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사설 성급했다

24일자 사설 ‘한국축구 이대로는 안된다’를 읽었다. 학창시절 축구를 좋아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축구단장으로 일했던 사람으로 얼마 전 아시안컵 8강전 대이란전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웠다. 만약 패한다면 선수들이 어떻게 귀국할 것인가. 허정무 감독도 전임 박종환 감독처럼 물러나겠지하는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결과는 한국이 2대1로 역전승,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채널을 돌려 일본 NHK 방송을 보니 한국 대 이란 경기를 처음부터 녹화방송 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에 배달된 조선일보 스포츠면에는 아시안컵 소식이 한 줄도 실리지 않았고, ‘한국축구 이대로는 안된다’는 제목의 사설이 실려 있었다. 물론 우리 축구팀이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문의 사회적 사명을 생각할 때 최소한 결과를 보고 사설을 썼어야 한다고 본다. /최주영 59·전 삼성물산 아마축구단장· 경기 성남시

◈재래시장 지원책 마련해야

25일자 오피니언면에 실린 논단 ‘재래시장 회생 나서야’를 읽었다. 기고에서도 잘 드러나있고, 많은 이가 재래시장을 회생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 지금 현재 재래시장이 처해있는 상황은 참으로 심각하다. 지난 추석 전에 부산 서면 재래시장에서 가게를 갖고 있는 친구에게 ‘요즘 경기가 어떠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친구가 들려준 얘기는 우울했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과거 이맘 때면 재래시장 곳곳에서 소매치기가 활개치곤 했는데, 이제는 찾는 사람이 적다보니 소매치기 사건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재래시장의 경기가 죽었다는 뜻이다. 재래시장 경기가 죽으면 곧장 서민생활이 어려워진다. 정부도 이런 재래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재래시장의 활성·지원책을 다각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경내 39·공무원·부산 동래구

◈북미사일은 바로 우리문제

26일자 사설 ‘북, 미사일 포기, 또 우리가 돈내나’를 읽었다. 사설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미사일 문제는 기본적으로 한국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데도…’라는 대목이다. 사설을 쓴 목적과 근거가 분명히 있겠지만 북한의 미사일 문제는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나라와 직접 관련이 있다. 북이 미사일을 개발해서 실전에 사용하면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미사일 문제가 우리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했으니, 이해가 안간다. 근본적으로 우리의 목표는 북한이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미국, 일본 등 타국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문제와 직접적이라기보다 간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했어야 옳은 표현이라고 본다. /심영재 43·회사원·경기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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