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 조직의 사법부 전산망 해킹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대법원 서버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20일 파악됐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지난 13일부터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를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법원 서버에 대한 해킹 피해가 확인돼 누가 해킹했는지, 어떤 문건들이 유출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사법부 전산망이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그룹 ‘라자루스’로부터 해킹 피해를 당했고, 335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데이터가 유출됐다는 의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전용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선물은 18일 박정천 동지와 김여정 동지가 러시아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했다. 박정천과 김여정은 푸틴의 자동차 선물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라며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는 김정은의 감사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북한 매체는 푸틴이 김정은에게 선물한 승용차 차종 및 관련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20일 국가사이버안보센터 개소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북한을 비롯한 위협 세력의 공격 수법이 점점 다양화, 복잡화, 정교화되고 있다”며 “사이버 공간의 대비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달라”고 했다.조 원장은 이날 기념 행사에서 한 축사에서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20년 전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시작했고, 사이버위협에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각급기관 및 민간보안업체들과 위협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여, 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이 보낸 선물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김여정은 이 승용차를 두고 “조러(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이며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고 표현했다.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보내시는 감사의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정중히 전달했다”고 전했다.지난해 9월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은 러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헌법에서 ‘통일’ ‘민족’ 등의 용어 삭제를 지시한 이후 북한 내 온·오프라인 자료에서 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19일 북한의 공식 무역·투자 전용 사이트 ‘조선의 무역’ 홈페이지를 보면 한반도 이미지를 포함한 세계지도 그림이 사이트에서 지워졌다. 종전에는 붉게 칠해진 한반도가 표시된 세계지도가 페이지 상단에 자리 잡고 있었다. 외국문 출판사가 운영하는 ‘조선의 출판물’ 사이트 첫 페이지에 있던 한반도 이미지도 최근 삭제돼 보이지 않는다.지난달 북한 관
2020년 서해에서 표류하다 북한군에 총살된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법원에서 각하(却下)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 201단독 박지원 판사는 지난 2일 이씨 유족이 낸 공시송달 신청을 기각하면서 소송도 각하했다고 19일 밝혔다. 각하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심리하지 않고 끝내는 것이다.공시송달은 법원이 홈페이지나 관보에 소장 등을 올리면 소송 상대방에게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유족은 소장에 피고인 북한의 주소를 ‘평양시 중구역 창광동 조선노동당 청사’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교착된 이후 주요 격전지에서 우크라이나가 처음 후퇴한 것이다.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남부 타우리아 작전전략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17일 새벽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포위를 피하고 병사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대를 이 도시에서 철수시키고 더 유리한 전선에서 방어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포격에서 10대1 우위를 점하는 러시아군이 아군 병사 시체 위로 진격하면서 끊
북한이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미사일 ‘바다수리-6형’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힌 가운데, 움직이는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을 검증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19일(한국시각)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 관련 이미지를 보면 북한은 미리 정박돼 있는 선박을 이번 시험발사 표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표적은 신포 조선소 건너편 마양도 해군 기지에 정박된 선박이다. 과거 이 위치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비교해보면 해당 선박은 최근 몇년 동안 같은 곳에 정박
북한 지령을 받아 국내에 지하 조직을 만들어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충북동지회’ 사건 피고인 3명이 16일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문재인 정부 말기부터 북한 노동당 대남 공작 기구인 문화교류국에 포섭된 국내 지하 조직들이 기소됐는데 이 가운데 첫 판결에서 중형이 선고된 것이다. 충북동지회 사건은 피고인들이 ‘재판 지체’ 전술을 쓰면서 기소 이후 1심 선고까지 883일이 걸렸다. 또 ‘자주통일 민중전위(창원)’ ‘ㅎㄱㅎ(제주)’ ‘민주노총 간첩단(수원)’ 등 사건에서는 아직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북한 관영 매체 방송 화면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포착됐다.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오후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평양 시내에 열린 공연 소식을 전했다. 화면에는 한 시민이 아이를 목마 태운 채 웃고 있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때 관객이 들고 있던 풍선에 익숙한 캐릭터가 포착됐다. 한국 애니메이션 ‘출동! 슈퍼윙스’ 속 일부 캐릭터다.‘출동! 슈퍼윙스’는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기업 퍼니플럭스와 중국 알파 그룹이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다양한 비행기 캐릭터들이 각국 어린이들에게 택배를 배달하며 겪는 모험 이야기
지난달 11일에 중국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북한 노동자 폭동 당시, 인질이었던 회사의 관리직 대표가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북한 노동자들이 해외에서 일으킨 첫번째 폭동인 지난달 사건에는 20대의 전직 여군도 다수 포함됐고 전체 폭동 규모는 2000여 명이었다. 폭동 촉발 원인은 북한의 무역회사가 북한 노동자 몫인 임금을 장기 체불했기 때문이라는 보도다.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1월 북한 노동자 폭동 사건’의 전모를 보도했다. 폭동이 벌어진 곳은 중국 지린(吉林)성 옌변(延邊)조선족자치주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2000여명이 지난달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공장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인질로 잡혔던 관리직 대표가 폭행당해 숨졌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 산하 무역회사가 파견한 노동자 2000여명이 지난달 11일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중국 동북부 길림성의 의료 제조·수산물 가공 공장을 점거했다.북한 당국은 주중국 영사와 국가보위성 요원을 총동원해 수습을 시도했으나 노동자들은 이들의 공장 출입을 거부했다.이들의 폭동은 같은 달 14일까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가 15일 일본과 북한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어떤 대화든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이 북한의 ‘형제국’ 쿠바와의 수교를 발표한 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일본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데 대한 반응이다.북한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 카드를 이용해 한·미·일 삼각 협력 구도를 흔들어 놓으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게다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한은 핵 동결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쿠바와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올 초까지 수교 협상을 이끌었다. 그는 15일 본지 인터뷰에서 “쿠바는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해 조심하면서도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상당한 의지를 보였다”며 “‘서두르지 않되 멈추지도 말자’ 기조로 대화하다 신뢰가 쌓이면서 수교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쿠바 측과 비공식 만남 때 쿠바 뮤지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음악을 깔아놓는 등 신경을 썼고, 쿠바 측은 K·팝 K드라마 얘기로 화답하면서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기도 했다”고 전했다.―쿠바와의 수교는 어떤
정초부터 북한이 심상찮다. 지난달 5일부터 2박 3일간 서해 NLL(북방한계선) 부근에 약 400발의 포격을 퍼부은 것을 시작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순항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대함 미사일을 동원해 15일 현재까지 총 11차례, 주 2회꼴로 무력시위를 했다. 동원한 무기가 전부 대남 공격용이었다. 김정은이 작년 말 “북남 관계는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라며 “유사시 핵무력을 동원한 남조선 전 영토 평정”을 지시한 뒤 벌어지는 일이다. 미국 조야에선 한반도 전쟁 임박설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중국 지린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으로 ‘해상 국경선’을 새로 긋겠다면서 남북 간 경계선 역할을 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는 ‘국제법적 근거가 없는 유령선(線)’이라고 15일 주장했다. NLL을 무력화하고 이보다 남방에 ‘국경선’을 일방적으로 설정한 뒤 ‘영해 침범’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선박을 상대로 도발할 명분 쌓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신형 대함(對艦) 미사일 발사 장면도 공개하며 긴장 고조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NLL은 우리 군의 변치 않는 해상 경계선으로 이를 지키고 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15일 “다시는 2010년도처럼 적의 도발에 무기력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서북 도서 다섯 곳을 언급하며 “(적이 도발하면) 저희가 서북 다섯 섬에 들어가서 옥쇄(玉碎·명예나 충절을 위해 깨끗이 죽음)를 각오하는 심정으로 적의 도발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이날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저희는 군 의료 기관으로서 치욕을 잊지 않고 있다”며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대통령실은 15일 ‘북한 형제국’ 쿠바와 수교한 데 대해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對)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했다. 1988년 8월 당시 공산권이던 헝가리에 상주 대표부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추진된 북방 외교가 30여 년 만에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러자 북한도 일본과의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한 접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은 이날 담화를 내고 “일본이 악습을 털어버리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북한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
북한이 국가인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라는 표현을 삭제한 것이 15일 확인됐다. ‘삼천리’는 한반도 최북단부터 최남단까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리 애국가 가사 후렴구에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북한 외무성 웹사이트 ‘국가’ 부분을 15일 확인한 결과 북한은 애국가 1절에 있던 ‘삼천리’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이를 ‘이 세계’로 바꿨다. 북한 국가 1절은 “삼천리 아름다운 우리 조국”이라는 가사로 시작됐는데 이것이 “이 세계 아름다운 우리 조국”으로 바뀌었다. 북한은 국가를 1947년 창작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김동수 고문은 15일 한ㆍ쿠바 수교에 대해 “김일성때부터 3대에 걸친 우방이 한국과 수교를 맺을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며 “김정은에게 한중 수교때 김정일이 받은 충격만큼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김 고문은 1998년 탈북한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20년간 전략연 연구원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고문을 맡고 있다.김 고문은 이날 본지통화에서 “1992년 한중수교 당시 북한 외무성에 근무할때인데 김정일이 ‘중국은 사회주의 의리를 팔아먹은 아주 나쁜놈’이라며 “어떻게 순망치한 관계인 우리를 버릴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