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제를 보장하면 번영은 불가능하다번영하려면 체제를 바꿔야 한다물론 체제 변화 없이 비핵화도 이룰 수 없다 선우정 사회부장사실처럼 굳어진 북한에 대한 두 가지 전설이 있다. 해방 후 친일파를 철저히 제거했다는 것, 역사 청산을 바탕으로 1970년대 초까지 한국을 앞서는 경제 발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이 전설은 한국에서 북 정권 옹호론이 지금껏 생명을 유지하는 토대를 제공했다. 북한에 '역사적 정통성'과 '번영 가능성'이 있으니 적대 정책을 멈추고 지원하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자생력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쇼에 한국 기자단을 배제했다. 한국을 제외한 미·중·영·러 4개국 외신 기자단은 22일 오전 베이징 공항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원산으로 떠났다. 한국 언론의 풍계리 취재는 김정은 위원장이 4·27 정상회담 때 직접 약속한 것이다. 당시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핵실험장을 5월 중 폐쇄하고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초청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외국 전문가도, 한국 언론도 부르지 않았다. 자기 약속을 엎는 데 걸린 시간은 3주였다.최근 북은 '판문점 선언'을 연달아 위반하고 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트위터에 "중국은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북한 국경을 계속 강력하고 엄격하게 유지해 나가야 한다. 최근 국경에 구멍이 훨씬 더 많이 뚫리고 더 많은 것이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고 썼다. 북한은 최근 남북대화 전면 중단을 협박하면서 미국과의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의 실무 협의에서도 '이상 신호'가 감지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북한 태도 변화에 중국이 작용했다고 보고 우회적으로 경고를 보낸 것이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에게
북한이 연일 '한국 길들이기'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북 적십자회는 19일 "종편 'JTBC'가 북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이 강제 납치라는 것을 낱낱이 폭로했다"며 여종업원 북송(北送)을 요구했다. 앞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풍계리 취재에서 한국 측만 배제했다. 북 선전기관은 김정은이 '이해한다'고 했던 한·미 훈련에 대해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군사 도발"이라고 했다. 북은 한국의 풍계리 취재를 거부하면서도 폭파 쇼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핵
文 대통령과 現 정부 인사들, 北의 비핵화 진정성 믿지만태영호 前 공사는 '불가능' 판단… 중장기 과제 되면 대비책 있나 최재혁 정치부 차장적지 않은 이들이 4·27 판문점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혼란을 느꼈다고 한다. 연기(演技)라 해도 김정은의 퍼포먼스는 그럴듯했다. '폭군(暴君)'에서 '정상국가 리더'로 변신하는 과정을 못 받아들이던 사람들도, 미·북 회담이 가시화되자 심리적 저항선이 허물어지는 것 같다. "김정은이 정말 핵을 버리고 개혁·개방으로 가려나 보다"는 대화가
북한 외교의 '기선 잡기 협상술'은 역사가 길다. 김일성은 1951년 평양에서 판문점 정전(停戰) 협상장으로 떠나려던 북 대표 남일을 불러 세우고 '승용차를 바꾸라'고 했다. 그러면서 1년 전 서울을 점령했을 때 노획한 주한 미국 대사의 전용차를 내줬다. 북 신문은 "적들이 승용차를 보는 순간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었다"고 주장했다. 협상장에서 남일이 앉은 의자는 유엔군 대표 터너 조이 제독의 자리보다 10㎝ 이상 높게 만들었다. 훗날 조이 제독은 자신의 모습이 "어뢰 맞고 침몰하는 해군 같았다"
美·北 정상회담은 세계가 놀랄 世紀의 스펙터클南北이 평화공존 하면서 美·中·日 동참하는 체제도 가능한반도 냉전 解氷 앞에서는 진보·보수의 변화도 필연적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미·북 간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게임의 한판승을 기대하며 거세게 몰아붙이자 북한은 미·북 정상회담 개최까지 재고할 수 있다며 엄포를 놓았다. 그럼에도 트럼프·김정은 회담은 성사될 것이다. 세계사적인 '회담 대성공' 선포의 가능성도 매우 크다. 한반도 정세의 구조 변화가 회담 성공을 재촉한다. 미·북 정상회담을 세계가 놀랄
각국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참가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가 16~17일 열렸다. 북한을 직접 상대했던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북한의 '정상회담 재검토' 위협과 관련해 "그동안 환희에 차 있던 서울 분위기를 이해하기 어려웠다"면서 "냉정을 되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페리 전 국방장관은 "기대치를 낮추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이게 현실이고, 이게 북한" "잠시 '정지' 버튼을 누를 기회" "김정은을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미국이
이도형 아르거스(Argus) 회지 '현상과 진상' 발행인많은 사람이 평화협정을 말하지만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평화협정이란 교전국 간에 전쟁을 그만하고 평화를 회복하자는 것인데, 강화(講和)조약이라고도 한다.이 협정은 보통 승자와 패자 간의 약정으로, 승자는 영토를 회복하고, 패자에게 배상·무장해제 등을 부과한다. 우리는 영토와 대다수 국민의 확보, 그리고 전과(戰果) 면에서 승자다.1차 대전 후 1919년 6월 베르사유조약은 미·영·불 연합국(승자)이 독일(패자)에 무력으로 탈취한 영토 반환, 전쟁
1997년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망명했을 때 북한의 첫 반응은 '납치극'이었다. 그러나 망명 사실이 굳어지자 곧바로 "비겁한 자여, 갈 테면 가라"고 낯빛을 바꿨다. 잠시 관망하던 북은 황 비서가 "김일성은 속물" "김정일은 비겁하다"며 김씨 일가를 직접 겨냥하자 온갖 욕설과 저주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때 등장한 '인간쓰레기'란 표현은 북이 탈북자들을 비난하는 용어가 됐다.▶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03년 7월 서울 강연에서 북 인권 상황을 지옥에 비유하며 김정일을 "폭군"이라고
文·金 화기애애 보면서 감옥 속 이·박 처지 대조돼對北 화해·관용 필요하나 그 半이라도 국내 화해를남북 회복 이끈 文 대통령 通北封右 아닌 통북통우 하길 양상훈 주필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반갑게 만나 손을 잡고 걷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감옥에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 우리 국민에 끼친 죄(罪)로 치면 이·박 두 사람의 백배, 천배는 될 북한 정권과 저렇게 다정하게 감격의 상봉을 하는데 아무리 정치적 반대편이라고 해도 같은 나라의 전(前) 정부 사람들이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길래 이토록 잔인하게 짓밟히
북 외무성 김계관 1부상은 16일 "우리에게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다가오는 조미 수뇌(미·북 정상) 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볼턴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이 북핵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리비아 핵 포기 방식과 '핵·미사일·생화학무기 완전 폐기'를 주장하는 데 대해 "격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계관이 같은 담화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조미 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가질 경우 우리의 응당한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한 것을 보면 실제 미북 정상회담을
"이런 동영상을 남겨야 하는 탈북자의 운명이…." 김태희씨는 감정이 복받친 듯 멈칫하다 "비참하기까지 합니다"고 했다. 2007년 입국한 김씨는 엊그제 페이스북에 2분30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만약 제가 북한에 들어가 기자회견을 한다면 100% 타의에 의해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최근 나오는 탈북자 송환 얘기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어" 영상을 올렸다고 했다.▶민변이 2년 전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탈북을 국정원이 총선용으로 기획했다며 고발해 검찰이 수사에 나
북핵 위기 25년 동안 對北 정책 냉·온탕 오락가락남·북·미 頂上 임기초 담판, 햇볕논쟁 결판낼 기회맞아핵폐기면 민족 번영 門 열고 사기극이면 南南갈등 끝내야 김창균 논설위원북 비핵화 담판의 쾌속 행진을 보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 아버지를 뛰어넘는 결단력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김정은의 판돈 지르는 솜씨가 과감한 것은 분명하지만 김일성, 김정일에겐 그런 기회 자체가 안 주어졌다. 김일성은 1976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카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자 파키스탄 대통령을 통해 직접 만나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 ABC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범위에 대해 "단순히 핵무기만 뜻하는 게 아니라 화학·생물(세균) 무기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1일에도 "우리는 화학과 생물 무기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했었다. 미국은 지난주 미·일 국가안보국장 회동 후 "모든 핵무기, 탄도미사일, 생화학 무기 관련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북한 WMD(대량살상무기)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폐기가 목표"라고 하는 등 북한에 생화학 무기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생화학 무기는 대량 살상용 비인도적 무기
[100] 이성아, '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민변(民辯)이 북한에 억류되었던 한국계 미국인 세 사람이 석방된 기쁨에 재를 뿌렸다. 2년 전에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가 집단으로 이탈해서 한국에 입국한 13명을 북송하라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한국이 이들을 '납치'해 왔고 따라서 한국도 납치 국가이므로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의 송환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는 '변론'인 모양이다.나는 솔직히 우리나라 국정원이 몸 성한 젊은이 13명을 중국에서 납치해서 한국까
文대통령 취임 첫 訪日에 10시간 만에 서울 돌아와中은 나흘 일정에 삿포로까지… 反日 프레임 버려야 '꿈' 이룬다 이하원 논설위원지난주 일본 열도에서 주목받은 외국 정치인은 중국 총리 리커창이었다. 리커창은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9일)를 계기로 8일부터 4일간 방일(訪日)했다. 한·일(韓日) 못지않게 중·일(中日)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 이례적이다. 10일엔 내년에 퇴위하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만났다. 리커창의 '중·일 관계의 정상적 궤도 복귀' 발언이 제목으로 뽑혀 나
"北 정치범 수용소는 강제 노역·공개 처형 일상화" 최대 12만명 감금 추정처참한 人權 상황 묵살한 채 추구하는 평화는 독재자에게 왕관 씌워주는 꼴 류근일 언론인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왜 자기 희곡 '존 왕(王)'에 등장하는 콘스탄스의 입을 빌려 '페인트칠한 평화'란 말을 만들어 썼는지는 문외한으로선 알 수 없다. 평화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가 있다는 뜻이었을까? 마하트마 간디도 윌슨 미국 대통령의 파리 평화 회의를 위선적 평화로 보았다. 군비 확장에 몰두하는 서양 강대국들의 '입술 위 평화
민변이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2년 전 탈북과 관련, "국정원이 총선용으로 기획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 정부 국정원장 등을 어제 검찰에 고발했다. 민변은 2년 전에도 북한 종업원들이 자진해 한국에 온 것인지 가려보자며 이들을 법정(法廷)에 세우자고 했다. 지난주 종편 JTBC가 식당 종업원들의 탈북은 '지난 정부의 기획'이라는 취지로 보도하자, 통일부는 '종업원들이 북송(北送)을 요구하면 돌려보낼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런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을 대변하는 조총련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 미 방송 인터뷰에서 "북이 핵을 완전히 폐기하면 미국의 민간 투자가 허용될 것"이라고 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북에 무역·투자를 개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는 인프라·에너지(전력)망·농업 등 3가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북에 가장 절실한 분야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이 2차 대전 후 유럽 경제 부흥을 위해 실시했던 '마셜 플랜'과 같은 대규모 대북 경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이 실제 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