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는 위풍당당한 첨탑과 대건축이 여럿 있지만 보통사람들의 삶과는 대체로 유리돼 있다. 다만 인민대학습당만은 확실한 예외다. 인민대학습당은 우리의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에 해당되는데 평양시민들에게는 다른 용도로도 생활에 가까이 있는 공간이다.'인민대학습당'은 우선 공부할 장소가 부족한 북한의 학생들이 숙제(리포트)를 하기 위해 모여드는 곳이다. 대학생들에게는 데이트 장소로도 유용하다. 까페나 영화관 등 연인들이 갈 곳이 별로 마땅찮은 평양에서 인민대학습당은 명분있게 연애하기 좋은 장소다. 금상첨화인 것은 외국인 방문객 등 하
북한은 11일 일본 당국이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검정에 통과시킨 것은 극우단체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그릇된 역사관'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역사왜곡은 준엄한 심판을 받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평양방송은 이날 '그릇된 역사관과 사고방식은 파멸에로 가는 길이다'라는 제목의 시사논평에서 이번에 일본이 통과시킨 역사교과서에는 '2차 세계대전시기 일제가 감행한 침략적이며 야수적인 범죄행위와 식민지 시대의 착취와 약탈의 가혹한 행위는 대폭 축소되고 왜곡ㆍ삭제되었으며 미화까지 했다'면서 새 세대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시키는 것은
북한과 미국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김일성 주석 89회 생일(4.15)행사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초청된 미국 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하고 있다.12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초청된 `미국 세계연대친선예술단'과 `미국 친선음악단'이 동평양대극장에서, `재미 조선인예술단'이 윤이상음악당에서 11일 각각 공연했다.또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사우스 엘몬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멕시코 전통음악단 `마리아치 솔 데 멕시코'도 이 행사에 초청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멕시코 전통
현대아산은 12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금강산관광 사업중단설과 관련,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금강산 관광사업을 계속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이날 '금강산 사업을 계속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현대아산 고위관계자도 '올들어 금강산 관광객수가 작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데다 관갱객 운송과 모객을 맡은 현대상선이 채권단으로부터 사업중단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최악의 경우 현대상선이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하면 유람선 운항이 잠시 중단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4월 중순이나 말께로 예상됐던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4월 이후로 무기한 연기됐다는 일부 외신 보도로 김 총 비서의 러시아 방문 추진 과정이 새삼 주목된다. 김 총 비서의 모스크바 방문과 관련, 러시아 외무부측은 공식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북한과 러시아가 김 총비서의 방문 일정에 합의했으며 양측은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다만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3일 이타르타스 통신에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일정에는 변함이 없으며, 그 시기가 4월 중순이 될 가
◆질문: 맹형규의원(한나라당)지난 98년 자유를 찾아 탈북했던 유태준씨라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아내를 데려오려다 중국에서 북한에 납치되어 올해 초 공개처형을 당했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마찰을 우려해서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부는 그가 출국한 지 3개월만에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세간살림이 그대로 남아 있던 임대아파트를 회수하고, 주민등록까지 말소해 버렸습니다. 아예 탈북자 유태준의 흔적을 지워버리고자 한 것입니다.엄연히 우리 국민인 탈북자 유태준씨가 북한에서 총살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도
1968년의 푸에블로호 사건, 지난 93년의 북한 핵문제 제기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됐을 때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취했던 조치를 조선중앙방송이 최근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중앙방송이 지난 10일 소개한 김 총비서의 대처 방법으로 △전면전불사 전술 △치는 것 같으면서 실제로는 움직이지 않는 전술 △눈길도 보내지 않는 무시 전술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중앙방송은 '지난 시기 우리나라에서는 적들과의 대결에서 갈피를 잡기 어려운 국면이 조성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면서 '그 때마다 장군님(김 총비서)은 조성된 정
북한은 '영웅'의 나라다. 김일성주석-김정일총비서는 물론 인민군 병사, 일반 노동자들에게까지 `영웅'칭호가 주어지고 있다.영웅은 '공화국영웅'과 '노력영웅'으로 분류된다. '공화국영웅'은 국가안보나 국위선양,또는 김일성주석-김정일 총비서에 목숨을 바쳐 헌신한 사람에게, '노력영웅'은 사회 각 분야에서 공을 세운 주민들에게 주어진다.지금까지 '영웅' 칭호를 받은 사람의 숫자는 구체적으로 꼽기 어려울 만큼 많다.지난 95년에는 154명이나 '영웅'칭호를 받았다.금년들어서는 김정일 총비서가 주창한 `신사고'에 초점을 맞춘 듯 새로운 시대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미국측이 지난 11일 중국에 `사과 편지'를 전달한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중앙방송은 12일 중국의 `중앙인민방송' 보도를 인용, '지난 11일 군용기 충돌사건 처리담당 미국정부 전권대표인 중국주재 미국대사가 `미안하다'는 뜻을 표시하는 미국 정부의 편지를 중국 외교부장 당가선(唐家琁.탕자쉬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중앙방송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중국 비행사 행방불명 및 비행기 추락과 관련해 `진심으로 되는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고 밝혔다.방송은 또 미국 대사는 탕자쉬앤 부장에게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유럽연합(EU) 의장국 대표 자격으로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발표했다.페르손 총리는 방한에 앞서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서방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김 대통령은 페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방북결과를 청취하는 것을 비롯, 한반도 정세 및 한.EU간 기본협력협정 발효에 따른 협력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연합
7일 평양에서 공연하는 김연자의 모습(사진을 누르시면 김연자가 부르는 '휘파람'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2일 김일성 주석 89회 생일(4.15)행사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초청된 남한가수 김연자의 평양 공연 실황을 방송했다.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40분간 김연자의 지난 7일 공연 실황을 편집해 내보냈으며 아나운서는 19회째를 맞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에서 온 인기있는 남조선 가수 김연자'라고 소개했다.지난 99년 12월 안치환, 김종환 등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색안경'(선글라스)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천리마 최근호(2000,12)는 '색안경과 눈 보호'제하의 기사에서 선글라스를 올바로 착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가운데 '요즘 운전사들과 일부 사람들속에서는 색안경을 요구하는 률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에서는 그동안 선글라스가 당,정 고위간부나 연예인 등 일부계층의 전유물 처럼 여겨져 주민들에게 보편화 되지 않았었다.천리마는 운전기사의 경우 색이 너무 진한 선글라스를 끼면 시력이 낮아져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너무 색깔이 진한 것은 피하라고 충고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6.15공동선언 발표 1주년과 8.15광복 56주년을 북측과 공동으로 기념하기 위한 범국민적 기구를 구성한다.민화협은 13일 오후 서울시 의회 별관 2층 열린에서 217개 회원단체 대표와 민화협 인원들이 참석해 제3차 대의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민족의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위한 우리의 입장'을 채택, 발표할 계획이다.민화협은 대의원회의에 앞서 12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 발표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측은 현재 중단되고 있는 남북 사이의 회담을 조속히 재개하여 남북간 화해.협력을 지속하겠
북한은 남한에서 언론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 모임'이 공식 출범한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처음으로 관심을 나타냈다.조선중앙방송은 12일 '서울에서의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남조선의 언론계 인사들이 6일 서울에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 모임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면서 '이 단체에는 신문, 방송, 통신사의 전ㆍ현직 노조간부들과 언론단체 대표들, 시민단체 관계자들, 변호사, 교수들이 망라되어 있다'고 전했다.중앙방송은 이어 이 모임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언론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개혁운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徐英勳)는 지난 3월 15일 남북간에 주고받은 이산가족 서신 300통의 전달 결과를 교환하자고 제의했다.12일 한적과 정부에 따르면 한적은 전날 판문점 연락관 사이의 전화통화를 통해 서신교환 이후 한달 안에 서로 전달키로 합의했던 서신교환 결과를 13일 서로 통보하자는 입장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북측 연락관은 '곧 서로 (결과를) 교환해야 될 것 아니냐'며 '상부에 보고한 다음 연락을 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한적은 지난달 15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부터 넘겨 받은 북측 가족의 편지 300통을 남측
한겨레신문에 고정칼럼을 기고 중인 재독학자 송두율씨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본다는 임동원 통일부 장관의 국회답변 내용이 1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다시 거론됐다.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이한동 국무총리에게, “어떤 경로를 거쳐 송씨의 글이 한겨레신문에 게재됐는지 밝히라”며 “10여일 전까지 국가정보원장이었던 임 장관이 어떻게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대답할 수 있는지, 몰랐다면 직무유기가 아닌지, 그렇다면 임 장관을 문책할 생각이 없는지 답변하라”고 촉구했다.같은 당 윤두환 의원은 “국정원이 왜 그의 정체에 대해 입을 다물
지난 9일 현대상선이 금강산 유람선 운항을 대폭 감축키로 전격 결정한 후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 자체가 중단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의 대북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공식적으로는 “금상산사업의 중단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사업 활성화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사업의 전면 포기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에는 현대의 금강산사업 관련 ‘중대 발표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현대측 고위 관계자들은 전날에 이어 12일에도 비공개 회의를 갖는 등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2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올 상반기중 서울답방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축소돼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북한은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측은 김 위원장의 상반기 답방이 이뤄지길 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이 당국자는 지난달 무산된 남북 장관급회담과 관련해 '현재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지 않으며 북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의연하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김 위원장의
북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은 11일 평양 청년동맹회관에서 김일성 주석의 `청년운동 영도업적 연구토론회'를 개최하고 모든 청년들에 대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충성하는 `제1충신'이 될 것을 촉구했다.청년동맹은 이날 김 주석의 청년운동 사상과 영도업적에 관련된 청년동맹의 기본임무에 관해 토론을 진행하고 '모든 청년동맹 일군들과 청년들은 김정일 장군님의 두리에 굳게 뭉쳐 수령의 사상과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나가는 제1 충신이 될 데 대하여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2일 보도했다.리일환 청년동맹 중앙위 1비서는 토론회에서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자금난으로 금강산 관광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에 대해 “현재로서는 남북협력기금 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현대가 북측과 금강산 관광대가 지불유예 문제 및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해 협상 중”이라면서 “정부는 육로 관광과 금강산 지역의 관광특구 지정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측면지원 외에 직접적인 자금 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30대 기업에 속하지 않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협력기금 지원 규정이 까다롭게 돼 있어 이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