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유엔이 복잡하고 불안정한 현 국제정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능과 역할을 크게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유엔의 날'을 기념한 글에서 유엔은 △자체 기구 개혁 △지역의 평화와 안정 △세계의 빈부 격차 해소 등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헌장에 맞게 국제문제들을 올바로 해결하며 국제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성원국들의 이익을 공정하게 옹호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새로운 세기에 들어와 군비통제 및 군축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민족과 종교, 자원으로 인한 분쟁이 발생하는 등
北 가시돋친 성명...美선 무관심미국 행정부는 북한 외무성의 23일 부시 대통령 비난 담화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에 몰두하는 처지에서 북한과 설전을 벌일 만큼 한가롭지 않다는 태도다. 무시를 최선의 방책으로 여길 만큼 미국은 북한을 관심권 밖으로 밀어 놓았다.다만, 공식적으로는 북한과의 대화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게 국무부의 입장이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우리는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는 만큼, 응하느냐 여부는 북한에 달려있다”고 거듭 말했다.하지만 이 같은 미국의 대화 재개 방침은 지난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와 그의 측근인 김덕홍씨는 자신들의 미국 방문을 초청한 미 상원 전 국제관계위원장 제시 헬름스 의원과 디펜스포럼 재단 수잔 솔티 회장에게 최근 편지를 보내 미국을 방문해 북한문제에 증언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조선일보가 24일 미국으로부터 입수한 편지에서 특히 김씨는 “우리는 지난 9월 27일 국회 정보위에 증인으로 출석, 북한의 권력체계와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생산과 수출에 대해 증언했다”면서 “우리의 증언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협상하는 데 있어서 탁월한 소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북한은 백제 명장 계백(階伯)의 `애국충정'을 높게 평가해 주목을 끌었다.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잡지 「천리마」최근호(2001.9)는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 보면 애국충정의 한마음 안고 침략자와의 판가리싸움(목숨을 건 치열한 싸움)에 나섰던 애국적 인물들이 많았다'면서 이 가운데 한 명으로 계백장군을 거론했다. 계백장군은 신라와 당(唐)나라가 본격적으로 백제 침략에 나선 660년 7월 황산벌에서 신라의 김유신(金庾信)장군이 이끄는 5만의 군사를 맞아 10분의1 수준인 5천명으로 결사항전을 벌였으나 끝내 모두 전사했다면서 '계백은 생
한국체육기자연맹이 마라토너 이봉주와 여자축구대표팀을 올해의 남녀 최우수선수로 선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조선체육기자협회가 우수한 성적을 올린 선수중에서 최우수선수를 뽑는다. 북한은 그러나 남한처럼 남녀 1명씩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 선수를 합쳐 그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린 선수중 1명을 최우수선수, 이를 포함해 10명을 우수선수로 각각 선정한다. 북한은 바둑, 장기 등도 체육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어 종종 바둑선수 등도 우수선수에 포함되기도 한다. 올해 북한의 최우수선수로는 여자 유도의 계순희가 유력해 보인다. 계순희는 지
가을철 국토관리사업 활발북한 각지에서 가을철 국토관리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북한 언론들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9월 올해 `가을철 국토관리총동원" 기간의 과제로 각 도, 시·군지역의 주요 도로 보수와 1690여㎞에 달하는 도로 확장, 압록강·두만강·청천강 등의 하천정리, 나무심기, 황해남도 내 3만5400여㏊의 농경지 정리 등을 제기했으며, 이에 따라 각 도, 시·군별로 가을철에 수행해야 할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상하이에 유학생 대거 파견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중국 개혁 개방의 전진 지기인 상하이
북한의 배급체계는 주민을 통제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이 체계를 통해 엘리트와 일반서민이 구분된다. 일용할 양식을 '공급소'에서 타느냐 '배급소'에서 타느냐의 차이다. 관직을 가지고 있거나 국가유공자인 경우에는 공급소에서 기본 식량 이외에 부식물을 공급받는다. 반면에 일반 서민들은 '동'이나 '리'에 속한 '배급소'에서 '배급카드'를 내밀고 기본 식량만을 배급받는다. 이들은 ‘인민반 공급대상자’라고 불린다. 주민의 절대 다수가 여기에 속한다.일반 서민들은 간장·고추장·식용유 등의 ‘기초식품’은 '공급카드'를 내밀고 식료품가게에서
남한보다 열흘 내지 보름 앞서 북한의 산야는 단풍으로 물든다. 단풍으로 유명한 함경북도 명천군 칠보산이 10월 초면 울긋불긋해지고, 이어 남쪽으로 단풍이 번진다. 10월 중순이면 양덕·맹산·장진·부전 등의 깊은 산은 단풍에 흠뻑 빠진다. 산이 깊고 나무종류가 많아 예로부터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황해도 구월산의 단풍은 10월 하순에 절정에 이른다. 그래도 단풍 하면 역시 묘향산을 따를 산이 없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한 묘향산의 단풍은 절경이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단풍철이면 북한의 명산
북한은 24일 남북관계가 존중과 이해, 협력을 바탕으로 발전돼야 하지만 최근 남한에서는 특정 정당과 군부를 비롯한 일부 `극우익 보수세력'의 반민족적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예의 있게 처신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측에 비상경계 조치가 취해지고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참가자 일부가 구속된 점을 거론하면서 '지금 남조선에서는 북과 남 사이의 관계를 동족간의 관계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민족간의 관계, 적대적 관계로 보는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이며 반인륜적 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남남북녀(南男北女)간 미팅이 실제로 열린다.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net.com)는 내달 24일 탈북 미혼 여성과 남측의 미혼 남성 각각 30명씩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팅파티를 열기로 했다. 여성은 탈북자이기만 하면 되지만 남성은 `연봉 2500만원 이상의 건실한 청년'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있다. 참가비도 여성은 2만원만 내면 되지만 남성은 7만원을 내야 한다. 이런 `불평등한' 미팅이 열리는 이유는 탈북 여성들을 고려했기 때문. 이 회사 고현정 비즈니스 팀장은 '탈북 여성들은 학벌보다는 재정적인 안정에 관심을 갖
북한군이 당분간 군사력의 획기적 증강보다 군사활동의 활성화를 통한 능력제고에 주력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주석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일정책연구소(소장 이증규)가 25일 서울 장충동 타원호텔에서 주최하는 '북한체제의 변화진단 및 전망'이라는 주제의 학술회의에 앞서 24일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군은 김정일의 영도하에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군사적 재건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미사일 개발 전략이 일정 부분 유보될 경우 화생방무기라든가 전방배치 장사정 화력, 비정규 침투전력
◇ 일본에서 수입돼 북한 라진항에 세워둔 일제 중고 승용차들. 이들 중 상당수가 중국으로 밀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과 중국의 국경에서는 밤이면 불이 깜빡깜빡하는 곳이 적지 않다. 마치 반딧불 같은 이 불빛은 강 양쪽에서 밀수꾼들이 교환하는 신호다. 국경지대에서는 온갖 종류의 밀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규모가 크고 이익을 많이 남기는 것이 중고자동차 거래다. 북한쪽에서는 중고자동차의 중국 수출이 해당기관의 묵인하에 이루어지고 있지만 중국쪽에서는 엄연한 밀수로 단속도 심하다. 북한산 자동차가 중국으로 가는
북한은 뉴욕 테러 참사 발생 직후 미국 정부에 공식 문서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북미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24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월 11일 동시 다발 테러 발생후 약 15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문서를 미국에 보냈다. 일부 북미 관계자들은 이례적으로 신속한 북한의 이같은 조치를 북미 협상 재개를 바라는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도쿄=연합
북한에는 90년대부터 ‘자유연애’ 바람이 불고 있다. 출신성분이나 당원신분보다는 사랑 자체를 귀하게 여기는 추세다.부모가 반대하면 집을 뛰쳐나가면서까지 사랑을 불태우는 청춘 남녀도 적지 않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남녀가 만나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보았고 결혼도 중매가 압도적이었지만, 요즘은 연애 결혼이 늘고 있고 ‘연애 따로 결혼 따로’ 라는 유행어가 생겨나기도 했다.남한식 미팅은 물론 없다. 주로 친한 친구로부터 상대를 소개받는다. 누구를 어떤 사람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을 때는 한 사람이 다니는 직장이나 학교에 다른 사람을 자주
올해 9월까지 남북간 선박운항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6.3% 감소한 반면 해상 물동량은 17.5% 증가했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남북간 선박운항은 편도 기준 1천200회로 남한→북한 571회, 북한→남한 629회였으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9%, 21.4%씩 줄어들었다. 남한에서 북한으로의 운항은 ▲묵호 169회 ▲동해 98회 ▲인천 88회 ▲속초 83회 ▲부산 69회 순이었고 북한에서 남한으로의 운항은 ▲장전 188회 ▲흥남 121회 ▲해주 73회 ▲남포 68회 ▲나진 60회 순으로 집계됐다. 항구별 물동량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에도 최근 정보산업(IT)시대에 발맞춰 당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나가려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1011)에서 `새 환경과 당사업'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모든 당사업에서 21세기 정보산업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나가야 할 중요한 과업이 나서고 있다면서 당 조직과 간부들이 새롭게 갖춰야 할 몇가지의 사업방식을 제시했다. IT산업시대에 맞는 당 사업방식으로 제시한 주요 내용은 △컴퓨터 지식및 능력 확보 △ 경제사업의 기술 지원 △ 과학연구사업의
북한의 라선(라진선봉)지대와 중국 옌지(延吉)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이에 헬리콥터를 운항하는 사업이 추진되다 사업자금 부족 등으로 인해 난관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 지역 등의 45개 기업.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외국기업개발협회(FBDA)는 이 지역 여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라진 헬리 서비스 사업(Rajin Heli services)을 추진, 올 여름부터 헬기를 운항시킬 예정이었다. FBDA는 중국 지린(吉林)성이나 헤이룽장(黑龍江)성에 바다를 접하지 못
북측이 제6차 장관급회담을 금강산에서 개최할 것을 고수함에 따라 회담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4일 남북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 오는 28일부터 열기로 합의한 제6차 장관급회담이 평양에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장관급 회담은 평양에서 열려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 유보되거나 연기된 남북관계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며 '북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장관급회담의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
◇ 동해안의 금야군 간석지에 만들어진 광명소제염소. 북한에서는 김장철이 되면 소금이 부족해 몹시 애를 먹는다. "소금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다. 한 번 야채를 절인 소금물은 버리지 않고 이웃에 돌려쓴다. 해안가 사람들은 바닷물을 끓여 개인적으로 소금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내륙 산간지대나 농촌의 소금난이 더욱 문제다. 장마당에서도 식량과 함께 가장 많이 거래되는 품목이 소금이다. 1kg당 가격이 쌀값의 3분의 1에 미치기도 한다.배급체계가 작동될 때는 매년 20kg정도 국영 식료상점을 통해 국정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배급체계가
◇ 평양 만경대구역 광복거리 아파트. 89년 7월 평양축전 때 외국인 숙소로 이용됐던 고층 아파트로 공장의 노동자, 기술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평양의 일반 아파트는 대개 같은 직업의 사람끼리 모여 살며 30~40 가구가 하나의 인민반이 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없고 동사무소에서 관리업무를 맡는다. 청소나 쓰레기 치우는 일은 주민들의 몫이다. 매일 아침 각 가구별로 돌아가면서 아파트 앞 도로나 주변을 청소하며 겨울에 눈이 오면 가구별로 한 명씩 나와 눈을 치운다.아파트 현관 경비도 가구별로 돌아가면서 담당한다. 현관 경비실은 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