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 시스템의 북한 추정 해킹 사건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국회 정보위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 추정 세력에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민간 기관을 통해 공격 IP를 추적해보니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이 썼던 서버로 연결됐다”고 했다. 범인 꼬리를 찾은 것이다. 그런데 국정원은 연구원 전산망이 뚫렸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누가 범인이고, 무슨 기밀이 얼마나 털렸는지는 “관련 부처와 확인 중”이라고 했다.해킹 사건은 한 달여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6·25 전범(戰犯)인 ‘북한’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5년 연속이다. ‘6·25’ 언급도 없었다. 현충일은 북 남침으로 6·25 참화를 당한 뒤인 1956년 전사자를 기리고자 제정한 날이다. 현충원에 잠든 영령도 대부분 6·25 전사자다. 이런 날에 국군 통수권자가 ‘북한’과 ‘6·25 남침’을 번번이 빠뜨리는 연설을 한다. 삼일절날 독립 얘기 안 하고, 5·18 기념식에서 5·18을 언급
육군 수도군단 장병이 국군수도병원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많은 병력이 대면 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궤도 이탈 우려를 낳았던 한미 동맹이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으로 정상화 가능성이 열렸다는 전망 속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어떻게 되느냐는 것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마침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한국군 55만명이 맞을 백신을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는 한미 연합군이 코로나 걱정 없이 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그런데 한미군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는 북한 핵과 인권, 중국 문제, 미사일 지침, 경제 협력 등에서 굵직한 합의를 이뤄냈다. 우리 안보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합의인 동시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탈선으로 엇나갔던 정책들을 바로잡는다는 의미가 크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군 55만명에게 코로나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는 2018년 싱가포르 회담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하겠다는 신호로 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 교환한 뒤 서로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연설에서 대북 전단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전단을 보내는 우리 국민을 ‘김여정 하명법’에 따라 엄벌하겠다는 것이다. 연설 3시간여 만에 경찰은 해당 탈북민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그러자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미 의회 청문회를 열었던 ‘랜토스 인권위’ 의장 스미스 의원이 12일 “추가 청문회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런던에서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미 국무부가 3일 미·일 외교장관 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에 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같은 날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에선 이 문구가 빠졌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협력”이란 표현만 있었다. 우리 외교부 발표엔 ‘한·미·일 협력’이란 말도 빠졌다. 한국민을 겨냥한 북 핵·미사일 전력은 지금 순간에도 증강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우려는 한국이 아니라 미·일이 했다는 것이다.지난 4년간 김정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바이든의 미 백악관이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식) 일괄 타결(grand bargain)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오바마식) ‘전략적 인내’에도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의회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핵을 언급하며 “외교와 엄중한 억지로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제재 등은 유지하되 외교 협상으로 단계적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바이든은 북핵을 ‘빅딜’로 풀겠다는
2016년 4월 29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인근에서 탈북자 단체 회원들이 대북전단을 날리고 있다./김지호 기자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탈북자 쓰레기들이 또다시 기어 다니며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는 용납 못할 도발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은 무분별한 망동을 방치해 두고 저지하지 않았다. 상응한 행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전단 날린 탈북단체를 처벌 안 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것이다.그러자 통일부는 곧바로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하는 만큼 확실히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청장도
28일 사드 발전 장비를 실은 군용 차량이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 앞 도로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국방부가 27일 “사드 발전기 등 장비를 28일 성주 기지에 반입한다”고 예고했다. 반입할 발전기 사진까지 전례 없이 사전 공개했다. 사드 기지는 북핵 미사일을 막기 위해 필수적인 방어 시스템이 배치된 곳이다. 사소한 군수 물자라도 이동 시간과 동선 등은 군사 기밀에 해당한다. 중요한 군 장비는 함부로 사진을 찍을 수도 없다. 그런데 보안 유지가 더 요구되는 핵심 기지의 장비 반입 날짜는 물론 사진까지 미리 제공한 것이다. 세상에 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정의용 외교장관이 21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북한군의 우리 GP 총격과 서해 해안포 사격에 대해 “사소하다” “절제했다”고 했다. 작년 북한군이 쏜 고사총 4발은 우리 GP 외벽에 조준한 듯 탄착군(彈着群) 형태로 명중했다. 14.5㎜ 고사총은 장갑차도 뚫는 위력이다. 자칫했으면 우리 장병의 목숨이 위태로웠는데 어떻게 ‘사소’라는 말을 하나. 2019년 김정은은 연평도 포격 9주기에 서해 NLL 인근 창린도 부대를 방문해 “한번
북한이 '회피 기동'이 특징인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조선일보 DB북한이 지난달 2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합참은 사거리가 450㎞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북은 600㎞ 날아갔다고 보도했고 한·미 정보 당국도 최근 북 주장이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우리 군이 놓친 150㎞는 서울~대전 거리다. 합참은 북 미사일 발사 전날에도 국회에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당시는 북이 순항미사일을 쏜 직후라 경계 태세를 높였을 텐데도 발사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 것이다. 사전 탐지
김정은이 8일 노동당 말단 조직인 당 세포 비서에게 표창장을 주고 있다.미 의회 초당적 인권 기구인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오는 15일 문재인 정권의 대북 전단 금지법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 법이 외부 정보 유입 등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인권위 의장인 스미스 하원 의원은 “전단 금지법이 가장 잔인한 공산 정권에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행위를 범죄화한다”며 청문회 개최를 예고했다. 미 의회는 주로 북한 같은 독재 국가들을 대상으로 인권 청문회를 소집해왔다. ‘랜토스
북한이 코로나를 이유로 7월 도쿄 올림픽 불참을 결정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북한 체육성이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불참한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 위기로부터 선수 보호”를 이유로 들었지만, 선수들을 매개로 바이러스가 북한 땅에 들어올까 두려운 것이다.문재인 정부는 2019년 하노이 미·북 회담이 깨지자 돌연 ‘반일(反日) 몰이’를 멈추고 도쿄올림픽을 띄우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초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하더니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있는 스위스 대사에 문체부 차관을 임명하며 “도쿄올림픽
북한 화가 박영철이 그린 '미사일'.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미사일 발사를 보며 즐거워하는 그림이다. /조선일보 DB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북한 김씨 왕조 숭배 그림이 걸리는 해외 미술 전시회에 우리 국민 기금 8700만원을 지원한다고 한다. 이달 말 스위스에서 열리는 남·북·중 작가 전시회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미사일 발사를 보며 즐거워하는 그림 등이 소개된다. 제목 자체가 ‘미사일’이다. 미사일을 배경으로 화염과 연기가 너울거린다. 북 미사일이 불바다를 만들 곳이 어디겠나. ‘서울 불바다'를 입에
2017년 9월 서울역 TV 앞에 모인 시민들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보고 있다. 북핵과 화생방에 대비한 연구 용역은 2018년 판문점 선언 직후 폐기됐다. /조선일보 DB문재인 정부가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직후 북 핵·화생방 공격 대비 연구 계획을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6차 북핵 실험을 계기로 핵·화생방 공격 시 국민 생존 방안을 연구하라는 용역을 공고해놓고 판문점 회담이 끝나자마자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안보 환경 변화”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한 번 만났다고 북한 위협
올 초 북한 열병식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이 등장하고 있다. /뉴시스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왔으니 더 이상 트럼프 때처럼 북한이 미국을 요리할 수는 없게 됐다. 미국이 정상적 외교 정책으로 돌아오면 북한은 도발로 긴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저강도 도발부터 시작해 미국의 반응을 보며 점차 수위를 올려갈 것이다.이 예상된 도발 시나리오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정부와 군은 할 일은 제대로 해야 한다. 가장 먼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발표해야 한
북한이 지대함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북한이 21일 오전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자 우리 군은 뒤늦게 “실시간 포착했다”고 했다. 북 미사일 발사를 알고도 숨긴 것이다. 군은 “북 관련 모든 걸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작년 4월 같은 순항미사일 발사는 왜 공개했나. 이제 우리 국민은 북의 중요한 군사 움직임도 미국 언론을 통해 알아야 한다. 한미 당국은 이번 도발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데, 이 역시 지난 한미 공동성명에서 ‘북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민단체 및 북한인권단체들이 대북 전단 금지법의 위헌성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미 국무부가 2020년 국가별 인권 보고서 초안에서 한국의 인권 문제로 ‘표현의 자유 제약’을 가장 먼저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사례로 대북 전단 금지를 들며 “인권 활동가와 야당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비판했다”고 했다. 다른 중요한 인권 문제의 하나로 ‘부패’를 꼽으며 조국 일가의 파렴치와 윤미향 민주당 의원의 ‘위안부 기금 유용’ 사건을 적시했다. “성희롱이 중요한 사회문제였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장관이 1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5년 만에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은 희한한 모습으로 끝났다. 지금 한미 동맹의 최대 현안은 북핵이다. 김정은은 전술핵 개발까지 공언한 상태다. 그런데 이날 한미 공동 성명에는 눈을 씻고 봐도 ‘비핵화’란 말이 단 한마디도 없었다. “북 핵·탄도미사일 문제가 우선 관심사이고 해결한다”고만 했다. 5년 전 공동 성명에선 모든 핵과 탄도미사일의 완전한 폐기를 촉구하며 “비핵화를 위한 북 압박”을 명시했다. 지난 5년간 북은 수소폭탄에 이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청와대에서 김여정이 전하는 김정은의 친서를 받고 있다. /뉴시스북한 김여정이 16일 한미 연합 훈련을 비난하며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훈련을 ‘컴퓨터 게임’으로 만들고 ‘한미 훈련도 북과 협의할 수 있다’고까지 했는데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여정은 “50명 참가든 100명 참가든 전쟁 연습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3년 전 봄날' 같은 쇼를 다시 하려면 한미 훈련을 아예 없애라고 한 것이다. 안보를 포기하라는 요구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