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일 토론회에서 '김정은이 말하는 새로운 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군사적으로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서 보이듯 억지력(抑止力)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북 정세를 묻는 말에도 "지난 5월부터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단거리 미사일에 의한 억지력 강화를 들 수 있다"고 했다. 군사적으로 억지력이란 적이 공격하려고 해도 반격이 두려워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는 힘을 뜻한다.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군이 대응책을 준비할 때 '대북 억지력'이란 표현을 쓰는 것
정부가 금강산 남측 시설을 부수고 몰수하겠다는 북한에 원산·갈마지구 개발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일 '원산·갈마 개발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원산·갈마를 포함한) 동해 관광특구를 공동 개발하자는 것은 9·19 남북 합의 중 하나"라고 이를 사실상 시인했다. 금강산의 우리 국민 재산이 철거될 상황인데 북의 다른 개발 사업에 돈 대 줄 궁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정은은 자기 고향인 원산·갈마지구 개발을 우상화 치적으로 삼으려 한다. 여러 차례 직접 찾아 독려했고 군 병력을 대거
북한이 작년 9월 맺은 남북 군사 합의를 깨고 서해 NLL 인근에서 해안포 사격을 했다. 김정은이 연평도 도발 9주기인 23일 NLL 북쪽으로 불과 18㎞ 떨어진 창린도 해안포 부대를 방문해 직접 "한번 사격해보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보란 듯이 군사 합의 핵심인 '서해 포 사격 중지'를 파기했다. 그동안 북은 군사 합의를 계속 무시해왔다. 해안포에 덮개를 씌우거나 포문을 닫아야 한다는 약속은 처음부터 지키지 않았다. 10번 넘는 시정 요구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남조선에 보내는 경고'라며
1959년부터 25년간의 북송사업, 北·日 합작 국가범죄위안부와 징용공에 분노하면서 북송 교포 문제 왜 침묵하는가 정권현 논설위원북한 김일성이 환갑을 맞은 1972년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회)이 준비한 선물 꾸러미에는 '인간 200명'이 포함돼 있었다. 조총련 산하 조선대학교 남녀 학생 200명을 환갑 축하 대표단으로 북한에 보낸 것이다. 북한행을 원하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교원들이 나서서 "사회주의 조국 건설의 지도자가 되라"며 등을 떠밀었다. 리스트에 올라간 200명은 '인신공양'
북한의 지난 23일 서해 NLL 인근 해안포 도발과 관련해 합참이 "당시 미상의 음원을 포착해 분석 중이었는데 25일 북 매체 보도를 보고 해안포 사격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음향 감지 장비로 발사음을 확인했지만 그게 무엇인지 파악 못 해 이틀간 발표를 못 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군 설명대로라면 적(敵)이 코앞에서 대포를 쐈는데 우리는 도발을 했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가 적이 말해줘서 알게 됐다는 것이다. 23일은 연평도 도발 9주기였고 북이 포를 쏜 창린도는 NLL에서 북쪽으로 불과 18km 떨어진 곳이다. 당시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초청 친서를 보낸 날짜가 '11월 5일'이라고 북한이 공개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정부는 동해로 넘어온 탈북 어민 2명을 추방하겠다고 북에 서면으로 통보했다. '김정은 초청장'에 '어민 북송문'을 동봉한 셈이다. 북이 6일 "보내라"고 하자 7일 곧바로 북송했다. 북 어민들은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 수갑을 차고 눈이 가려진 채 판문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북한군 병사를 보는 순간 털썩 주저앉았다고 한다. 지난 6월 삼척항에 도
북한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초청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밝히며 초청을 거부했다. 북측은 답방 거부 이유에 대해 "흐려질 대로 흐려진 남조선의 공기" 탓을 했다. "남조선 당국이 외세 의존에서 탈피 못 한다"고도 했다. 미국을 압박해 대북 제재를 풀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비난이다. 비핵화 사기극에 문 정권을 끌어들이면 대북 제재 해제로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어긋난 것이다.북측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이 못 오면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고 간절한 청을 몇 차례나
트럼프 미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북한 김정은에게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곧 보자"며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시사하는 듯한 말도 했다. 한·미가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발표하고, 몇 시간 안 돼 이런 글을 올린 것을 보면 미·북 대화가 곧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상 차원이든 실무 차원이든 미·북이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은 나쁠 게 없다. 다만 그 목적이 오로지 '완전한 북핵 폐기'여야 한다.
정부가 북한 선원 두 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제 송환한 것에 대해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가 "두 사람이 고문과 처형을 당할 심각한 위험에 처한 것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 말 방한 예정인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은 "앞으로 취할 조치에 대해 관련 정부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정부란 두말할 것도 없이 한국 정부를 지칭한 것이고 이미 연락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인권 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한국 정부가 유엔 고문방지협약의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건을 국제 인권
한미 정부가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 규모를 줄여 실시한다더니 그마저 안 한다는 것이다. 한미 군 당국은 "훈련은 연기하지만 한미 연합 전력은 상시 즉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 훈련을 없앨 때마다 이런 말장난을 한다. 훈련을 하지 않아도 상시 즉응 태세에 문제가 없다면 그동안 무엇 하려고 많은 돈을 쓰면서 훈련을 해왔나. 정치인들의 하수인이 된 양국 군인들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이들이 이러는 이유는 명백하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 공중 훈련에 대해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
북한 인구는 2500만명쯤으로 추산된다(be estimated at around twenty-five million).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독재 정권(world's most secretive authoritarian regime)답게 인구마저 한사코 은폐하려 든다(desperately try to cover it up).미국의 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NI)는 징집 연령 남성(military-age men) 숫자와 100만여 명이 숨진 기근(飢饉) 영향을 숨기기 위해 인구수도 조작됐을(be d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 어민 2명을 북송한 다음 날인 8일 국회에서 "(북 어민들이) 신문을 받는 과정에서 '죽더라도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진술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정부는 이들의) 귀순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죽더라도…" 진술은 우리 측 신문이 아니라 해상 살인을 저지르고 북 김책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자기들끼리 나눈 말로 밝혀졌다. 통일부 장관이 국회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러니 시중에 온갖 의혹이 난무하는 것이다.통일부는 북 어민들
박상후 '메이지 유신을 이끈 카게무샤'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일본의 도쿠가와(德川) 막부 시절인 1657년 3월 2일에서 4일까지 화재로 에도(현재 도쿄)의 절반이 불탔다고 한다. 당시 에도의 고덴마초에 있었던 막부 최대 규모 형무소에도 거센 불길이 엄습해서 그냥 뒀다가는 수감자 120여명이 다 타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소장(所長) 격의 이시데 요시후카는 죄수 120여명에게 "일단 그대들을 풀어 줄 테니 빨리 불을 피하라. 하지만 화재가 수습되면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 돌아오지 않으면 나는 할복할 것이다"라
임기 前半 쌓은 업적 全無한데 後半 어찌 버티나대통령 바뀌지 않으면 바꾸도록 만드는 게국민 권리 강천석 논설고문문재인 정권이 5년 임기의 절반을 지났다. 정권 실적을 평가하는 각종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수십 항목에 이르는 평가에서 어느 하나 평균 점수 이상을 받은 분야가 없다. 안보 외교·경제·사회 통합·교육·환경·에너지·일자리 모두가 낙제점(落第點)이다. 엊그제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현 정권이 가장 잘못한 게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얼핏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대통령의 5년
정부가 동해상에서 북방 한계선을 넘어왔던 북한 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징어잡이 배에서 동료 승선원 16명을 살해하고 NLL을 넘어온 뒤 귀순 의사를 우리 측에 밝혔는데도 정부는 추방했다고 한다. 당초 살인범은 3명이었는데 1명은 배가 북한 김책항으로 돌아갔을 때 내렸다고 한다. 전례 없는 사건 내용을 볼 때 정부가 즉각 국민에게 알려야 했다. 그러나 북 선원 북송 사실은 이날 국회에 출석한 청와대 관계자 휴대전화 문자에 담긴 송환 계획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공개됐다.야당 의원들은 통일
미국이 현재 진행되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이전보다 5배 오른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우리 쪽에 요구했다고 한다. 한국민은 적정한 정도의 방위비 분담금을 부담할 용의가 있고 그래야 한다. 그러나 한꺼번에 5배라니 아무리 부동산 업자의 거래 수법이라고 해도 어이가 없다. 과거 최고 인상률이 25.7%였다. 5배 요구는 핵무기가 없는 한국의 약점을 이용해 돈을 뜯겠다는 협박과 다를 것이 없다. 북한, 중국, 러시아 등 핵 국가들 앞에 핵 비무장으로 노출돼 있는 한국민을 향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는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이 어제 국회 비공개 국감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한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초 국감 때는 "(북한의) ICBM은 현재 TEL에서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돼 있다. 북은 ICBM급은 TEL로 발사하기 때문에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은 다른 용도로 쓸 것"이라고 공개 발언을 한 사람이다. 그런데 한 달 만에 180도 다른 말을 했다.군의 말 바꾸기는 청와대 때문이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지난주 국회에서 "
서훈 국정원장이 4일 국감에서 "(북이 ICMB을) 이동식 발사대(TEL)에 싣고 일정한 지점에 발사대를 거치해 발사하는 것도 이동식"이라고 보고했다. 지난 1일 "북한이 TEL로 ICBM을 발사할 능력이 없다"고 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의 말과 정반대다. 실제 북은 2017년 세 차례나 TEL로 ICBM을 쐈다. 정 실장이 북이 TEL에 실린 ICBM을 땅에 내려놓고 쏜 것을 두고 이동식 발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 '이동식 발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TEL에서 바로 발사하건, TEL로 옮긴 ICBM
박성엽 '북에서 남파한 고정간첩의 증언'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김정은이 자기 부친을 폄하하면서까지 "금강산의 너절한 남측의 시설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를 내렸다. 아버지 김정일이 남측과 협의해서 설치한 (당시의 첨단) 시설들인데 너절하다면 김정일의 안목이 형편없다는 이야기가 아닌가?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그 패륜아의 날강도 선언을 그나마 말 걸어 줬다고 고마워하는 기색이다.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화답(!)하면서 '관광은 유엔안보리 제재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니까
함북 청진서 탈북한 68년생 女人두아이 함께 목숨 건 탈출이었지만 볼웃음과 유머 달고 사는 '명랑줌마'부모 '빽' 있어야 성공하는 남한서 건강하게 잘 커준 자식들에 감사통일돼 고향땅 갈 날만 기다립니다김윤덕 문화부장찬바람이 도둑처럼 들이친 날, 광화문 갈비탕집에서 만난 여인의 이름은 정애다. 함북 청진생인 그녀는 우스갯소리 하나에도 흥과 열을 다했다. 우거지 갈비탕을 한술 뜬 그가 들려준 '은행과 몽둥이'는 이런 이야기다.탈북한 사람 중에 손버릇이 나쁜 여자 뚜룩꾼이 있었다. 어느 날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