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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천 참사 구호, 종교계도 한마음
 닉네임 : nkchosun  2004-04-29 18:26:28   조회: 3021   

◇용천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지난 28일 중국 단둥으로 출발한 한기총 지원단.

북한 용천역 폭발 참사에 따른 이재민 구호와 복구를 위해 우리 종교계가 한마음으로 뭉쳤다.

그동안 대북(對北) 문제를 놓고, 종교계 역시 크고 작은 이견(異見)이 있었지만 이번 참사를 당한 북한을 돕는 일에는 차이가 없다. 종교계는 특히 당장에 필요한 물질적 지원 외에도 위령제 등 정신적 위안도 함께하고 있다.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참사로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중국 단둥으로 향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서울광염교회 목사)은 29일 오전 한 트럭분의 구호물품을 북한 현지로 보냈다.

봉사단은 이날 콩 15t과 어린이와 성인용 속옷과 양말, 신발 등을 현지에서 구입해 북한으로 보냈다. 이날 현장에는 이례적으로 북한의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단둥대표부 전성근 대표가 나와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도 지난 28일 약 1억원어치의 1차 구호품을 북한측에 전달하기 위해 관계자를 중국 단둥 현지로 급파했다.

한기총은 의약품, 담요, 긴급식량, 생필품 등 모두 1억여원어치의 구호물품을 단둥 현지에서 구입해 30일 북한측에 전달할 계획이며, 5월 11일 2차 지원에 나선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백도웅)도 지난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모금 기간을 정하고 북한동포 돕기에 나섰다.

KNCC는 또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 위로 서신을 보낸 결과 북측에서 시멘트, 판유리, 전선(電線), 화물차, 굴착기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며 성금이 모이는 대로 이들 물품을 우선적으로 구입해 북한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불교 조계종(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5월 말까지 전국의 사찰을 대상으로 성금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천태종 ‘나누며 하나되기 운동본부’(총재 전운덕 스님)도 5월 26일까지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대주교도 지난 26일 메시지를 발표, 북한 돕기에 대한 동참을 촉구했으며 본당별로 북한을 돕기 위한 2차 헌금(특별 헌금)에 착수했다.

원불교는 산하 은혜심기운동본부를 통해 우선 20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성금모금운동을 벌여 추후 2차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불교계는 특히 참사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천도재 등에 나서고 있다.

조계종은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는 5월 26일까지 전국의 사찰에 희생자를 위한 천도재와 위령제를 올리고 추모연 등을 걸도록 권했다. 진각종도 석탄일까지 ‘1인 1등(燈) 달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8일 서울 구의동 영화사(永華寺)에서 희생자를 위한 49재를 시작한 월주 스님(지구촌공생회 대표)은 “과거 이리역 폭발사고나 광주민주화운동 직후에도 현장을 찾아 위령제를 마련한 바 있다”며 “그와 똑같은 마음으로 우리 동포, 이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물심양면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돕자”고 말했다.
/ 김한수기자 hansu@chosun.com
2004-04-29 18: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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