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측과 회담한 후 27일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이 2011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타고 갔던 열차가 삼엄한 경비 속에 베이징역에 도착했으며 이어 중국 공안의 호위를 받는 고급차 20여 대가 인민대회당을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홍콩 명보(明報)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으로 여겨지는 인사가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국가 지도자와 3시간가량 회담했다"고 보도했다.중국은 4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되자 한반도 문제에서 자기들이 소외되
입력 : 2018.03.27 03:17獨逸서도 20년 걸린 통일을 1년 만에 하겠다는 現 정부반면 강경파 중용한 美는 '戰時 내각' 연상시켜침묵 중인 北의 核 포기만이 한반도를 화염에서 구하는 길 김대중 고문문재인 대통령과 그의 정부는 지금 한껏 들떠있다.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자신이 성공시켰다며 '핑크' 무드에 젖어 있다. 심지어 주변에선 노벨 평화상 얘기까지 나왔다. 그는 지난 21일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피해 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조의준 워싱턴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TV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에서 "넌 해고됐어"란 말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실제 그가 운영했던 '트럼프 그룹'은 사람을 해고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가족 회사라 팀워크를 중요시했고, 그의 측근 중에는 골프장 캐디에서 시작해 사장까지 오르는 등 오랜 기간 함께한 사람이 많았다. TV의 모습은 '계산된 파격'이었던 것이다.1980년대 뉴욕시는 센트럴파크의 아이스링크를 6년간 1300만달러를 들여 수리했지만 고치지 못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광주교육청이 학생들의 북한 수학여행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고 어제 발표했다. 남북 학생 교류, 북한 학생 대표단 초청, 시도교육감 방북, 남북 교사 교류 등의 내용도 담겨있다. 교육감 선거용 제안이다. 북한 수학여행은 전교조 정책이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전교조는 북한 수학여행, 남북 교원단체 방문 사업을 펼치겠다고 했다. 남북 공동 수업까지 추진하려다 2006년 북의 핵(核)실험으로 흐지부지됐다. 전교조 간부 출신인 장휘국 광주교육감이 이를 다시 하겠다는 것이다. 전국 13개 시도 좌파 교육감들도 조만간 남북 교육 교류 정책을 내
26일은 천안함이 북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爆沈)돼 해군 장병 46명이 숨진 지 8년이 되는 날이다. 구조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1명과 구조에 참가한 민간인 9명 등 모두 56명이 목숨을 잃은 참극이었다. 26일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해군 차원 추모식이 열린다. 앞서 23일엔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제2연평해전 등 북의 서해 도발로 희생된 장병을 합동으로 추모하기 위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처음으로 참석하기도 했다.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천안
市場이 北 체제의 아킬레스腱이다김정은은 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면 자기가 죽는다는 걸 박정훈 논설위원탈북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악몽을 꿉니다. '고난의 행군'이라고 하죠? 1990년대 후반 식량난 말입니다. 죽음의 문턱을 오간 시절이었습니다. 배를 곯는다는 게 얼마나 잔인한 고문인지 기자님은 모릅니다. 저는 아직도 굶는다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습니다. 2500만 북한 주민이 다 그럴 겁니다. 이 트라우마를 모르고선 절대 북한을 이해 못 합니다.작년 초 김정은 신년사를 보고 울컥했습니다. "능력이 따
정상 회담에 들뜬 한국과 달리 미국은 마지 못해 가는 분위기北 비핵화 발표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변수 감안하면 '예측 불허' 강인선 워싱턴지국장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특사단이 전한 김정은의 정상회담 제안을 전격 수용한 지 닷새 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했다. 지난 연말부터 경질은 기정사실화돼 있었다. 문제는 시점이었다. 북한과 대화를 앞두고 '대화파'를 쳐낸 이유에 대해 트럼프 정부의 전직 고위 관리는 "대통령 손에 쥐여 준 쓸 만한 정책 대안이 없어서"라고 했다. 지난 1년 동안 국무장관으로서
독일 일간 도이체벨레(DW)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독일 정보부 수장이 전날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들에게 “북한이 핵·미사일로 유럽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 이사회 회의에 참석했다.강 장관은 20일 귀국하면서 이 회의와 관련,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방향에 대해 EU 28개국의 전폭적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의 ‘전폭적 지지’ 발언은 독일 정보기관 책임자가 미국 본토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유럽연합(EU)에 철강 관세 폭탄 면제 조건으로 5가지를 내걸었다. 그중 3가지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사실상 '반중(反中) 통상 동맹'이다. 미국 편에 서서 동맹에 참여할 것이냐, 아니면 관세 폭탄을 얻어맞을 것이냐를 선택하라는 압력이다. 미국이 무차별 철강 관세 부과를 결정했을 때 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을 벌이려고 한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트럼프의 계산은 세계가 반중 동맹에 동참하도록 만들려는 것이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세계 최대 무역 흑자국인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이다. 안보만이
[이하원 논설위원이 만난 美 국제정치 석학 미어샤이머]"한국, 중국 패권에 올라탔다간 '半주권국가' 신세될 것"김정은 核포기 가능성은 0~1%… 트럼프와 진짜 만날 지도 불확실부시·오바마 對中정책은 실패중국을 세계경제에 편입시키면 민주주의 국가 될 것이라 착각트럼프도 중국 패권 못 막아 이하원 논설위원'우크라이나의 핵포기는 큰 실수' '북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유명한 존 미어샤이머(John Mear sheimer) 시카고대 교수가 방한했다. '4월
4월 1일 시작하는 한·미 연례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 예상대로 미 항공모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대부분이 오지 않고 독수리 훈련 기간도 예년의 절반 수준인 한 달로 줄어들었다.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태에서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유지를 위해 훈련을 축소 조정한 것이다.1976년 팀 스피리트 이래 한·미 연합훈련을 건너뛴 것은 1992년 딱 한 차례였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는 대신 한·미는 한·미 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이 1993년 초 핵확산금지조약(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北도, 美도, 南도한·미 정부의 묘한 접점을 북한은 뱀처럼 파고들고 있다 선우정 사회부장2차대전 말기 북한 광산이 일본의 생명선으로 떠올랐다. 핵무기만이 전세(戰勢) 역전을 위한 수단으로 남았을 때다. 일본은 북한에서 핵무기 원료인 우라늄 235를 얻으려고 했다. 실제로 1944년 6월부터 국근광산에서 우라늄을 함유한 광물을 채굴했다. 흥남 용흥공장에서 원폭 실험에 성공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니호(ニ號) 연구'란 이 극비 프로젝트가 1~2년 전 성공했다면 일제는 망해도 그렇게 참담
김연주 사회정책부 기자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김상곤 교육부총리는 초등 사회 교과서 '집필자 패싱'에 대해 "편찬기관(진주교대)과 발행사(지학사) 간에 벌어진 일"이라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이 교과서 연구·집필 책임자인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를 배제한 채 고친 다음 박 교수 도장을 몰래 찍은 서류를 근거로 수정하는데 교육부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김 부총리는 "발행사가 무슨 실익이 있어서 사문서까지 위조해가면서 북한, 새마을운동 같은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수정했겠느냐"는 의원들 질문에도 "교육부와는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4월 카스트로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쿠바를 침공했다가 엄청난 망신만 당했다. 엘리트가 수두룩한 케네디 정권이 왜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됐을까. 심리학자 어빙 제니스는 권력 핵심들이 집단사고(集團思考)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결속력이 강하고 도덕성이 우월하다고 믿는 집단일수록 능력을 과신하고 반대 의견을 무시하는 '만장일치의 유혹'에 빠진다는 것이다.▶고대 아테네 집정관 아리스테이데스는 공평한 지도자로 소문났다. 하지만 아테네 시민들의 투표로 추방됐다. 민주정을 위협하는 독재자를 막
C 터너 조이 '공산주의자는 어떻게 협상하는가?'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남북대화가 성사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제재가 먹힌 덕분이라는 문 대통령의 말은 가감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 언론은 마치, 대화가 사실은 문 대통령의 외교력으로 성사된 것인데 문 대통령이 기지를 발휘해서 트럼프에게 공을 돌린 것처럼 칭송을 하고 있다. 사실은 '성사'랄 것도 없이 숨통이 막힌 김정은이 필사적으로 휘젓는 손을 문 대통령이 부여잡은 것이 아닌가. 그런데 횡재라도 한 듯 마냥 행복해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정
턱없는 특권 의식 사로잡힌 가짜 메시아·'혁명팔이'들,말로 "적폐 청산" 외치며 성추행·강제 스킨십 저질러이들의 '말·행동 따로' 맞설 '아름다움의 혁명' 필요 류근일 언론인미투 가해자들은 대체 왜 그랬을까? 대부분 보수 반동, 마초(macho) 부류도 아니란 사람들이 말이다. 그들은 거창하고 거룩한 변혁 담론의 주창자·선지자·실천자였고, 낡은 세상을 타파하고 '새 하늘 새 땅'을 이룩할 '메시아 의식'의 당사자 또는 전도사였다.그러나 알고 보니 그들은 뒤로
중국 공산당 선전기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가 19일 '중·조(북·중) 우호관계는 한·미·일의 방해를 절대 받을 수 없다'는 제목의 공동 사설을 실었다. 사설은 "(현재) 북·중 간 큰 갈등은 핵 문제뿐"이라며 "갈등이라고 불리는 다른 문제들은 모두 한·미·일이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북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나라'라고 하기도 했다. 사설은 "북이 혼자서 한·미·일에 대응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중국의 지지가 (북에) 도움이 된다"며 "북·중 관계가 양국에 이득이 되는 올바른 방
방향 틀리면 백성 더 힘들고핵 무기로 모든 일 해결 못해나라 문 닫아선 경제 망가져 '先代 유훈'도 버리는 용기를 리 소테츠(李相哲) 일본 교토 류코쿠대학 교수김정은 위원장 귀하.저는 옛날 북만주로 불렸던 중국 흑룡강성 삼강 평원 일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1930년대에 한반도에서 이주해온 개척민들이 모여 산 이 마을은 당시 해마다 풍년이 들어 민심이 후했는데, 마을 사람들은 항상 고국을 그리워했습니다.그들의 유일한 즐거움은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북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것이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