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의 이른바 ‘해상 국경선’에서 군사 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국경선’은 북·중 경계를 말했는데, ‘적대적 두 국가 체제’를 선언한 북한의 기조가 반영된 표현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이 ‘연평도·백령도 수역’이라며 지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다. 향후 도발을 앞두고 명분을 쌓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14일 신형 대함미사일 검수사격 시험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해상 국경선을 믿음직하게 방어하며 적 해군의 모험적인 기도를 철저
한국이 ‘북한 형제국’ 쿠바와 수교했다.한국과 쿠바는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 관계를 맺었다. 이번 쿠바와 수교로 한국 수교국은 193국으로 늘어났다. 유엔 회원국 중 미수교국은 중동의 친북 국가인 시리아 한 곳만 남게 됐다.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공산 국가가 된 쿠바는 1960년 북한과 수교하고 ‘참호를 공유한다’는 특수 관계를 유지해 왔다. 북한을 방문한 쿠바 카스트로는 “하나의
북한 지령을 받아 국내에 지하조직을 만들고 반국가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충북동지회’ 사건 피고인 중 3명이 1심 판결 선고를 이틀 앞둔 14일 “유엔에 제3국으로의 망명 지원과 재판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앞서 이 사건 피고인들이 1심 재판 중에 5차례 법관 기피 신청을 내면서 2년 5개월째 판결이 나오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12~20년을 구형받은 피고인 3명이 오는 16일 판결 선고를 받게 되자 돌연 망명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들이 법을 악용해 온갖 방법
간첩단 ‘충북동지회’ 사건 피고인들이 유엔에 재판 중단과 제3국으로의 망명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들은 기소된 뒤 2년 5개월 동안 위헌 심판 신청, 5차례 법관 기피 신청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1심 재판을 지연시켜왔다. 그러다 최근 재판부가 “소송 지연 목적이 명백하다”며 5번째 법관 기피 신청을 바로 기각하고 선고일을 오는 16일로 정하자 유엔에 이런 신청을 냈다는 것이다.이들이 내세운 신청 사유는 “오랜 탄압으로 인권과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초 구속됐던 이 사건 피고인들은 재판을 지연시킨
지난 한 달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유세장을 빠지지 않고 찾았다. 연설에서 그가 잊지 않고 매번 꺼내 드는 주제 중 하나는 북한 김정은이었다. ‘스트롱맨(철권 독재자)’ 친구들인 푸틴과 시진핑을 호명하지 않는 날에도 “똑똑하고 터프한 친구(김정은)가 나를 좋아해 4년간 북한이 잠잠했다”고 자랑했다. 유세 현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엔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이 악수하는 모습이 한참 동안 재생됐다.트럼프 지지 유세에 나선 측근들도 그를 호출했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했더니 김
6·25때 북한으로 끌려가 강제 노역을 한 국군 포로들에 대한 손해배상금 지급이 또다시 좌절됐다.서울동부지법 민사항소2-3부(재판장 오덕식)는 14일 국군포로 노사홍(95)씨와 고(故) 한재복씨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을 상대로 제기한 추심금 소송에서 원고 측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항소 기각 사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다.이 추심금 청구 소송은 국군 포로 두 사람이 북한 정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후속 절차로 이뤄진 것이다. 2020년 7월 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김영아 판사는 “북한 당
한국 주유엔 대표부는 14일 쿠바공화국과 양국 유엔대표부 사이 외교 공한(公翰·공적 편지) 교환을 통해 양국 간 외교 및 영사 관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쿠바는 인구 1100만명의 중남미 공산국가로 시리아·코소보 등과 더불어 한국의 몇 안 되는 미수교국이다. 반면 쿠바는 북한과는 1960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오랜 우방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수교로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고 핵폭주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은 지난해 5월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이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회
북한 교육 현장에 러시아제 로봇교사가 투입됐다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5일 러시아 언론 가제타 닷 루(Gazeta.ru)는 러시아 로봇회사 ‘프로모봇’의 로봇이 평양의 여러 교육기관에서 조교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프로모봇 측은 “이 프로젝트는 북한의 교육을 현대화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로봇이 강의를 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할 것”이라고 했다.프로모봇 측은 또 “러시아제 로봇이 활동하기 시작할 첫 번째 교육기관은 평양과학기술대학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전국의 다른 학교들에도 로봇 조교가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프
북한이 개발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국내에 납품하고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대북 사업가에게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경기도와 중국 베이징 등에서 사업을 하던 김씨는 2007년 북한 IT 개발 조직과 접촉해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이를 자체 개발한 것처럼 속여 국내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북한에 프로그램 개발비 86만 달러(약 9억6000만원) 를 주고 군사상 기밀을 누설한 혐의도 받았다.1심은 김씨
불법 도박 사이트 수천 개를 제작해 한국의 범죄 조직에 팔아 넘긴 북한의 외화벌이 조직이 국가정보원에 적발됐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제작해준 후 악성코드를 심어 회원정보 등을 탈취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14일 “15명의 조직원이 성인·청소년 대상 도박사이트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작·판매해 매달 1인당 통상 500달러씩 평양에 상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 IT 조직은 중국 단둥에서 활동하는 ‘경흥정보기술교류사’로, 김정은 개인 비자금을 조달·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조직이다. 이들의 체류지는
북한의 지령을 받아 지하조직을 만들어 반국가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피고인 3명이 UN에 재판 중단과 제3국으로의 망명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6일 열리는데, 검찰은 이들에게 징역 12~20년을 구형한 상태다.자주통일 충북동지회 피고인 3명은 최근 낸 보도자료에서 “UN 인권고등판무관실에 특별절차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0년간 국가정보원, 검찰, 법원에 의해 24시간·365일 불법 사찰을 당해왔다”면서 “오랜 탄압으로 인해 인권과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
북한이 14일 오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9시쯤 북한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도발은 지난 2일에 이어 12일만이다.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이른바 ‘광명성절’(오는 16일)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순항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다. 소위 ‘광명성절’은 북한이 기념하는 주요 정치일정으로 과거에도 이날을 전후로 도발에 나선 전례가 적지 않다.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서
북한이 코로나 봉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받았다. 러시아 단체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북한을 관광하고 돌아온 러시아 매체 기자가 “예상과 달리 사진을 찍어도 안 막더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러시아 극동지역 매체 보스토크 메디아는 13일(현지시각) ‘특파원의 눈으로 본 북한의 신기한 모습들’이라는 제목의 북한 관광 체험기를 전했다.북한은 지난 9일부터 3박4일 간 평양과 원산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러시아 관광객 97명을 받았다. 2020년 코로나 이후 국경을 봉쇄한 지 4년 만이다. 비용은 1인당
북한 노동자 300여 명이 지난 5일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의 북한 단체 관광이 재개됐고,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러시아 집권당 초청으로 방러길에 올랐다. 지난해 9월 러·북 정상회담 이후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 및 경제·문화·정치 등 양국 간 밀착 관계가 전방위적으로 가속화하는 모양새다.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13일 본지에 “현지 소식통들이 목격한 바에 따르면, 300명이 넘는 북한 노동자들은 러시아 하산역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 왔고 너 나 할 것 없이 엄청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낮은 지지율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인사는 FT에 “일본이 한국과 사전에 방북과 관련된 이슈를 원만하게 해결한다면 북·일 간 교류를 환영한다”고 했다.FT는 이날 워싱턴과 도쿄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수십년 전 북한에 납치된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일 간 대화는 ‘북경 채널’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김정은이 납북자 문제에 관한 협력을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북핵(北核) 위협에 대응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도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은 열려 있다”며 실제 일본이 NCG에 참여하는 방안을 일본 측과 논의했다고 밝혔다.김 전 실장은 12일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에서 이 같은 질문을 받고 “일본에 달려 있다”며 안보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일본 측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그는 “NCG는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핵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관련된 것이라 일본에는 좀 예민한 문제”라고 했다. NCG는 작년 4
최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점령, 평정하여 북한의 일부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를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라고 규정했고, 우리를 “불변의 주적”이라고 공언했다.김씨 일가는 지난 30여 년간 핵무장을 추진하면서도 ‘평화통일’을 주장했는데, 이제는 이러한 허울마저 걷어낸 것이다. 이런 북한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 것인가?김씨 일가는 1인 지배체제를 유지하고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위협이 필요하고, 미국과 한국은 물론 북한 주민들까지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
오는 17일은 북한 인권 운동의 ‘바이블’로 불리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간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2014년 발간된 보고서는 북한 내 인권 침해를 북한 당국에 의한 ‘반인도범죄’라고 규정하고, 북한 당국이 주민 보호에 실패한만큼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는 2016년 국회에서 11년간 표류했던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는 기폭제가 된다.김태훈 사단법인 북한인권 이사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COI 보고서 10주년과 김정은의 대남 전략 변화에 대응해 불완전한 북한인권법을
북한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 ㆍ최대사거리 65km) 포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240㎜ 방사포탄은 서울·수도권을 겨냥한 주요 무기 중 하나로 유도화에 성공했다면 사거리가 늘어나고 정밀도가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조종(유도) 방사포탄과 탄도 조종 체계를 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전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이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240㎜ 조종방사포탄
러시아와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고 이반 젤로홉체프 러시아 외무부 제1 아주국장이 11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밝혔다.그는 이날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정상회담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했다”며 “구체적인 방문 조건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초대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최근 러시아 방문 기간에 확인됐다”고 했다. 지난달 최 외무상은 러시아를 공식 방문, 푸틴 대통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