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美 대선 직전 핵·미사일 도발마다 이득文 정부 멸시 통해선 도발해도 된다는 확신 가져연말연시 北 ICBM 발사 목격 가능성 크다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前 국립외교원장얼마 전 바다에서 치솟는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보면서 문득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3년 만에 여러 개의 핵탄두를 수용할 수 있는 첨단 다탄두미사일 디자인으로 진화했다. SLBM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어려운 고난도의 전략 무기이자 궁극의 최종 병기다. 지난 1년 반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세 차례 미·북 정상회담의 역사적 장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상중(喪中)인데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은 예의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원 질의에 "대통령이 장례 절차를 마치고 청와대로 사실상 복귀한 다음에 발사가 됐다"고 답했다. 북이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낸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도발을 감행했는데 '장례 절차를 마쳤으니까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라는 뜻일 것이다. 이 정권 사람들의 북한 감싸기는 헤아리기도 힘들지만 이것은 실소까지 하게 한다.정 실장은 "이번 도발은 9·19 군사합의 위반
정부는 2017년 10월 중국에 '사드 추가 배치, 미 MD(미사일 방어) 참여, 한·미·일 동맹'을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사드 3불(不)'을 약속해줬다. 국가 주권, 미래 군사 주권 침해를 허용한 국가적 수치였지만 당시 정부는 "사드 경제 보복을 풀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산업·관광·공연·게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보복이 지속되고 있다. 정작 경제 보복은 풀지도 못하고 우리 안보 전략만 손발이 묶인 비정상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군사 주권이 침해당한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국감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이 폐기되면 북의 ICBM 발사 능력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유근 안보실 1차장도 "현재 북한의 능력으로 봐도 ICBM은 TEL로 발사하기 힘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김정은이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폐기 약속을 지키면 북은 ICBM을 쏠 수 없다는 것이다.사실과 동떨어진 얘기다. 북은 미국의 감시망을 피해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북한이 어제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12번째인 이번 발사체 도발은 북한판 에이태킴스급 미사일이나 신형 초대형 방사포 등의 실사거리 시험 발사로 추정됐다. 김정은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친상에 대한 조의문을 전달했다. 그로부터 24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이 미사일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다. 아무리 북한이 예측 불가 집단이라지만 한 손으로는 조의문을 보내고 다른 손으로는 죽이겠다는 미사일을 쏜다.김정은의 조의문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판문점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자유한국당은 '비호감 1위' 정당이다. 한국갤럽 10월 초 조사에서 각 정당에 '호감이 안 간다'는 응답 비율이 한국당(62%), 바른미래당(56%), 정의당(51%), 더불어민주당(47%) 순이었다. 이 조사를 포함해 갤럽이 작년부터 다섯 차례 조사한 정당 호감도에서 한국당은 비호감 1위라는 불명예를 벗어난 적이 없다.놀라운 것은 한국당 비호감도가 주적(主敵)인 북한의 통치자 김정은 비호감도와 같다는 점이다. 지난 2월 갤럽 조사에서 김정은 비호감도는 한국당과 똑같은 62%였다.
김정은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하며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노동자 합숙소보다 못한 꼴불견" "낙후하고 남루하다" "땅이 아깝다"고 했다. 이 시설은 김정은 소유가 아니다. 현대아산은 2002년 북에 약 5000억원을 주고 금강산 50년 독점 개발권을 따냈다. 당연히 토지 이용권도 포함된다. 여기에 우리 기업이 투자한 돈만 4000억원이다. 어떤 계약과 합의도 북한 집단엔 언제든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 금강산 관광은 김정일이 시작한 것이다. 그 아들인 김정
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정책학 박사10월 들어 북한의 막무가내식 행태를 연이어 보고 있다. 7개월여 만에 재개된 미·북 회담은 "연말까지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라"는 북한의 최후통첩과 함께 결렬되었다. 카타르월드컵 예선 남북 축구 평양전은 FIFA 규정과 대한축구협회의 거듭된 요구를 무시하고 무관중·무중계 속에 마치 전쟁 같은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이상한 경기이다. 경기가 있던 날 북한 신문·방송은 김정은이 첫눈 내린 백두산에서 백마를 타는 사진을 일제히 전송, 대북 제재에 대한 결전 의지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한 외교단 리셉션에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에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했다. 2032년에 남북이 올림픽을 공동 주최하고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 통일을 이룬다는 것은 대통령이 작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대통령이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민족이 하나가 되는 그림을 제시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현실과 여건을 살펴가며 꺼내야 하는 법이다.서울·평양 올림픽은 남과 북이 손뼉이 맞아야 한다. 한쪽 혼자 구애로 될 일이 아니다. 올림픽 공동
평양에서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돌아온 축구 대표팀이 악몽 같았던 경기 상황을 전했다. 주장 손흥민은 17일 "상대(북한)가 너무 거칠게 나왔고 심한 욕설도 했다"며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했다. 축구협회 최영일 부회장은 "(북 선수들이) 팔꿈치를 휘두르고 무릎을 들이댔다"며 "지금까지 그런 축구는 처음 봤다"고 했다. 최 부회장은 "전쟁 같았다"고 했다. 경기 중 완전히 폭행을 당한 우리 선수도 있었다.한국 대표팀은 평양 공항에서부터 곤욕을 치렀다. 소지품을 전부 적어내야 했고 일일이 검사받느라
외교부가 11일 유엔 총회 제1위원회에서 북핵 문제에 관한 발언권을 얻고도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7분간 발언하면서 비판은커녕 "우리는 미국과 함께 북한과 대화하는 자리에 남겠다"고 했다. 오히려 북핵 사정권에서 떨어져 있는 유럽 국가들이 "북은 핵과 탄도미사일을 제거하려는 어떤 진지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대북 제재 유지를 강조했다. 북핵 최대 피해국인 우리가 해야 할 말을 남이 대신 해준 것이다.문재인 정부의 김정은 대변인 역할이 북
정부가 북한 접경 지역 내의 멧돼지 총기 포획을 뒤늦게 허용하기로 했다. 돼지열병이 멧돼지를 통해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을 국내 발병 4주 만에야 인정한 것이다. 북한에 먼저 열병이 발생했기 때문에 북한을 유입 경로로 지목하는 건 상식이었다. 그런데도 국방장관은 "북한 멧돼지는 절대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국방부는 14일 '멧돼지 저격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북은 '한국 돈으로 약 뿌려 주겠다'는 제안도 묵살하고 있다. 적대국끼리도 방역은 서로 협조하는데 이
남북군사합의·지소미아 파기 등 현 정권 외교·안보 의문투성이'미국 멀리 중국 가까이' 전략은 한미동맹 해체로 가는 징검다리중국과 손잡고 성공한 나라 없어… 인접국 '1인 GDP' 中의 3분의 1 지해범 동북아시아연구소장정부 여당의 '중국 편향'이 심해지고 있다. 최근 부산시 여러 곳에 내걸렸던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0주년 경축' 현판은 그 작은 징표다. 중국 공산당의 존재는 수도 서울의 시의회까지 들어왔다. 지난달 말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중국 건국 기념 사진 전
북한이 2일 오전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보이는 발사체를 쐈다. SLBM은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11번에 걸쳐 쐈던 미사일이나 방사포와는 성격이 다른 전략무기다. 미국에 직접 위협이 된다. SLBM을 쏘는 것은 가까스로 다시 시작되려는 미·북 협상을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도박이다.북은 미국과의 담판에 체제의 운명을 걸고 있다. 김정은은 한국 대통령에겐 '겁먹은 개' '삶은 소대가리' 같은 막말을 해가며 모욕을 주면서도 미국 대통령에겐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아름다운
정경두 국방장관은 27일 국회에서 북한의 올해 신형 미사일 발사가 '적대 행위' 아니냐는 질문을 8차례 받았지만 우물쭈물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다 "직접 도발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우리가 (미사일) 시험 개발하는 것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느냐"고 했다. 국방장관이 북 미사일 발사를 감싸려고 우리 미사일 개발을 문제 삼은 것이다. 국방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관계자는 이날 외신 기자들을 불러놓고 "한국도 미사일 시험을 한다"며 "북 단거리 발사체를 9·19 군사 합의 위반이라고 한다면 우리도 군사 합의를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은 작년 9·19 군사 합의 이후 단 한 건의 위반이 없었다"고 했다. 올해 김정은이 '남조선에 보내는 경고'라며 쏘아 올린 신형 미사일만 10차례인데 북한이 정말 잘 지키고 있다고 찬사를 보낸 것이다. 날로 증강되는 북 핵무기·물질에 대한 우려도 전혀 없었다. 대신 남북 경협으로 단숨에 도약한다는 '평화 경제'만 강조했다. "평화가 경제 협력으로 이어지는 '평화 경제'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연설 주제는 온통 '북한
23일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발표된 내용만 봐서는 무엇을 위한 회담이었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당초 예정했던 시간을 훌쩍 넘겨 65분 동안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댔다는데 "북한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 평가하고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합의정신이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설명밖에 없다. 하나마나 한 얘기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북 협상에서) 새로운 방법이 좋을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이 말은 고철 수준인 영변 핵시설 폐기를 대가로 대북 제재를 해제해 달라는 북한 요구를 받아들이겠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새로운 방법론'을 거론했다. 최근 경질한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 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이 미·북 대화를 후퇴시켰다고 비판하며 "아마 새로운 방법(new method)이 매우 좋을 수 있다"고 했다. 북 외무성 대사는 20일 트럼프의 '새로운 방법' 언급에 대해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했다.트럼프는 '새로운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 비핵화, 후 보상'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년 동안 이 나라(미국)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오랫동안 김정은은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일부 단거리 미사일들을 발사하긴 했지만, 이는 모든 다른 나라들이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트럼프식 셈법으로는 지금까지의 미·북 관계가 '좋은 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은 2017년 11월 이후 미 본토를 위협하는 ICBM 시험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이를 토대로 "이전 대통령들과 달리 나는 미국의 안
1년 전 9·19 남북 군사 합의로 확대된 비행금지구역 때문에 최전방 군단에 배치된 우리 무인기의 대북 표적 식별 능력이 44%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한국당 의원에게 보고했다. 합의 이전엔 군단급 무인기가 북 장사정포 등 713개 표적을 식별했지만 지금은 399개만 본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선 식별률이 84%나 급감했다. 군단급 무인기의 탐지 거리가 15~20㎞ 수준인데 군사 합의에서 무인기 비행금지구역을 군사분계선 기준 10~15㎞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탐지 거리가 5~7㎞인 사단급 무인기는 무용지물이 됐다. 북이 장사정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