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부시 미국 행정부가 냉전시대의 유물인 `북한에 의한 위협설' 주장을 더는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5일 시사해설을 통해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의 미 상원 군사위원회 발언을 거론하면서 '부시 행정부는 현실을 똑바로 보고 냉전시대의 유물인 북의 위협설을 걷어 치워야 하며 조선에 대한 침략전쟁을 포기하고 남조선에서 군대를 철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슈워츠 사령관은 지난 3월 27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북한의 위협은 지난해 보다 더 심각하다'고 밝히고 '본인이 건의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은 26일 군대만 강하면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고 언제나 승리할 수 있다면서 군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혁명군대의 지위와 역할에 관한 주체적 관점'이란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군대가 강했기에 우리는 제국주의자들과 온갖 원수들의 침략 위협속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면서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굳건히 수호하고 최악의 역경속에서도 강성대국 건설의 도약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중앙방송은 이어 군대만 강하면 설사 최악의 역경에 부딪친다 해도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고 당과 정권을 지켜낼
북한 노동신문은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인 지난 15일자 신문에 남북 공동선언 내용을 게재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부분을 생략했다고 일본의 공산권 전문 청취기관인 라디오 프레스가 25일 보도했다.노동신문이 생략한 6.15 공동 선언 내용은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요청, 김 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키로 했다'는 부분이다./도쿄=연합
북한 강원도의 갈마반도에 군인전용 휴양소가 신설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6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강원도 원산시의 경치 좋은 갈마반도에 최근 인민군 군인들을 위한 `갈마휴양소'가 웅장하고 화려하게 건설됐으며 25일 준공식 및 제1기 입소식이 열렸다고 소개했다.휴양소에는 침실, 체육관, 도서실, 식당, 오락장, 한증탕, 이발실, 미용실 등 각종 문화 및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이날 준공식 및 입소식에는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명록 차수와 군 장령(장성) 및 군관(장교)들, 제1기 군인휴양생들과 가족들, 휴양소 직원들이
남한과 북한의 두 지방자치단체가 국제환경기구가 주최한 학술 연수에 공동으로 참석, 연수를 받았다.박성규 경기도 안산시장과 이길준 북한 남포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단장으로 하는 양측 대표단 각 5명은 25일 중국 푸젠(福建)성 시아멘(夏門)시에서 '동아시아 지역해 관리 프로그램'(PEMSEA)이 주최한 '시아멘 지역 연안통합관리 실행연수 프로그램'에 참석,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온 각국 회원들과 공동으로 연수를 받았다.양 지역 관계자들은 이날 시아멘대학교에서 시아멘시가 오염된 호수를 정화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노력과
서울에서 한국요리사협회 주관으로 '세계요리축전'이 개최되는 등 남한에서 각종 사회단체및 협회들의 활동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북한에서도 주민들의 다양한 사회활동이 가능할까.현재까지 개략적으로 파악된 바로는 북한에는 현재 약 100여 개의 각종 사회단체 또는 협회가 조직돼 있다.이들 사회단체와 협회는 대부분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그 가운데는 자본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특이한 단체나 북한 체제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협회들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예를들면 요리사협회.바둑협회. 골프협회.우표애호가동
북한에 진출해 있는 중소업체에 대한 현지 기술 및 경영 지도 사업이 다음달부터 실시된다.중소기업청은 27일 중소기업의 남북경협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중소기업 남북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중기청은 이에따라 북한 현지 공장 설비 및 보수, 기술.경영 전문 지도를 받기 원하는 중소업체의 신청을 다음달 초까지 접수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전문 지도 인력을 다음달부터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다.지도비용은 현재 중진공이 국내에서 실시중인 기술지도 사업비용(업체당 1일 10만원) 수준으로 낮
북한 교회를 대표하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최근 남한 개신교단을 양분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잇단 만남을 가졌다.보수색채의 교회연합인 한기총의 박영률 총무 등 대표단은 지난 22일 오전 베이징(北京) 리단호텔에서 강영섭 목사를 단장으로 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간부들과 첫 공식 만남을 가졌다고 박 총무가 전했다.이번 만남에서 북측은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남북교회의 노력과 식량(옥수수) 지원 등을 요청한 반면 한기총은 광복절 기념예배 때 상호방문, 북한에 사회문화복지관 건립, 종교지도자협의회
군 수뇌부 골프 파문이 우리 신문을 통해 처음 보도된 20일 저녁 군을 대표하는 장군들이 합참의장의 지시로 줄줄이 신문사를 찾아왔다. 다른 언론사에도 장군들이 동원됐다. 그들 말대로 『가십성 기사』를 빼기 위해 군 수뇌부들이 대거 동원되는 문화…. 바로 이것이 우리 군의 현주소다. 엄격한 계급사회라도 계급에 걸맞은 임무와 처신이 있는 법이다. 1971년 베트남전과 관련된 메가톤급 비밀문서 「펜타곤 페이퍼(Pentagon Papers)」가 뉴욕 타임스에 보도됐을 때도 미 군부는 장군들을 신문사로 보내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이만섭 국회의장이 오는 28일 임동원 통일, 김동신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직권 보고키로 결정, 여야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는 30일까지는 해임안을 표결처리해야 한다.한나라당 이재오 원내총무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해임안 표결에 응하지 않으면, 추경 예산안과 각종 개혁입법 처리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표결이 없으면 그날 이후 국회는 없다”고 못박아, 민주당의 태도에 따라 국회가 공전할 가능성도 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은 표면적으로 2여 공조를 다짐하고 있으나 자민련 의원들이 김 국방 해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전쟁을 통한 통일은 반드시 실패한다”면서, “남북이 평화를 실현시키고, 교류·협력하고, 이렇게 해서 장차 평화적인 통일을 하겠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해양경찰관·어업지도선 승무원 215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6·25도 무력으로 통일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남북이 가진 무기는 엄청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대통령은 또 “중국·일본 등 외국 어선의 우리 수역에서의 불법조업방지 및 해상절도, 밀입국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고, “오는 30일 한·중 어업협정이 발효되면 중국 어선
"안 받아주면 모두 자결하겠다"◇ 타위안 외교인원 오피스 빌딩 2층의 UNHCR 베이징 사무소 입구. 경비원이 사진 촬영을 제지하는 손짓을 하고 있다. /북경=여시동 특파원 sdyeo@chosun.com길수군 가족들의 UNHCR 베이징(北京) 사무소 진입 사건은 베이징 외교가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베이징 외교가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들의 행동이 어떤 사태로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와 유엔의 대응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길수군 가족의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대사관과 외신기자들은 현장에 뒤늦게 도착, 상황
'북한 김일성 리더십의 핵심적 요체는 인민의 통일 단결에 있었으며 김일성의 권력 강화는 수령 체계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였다.' 최근 `들녘'사가 펴낸 `김일성 리더십 연구'(544쪽.값 25,000원)의 저자인 이태섭 교수(인제대 통일학부)는 우리의 반쪽인 북한 사회의 체제적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수령체계'의 성립 배경을 학문적으로 연구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진단했다.이 교수는 '기존 연구의 대부분이 북한 수령 체계를 단순히 김일성 개인의 권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김일성의 권력 강화는 수령 체계
◇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베이징 은신처에서 북한 실상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장길수군. /길수구명운동본부 제공◇ 장길수군과 형 한길군 형제가 북한주민과 탈북자의 비참한 생활실태를 그린 그림. 이 그림들은 1999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 비정부기구(NGO)대회에서 전시됐다.◀ "먹을 것을 위하여 총앞에서도"◀ "이제는 모두가 초식동물이 되었다. 언제면 이밥을 배불리 먹을가" ◀ "두만강을 건너다 묶이운 이청춘.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살아서 기어이 자유의 나라로 가야 한다"◀ "아무것이나 먹고 죽지말고 살자"북한의 공개처형 장면을 그린
지난해 9월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함세환(70)씨가 53년만에 고향을 방문, 형제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고 북한 신문이 전했다.북한 무소속대변지 통일신보 최근호(6.9)는 함씨가 최근 고향인 황해남도 옹진군 옹진읍 함촌마을을 방문해 누나 숙녀씨와 조카들을 만났다면서 '그가 왔다는 소식이 퍼지자 고향사람들이 너도나도 떨쳐 나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당시 분위기를 소개했다.특히 함씨의 어린시절 친구인 송근배씨는 '무학재!(함씨의 별호)'라고 부르며 반가워했다.함씨는 누나와 함께 옹진식물원 등 고향 곳곳을 돌아봤으며 이어 고향사람
`6.15 남북 공동선언' 채택 1주년을 맞았던 지난 15일 북한의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국통일의 리정표(이정표)」라는 제목으로 공동선언 내용을 게재했다.그러나 노동신문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에 따라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은...다음과 같이 선언한다'는 전문과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부문은 뺀 채 5개 조항만을 실었다.노동신문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대목이 빠진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연연해 할 필요가 없다'
탈북난민보호유엔청원운동본부(본부장 김상철)는 26일 장길수군 가족 7명의 자유 진술과 자유로운 거주 생활을 요구하는 요청서를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에게 발송했다.청원운동본부는 이 요청서에서 '탈북한 길수군 가족 7명의 난민지위인정 신청은 국제난민협약이 보장한 권리의 행사이므로 자유로이 진술하고 관련증거를 제출할 기회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임시 신분증명서를 발급,난민자격여부의 정식심사 절차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청원운동본부는 이어 '난민지위 신청자의 자유 진술과 자료제출을 위해 법률전문가 및 민
지난 99년 1월 탈북했던 장길수(17)군 등 일가족 7명이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난민 지위 부여와 한국 망명을 요청함에 따라 중국에 체류중인 탈북자의 현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주중 탈북자들은 추정기관에 따라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어 정확한 실상파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중국 정부는 대략 1만명으로 추산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중국내 탈북자 수를 1만∼3만명으로 추산하는 반면, 민간단체들은 최소 10만명에서 최대 30만명까지로 보고 있다.미국의 비영리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이 26일 항공편을 이용해 호주 방문길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중앙통신은 백 외무상의 호주방문 목적이나 일정 등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은 채 최수헌 외무성 부상 등 관계간부들의 마중을 받으며 그가 평양을 출발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백 외무상의 호주 방문에 앞서 지난해 11월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이 평양을 방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및 백 외무상 등 북측 간부들과 만나 양자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또 지난 3월초 북한 무역대표단을 인솔하고 호주를 방문했던 김동명 무역성 부상(차
미국의 대북 대화재개 선언에 대해 북한은 미국의 진의에 의문을 던지면서 경수로 건설 지연에 대한 보상이 없을 경우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런 책략(ploy)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사설을 통해 “북한측의 냉담한 반응은 일관되고 예측가능한 것”이었으며 “과거 종종 북한이 성과를 보았던 분개, 위협과 요구를 결합한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latimes 원문보기: "Tough love for North Korea"사설은 조지 W 부시(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