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탈북자들이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허영한기자 ◇ 탈북자 수송버스가 성남공항 활주로를 벗어나고 있다./ 허영한기자 ◇ 탈북자 수송버스가 성남공항 활주로를 벗어나고 있다./ 허영한기자 ◇ 한 탈북자가 커튼이 쳐진 버스 유리창 뒤에서 창밖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영한기자◇ 이송하는 버스에서 탈북자들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연합◇ 이송하는 버스에서 한 북한 소년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 창밖 바라보는 여성과 어린아이 27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탈북자들을 이
27일 오전 입국한 탈북자 200여명이 집단 수용된 경기도 모 공공기관 연수원은 의경들이 경비를 서는데다 시설 자체도 철옹성을 방불케 할 만큼 외부인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다. 연수원 정문에는 탈북자들이 들어오기 전부터 의경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외부차량의 진입을 통제했다. 또 연수원 직원들이 나와 연수원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한뒤 안으로 들여보내는 등 외부인들에 대한 철저한 신원확인이 이뤄지고 있다. 연수원 외곽으로는 2m높이의 벽돌과 철제로 만들어진 담이 설치돼있고 담장주변으로도 의경들이 10여m 간격을 두고
27~28일 이틀간 동남아 한 국가에서 450여명의 탈북자들이 한국에 들어옴에 따라 올 초부터 지금까지 입국한 탈북자 숫자는 1200명선으로 급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입국자 1281명과 비슷한 규모로,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2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탈북자의 국내 입국은 지난 94년 러시아 벌목공들을 대거 수용하면서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95~96년 북한이 대홍수를 겪게 되면서 고위층 주민들의 ‘정치적 망명성’ 탈북보다 일반 주민들의 ‘생계형’ 탈북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동시에 국내에 들어오는 탈북자 숫자도 100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등 인터뷰…"긴장속 편안하게 모셨다" 동남아 국가에서 탈북자 1진 200여명을 태우고 27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특별전세기의 조종사 송치호(38) 부기장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운항을 마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조종사와 승무원들도 스케줄을 몰랐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는데 잘 끝나서 다행"이라며 "처음에는 긴장했던 탈북자들도 나중에는 밝은 모습을 보여서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함께 운항에 참가한 승무원 박종필(36)
27~28일 사이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들어오는 탈북자 450여명 중에는 여성이 70%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여성은 90년 이전 전체 탈북자의 10% 미만이었으나 90년대 후반 들어 20~40% 수준을 보이다가 2000년 40.4%, 2001년 49.6%, 2002년 54.8%, 2003년 63.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이처럼 여성 탈북 비율이 높은 것은 남성보다 현지 적응이 더 쉽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들이 많다 보니 이번에 들어오는 탈북자 중에는 어린이도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집단 입국한 탈북자 450여명 중 여성이 70%, 어린이는 전체의 20%, 함경도 출신이 80∼90%를 차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과 국내 탈북자들은 탈북 여성과 어린이가 늘어나는 이유로 무엇보다 여자들이 남자에 비해 중국 등 제3국에서 생활하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 등에 따르면 90년대 중반 식량난으로 일가족이 저마다 먹을 것을 찾아 나서면서 가족해체현상이 일어나 여성들의 탈북도 급증했고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 숨어다녀야 하는 남자와 달리 여자는 음식점ㆍ노래방 등에 취직하기
◇북-중 국경지역 중국쪽에서 바라본 함북 무산. 최근 탈북자가 증가하면서 무산의 한 마을은 주민들이 모두 떠나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조선일보DB사진북한당국은 지난 4월 국경지역 완전 봉쇄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방위원회 명령을 하달해 북·중 국경지역을 4중 감시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국경에 가장 가까운 제1선은 국경경비대, 제2선은 국가안전보위부, 제3선은 노농적위대, 4선은 인민군이 각각 맡아 국경을 봉쇄하는 철통 감시체제를 구축했다. 주요 탈북경로에는 목책과 대인(對人) 함정까지 가설했다. 겉모습만 봐서는 물샐
일본 언론들은 27일 탈북자 집단 입국은 이 문제가 얼마나 다루기 어려운 문제인가를 한국 정부에 새삼 일깨워준 사례라고 논평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한국 정부로서는 제3국으로 탈출해 구조를 요청하는 동포를 모른체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번 처럼 대량으로 받아들이면 북한을 자극하게 되는 미묘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때문에 이번 집단 입국 교섭도 드러나지 않게 물밑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북한 정세변화 여하에 따라서는 앞으로도 탈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한국으로서는 수용시설이 탈북자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골치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 체류 중인 탈북자 450여명 중 200여명이 26일 오전 9시40분 경기 성남시 서울 공항에 특별기 편으로 입국한다. 200여명의 탈북자들은 이날 서울공항 도착 즉시 비공개리에 관계 당국으로 옮겨져, 국가정보원·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심문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보안과 탈북자들의 안전을 이유로 취재진이 접근할 수 없는 서울공항을 통해 탈북자들을 입국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50여명은 27일 특별기를 이용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번에 입국하는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넘어온
◇동남아지역 제3국에있는 탈북자들이 기차를 타고 안전가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자료사진동남아 국가에 체류중인 탈북자 460여명이 2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탈북자 중 200여명이 1차로 2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게 되며, 관계당국은 도착 즉시 비공개리에 모 시설로 옮겨 합동신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아시아나항공 특별기는 26일 오후 해당국가로 출발할 예정이며 대한항공(KAL) 특별기는 27일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관
동남아 국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460여명의 대규모 입국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외교통상부와 국가정보원, 통일부 등 관계당국에서는 이들의 입국 시기와 방법 등에 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으나, 여기저기서 흘러나온 얘기를 종합하면 이들은 1,2진으로 나뉘어 2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입국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위해 두 대의 특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항공 소속 여객기 1대는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해당국가로 향하며,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도 27일 오전 떠날 예정
전세기를 통한 탈북자의 첫 대규모 입국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북한의 탈북자 정책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탈북자 문제를 대외적으로 조용히 처리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 90년대 중ㆍ후반 극도로 피폐해진 경제로 인해 주민들이 살기 위해 탈북행렬이 이어지면서 불거진 탈북 문제를 전면에 노출시킬 경우 북한의 치부만을 드러내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경제가 호전돼 가면서 탈북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북한은 국경경비를 강화하는 등 탈북 방지 대책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이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에 체류중인 탈북자 460여명이 정부에서 마련한 특별기편으로 귀국키로 함에 따라 이번 사태가 대량탈북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번 집단 입국이 대량 탈북을 촉발시키는 직접적 촉매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지만 북한 주민들의 탈북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은 "이번 탈북자 집단 입국은 제3국에서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탈북자들의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일 뿐 북한 주민들의 대량 탈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
◇동남아지역 제3국에있는 탈북자들이 기차를 타고 안전가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지난 1994년 대량 탈북 이후 처음으로 450여명의 탈북자들이 이번 주초 동남아의 한 국가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돼 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정착 지원 등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다.어떤 사람들인가 정부와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450여명 중 60% 이상이 여성이며, 어린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일부는 탈북할 때 부모들과 함께 나왔으며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결혼해 낳은 자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위층의 경우 중국에서 바로 한국으
◇동남아지역 제3국의 한 안전가옥에 한국 송환을 기다리고 있는 김모씨(왼쪽) 가족 등 탈북자 3가족이 함께 모여있다./연합동남아의 한 국가에 체류 중인 탈북자 400여명이 내주 초 우리나라에 들어올 예정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그동안 가족 탈북과 기획 탈북 등으로 수십 명의 탈북자들이 동시에 입국한 적이 있으나 이런 대규모는 처음이다.정부와 탈북자 지원 단체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월 말부터 세 차례에 걸쳐 해당국 고위 당국자와 회동을 통해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위한 교섭을 펼쳤으며, 최근 해당국 정부로부터 동의를 받아냈다. 탈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내주초 탈북자 400여명이 입국하게 된 것은 그간 정부가 추진해온 `조용한 외교'의 개가로 보인다. 정부의 탈북자 정책은 어디에 있든 탈북자가 한국행을 희망하면 전원 수용하고, 제3국 정착을 원하면 그에 맞춰 최대한 지원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 대신 북한과의 관계 등 해당국의 외교적 어려움을 감안해 가급적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하는 `조용한 외교'를 견지해왔다. 이번 건(件)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해당국 주재 공관을 통해 두 달 가까이 외교적 교섭을 벌였으며 양국 고위층이 3차례 회동하기도 했다. 정부는
여야는 23일 정부가 아시아국가에 체류중인 탈북자 수백여명을 한꺼번에 입국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차분하고 철저한 대비책 마련을 요청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같은 `탈북자 집단입국'이 북한의 경제사정 악화 등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을 전망됨에 따라 사회적응 시설 및 프로그램 확충 등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김현미(金賢美)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탈북자가 대량 발생하는 사태를 현실로 인정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응 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지원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은 조용하고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탈북자 정착지원시설 하나원은 연건평 2천200평의 지하 1층, 지상3층 건물로 100명이 동시에 생활하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생활관, 교육관, 종교실, 체력단련실, 도서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연합자료사진 하나원은 탈북자의 사회적응 교육과 초기 정착지원을 목적으로 1999년 7월 8일 경기 안성에서 개원했다. 정식 명칭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이며, 교육과정은 2개월이다. 9일 있었던 56기 졸업까지 포함, 총 3805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57·58기 175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대안학교에서 만난 탈북 청소년들이 서울 시내 나들이를 하고 있다.그들은 남한 사회에서 정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정경렬기자 krchung@chosun.com탈북 청소년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면서 겪는 혼란과 어려움에 비하면 정부 차원의 지원은 형식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2개월의 하나원 교육을 빼면 탈북 청소년의 정착지원 사업은 거의 민간단체에 내맡겨진 상태다.하지만 민간단체의 노력도 열정에 비해 성과가 아직 미약하다.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의 송경곤(宋景坤·38) 교무처장은 “재정이나 지속적인 교육철학이 부족한
한 달 동안 진행된 탈북 청소년에 대한 취재는 아직도 끝났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 작업이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대부분의 탈북 청소년은 피해의식 탓인지 “아무리 말해도 당신들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입을 닫기 일쑤였다.한 대안학교에서 2주일간의 자원봉사 겸 취재를 통해 그들이 남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겪는 고충과 방황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속마음을 읽는 데 한 달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자원봉사자들도 “몸을 부대끼며 2년이 지나야 속얘기가 나온다”고 말할 정도로 탈북 청소년의 가슴은 닫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