곳에서는 `여성은 꽃이라네'(리분희), `도시처녀'(리경숙), `아직은 말못해'(조금화) 등 북한에서 제작
자유시민연대(공동의장 정기승)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뒷마당에서 집회를 갖고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했다.자유시민연대는 이날 집회에서 '한 부총리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을 '사랑하는 형제의 명절' 등으로 부르는 등 친북성향의 인물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교육정책을 수립 집행할 교육인적자원부 수장으로서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자유시민연대는 또 성명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한 부총리를 즉각 경질해야 한다'면서 '한 총리가 퇴진할 때까지 무기한 퇴진시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오는 26일부터 2박3일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행사는 작년 11월 치러진 2차 방문단과 대동소이하게 치러진다.숙소와 단체상봉이 서울의 잠실 롯데 월드호텔과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평양의 고려호텔에서 이뤄지고 만찬 주최자도 남북한 적십자사 총재와 통일부 장관 등으로 모두 같다.하지만 방문단의 인적 구성 등에서는 차이가 있다.남측은 장정자(張貞子) 한적 부총재가, 북측은 김경락 조선적십자회 상무위원이 각각 방문단장을 맡았다. 북측은 그동안 적십자회담 단장을 맡았던 최승철 상무위원을 부위원장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黃長燁)씨는 1997년 한국으로 망명한 후, 한국의 상황에 실망하여 몇번이나 자살을 생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오는 4월 일본에서 출판될 '황장엽 회고록 - 김정일(金正日)에의 선전포고'의 문고판 역자 하기와라 료(萩原遼·일본 공산당 기관지 '아까하타·赤旗' 전 평양특파원)씨는 후기(後記)에서 황씨의 사신(私信)을 인용, 이 사실을 공개했다. 이같은 내용은 18일 발매된 월간조선 3월호에 자세히 실려 있다.하기와라씨에 따르면 회고록 번역 때문에 몇번 접촉하는 과정에서 1999년 황씨로부터 "공개하지 말고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전쟁방지와 함께 남북 간 군사 직통전화 설치 국방장관회담 정례화 군사이동 사전통보 및 훈련 참관 등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에 대한 '선언적' 합의를 도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8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있을 2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은 한반도 내 긴장완화,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는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의 답방에 앞서 남북 간 접촉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발표할 합의문에 사전
동북아산림포럼(이사장 이보식)은 오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유엔개발계획(UNDP)과 북한 양묘장 2개소의 복구지원 합의사실을 발표한다.포럼은 또한 이 총회에서 유한킴벌리(대표이사 겸 사장 문국현)와 2001-02년 북한 산림 황폐지 복구기금으로 미화 25만 달러의 지원약정을 체결하며, 문 사장으로부터 미화 12만5000달러(한화 1억6000만원 상당)를 전달받는다고 18일 밝혔다.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지역 산림을 친환경적으로 보전하고 가꾸기 위해 지난 98년발족한 동북아산림포럼에는 문사장을 비롯해 유재현(兪在賢
8·15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이 궁극적으로 이산가족의 ‘재결합’까지 이어질 것인가. 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6월 29일 민주당의 ‘새 천년 포럼’ 오찬 간담회에 이어 4일 국회 연구단체인 ‘21세기 동북아 평화포럼’ 조찬 간담회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했다. 박 장관은 6월 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재결합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4일에 재결합 문제를 언급, “자유의사에 의해 남쪽에 있는 가족이 북에 가서 살거나 북한에 있는 가족이 남에 합류해 원하는 지역에 정착하도록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9월과 10월에도 계속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너무 인간적이고 동포애만 가지고 강조하면 안된다'고 경계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평양 목란관에서 가진 남측 언론사 사장단 초청오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후는 내년에 종합검토해 사업을 (계속)해나가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이 집에까지 갈 수 있게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50년간 서로가 지워버릴 일이 있는 처지다'고 한국전쟁의 비극을 상기시킨 뒤 '과거의 경험이 말해주듯이 이산가족문제를
북한 평양방송은 18일 조국통일의 근본원칙은 ‘민족자주의 원칙’이라면서 남북이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통일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방송은 이날 ‘우리 민족끼리 통일하는 것은 북남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이라는제목의 보도물에서 “북남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북과남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조국통일 문제는 외세에 의해서 본의 아니게 갈라진 나라와 민족을 하나로 통일하기 위한 민족의 내부문제”라고 지적한 뒤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동포들은 조국 통일의 주인
선박 기관고장으로 서해상을 표류하다 16일 해경에 의해 검거된 밀입국자 18명 가운데 1명이 탈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전북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탈북자의 신원은 한모(36)씨로 드러났으며 지난 97년 북한을 탈출, 중국에서 생활해오다 이틀전 산뚱성 칭따오항에서 밀입국 선박에 승선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군,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는 한씨를 상대로 정확한 탈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연합
재독 사회학자인 송두율(宋斗律) 독일 뮌스터대학 교수는 16일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경색되고 한국 정부가 ‘레임 덕’에 시달릴 경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고말했다.송 교수는 이날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인학생회가 ‘한반도 통일과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미국의 공화당 신행정부가 대북(對北) 강경정책을 구사함에 따라 민주당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페리 프로세스’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렇게 될 경우 한국 정부가 햇볕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미국정부를 설득하
[방남 이산가족 이름(성별.출생지)]1.강두수(남) = 경남 사천시 2.강득히(남) = 경남 거제시 3.강서구(남) = 충남 부여군 4.강성모(남) = 경북 성주군 5.강히중(남) = 충북 청원군 6.고창우(남) = 제주도 북제주군 7.김교성(남) = 경북 영양군 8.김관수(남) = 충북 괴산군 9.김동욱(남) = 경기 이천군 10.김두식(남) = 충북 중원군 11.김성윤(남) = 경남 거창군 12.김종식(남) = 충북 진천군 13.김종실(남) = 인천시 옹진군 14.김진옥(남) = 경기 화성군 15.김영순(여) = 광주시 광산구
기록인: 홍순화(洪順花·63·경기도 안양시 관양동)고향: 황해도 은률군 서부면 리문리 450번지조카를 업은 언니는 엄마를 붙잡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다 나중에는 엉엉 소리내며 울었다. 둘째 언니는 남편이 빨갱이라고 치안대에 끌려가 실컷 매를 맞고, 그래도 오라버니가 우익 치안대 대장인 덕분에 시집식구들은 다 죽임을 당했어도 언니와 세 자녀만은 살아서 돌아왔다. 그리곤 친정에 와서 눈치밥을 얻어먹다가 이번엔 공산당 세상으로 바뀌면서 오빠가 공산당을 피해 도망하자 우리집 식구들이 도피하면서 언니는 따라오지 않고 그렇게 울면서 떨어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작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이 김일성 전 주석의 금수산릉 참배를 요구해 큰 고비를 겪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북 도민 관계자 100여 명과 다과를 함께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기에 앞서, 북한이 금수산릉 참배를 요구했으나 우리 측에서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하자, 북측이 '그러면 평양에 올 수 없다. 오지 말라'고 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평양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북측이 또 금수산릉으로 바로 가
이영욱 前의원, 北통보 듣고 눈시울 "상봉거절 정도로만 나올 줄 알았는데…. 이제 다 끝났어." 14년간 가슴 졸이며 아들 소식을 기다려 온 부모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15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이영욱(70·전 민정당 국회의원)씨 자택. 87년 유럽의 오스트리아 여행 중 북한으로 납치된 뒤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던 아들 이재환(당시 24세)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통일부 간부로부터 전해들은 이씨는 "보통사람도 살기 힘든 땅인데 정치범수용소에 있었다니 오죽했겠냐"며 "추도제라도 제때 지내도록 최소한 재환이가 언제, 왜 죽었는지나 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준비 등 남북관계 진전 과정에서 한미, 한일간 외교적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문제를 4자회담의 틀속에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으며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결실을 보기 위해선 외교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김 대통령은 또 '지난해에는 남북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