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사설
NLL 코앞 北 해안포 도발, 軍은 몰랐나 숨겼나
조선  |  @chosu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1.2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북한의 지난 23일 서해 NLL 인근 해안포 도발과 관련해 합참이 "당시 미상의 음원을 포착해 분석 중이었는데 25일 북 매체 보도를 보고 해안포 사격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음향 감지 장비로 발사음을 확인했지만 그게 무엇인지 파악 못 해 이틀간 발표를 못 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군 설명대로라면 적(敵)이 코앞에서 대포를 쐈는데 우리는 도발을 했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가 적이 말해줘서 알게 됐다는 것이다. 23일은 연평도 도발 9주기였고 북이 포를 쏜 창린도는 NLL에서 북쪽으로 불과 18km 떨어진 곳이다. 당시 김정은은 창린도 부대를 방문하고 있었다. 북의 군사적 움직임에 평소보다 훨씬 촉각을 곤두세웠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는커녕 사후에까지 뭔지 몰라 우왕좌왕했다면 안보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이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며 대비해야 할 군이 '설마'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군이 북 도발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축소·은폐했다면 더 심각한 문제다. 첨단 장비로 이틀 동안 분석하고도 몰랐다는 설명이 석연치 않다. 만약 숨기려 했다면 그 이유는 뻔하다. 대통령은 두 달 전 "북이 군사합의를 한 번도 위반 안 했다"고 감쌌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평화 쇼'를 하기 위해 김정은 초청에 모든 공을 들여왔다. 그런데 김정은이 초청장은 걷어차고 정상회의 개막 직전에 직접 군사합의를 파기해버리니 이를 어떻게든 감추려 한 것 아닌가. 북이 보도하지 않았으면 어물쩍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주민 2명 북송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돼 알려졌고 대통령의 김정은 초청 친서도 북이 공개하기 전까지 국민은 모르고 있었다. 이런 군과 정부가 또 한 번 국민을 속이려 했다고 해도 크게 놀랍지 않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6/2019112603209.html

조선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Tel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SITE_MANAGER
Copyright © 2013 NK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