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문제와 남북관계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새로운 연구학회가 출범한다.김동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허문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등 소장학자 300여명을 중심으로 한 `서울.평양학회'가 내달 12일 창립 총회와 기념 학술회의를 갖고 본격 출범한다.이 학회에 소속될 회원들은 통일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신진학자 연구지원사업에 선발됐던 학자들로 북한 및 남북관계 연구에 신선함과 진지함을 보여줬던 연구자들이다.남북관계가 전환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새로운 학회에 모여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그려볼 작정이다. 특히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24일 `보도 제813호'를 발표,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이 결렬된 것은 남측 당국의 무성의와 홍순영 남측 수석대표의 반북대결 태도 때문이라고 비난했다.다음은 조평통 서기국 보도 제813호 전문.『지금 내외 인민들은 제6차 북남상급회담이 결련된 것과 관련하여 금후 북남관계의 전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복잡한 정세속에서 어렵게 마련된 제6차 북남 상급회담이 겨레의 기대와는 달리 결실없이 막을 내리고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이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계속되어오던 당국 대화 자체가 중단되게 된 책임은
중국에 비해 쿠바의 경제정책 변화 과정이 향후 북한 내부의 개혁개방 정책에 영향을 주고, 외부에서 이를 평가하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연철(金鍊鐵)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25일 극동문제연구소가 발행하는 '이스트 아시안 리뷰'의 '90년대 쿠바 경제개혁이 북한에 주는 시사점'이란 기고문에서 '쿠바는 지난 93년 이후 냉전상황에서 리더십의 교체없이 변화를 모색했고, 외국인 투자없이 관광산업을 개발하는 등 북한과 유사하다'며 그같이 주장했다.그는 '쿠바 지도부는 북한의 `고난의 행군'처럼 위기탈출을 위한 교정계
북한은 25일 자본주의 국가들에서 최근들어 마약밀수범죄와 함께 마약중독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평양방송은 11월에만 미국에서는 144명의 마약범죄자들이 체포되고 그들이 소지하고 있던 2t 이상의 마약이 압수됐으며 그리스에서는 ' 하루동안에 두건의 대규모 마약밀수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고 전했다.일본에서도 최근 나리타(成田)공항에서 5만3천200여정의 엑스타시가 밀수도중 적발됐으며 ' 한 산간지역에사는 1억2천만엔 어치의 마약원료가 발견됐다'고 방송은 소개했다.평양방송은 이어 유럽지역의 마리화나 중독자는 4천여만명, 헤
북한은 최근 대남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에 대한 정례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25일 '최근 북측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족화해협의회 등 대남사업 종사자들의 인사를 마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인사는 정기 인사의 성격으로 고위직 보다는 실무인력에 대한 보직 조정차원이었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북측은 지난달부터 남측 인사의 방북이 줄어든 것도 이같은 인사와 관련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이달 중순부터는 남측 인사의 방북이 재개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남측 방북자는 위탁가공교역을
박길연(朴吉淵)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신임 대사가 12월 초 뉴욕 유엔본부에 부임, 본격적인 북미대화 재개 조율에 나설 것으로 25일 알려졌다.서울의 외교 소식통들은 이날 '박 대사가 12월 초 뉴욕에 부임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부임후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평화회담 담당특사와 만나 북미대화 재개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소식통들은 그러나 '현재 북미 간에 대화재개와 관련한 모멘텀이 없어 박 대사와 프리처드 특사가 회동하더라도 당분간 본격적인 북미대화 재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전임 리형철(李亨哲) 대표는
중국은 공석 중인 북한주재 대사에 우둥허(武東和) 외교부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내정했으며, 최근 이를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25일 말했다. 우 대사 내정자는 지난 66년 중국 외교부에 들어가, 주말리 및 본부 대사를 역임했으며 지난 98~99년 외교부장조리(차관보급)를 지내고 99년부터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왔다. 작년 4월 평양에 부임한 왕궈장(王國章) 전임 대사는 건강상의 문제로 최근 북한 대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許容範기자 heo@chosun.com
스페인에 근거를 두고 있는 친북단체인 `북한우호협회'(Korean Friendship Association)가 내년 2월 16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에 맞춰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방북단을 모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5일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우호협회'는 내년 2월 12일부터 23일까지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키로 하고 내달 1일까지 방북 대표단을 모집하고 있다.이 단체는 북한 당국이 허락할 경우 특히 미국인에게도 방북단의 문호를 개방키로 하고 미국 시민권자들의 방북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
일본 페어바둑협회가 주최한 제12회 국제아마추어페어바둑 선수권대회에서 북한팀이 5위를 차지했다.지난 17-18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대회에서 북한의 권미현(20·여·아마 7단)ㆍ 박호길(16·아마 7단)조는 3회전에서 남한의 이하진(13·여·아마 4단)ㆍ.김동섭(42·아마 7단)조에 패해 4승 1패로 5위에 머물렀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4일 보도했다.조선신보는 '베네수엘라와 일본을 차례로 이긴 그들은 3회전에서 남조선과 대전했다'며 '흑을 쥔 우리나라(북한) 대표는 유리하게 국면을 이끌어 갔으나 대국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존 파월 아시아담당국장이 오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2층 제3회의실에서 북한 긴급구호활동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유엔이 26일 발표할 예정인 북한 등 전세계 구호국가에 대한 새해 지원계획과 관련, 대북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삼성·LG·SK·한화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들이 당초 발표했던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대북사업 확대에 제동을 걸고 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결렬된 이후 금강산관광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고, 개성공단 조성 사업도 별 진척을 보지 못하자 대기업들도 속속 대북 투자사업에서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삼성은 지난 22∼23일 이틀간 박영화 삼성미래전략위원회 부사장 주재로 구조조정본부와 주요 계열사의 대북사업 담당자 전체 회의를 열고, 대북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했다. 삼성은 이 회의에서 “향후 대북사업 추진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을 무리하게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임기 내 새로운 대북사업을 벌이지 않고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6차 장관급회담 결렬로, 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경의선 철도 복원과 금강산 육로관광, 이산가족 4차상봉 등의 성사 여부도 쉽게 점치기 어렵게 됐다.우선 이러한 사업들이 다시 추진되기 위해선 당국간 회담이 열려야 한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25일 “북한이 아직 대화를 단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6차 장관급회담 결렬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은 「앞으로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되 무리하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것은 불가피한 선택일 뿐더러 현실적으로도 당연한 방향이다. 현재의 남북관계는 북한의 고의적인 대화 기피로 인해 통로가 사실상 막힌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이달 중순 모처럼 금강산에서 6차 장관급 회담이 열렸으나 북한이 막판까지 남한의 「비상경계」를 트집잡는 바람에 4차 이산가족 상봉 등 초반의 합의사항은 없던 일이 되면서 다음 회담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회담 결렬 후 북한은 남측 수석대표를 연일 비난하고 있다. 이런 상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앞으로 대북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되, 무리하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24일에도 “대북정책은 임기내에 내가 다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으며, 바른 방향으로 줄기를 잡아두면 다음 정권이 또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이 이처럼 연일 대북 정책에 대한 ‘속도조절론’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한 여권 인사는 이를 “김 대통령이 ‘대북문제를 지나치게 서두른다’ ‘임기내에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한다’는 외부나 야당의 비판적 시각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의 일환”이라고
북한은 지난 14일 6차 장관급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홍순영 통일부 장관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계속 물고 늘어지고 있다.북한은 회담이 결렬되던 날인 지난 14일 방송보도와 북측 대표단 성명으로 결렬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고, 15일 ‘6차 북남 상급(相級)회담 상보(詳報)’ 등을 통해 홍 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이어, 2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에선 “모든 책임을 지고 민족 앞에 사죄하는 길로 나오라”고 주장했다.서기국 보도는 특히 홍 장관이 지난 22일 한 의원 모임 초청 간담회에서 6차 장관
국방부가 내년부터 국방백서를 격년으로 발행하기로 하자, 야당에 이어 북한도 비난하고 나섰다.야당은 “국방부가 국방백서 중 ‘북=주적(主敵)’이란 개념을 유지하라는 국내 여론과 이를 빼라는 북한의 요구 사이에서 궁여지책으로 격년제 발행으로 바꾸어 올해를 그냥 넘기기로 했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북한은 24일 ‘주적’ 표현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우리 군당국을 비난한 것이다.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에서 “남조선이 격년으로 발행될 국방백서에 우리를 주적으로 계속 명시하기로 한 것은 남조선 군사당국자들에게 통일할 의사란 전혀 없으며 오직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다음에는 북한과 이라크에 핵.생화학 무기 사찰을 위한 통첩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탈레반 다음은 누구? 북한을 잊지 마라'는 제목의 해설 기사에서 부시 행정부내 매파 관리들의 주장을 인용, 미국의 2단계 전쟁 계획은 앞으로 몇 개월간 대량살상 무기류에 대한 광범위한 국제 사찰 압력을 가중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당사국이 이를 거부하면 유엔을 통한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신문은 특히 '어떤 시점에서는 외교가 폭탄에
중국의 국제방송은 23일 올해 1년간의 남북관계를 `지속적인 긴장완화'로 규정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국제방송은 이날 `완화되고 있는 조선반도의 정세'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북 당국간 접촉과 대화 △이산가족 교환방문 △민간급 경제협력 등을 들어 '금년 1년내 조선반도의 정세는 상대적으로 평온하며 이전에 비해 적극적인 면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방송은 경의선 연결을 위한 두 차례의 남북 군사실무회담과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개성공단 조성 등에 합의한 점, 지난
북한 23일 오후 10시 현재 남한의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교토(共同)통신이 22일 `남한이 발사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동중국해에 떨어졌다'고 보도한 것을 비롯해 일본언론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 중국 국제방송도 23일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한 국방부 발표를 논평없이 보도한 것과는 달리 북한언론은 이와 관련한 기사를 전혀 내보내지 않고 있다. 북한언론은 22일에 이어 23일에도 김형식 전기석탄공업성 부상을 비롯한 각계 인터뷰, 노동신문 사설(22일자) 등 경제슬
북한이 새로운 경제슬로건으로 내건 `라남의 봉화'의 발원지인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함북 청진)는 23일 종업원 궐기모임을 열고 올해 경제계획을 차질없이 완수할 것을 촉구했다. `라남의 봉화' 제시이후 처음 열린 이날 궐기모임에는 홍석형 함북도당 책임비서, 박수길 함북도 인민위원장과 기업소 종업원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궐기모임에서 기업소 당위원회 책임비서는 보고를 통해 '라남의 봉화를 추켜들데 대한 장군님의 구상에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쳐 나감으로써 강성부흥할 내일을 앞당기자는 뜻이 담겨 있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