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조선 군사당국’ ‘남조선 일부 보수세력’ 등에 한정시켰던 대남 비난을 ‘남조선 당국’으로까지 확대, 대남 비난공세의 수위를 높였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6일 ‘한·미 연합 전시 증원(RSOI) 연습’과 관련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반(反)공화국 전쟁 책동에 동조하여 이번 전쟁연습에 가담한다면 그것은 북·남 공동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배신 행위”라고 주장했다.북한은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조선 군사당국자’ ‘일부 보수세력’ 등을 지칭해 비난한 적은 있었지만, ‘남조선 당국’을 직접 겨냥한 것은 이례적으로
북한은 16일-2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신뢰구축 회의를 비롯해 최근 잇따른 국제군축 회의에 참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지난해 7월 ARF의 23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으면서도 같은해 11월 초 서울에서 열린 이 회의에 불참했던 전례를 감안할 경우 이번 회의 참석은 관심을 끌만하다.북한은 또 지난 10일과 13일 뉴욕과 모스크바에서 각각 열린 유엔 군축위원회 및 `외기권 무장화방지 국제회의'에 참석했다.그동안 북한은 유엔 군축회의에는 정례적으로 참석했으나, ARF 신뢰구축
다음은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6일 보도한 한ㆍ미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에 대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의 전문이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담화 보도에 의하면 미국과 남조선 군사당국은 조선반도 위기상황시 미 본토를 포함한 미군의 효율적인 전력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연합전시증원연습을 오는 4월20일부터 진행한다고 한다.이 연습에는 남조선과 일본주둔 미군은 물론 미 태평양군 사령부 산하 미군 등 많은 무력이 참가하게 된다.이 연습이 올해에는 지난 시기와 달리 전쟁발발 초기 상황을 가상하여 실전과 동일한 수준에서 조선
북한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통치방식으로 내세우는 '선군(先軍)정치'를 여전히 강화해 나갈 방침임을 천명했다.이 같은 입장은 김일성 주석 89회 생일 전날일 14일 평양에서 개최된 중앙보고대회에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보고와 15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기념사설에서 재확인됐다.14일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에 따르면 김 상임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우리 당의 선군혁명노선은 위대한 수령(김일성 주석)께서 총대로 개척하고 전진시켜 온, 우리 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하는 데서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노선'이라고
북한의 최근 곡물 수확량이 전체 필요량의 3분의 2에 그쳐 4년전 극심한 기아에 허덕인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이 16일 밝혔다. WFP 북한지부 대표 데이비드 모튼은 이날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가을 북한의 옥수수와 보리 수확량은 비료 부족과 봄가뭄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480만t 가운데 300만t을 수확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모튼은 북한 성인의 경우 한국이 지원한 식량으로 하루 200g의 식량을 배급받고 있으며 이것은 유엔 난민 수용소가 정한 식량 기준의 절반가량에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16일 남북장관급 회담 연기와 관련, '북측이 지난 3월 대남전통문을 통해 연기사유로 `여러가지를 고려하여'라고 한 것으로 봐 미국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정립될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임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재독교수 송두율(宋斗律)씨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 '우리 정보기관은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철수와 동일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그는 특히 송 교수의 한겨레신문 칼럼 게재에 대해 '관계기관에
북한의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4월중에 이뤄질까.그동안 북한과 러시아 정부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한 번도 없다. 김 위원장의 일정이 철저하게 비밀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모스크바의 외교소식통들은 지난 달부터 “4월 16일과 17일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에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지난주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의 4월16~17일 러시아 방문’이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졌었다.그러나 지난 11일, 러시아 외무부 주변에서 “북한측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연기해 줄 것을 통보해왔다”는
15일로 보름 가까이 북한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일성 생일(4.15) 행사가 사실상 끝났다. 체육대회와 예술공연 등 일부 행사만이 18일까지 계속된다.올해 89회 생일 행사는 규모 면에선 예년보다 조금 늘어난 39건 정도였으며, 김일성의 업적을 찬양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강조한 것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그러나 대외홍보 효과에 중점을 둔 것이 두드러지며, 이는 최근 북한의 적극적인 대외지향적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국제행사인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과 ‘만경대상 국제 마
북한은 16일 주한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한반도에서 군축은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미군철수문제부터 논의해야 한다'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의 부시행정부에서 재래식무기를 비롯한 북한의 군축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미제침략군의 위협을 받는 조건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축감(감축)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신문은 '지난 10년 동안에만도 미제 침략군은 우리 공화국을 위협하는 군사행동을 43만8천여차례에 걸쳐 감행했으며 이 기간 전쟁이 터질 수 있었던 위기일발의 순간은 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EU 경제협력대표단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범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유엔 인도지원국(OCHA)이 이날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지난 2월 방북했던 EU 경제협력대표단의 권고에 따라 회의를 열고 대북(對北) 지원사업 방향을 논의했다.이 보고서는 EU 경제협력대표단의 조사결과에 기초한 `시범 프로젝트'가 이미 착수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보고서는 이어 EU 경제협력대표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김일성 주석 89회 생일을 축하하는 전문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김 주석의 생일을 축하하며 '김 주석이 전통을 마련한 우리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는 러시아연방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사이의 `친선ㆍ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에 기초해, 그리고 러-조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전면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그는 '나는 당신이 만수무강하고 성과를 거둘 것과 조선 인민에게 평화와 번영이 있을 것을 축원한
북한 관리들이 문화재 보존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오 는 7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히라야마 이쿠오(平山郁夫)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친선대사가 14일 밝혔다. 지난 9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 들른 히라야마 대사는 이같은 조치가 평양 외곽의 1천500년 전 고구려 고분 벽화 보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박물관 유물 보존 기술과 일본 서부 교토(京都)와 나라(奈良) 지역 문화재 탐색 장비들을 익히도록 문화성 관리를 파견해줄 것을 북한에 요청했으며, 북한도 이에 동의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최근 원자력발전 개발 장기계획에 따른 재원확보를 위해 북한 등 일부 국가와 핵폐기물 재처리 계약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러시아의 원자력산업 장기발전계획' 보고서에서 '총 19억3천만달러가 소요되는 5개 원자로 건설의 재원마련을 위해 북한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이란 대만 스위스 등과 핵폐기물 재처리 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같은 움직임의 구체적 배경과 관련, 러시아 경제가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전력수급 체계 확보를 위해 마련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 대북 지불금 문제를 포함한 금강산 사업 회생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현대그룹이 15일 밝혔다. 정 회장은 방북시 북한 고위층을 만나 정주영 전 명예회장 장례식 때 북한측이 조문단을 보내준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금강산 사업 대북지불금 현실화를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측은 현재 월 1200만달러인 대북지불금을 600만달러로 낮춰달라는 현대의 요구에 암묵적으로 동의한 상태지만, 현대는 자금난으로 2월분 200만달러만 송금한 채 3월분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북한의 평양시와 개성시는 현대적으로 개발된 도시와 개발되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 확연히 구분된다.이들 영상은 지표면으로부터 685㎞ 상공에 떠 있는 아리랑 1호 인공위성이 평양지역의 경우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해 6월 18일, 개성지역은 지난해 5월 8일 각각 촬영한 것이다.이들 영상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공하고 지오샛텍이 영상처리한 것으로 평양에는 북한 중심 도시답게 중구역, 모란봉구역 등을 중심으로 현대식 건물들이 밀집돼 있다.이 영상에서 다른 것보다 짙게 보이는 것이 평양시를 관통하고 있는 대동강
남북간에 IT(정보기술)산업협력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소득세법이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북한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합작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 업체는 북측 인력사용에 대한 용역비를 북측에 송금해야하지만 국내법에 따라 용역비에 대한 소득세 납부후 송금이 가능하다는 통보 받았다.조세 당국의 입장은 남북간 '인적 용역 제공에 대한 상호 조세협정'이 없는 만큼 국내법에 따라 용역비에 대한 소득세를 원천징수 해야 한다는 것.이에 따라 국내 법인세법 기준을 적용해 용역비중 소득세 20%와 주민세 2% 등 총 22%를 공제하고
금강산 유람선사인 현대상선이 금강산유람선사업과 관광객 모객 등 관광사업 일체를 완전 포기하고, 대신 사업일체를 현대아산㈜에 넘기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은 13일 “현대상선 고위층에서 최근 4척의 금강산유람선과 관광객 모집 등 모든 관광사업을 현대아산㈜측이 인수해줄 것을 구두로 통보해 왔다”면서 “이에 대한 처리방향을 놓고 정몽헌 회장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대아산㈜으로서는 관광사업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해 사업을 지속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사장은 또 “현대상선측이 관
북한은 일본 우익세력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대표 집필한 가쿠슈인(學習院)대학의 사카모토 다카오(坂本多加雄)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화장실'에 빗댄 것에 대해 '역사와 인륜 도덕에 대한 우롱이며 모독'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사카모토 교수는 우익 잡지 세이론(正論), 지방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기관지 등에 기고한 글을 통해 '위안부 역사를 기술하는 것은 화장실 구조에 관한 역사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교과서에 쓸 가치가 없다'는 망언을 반복해 늘어 놓았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
현재 미국 부시행정부에 몸담고 있는 미국의 아시아 전문가가 지난해 12월 방한, 대북 경수로사업을 화력발전으로 전환할 것을 한국정부에 요구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5일 보도했다.요미우리에 따르면 이 전문가는 경수로 건설의 경우에는 핵탄두 원료가 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추출 가능성이 있고, 공사기간과 비용상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그러나 한국정부는 경수로 부지공사 등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화력발전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들어 반대입장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요미우리는 특히 한국외교관을 인용, 한국정부가 경수
“남북한 한의학 교류와 접목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지난 1월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박수현(35·1993년 귀순)씨가 14일 경기도 성남시에 한의원을 열었다. 한의원 이름은 ‘묘향산’. 그가 탈북하기 전 평안남도 묘향산에서 군복무중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학에 진학하는 행운을 잡았기 때문이다. 박씨는 북한에서도 한의학을 전공(청진의대 한의학부 4년 중퇴)했었다.박씨가 남쪽에서 다시 한의학을 공부하게 된 것은 자신을 담당하던 경찰관의 전립선염을 고쳐준 게 계기가 됐다. “당시 경찰관은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