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중단 6개월 만에 5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재개한 지난달 중순 금강산에서 현대아산측과 별도 회담을 갖고, 이번 장관급 회담이 현대측의 요청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시해 열린 것임을 밝히면서, 육로관광 등 금강산사업 활성화 조치를 취해주는 대신, 금강산관광 대가를 당초 약속대로 지급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현대는 지난 99년 10월 북한과 금강산 관광사업에 합의하면서 2005년 3월까지 총 9억4200만달러의 관광대가를 주기로 했으며, 이중 지난 8월까지 3억7898만7000달러를 지급해 앞으로 5억6301
"6·25는 역사상 세 번째 통일시도".. 野 "사상·역사인식 의심"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 연설에서 6·25 사변을 ‘역사상 세 번째 통일시도’로 규정한 것과 관련, 1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사상과 역사인식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며 “김 대통령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연설을 통해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세 번의 통일시도가 있었다. 신라의 통일, 고려의 통일, 이 두 번은 성공했다. 하
현 정부 출범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구속자수가 해마다 격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법원이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에게 제출한 ‘국가보안법 구속자 현황’에 따르면 보안법 위반자수는 97년 641명에서 98년 465명, 99년 312명, 2000년 130명으로 줄어들어온 데 이어, 올 들어서는 8월 말 현재까지 89명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보안법 위반사범 구속률도 97년 75.6%에서 지난해는 51.5%로 낮아졌으며, 실형선고는 97년 88명(14.3%), 98년 46명(10.3%)으로 낮아지다, 99년에는 6.6%인 10
환경부는 국제기구의 지원을 받아 백두대간(白頭大幹) 훼손 실태와 두만강의 수질 오염 현황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백두대간은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1400㎞에 걸쳐 산줄기가 단절 없이 연결된 우리 국토의 등뼈. 환경단체들은 백두대간이 임도(林道)와 개벌(皆伐·숲 전체를 나무 밑동까지 남김 없이 베어내는 것), 무분별한 광산 개발과 각종 토목공사로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해왔다. 북한·중국·러시아가 국경을 맞댄 두만강의 경우,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와 북한의 광산 폐수로 수질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추석인 지난 1일 북한에 고향을 둔 한 실향 노인이 임진각을 찾아 복구 작업을 마친 경의선 철도와 자유의 다리를 바라보며 빗속 상념에 잠겨있다. / 채승우기자 rainman@chosun.com
김대중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6·25 전쟁을 ‘성공하지 못한 통일 시도’라고 지칭해서 대통령의 ‘6·25’ 인식에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남북간의 평화공존과 교류를 강조하기 위해 그런 표현을 썼다고는 하나 이것은 단지 표현상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김 대통령이 6·25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문제의 연설에서 국군의 조국수호 노력을 치하하고 안보와 화해협력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교류협력을 이끌어 갈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사상 세 번의 통일 시도가 있었는데, 신
북한 조선중앙TV는 추석을 하루 앞둔 30일 추석의 유래와 풍습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 북한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의 리재선 실장은 이날 위성중계된 중앙TV에 출연, 추석의 유래에 대해 '추석은 가을 전ㆍ후기라는 뜻으로서 지난 시기에는 추석을 `가위' 또는 `한가위'라고도 했는데 이는 `가을의 큰 명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실장은 이어 '역사 기록에 의하면 이미 삼국시기에 추석을 `가배'(嘉俳)라고 하면서 즐겨왔고 그후 고려, 이조시기를 거쳐 오늘까지 우리 인민들 속에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 문산역∼임진강역 간 연장운행이 30일부터 시작됐다. 경의선 연장운행은 지난 1950년 남북간 철도 운행이 완전히 끊긴 뒤 51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 50분 경의선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는 1시간 20분만인 오전 10시 10분께 문산역에 도착한 뒤 7분이 지난 오전 10시 17분께 6㎞ 떨어진 임진강역에 순착했다.◇ 30일 오전 10시 17분께 분단 이후 51년만에 이날부터 연장운행을 시작한 경의선 첫 열차가 승객 400여명을 태우고 임진강역에 도착한 뒤 취재진들이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문산역∼임진강역
김형기(金炯基) 통일부 차관은 1일 '정부는 많은 가족들이 정례적으로 만날 수 있는 이산가족 면회소를 하루속히 설치.운영하는 등 이산가족 문제가 제도적으로 해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낮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 재이북 부조 합동경모대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몇 번의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으로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이산가족 문제는 상당히 진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지난해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마련된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를 계속적으로 살려나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중국 정권 수립 52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 앞으로 보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 축전이 김 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홍성남 내각 총리 등 3명의 이름으로 작성됐으며 장 주석과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주룽지(朱鎔基) 국무원 총리 앞으로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축전은 중국정권 수립 52주년을 축하하고 '조ㆍ중 친선을 귀중히 여기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추석을 맞은 북한지역에도 `약간의 비'가 내리겠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일 예보했다. 중앙방송은 일기예보에서 평양지방은 북서풍이 3∼6m로 불고 오전 한때 `약간의 비'가 내리겠으며 신의주(평북), 평성(평남), 남포, 사리원(황북), 해주(황남), 개성, 강계(자강도), 혜산(량강도) 등에도 `약간의 비'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은 14도로 평년과 비교해 4도가 높았으며 낮 최고기온은 21도가 되겠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동해 북부해상은 북풍이 10∼15m로 불고 물결이 2∼3m로 비교적 높겠다고 방송은 덧붙였
일본, 홍콩, 독일, 영국 등 해외 10여개국의 30여개 여행사에서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관광 상품은 ▲북측의 국가관광총국 주관하에 조선국제여행사등에 의한 직접판매 ▲북한의 합영.합작 기업 등에 의한 판매 의뢰 형식으로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 관광조직에 의한 직접 해외판매는 별다른 성과가 없으며,합영.합작기업과 해외 200여개 여행사에 의뢰한 해외판매가 주종을 차지하고 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의 대표적인 합영,합작 기업으로는 마카오 화재그룹과 조선국제여
북한은 황해남도 제2단계 경지정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98년 10월 강원도를 시작으로 평안북도에 이어 지난 봄 황해남도 제1단계 경지정리 작업을 마쳤다. 황해남도 지휘부는 제1단계 경지정리 작업을 마친후 장비수리공장과 부속품 재생공장 등을 설치, 장비를 정비했으며 지난 9월 중순까지 모든 돌격대 불도저의 정비를 끝냈다고 중앙방송이 전했다. 중앙방송은 경지정리 작업에 지원된 평안북도, 함경남도, 황해북도, 남포시 등의 돌격대들이 협동농장과 연계해 가을걷이를 끝낸 일부 경작지를 정리하고 있다면서
'선물도 아무 것이나 주면 안된다던데 뭘 주면 좋을지 모르겠어. 내 생각엔 금붙이를 주면 좋겠는데...'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을 방문하는 제4차 이산가족 북측 방문단 후보 가운데 남동생 윤희상(70)씨가 포함돼 있다는 소식을 들은 윤숙자(78.여.서울 거주)씨는 추석인 1일 동생에게 줄 선물 마련할 궁리에다 자신의 건강 걱정까지 겹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6.25 전쟁 와중에 인천 송림고등학교에 다니다 행방불명된 동생은 50여년만에 후보자 명단에 붙어있는 낯선 노인의 사진으로 돌아와 윤씨 가슴에 이런저런 고민을
유엔아동구호기금(UNICEF)의 세계 어린이 통합정보체계(Global Information System and ChildInfo) 구축의 일환으로 북한이 데이터 베이스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외국인 강사를 초청, 실무훈련를 받은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일 '태국과 인도 출신의 전문가 3명이 지난 7월 북한 중앙통계국이 주관하고 있는 어린이 관련 정보 데이터 베이스화 작업에 대해 현장지도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전문가들은 북한 관리들을 대상으로 실무훈련 위주로 북한의 데이터 베이스화
올해초 국방일보에 게재된 북한 가극 `피바다' 관련 기사 파문으로 물러난 김종구(金鍾久.46) 전 국방홍보원장이 수필가로 변신해 화제다. 김씨는 최근 한국수필가협회가 주는 `한국수필 신인상'을 수상, 수필가로 등단했다. 일간지 기자에서 정당 정책실장으로, 그리고 국방부 국방홍보원장으로 여러차례 변신을 거듭해온 김씨가 이번에는 수필가라는 새 직업을 갖게 된 것. 최근에는 그동안 언론 매체 등에 기고한 글 등을 모아 「겨울에 부르는 봄의 노??정은문화사 刊)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김씨의 이런 `여유'는 `피바다' 관련 기사 파문으로
북한은 1일 미군이 지난 한달동안 160여차례에 걸쳐 북한지역을 공중정찰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남한과 해외기지에 배치된 각종 전략 및 전술 정찰기를 동원해 북한지역에 대한 `공중정탐행위'를 감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U-2고공전략정찰기, RC-135전략정찰기 등에 의한 공중정찰은 40여차례에 달한다고 중앙통신은 강조했다. 통신은 이어 미군이 '남조선지역 상공을 작전무대로 북침을 노린 공중전쟁연습을 매일같이 벌렸다'면서 지난달 18일 702대의 전투기가 서울일대 상공에서 육전대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아 북한의 당.정 간부들과 일반주민들은 1일 대성산 혁명열사릉, 애국열사릉과 함께 조상의 묘 등을 찾아 화환을 진정하고 성묘를 했다. 북한의 조선중앙TV와 중앙방송은 1일 추석날 아침에 당 및 국가지도 간부 및 각 계층 주민들이 만경대 및 대성산 혁명열사릉과 애국열사릉을 찾아 화환과 꽃다발, 꽃송이 등을 진정하고 묵상하는 등 추석맞이 행사를 가졌다고 전했다. 특히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증조부ㆍ모인 김보현. 이보익의 묘와 조부ㆍ모인 김형직. 강반석의 묘가 있는 만경대를 비롯해 대성산 혁명열사릉, 애국열사릉
북한이 올해 가뭄과 홍수로 황폐화해 내년 주요 행사들을 거의 치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교도통신의 한 특파원은 북한이 올 봄 가뭄으로 1000년에 한번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은 여름엔 엄청난 폭우로 홍수까지 겹쳤다고 그는 말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올해 북한의 곡물 수확이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탁안 협동농장 책임자 차두혁씨는 '벼 모내기 때 가뭄이 계속돼 어린 벼들이 말라죽었다'며 '세번이
◇ 북한주민들은 대부분 추석에 조상 묘소에서 성묘를 겸해 차례를 지내며, 성묘를 하지 못할 경우 집에서 차례를 지낸다. 북한의 조선중앙TV와 중앙방송등은 추석을 맞는 북녘 모습을 전했다. 당간부들이 해마다처럼 혁명열사릉과 애국열사릉에 참배했다. 평양에서는 묘소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임시버스 노선을 운영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의 학자가 TV에서 추석의 유래와 풍습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추석이 다가오면 묘소를 손질하거나 벌초하는 주민들로 분주해지기는 남북이 똑같다. 극심한 식량난 속에서도 차례상만은 제대로 차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