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성공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방문이 성사된다면 이것은 한반도에서 냉전시대의 유물 청산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일련의 놀랄 만한 발전 중 가장 최근의 것이 될 것이다. 북한의 외교 정책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역진(역진)하기, 헛돌기, 그리고 전속력으로 달리기. 지난 5개월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국제적 정당성과 경제 원조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6월의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 화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금년 한반도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몇 가지 사건이 있었다. 지난 6월 평양에서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 남·북한의 재통합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 대담한 방문 덕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제 또 다른 대통령 한 사람이 평양을 방문하려고 한다. 하지만 빌 클린턴 대통령의 11월 방북은 한반도 평화를 증진시킬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남한과의 접경지역에 수많은 병력과 탱크·대포를 배치해두고, 테러리즘에 개입하고 테러리스트를 숨겨주고 주기적으로 미국과의 합의를 어겨온 억압적인 정권에 정
미국은 다음주 미·북 미사일 전문가 회담에서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다소 모호하게 밝힌 미사일 발사와 수출 포기 계획을 보다 분명히 하도록 압박을 가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한 고위관리가 26일 말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했던 이 관리는 귀국 도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이번주 올브라이트 장관과의 회담에서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지 않은 채 미사일 개발 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미국은 아직 우려를 품고 있으며 구체적 포기일정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
◈축구사설 성급했다24일자 사설 ‘한국축구 이대로는 안된다’를 읽었다. 학창시절 축구를 좋아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축구단장으로 일했던 사람으로 얼마 전 아시안컵 8강전 대이란전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웠다. 만약 패한다면 선수들이 어떻게 귀국할 것인가. 허정무 감독도 전임 박종환 감독처럼 물러나겠지하는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결과는 한국이 2대1로 역전승,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채널을 돌려 일본 NHK 방송을 보니 한국 대 이란 경기를 처음부터 녹화방송 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에 배달된
▶“K씨, K씨 그러는데, 우리 당에는 김씨와 권씨가 30명이나 있다. ”―민주당 서영훈(서영훈) 대표,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니셜을 사용해 무책임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며. ▶“국민의 정부는 ‘조카 공화국’이다. ”―한나라당 정형근(정형근) 의원, 김대중(김대중)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박지원(박지원)·한광옥(한광옥)·박준영(박준영) 등 현 정부 고위층의 조카나 조카사위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있다며. ▶“조선전쟁 당시 산화한 30만 장병들의 백골로 이룩한 양국간 혈맹의 우의가 순식간에 수포로 돌아갔다. ”―중국 네티즌, 북한이
조선일보사는 병영체험을 통해 절도 있고 씩씩한 청소년으로 자라게 하는 청소년학교 ‘해병체험교실’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초유격훈련을 통해 극기심과 단결심을 기르며 서부전선 애기봉의 북한과의 대치상황을 견학함으로써 분단의 현실을 바로 알고 통일의 의지를 심어줍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조선일보 청소년학교 ‘해병체험교실’에 학부모와 청소년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참여 바랍니다. ▲ 날짜 : 2000년 11월 4일(토) ∼ 5일(일) / 1박 2일▲ 장소 : 해병 벽암지 유격교육대(경기도 김포 소재)▲ 참
미·북관계가 ‘50년간의 침묵’을 깨고 놀라운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한 중대 진전은 물론이거니와 수교와 연락 사무소 설치, 그리고 테러·인권·실종 미군 신원확인 등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 진전은 페리 프로세스의 연장선상에서 과거의 반목에서 벗어나 미·북 관계의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6월 정상회담 이후 우리가 잡았던 대북협상과 대화의 주도권이
우리 옛 벼슬아치들은 관복의 앞가슴에 붙이고 다녔던 흉배만 보고 그 분이 문관인지 무관인지, 품작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었다. 공작새의 흉배면 1품 문관이요, 호랑이면 1품 무관, 학이면 3품 문관이요, 곰이면 3품 무관이란 식이다. 그것이 용이면 임금이요, 그래서 임금 옷이 용포다. 환갑맞은 부모님에게 학무늬와 거북무늬의 옷을 지어드리는 것이 법도인데 이 두 짐승이 장수하기에 장수기원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노부모의 주머니끈에 다는 노리개에도 이 학과 거북이가 선호됐던 것도 매 한가지다. 의상장식인 이 노리개에 메시지를 담는
25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미국·일본 3국 외무장관의 공동기자 회견에서 장관들은 모두발언을 통해 각국의 관심사항을 강조했다. 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성과가 앞으로 남·북관계 확대발전과 일·북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올브라이트 장관은 “미·북관계는 현재 종착점보다는 시발점에 가깝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한단계씩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북 수교협상에서 납치범 문제가 현안이 돼 있는 일본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외무상은 “(동북아) 안전보장과 인도적 문제에 대해 북한의 건
앞으로 미·북간 의사 소통에 인터넷 전자우편(e-mail)이 쓰일까. 뉴욕 타임스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이틀간 방북이 따듯한(cordial) 분위기에서 끝났으며, 24일 밤 북한의 정부 초대소 로비에서 올브라이트 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어느 때나 전화를 받으라”고 권고하자, 김 위원장이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라”고 말했다고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국민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지 않는 몇몇 나라 중 한 나라의 지도자이면서도 스스로는 사무실에 3개의 컴퓨터를 설치하고 인터넷을 열심히
. 한반도 주변정세가 근본적으로 탈바꿈하는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물꼬는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이 텄다. 곧이어 급류를 타고 전개된 남북관계 진전의 바통을 이어받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평양까지 날아감으로써 흐름은 더욱 급박해지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협상테이블에 놓인 주 의제가 핵과 미사일 등 냉전의 성격을 규정하는 군사문제라는 점에서 앞으로 한반도 주변에 끼칠 영향은 강렬하다. 동북아 안보체제의 최대 변수가 꿈틀대기 시작하자 당사자인 남·북한은 물론, 중국·일본·러시아도 날카롭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반도 평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은 세계 최후의 스탈린 국가와 관계를 해빙하는 데 따르는 기회와 위험을 보여주었다. 올브라이트는 융숭한 환대를 받고, 김정일과 6시간의 건설적인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그와 동행한 기자들은 식량과 전력, 현대생활의 기초 편의품조차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서 맹목적인 개인 숭배를 위해 조직된 고도로 통제된 사회를 보았다. 북한을 오랜 국제적인 고립에서 이끌어내고 북한의 무기 개발을 제한하는 것은 중요한 미국의 목표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 문제를 잘 다뤄왔으나, 이제 클린턴 대통령이 그의 임기 마지
한·미·일 3국의 외무장관들이 25일 서울에서 회담을 가졌다. 반세기의 전통적 우방이긴 하지만 서울에서 3국 외무장관이 회담한 것은 처음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방북(방북) 내용을 설명 듣고 3국 공조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내용에 못지 않은 ‘상징 연출’도 깔려 있었던 회담이었다. 3국이 각각 별도의 대북(대북) 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 세 갈래의 흐름은 전체적인 한·미·일 3국 공조라는 틀 속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1937년생 동갑내기들인 이정빈(이정빈) 외교통상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일본은 뭔가 떨떠름한 표정들이다. 정부와 언론 모두 “환영하지만, 너무 빠른 진전이 바람직스러운 것만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동북아시아 안보를 위해 바람직한 사태 진전”이라며 “일본으로서는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적극 동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일본인 납치나 미사일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확인됐다고 하기는 어려운 만큼 좀더 북한의 변화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일본 정부는 미국의 관계 진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수행 취재한 미 워싱턴포스트지(지) 스티븐 머프슨 기자의 방북기를 간추린다. /편집자18m가 넘는 김일성 동상과 주체 사상탑을 뒤로 하고 평양 외곽으로 나가면, 3개의 강렬한 북한의 이미지를 만난다. 첫째, 흩어진 옥수수 알갱이를 줍는 한 여인. 옥수수 낱알 하나도 귀중한 식량이다. 둘째, 길가에 멈춘 트럭 엔진과 씨름하는 군인 두 명. 무너진 북한 경제의 상징이다. 끝으로 고속도로 옆을 걷고 있는 수 천명의 사람들. 이용 가능한 유일한 교통수단은 다리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25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철도청 국정감사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앞장서 “복원이 진행 중인 경의선 철도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며 공격해 종전의 국감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김홍일·사진) 의원은 “경의선 철도 복원은 남·북한 간의 상이한 철도 및 신호체계, 안전시스템 등의 불일치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저속도(시속 40km)를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남북 철도 실무자간 접촉이 없는 것도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송훈석(송훈석) 의원은 “북한 철도는 복선화율이
미국은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과 관련, 북한에 대해 ▲장거리 다단계 로켓의 대리 발사 ▲미사일 수출 중단시 경제협력 및 국제적 금융 지원 ▲이미 실전 배치된 사정거리 300km 이상의 ‘노동 미사일’ 등의 철수 등을 북한에 제의 또는 요구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관련기사 3·4면미국은 최근 방북(방북)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말했다. 미국은 북한과 미사일 문제에 관한 포괄협상을 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국제적 미사일 규제 기구인 ‘미사일 기
‘가을 바다와 시(시), 음악, 그리고 시인. ’부산 해운대에서 시심(시심)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이 25~26일(매일 오후6시30분) 열고 있는 ‘시와 음악의 축제’가 그것. 지난 94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았다. 올해는 특히 북한을 다녀온 소설가 김주영의 ‘북한의 여성들’이라는 강연회와 육당 최남선 등 시인 12명의 육필원고·사진 등이 전시되는 ‘한국현대시인 12인전’〈사진〉, 작가 친필 사인회, 서적 판매전 등이 열리는 등 규모가 종전보다 커졌다. 축제에 참가하는 문인(문인)들은 조병화,
▶“국정조사가 만능의 칼인가?”―민주당 박병석(박병석) 대변인, 한나라당의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 및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 국정조사 요구를 비판하며. ▶“탄핵되면 국기(국기)가 흔들린다면서 탄핵될 짓을 왜 하나?”―한나라당 김기배(김기배) 사무총장, 검찰이 한나라당이 발의안 검찰수뇌부 탄핵소추안에 대해 반발하자. ▶“남·북한의 경제·사회적 격차를 메우는 일은 헤라클레스 같은 초인이나 할 수 있을 정도로 힘들 것이다. ”―USA 투데이, 남·북한 간 경제·사회적 차이를 메우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살해당한 모든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북한방문을 계기로 미·북(미·북)간 현안이었던 미사일 문제가 해결점을 찾아가는 것 같다.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아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올브라이트가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고, 김정일 위원장도 집단체조 관람 도중 미사일 발사 카드섹션이 나오자 “저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위성발사”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두 사람간에 깊은 논의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미·일 3국 외무장관의 의견조율을 거친 후에 열리는 실무회담에서는 미사일 개발·발사·수출중단과 보상문제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