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2진 탈북자들이 경기도 모 연수원으로 이동하면서 차창 밖 남쪽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7월 말 탈북자 468명의 한국 집단 입국 문제로 남북한과 동남아 A국 간 삼각 갈등이 심각한 국면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북한은 집단 입국 후 우리나라와 A국을 거세게 비난하면서 남북 당국 간 대화의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7월 예정인 남북 장관급 회담,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가 무산됐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A국을 향해서는 “이번 사건을 통해 A국이 저들의 이해관계를 위해서라면 국가들 사이의 초보적인
◇탈북자라고 밝힌 신원 미확인자 15명이 19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하고 있다./KBS-TV촬영최근 중국에 은신해 있는 탈북자들의 안전이 날로 위태로워 지고 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릴리프웹'(www.reliefweb.int)이 30일 밝혔다. '릴리프웹'은 국제인권 NGO(비정부기구)인 RI(Refugee international)의 보고를 인용, 지난 3개월 동안 중국 공안의 탈북자 단속이 더욱 빈번해 졌으며 북송되는 탈북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의 탈북자 색출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족 사회의 탈북자에 대한 수용의지가 약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은 30일 저녁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열린 ’해외탈북자 현황과 대책’ 주제 세미나에서 “탈북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중국 체류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이탈주민후원회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윤 소장은 재외 탈북자에 대한지원과 보호역할을 실질적으로 담당한 것은 중국의 조선족 사회였지만 중국 공안의대대적인 단속 강화와 탈북자들에 의한 범죄
지난달 27일과 28일 베트남에 머물던 탈북자 468명이 한국으로 집단 입국한 이후 심각한 외교적 후유증이 발생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따르면 탈북자집단 입국이 국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탈북자의 한국행을 허용한 베트남정부가 북한측의 거센 항의를 받고 매우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고, 베트남 당국의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태라고 전했다. 방문단 일원인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이 베트남 정부에 매우 엄중하게 항의를 했고, 베
정부가 해외유랑 탈북자에 대한 인도적 보호 강화에 앞서 중국내 탈북자의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한 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현재는 중국에 있는 탈북자의 정확한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도 각 민간단체의 입장에 따라 서로 상이하다"며 "정확한 실태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이들이 탈북후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고 어떠한 상황에서 국내입국을 결심하게 되는지 등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이 당국자는 "중국내 탈북자에 대한 조사인 만큼 중국과의 외교
지난 달 탈북자 집단입국 관련업무를 담당했던 외교통상부 외무관 2명이 과로로 쓰러져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의 대북업무담당 부서인 외교정책실 소속 특수정책과의 최모(40) 서기관과 조모(29.여) 사무관이 지난 7일과 17일 과로로 업무도중 각각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현재 통근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 최 서기관은 지난 3월 특수정책과에 발령받은 뒤 한 동남아 국가로부터의 탈북자 대량입국을 위한 작업으로 밤샘을 밥먹 듯 했고, 조 사무관 역시 두 달 전 같은 과에 발령받아 탈북자 대량
북한이 7월 말 이뤄진 탈북자 468명의 입국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모두 4차례에 걸쳐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는 보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대남방송인 평양방송은 20일 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명의로 탈북자 송환을 요구하는 이른바 ‘탈북자 문제의 진상 고발장’을 처음 보도했다. 북한은 평양방송 보도 직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부에 고발장을 긴급 타전했다. 또 평양방송은 21일 2차례 고발장을 방송하고 탈북자 대거 입국을 단행한 남측 당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대남 선전기
한나라당은 23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북한이탈 주민 문제의 현실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갖는다. 한나라당 ‘납북자 및 탈북자 인권특위’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공청회에서는 통일부 고경빈 사회문화교류국장이 ‘탈북자 현황’에 관해 보고하고, 천기원 두리하나대표의 ‘탈북자 국내 정착 방안’, 고려대 윤인진 교수의 ‘탈북자 국내송환 대책’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22일 “올들어 탈북자 460명이 동시에 입국하는 등 국내 입국 탈북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사회에 적응못한 탈북자 범죄가 늘
지난달 말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468명이 체류했던 베트남에서 최근 현지 공안에 자수하거나 체포된 탈북자들이 강제로 송환될 위기에 처해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은 지난 5일 한국행을 호소하면서 호치민에 있는 한 경찰서에 자수했던 탈북자 5명이 16일 공안에 이끌려 한밤중에 중국 국경과 인접한 산악지대에 버려졌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정처없이 산중을 헤매던 끝에 다시 중국 국경을 넘게 됐지만 다행히도 중국 변방수비대에 붙잡히지 않고 현재 모처에서 은신생활을 하고 있다고 도 총장은 전했다. 도 총장은 "이들은 경찰에 자
◇이봉조 통일부차관이 19일 오전 정부중앙청사 회의실에서 북한 이탈주민대책협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지난달 동남아 국가에서 집단 입국한 탈북자들을 ‘죄를 지은 인간 쓰레기’로 규정했던 북한이 태도를 바꿔 탈북자들의 귀환을 호소했다. 또 탈북자 인권단체의 활동을 비판했던 우리 정부는 4일 만에 입장을 바꿔서 비정부기구(NGO)와의 ‘협조적 관계’를 형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북한은 18일부터 이틀간 방송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명의의 ‘남조선에 끌려간 동포 형제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탈북자들의 처지를 이해한다며 귀환
북한을 탈출한 사람(탈북자)들에 대해 제한 없이 입국을 허가했던 정부의 탈북자정책이 급변하고 있다.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실국장회의에서 “유랑 탈북자들의 문제, 기획 탈북같은 것을 NGO(비정부기구)에서 하다가 잘 안되는 경우에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아주 곤란하다”고 말했다. 반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이 “일부 단체들이…탈북을 조장한다면 대북 화해 협력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자제를 당부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NGO가 관여된 탈북자들의 집단 입국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잇따라 나서서 탈북자 집단 입국, 김일성 전 북한 주석 조문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탈북자 관련 인권단체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발언을 함에 따라 앞으로 탈북자정책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 탈북자 입국문제 7월 말 있었던 것과 같은 탈북자들의 집단 입국이 앞으로도 가능할까.정부 당국자들은 “입국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지만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 주변에서는 탈북자들의 대규모 집단 입국은 거의 그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지원단체들 "탈북유도 자제" 발언에 반발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탈북 유도·조장 자제” 요청에 이어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NGO가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 곤란” 발언이 나오자 탈북 지원단체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정부가 탈북자 문제에 침묵만 해오다가 7월 말 탈북자 집단 입국 후 북측이 반발, 남북관계가 답보상태에 이르자 그 책임을 시민단체에 떠넘기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전도사는 16일 “정부가 탈북자들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에서 민간단체가 그들을 돌보고 도와주는 것이 왜 문제가
7월 27·28일 이틀에 걸쳐 동남아 A국에 있던 탈북자 468명이 집단 입국하는 과정은 비정부기구(NGO)의 탈북 유도·조장과 거리가 멀다.우리 정부가 468명의 집단 입국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은 5월 말로 알려졌다. 중국의 각지에 흩어져 있던 탈북자들 사이에 동남아시아의 A국가가 ‘한국행이 쉽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003년에만 300명까지 이 나라로 입국하는 등 A국가로 탈북자 유입이 계속되자 현지 공관은 외교부 본부에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일부 NGO는 중국과 A국가 간의 국경 경비가 허술해지는 바람에 A국으로 들어오
베트남에서 대규모로 입국한 탈북자 468명 1진 중 약 150명이 오는 17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한다. 정부 당국자는 4일 “집단입국한 탈북자 중 관계기관의 조사를 마친 약 150명이 17일 입소해 남한사회 정착을 위한 기초교육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150명씩 세 차례에 걸쳐 하나원에 입소하게 된다”며 “하나원에 머물면서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입국 탈북자 중 조선족의 포함 여부와 관련, 그는 “정확하게 얼마나 많은조선족 동포들이 함께
북한당국이 탈북자 468명의 집단 남한행과 관련,대외홍보용 매체를 통해 남측 당국 등을 비난하면서도 주민들이 접하는 대내용 매체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 등 대외홍보 성격의 매체는 지난 3일 외무성 대변인의중앙통신 기자 질문에 대한 대답, 지난달 29일과 30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조선인권연구협회의 비난 성명을 8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5일 입수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자까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중앙방송과 중앙텔레비전 등 북한 주민에게 뉴스를 전달하는 대내 메체는 침묵
◇정세현 前통일부장관(왼쪽)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만찬을 주최한 박봉주 내각총리와 환담하고 있다./연합자료사진남북한이 3일부터 서울서 갖기로 한 15차 장관급회담이 눈앞에 다가왔으나 북측이 실무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어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우리측은 지난 26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실무협의를 제의했으나 북측은 30일까지 “상부 지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북측이 실무협의에 응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 정부가 이달 초 민간단체의 김일성 사망 10주기 ‘조문방북’을 불허하고 468명의 탈북자를 데려온 데 대한 불만 때
최근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탈북자 상당수는 남한행을 포기한 채 중국에 정착, 돈을 벌어 북한의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2002년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 정일영(52.가명)씨는 탈북자동지회 회보 ’탈북자들’(7월호)과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옌볜(延邊) 등에서 70여명의 탈북자를 만나본결과 “예전에는 한국으로 오려는 탈북자가 많았으나 지금은 많이 줄었다”며 “체포된사람이 너무 많고 그들의 고통을 알게 되자 위험을 감수하고 한국으로 오기보다는중국에 살면서 북한 가족에게 식량과 돈을 보내주는 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
북한은 29일 탈북자 468명 집단입국에 대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조선 당국의 계획적 유인납치 행위이자 백주의 테러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은 과거 고위층 탈북자의 망명에 대해서는 “남측의 유인납?굡箚?비난한 적이 있었으나 90년대 후반 탈북자들의 한국행이 늘어난 이후부터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터여서 이번 대남비난 성명은 이례적인 것이다.북한은 성명을 통해 이번 집단입국사태가 미국 하원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와 때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의 ‘제도 변경’을 실현해 보려
정부는 29일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의 교육기간을 현행 2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할 것이라고 한 당국자가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3일 발표한 정착지원 개선방안의 내용처럼 북한 이탈 주민들에 대한 물질적 기반 지원체제를 교육과 직업 맞춤형 등으로 바꾸는 등 질적 제고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교육기간 연장과 정착지원 등에 따른 추가비용 마련에 필요한예비비 20억원 지원 문제를 관계 부처와 협의중이라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이 당국자는 27, 28일 이틀에 걸쳐 동남아 국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