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과 중국 부상에 맞서 韓·日 새로운 미래를 촉구"외교·안보에 여야 구분없다" 정파 초월한 '원칙주의자'자유민주·시장경제 신념으로 黨論에도 맞섰던 大人 그리워 정몽준 前 한나라당 대표내가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을 처음 만난 것은, 2013년 8월 방한 중인 그가 민주당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과 함께 아산정책연구원을 찾았을 때였다.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매케인은 해외순방 때 늘 민주당 의원과 함께 다녔다. 외교·안보에 여야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원칙 때문이었다.차를 마시며 환담하던 중 매케인
전체주의 국가의 힘 자랑을 김정은 위원장도 되풀이보여주기式 정치 계속하면 북한 경제는 허송세월할 것 리 소테쓰 일본 류코쿠대 교수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를 맞아가며 평남 양덕군 온천지구를 둘러보는 사진이 최근 공개됐다. 얼마 전에는 신의주의 종이 생산 공장을 방문해 공장 안을 지켜보는 김정은의 바지에 흙먼지가 묻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런 사진 몇장만 보고 '북한에 드디어 백성을 위한 지도자가 나타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그의 아버지 김정일은 당 사업을 시작한 1964년부터 2011년 사망 때까지 1만1300여곳을
김판규 육군협회회장·前 육군참모총장예년 이맘때면 우리 군은 국가 차원의 종합적 비상 대비 훈련인 UFG(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벌였다. UFG 연습은 매년 한·미가 북한의 전면 남침 상황을 가정해 워 게임(War Game)을 통해 전시(戰時) 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해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기반 모의 지휘소 연습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미·북 정상회담 후 북한의 비핵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중단됐다.현재 북한은 수명이 다한 핵 실험장 폐쇄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해체 같은 이벤트성 조치 이외에는 비핵화에 미온적인 태도
송낙환 겨레하나되기운동연합 이사장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고 있다. 남측 상봉 대상자 89명과 북측 상봉 대상자 83명이 각각 2박3일 동안 꿈에도 잊지 못할 가족과 친척을 만난다. 상봉장에서는 70년 가까이 가슴속에 억눌렀던 설움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하지만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나는데 왜 TV 중계가 필요한가. 상봉 기간 중에도 자유롭게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나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어 그 시간 외에는 만날 수도 없는 형식적 행사 아닌가. 상봉 이후는 어떤가. 그 오랜 세월 생이별했다가
北 정권 안보에 큰 보탬… 주한미군 철수 앞당기고 대북 제재도 허물게 돼美는 속도 조절하는데 文 정부가 北에 호응하면 韓·美 균열 본격화할 것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선임연구원올 6월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해결됐다고 자랑했지만 그 후 북한 비핵화에는 거의 진전이 없다. 북한은 핵·미사일 해체를 위한 진지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한반도 종전 선언과 같은 미국의 양보가 필요함을 분명히 했다.미·북 교착 상태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현대 북한의 현대적인 지도
아무리 명분 좋아도 파급 효과 무시했다가는 국가적 큰 손실 초래시민단체와 노조 주도로 정치·이념 개입하며 폐해 커져… 경제 관료들에게 힘 실어줘야 김대기 前 청와대 정책실장·단국대 초빙교수"정책이란 풍선과 같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어디에선가 부풀게 되어있다. 그래서 정책을 추진할 때 한쪽 면만 봐서는 안 된다." 필자가 관료 시절 선배들로부터 귀 따갑게 듣던 말이다. 정책은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를 무시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는 파급 효과를 무시하다가 폐해를 본 경우가 종종 있었다
美, 제재 위반 국가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고 가차 없이 응징한국의 對北 제재 의지도 不信… 의혹 덮으면 韓·美 신뢰 금갈 뿐 임민혁 정치부 차장지난 5월 국내 A은행 관계자들이 미 금융·사정 당국의 호출을 받고 비밀리에 미국에 다녀왔다고 한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미국 측의 질의에 답을 하기 위해서였다.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2년 이 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원화 결제 계좌에서 위장 거래로 거액이 빠져나간 정황이 발견됐다. 그 얼마 후 시작된 미측의 조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
中, 민주화 없는 권력 집중과 감시 통제로 '역주행'21세기 '조공 관계' 부활한 듯 韓國에 불공정·下待 일삼아 윤덕민 前 국립외교원장·한국외대 석좌교수역사적으로 대륙에서 강력한 통일국가가 등장할 때마다, 우리는 예외 없이 나라가 망하거나 전쟁을 겪었다. 한(漢)나라의 등장은 고조선의 멸망을 초래했고 백제와 고구려는 당나라의 등장으로 소멸했다. 고려는 명나라의 등장 직후 역사에서 사라졌고 조선은 신흥 청나라에 남한산성에서 굴복했다. 중국의 부상(浮上)은 우리에게 위기와 격변을 불러일으킨 사활적 문제이다.
최경운 논설위원이 만난 임호영 前연합사 부사령관 최경운 논설위원예년 같으면 폭염이 한풀 꺾이는 8월 하순은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한창일 때다. 하지만 올해는 양국 정부가 UFG를 취소해 양국 군의 움직임이 조용하다. 임호영(59·예비역 육군 대장)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북한 120만 정규군을 상대로 손발을 맞춰온 한·미 연합 훈련 중단은 북한의 핵 실험장, 미사일 시험장 폐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호의적 조치"라며 "북한이 내년까지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미적댄다면 연합 훈련을 재
민중 권력 강화, 反대기업, 복지 정책 확대 등까지… 文 정권 방향, 베네수엘라 빼닮아10년 만에 베네수엘라는 100만 자국민 탈출하는 '지옥' 돼… 우리의 10년 뒤가 두렵고 무섭다 김대중 고문노무현 대통령 집권 말기인 2007년 3월 '한겨레21'에 '젊은 진보 논객' 3인의 좌담이 실렸다. 제목은 '베네수엘라 국민에 길을 묻다'였고 '노무현에 실망하고 차베스에 열광하다'는 소제목도 눈에 띄었다."베네수엘라는 신(新)자유주의 물결을
조제 사라마구 '눈 먼자들의 도시'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우리나라 공영방송사들에는 정말 예산이 넘쳐나는 모양이다. KBS·MBC에는 방송에 필요한 인원의 2배가 취업하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 방송사별로 '좌파' 성향의 직원군(群)과 '보수' 성향의 직원군이 있어서 집권당의 이념에 따라 한쪽이 헤게머니를 장악하고 다른 한 편은 '물을 먹게' 되는 것 같다.작년부터 많은 '보수'성향 아나운서·기자·PD들이 KBS와 MBC에서 '적폐'로 몰리며 해직까지
'한반도 유일한 合法 정부' 빠지면 이 땅은 불법 점유지라는 건가대한민국의 탄생은 史實의 영역… 好不好의 대상 될 수 없어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논쟁은 때론 좋은 것 같다. 당연한 것이라도 다시 자료를 찾아보고 새롭게 판단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교과서 용어로 풀어쓰자면 논쟁에는 '건강한 의심자(healthy skeptic)'의 자세를 환기시켜 '증거에 기반한(evidence-based)' 합리성과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진정한 非核化는 멀기만 한데 北 위상만 올라가고 제재는 구멍말장난·감성적 전략만 일삼으면 희망은 더 큰 실망으로 돌아올 뿐 신동욱 TV조선 뉴스9 앵커지난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 3개월 반이 지났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풀릴 것 같던 북한 비핵화의 매듭은 아직 견고하기만 하다. 북한은 핵실험장 폭파 쇼를 하고, 미군 유해 송환 약속도 일부 이행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재개하고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다.이것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체면을 고려한 최소한의
성장과 발전 멈춘 채 市場의 조화·조정 없이 '보이는 주먹'이 판을 쳐主犯은 우리 사회 내 증오 부추기는 정치권… 똑같은 보복 겪을 수도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이 나라는 마약 중독자, '멋대로 되라'주의 노동자, 노조 경찰, 혁명적 고위 관료, 미혼모, 몽유병자 대통령, 팝아트 성직자, 빈정대는 저널리스트, 백만장자 외국인, 공산주의자 관료, 난교를 부추기는 성(性)의학자, 재앙만 예견하는 미래학자, 너무 관대한 판사 그리고 이혼한 부모들의 수중에 들어갈 것이다."프랑스의 유명한
核은 주민 아닌 김정은의 소유… '위장 非核化' 합리화해줄 우려도평화협정이 美軍 철수로 이어지면 '숨겨진 핵무력' 앞에 무릎 꿇을 뿐 지해범 동북아시아연구소장최근 한 소모임에서 좌파 진영 인사가 이런 말을 했다. "통일 후를 생각하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 일부 핵을 남겨두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우리 민족이 강대국의 횡포를 견제하는 데 핵을 가진 것이 훨씬 유리하다." 그는 "남(南)의 경제력과 북(北)의 핵이 합쳐지면 세상 무서울 게 없다. 우리 세대에 이 위업을 이루자"고
中 정치국원 극비 訪韓해서'사드 철수' 압박했을 가능성非核化 협상은 답보 중인데정부는 '終戰 선언'에만 급급안용현 논설위원지난달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극비 방한(訪韓)이 의심스럽다. 중국에서 '지도자'로 불리는 정치국원(총 25명)이 비밀 외유를 떠났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마오쩌둥 시대도 아닌데 '중앙외사공작위원회 주임'이라는 명찰을 단 중국 외교 수장이 북한도 아닌 주변국을 몰래 다녀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한·중 모두 공개하기 껄끄러운 주제가
최근 도쿄 포럼에서 고노 외상 등 유창한 영어로 거침없이 얘기20~30대가 재계 대표로 급부상… 창업·해외 重視하는 변화 충격적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지난달 하순 도쿄에서 열린 제14차 '라운드테이블 재팬(Roundtable Japan)' 포럼에 다녀왔다. 이 포럼은 주최 측이 초청하는 150명 내외의 인사가 연사, 사회자, 토의자가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채텀 하우스 규칙(Chatham House Rules)'에 따라 회의 결과는 자유로 인용할 수 있지만, 근거는 밝
안준용 정치부 기자2000년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ARF(아세안지역안보회의)에 북한 대표단이 처음 참석했다. 6·15 남북 공동 선언 직후 대화 기류를 타고 이정빈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외무상이 사상 첫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당시 북측 대표단 5명 중 한 명이 현 북한 외무상인 리용호 참사였다. 리용호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 안보 협의체인 ARF를 통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뒤 북 외교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2016년 외무상이 된 리용호는 지난해 ARF에선 거의 '왕따' 취급을 받
이혁진 미수복경기도 개풍군민회 사무국장오는 20일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이 100명씩 만난다. 지난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른 조치다.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상봉을 앞두고 대다수 이산가족은 떨떠름한 표정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무르익고 있다는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이산가족 문제는 별다른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뭔가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남북 각각 100명씩 제한되었다는 소식에 이산가족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식이라면 생존해 있는 5만7000여 명의 이산가
이번 국방 개혁안은 국가 안보를 '모험' 넘어 '도박'으로 여긴 결과'정치적 私心' 없이 强軍 육성과 미래 대비란 본질적 목표에 충실해야 신원식 前 합참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 중장문재인 정부가 지난 27일 내놓은 '국방 개혁 2.0'은 2006년 최초 계획을 시작으로 2009년, 2012년, 2014년 세 차례 수정을 포함해 네 번의 진통 끝에 빛을 보았다. 국방부는 "이번 '국방 개혁 2.0'은 노무현 정부의 국방 개혁 정신과 기조를 계승한 것"이라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