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정말 조건부로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까?일부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친 후,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평화적인 우주탐사를 위한 로켓 발사체를 제공할 경우, 김 위원장이 미사일 개발 계획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나라의 언론은 대부분 이를 중요하게 취급했다. 그러나 20일 발표된 러시아와 북한 간의 공동선언에는 이 같은 내용이 전혀 포함돼 있지
사람은 줄었는데 일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남북대화의 홍수를 누구보다 반기면서도 웃지만은 못하는 게 통일부 사람들이다. 남북회담사무국은 지난 4월 10일 정상회담 합의 사실 발표 이후 지금껏 24시간 불켜진 방이 적지 않다. 한때 130여명에 달하던 직원 수는 몇 차례 구조조정 끝에 현재 96명. 이중 기능직 47명을 제외하면 7급 이상 공무원은 불과 49명.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른 실·국에서 20명 이상을 지원받았다. 그러다 보니 다른 실·국의 손도 달린다. 통일부 전체 인원은 387명. 지난 2년 새 112명이 줄었다. 현 정부
올 여름 남북관계는 굵직굵직한 회담과 행사들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당장 다음주에만 두 건(건)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선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장관급 회담이 열린다. 이 회담은 지난 8년 동안 사문화(사문화)됐던 남북기본합의서가 복원되는 의미도 갖는다. 25일엔 북한 백남순(백남순) 외무상이 아세안안보포럼(ARF) 참석차 방콕을 방문, 미국, 일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미·북, 일·북 관계 정상화 과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북한의 대남·대외정책 고위당국자들이 비슷한 시기에 협
97년 영국의 홍콩 반환 때까지 마지막 총독으로 있었던 크리스 패튼(56·사진)의 현직은 유럽연합(EU) 대외관계 집행위원이다. 15개 유럽 나라들의 연합인 EU의 ‘외교부장관’ 일을 맡고 있는 셈이다. 한·EU 각료회의 참석차 방한중인 패튼은 20일 본지와의 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경제 위기의 조기 극복에 안주할지도 모른다는 서방세계의 우려가 만만치 않음을 강조했다. 다음은 회견 내용 요약이다. ―한·EU 관계를 평가한다면. “한국이 시장 지향적 개혁을 통해 빠른 속도로 경제 위기에서 회복하고 있고, 이것이 EU의 대한(대한) 투자
북한엔 호랑이가 남아 있을까. 녹색연합은 최근 서울 기독교연합회관에서 ‘환경친화적인 남북 경협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기웅(손기웅)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97년 북한 ‘노동신문’이 백두산, 강원도 고산군 및 세포군의 추애산, 자강도 용림군 와갈봉에 호랑이가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조선자연보호연맹’ 동물보호협회는 “세계적인 희귀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흰띠날개잣새, 북극알도요새, 붉은발꽉새 등 10여종의 희귀새 서식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손 위원은 발표했다. 작년 6월 북한의 환경보존
남한에서 생산된 아이스크림이 북한 금강산 현지에서 처음 판매된다. 롯데제과는 이달 초 금강산 관광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아산을 통해 빙과류를 저장하는 냉장고식 진열장 6대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금강산바’ 4000개와 ‘월드콘’ 2400개를 납품한 데 이어 20일 금강산바 1600개와 월드콘 1000개를 추가로 납품했다고 밝혔다. /김종호기자 tellme@chosun.com
이달 초 준법서약서 작성 문제로 귀국이 무산된 재독학자 송두율(송두율·56) 교수가 내달 광복절을 전후로 다시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는 이날 송 교수가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재판에서 송 교수측 변호인을 통해 밝혀졌다. 서울지법 민사16부(재판장 하광호·하광호)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송 교수측 안상운(안상운) 변호사는 “송 교수가 오는 8·15를 전후로 귀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재판부도 “송 교수가 귀국하면 본인 신문과 황씨와의 대질신문
전쟁기념관과 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6·25 전쟁 50주년 특별기획전 ‘아! 6·25’전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20일 초·중·고교생들은 삼삼오오 친구들과 함께 오거나 부모를 따라 전시장을 방문, 사진과 자료들을 하나하나 세심히 살펴보며 메모를 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 등원중학교 2학년 이효은(14)양은 “학교에서 내준 방학과제를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며 “6·25 전쟁의 참상 등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쯤 조성태(조성태) 국방
19일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당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체제(NMD) 반대와 ‘침략위험이 있을 경우 상호 접촉용의 표시’ 등을 골자로 하는 11개항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20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3면두 방송은 또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요청을 수락했다고 보도, 이르면 연내에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선언에서 지난 72년 미국과
북한의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은 6월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에게 서울의 대학내 인공기(인공기·북한국기) 게양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 때문에 “정상회담을 여기서 끝냅시다”라고 하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황원탁(황원탁)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20일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주최 강연회에서 얘기해 알려졌다. ◆황 수석 강연내용김 위원장이 지난 달 14일 ‘오늘 아침에 남측 TV를 보니 (남측)학생들이 대학 교내에 인공기를 걸었다하여 검사들이 관련자를 색출해 사법처리하겠다고 하는 데 이럴 수 있습니까’
“영부인이 아니라면 어떤 길을 택했을까요?”(지이 카오·21·중국 인민대). “다른 나라 영부인 중에는 어느 분이 가장 인상에 남나요?”(정수현·22·서울대). 20일 낮 12시 청와대 영빈관. 대통령부인 이희호(이희호) 여사를 둘러싸고 한·중·일 여대생들의 질문과 악수공세가 벌어졌다. 지난 18일부터 이화여대(총장 장상·장상)가 주관하는 ‘새천년 한·중·일 차세대 여성지도력 워크숍’에 참가하고 있는 동북아 3국의 ‘미래 여성리더’들이다. 질문과 답변은 21세기 여성문제와 여성 지도자에 대한 것으로 이어졌다. 한 한국 여학생이 “북
북한의 한 소녀단원이 19일 평양에서 러시아 최고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환영하는 뜻으로 소년단의 상징인 ‘붉은 머플러’를 목에 걸어주고 있다. /평양=AFP연합
1. 올해 2월 체결한 조·러 친선, 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은 양국의 다방면의 협조를 강화함. 2. 양국은 상호 침략위험이 조성되거나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주는 정황이 조성되어 협의와 상호 협력을 할 필요가 있는 경우 지체 없이 서로 접촉할 용의를 표시함. 3. 러시아는 북·남공동선언에 따라 한반도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을 지지. 4.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 존중. 5. 인도주의 간섭 등의 미명하에 다른 국가들에 내정 간섭하는 것 반대. 6. 탄도탄요격미사일 제한조약(ABM)을 유지 강화하는 러시아의 노력에 북한은
◈건강 위해 물 찾는 사람들MBC 스페셜―좋은 물을 찾아서 MBC TV 밤 9시55분. 서울 시내 지하수의 95%가 오염돼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다. 수돗물을 그냥 마신다는 국민은 2%에 불과하다는 조사도 있다. 더구나 2030년엔 한국이 물 부족국가로 분류될 것이라는 UN 경고도 있었다. 환경오염 시대 물은 주목받는 상품이다. 북한 생수를 수입해 먹을 만큼 값 비싼 건강식품 대열에 올라섰다. 이 시간엔 신비의 명수로 손꼽히는 물들을 찾아나섰다. 심산유곡 약수터에 줄서는 사람들, 좋은 물을 찾아 방방곡곡 누비는 사람들을 만났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서 지난번 김대중 대통령처럼 평양 시민들로부터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푸틴이 탄 비행기는 평양 상공에 형성된 이상기류 때문에 예정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순안 비행장에 도착했다고 한다. 평양 상공뿐만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 관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인가? 왜 갑자기 북한과 러시아가 긴밀한 우호관계를 과시하게 되었을까?북한과 러시아 지도자들이 합의한 공동성명의 내용들은 결국 남북한의 자주적인 통일을 지지한다는 정치적인 것과,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위체제(NMD) 개발 반대에 인식
조선일보사와 일본 마이니치신문사(매일신문사)가 제6회 ‘한·일(한·일) 국제 환경상(The Asian Environmental Awards)’ 수상자를 찾습니다. ▶관련기사 27면지역 환경운동에서 성과를 거둔 민간단체 지도자, 환경친화적 경영을 선도해온 기업, 청정기술 개발에 앞장선 과학자, 국제간 환경협력과 교류에 기여해온 전문가 등 하나뿐인 환경을 되살리는 데 앞장선 동북아 지역의 개인이나 단체가 대상입니다. 95년 조선일보사와 마이니치신문사가 양사 제휴 30주년, 한·일 국교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제정한 한·일 국제환경상은 그
전시▲2000년 신바람 162인 부채그림전=21~8월20일 대림당화랑. ☎(053)424-0115▲갤러리아 아테나 개관기념 7인전=8월13일까지 갤러리아 아테나. 〈사진〉(053)851-1174▲신석필전=21~30일 송아당화랑. (053)425-6700▲영우회전=25~ 30일 대구문예회관전시실. (053)606-6200▲이장우 조각전=25~30일 대구문예회관전시실. (053)606-6200▲젊은 사진가 모임전=25~30일 대구문예회관전시실. (053)606-6200▲김광석 도예전=24~31일 대덕문화전당전시실. (053)622-0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국제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완전한 현대인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평양 방문을 마친 뒤 러시아 극동 및 바이칼 주변지역 발전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블라고시첸스크를 방문, “주권국가의 이해와 국방력 문제와 관련해 그와 어떤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구체적인 경제문제들을 논의했으며, 만일 북한측이 관심이 있다면 남한을 출발해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사업은 매우 매력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북한 노동신문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중대한 사변’임에 틀림없다. 우선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러시아(구 소련 포함) 최고 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러시아는 물론 평양정권으로서도 푸틴의 평양 방문에 그만큼 절실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음은 방문의 시의성(시의성)이다. 한반도는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세계 열강들의 가장 큰 관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 강대국들은 앞으로 한반도를 비롯해 동북아 지역
대북 투자협력과 산업교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방한한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산업통상부 장관은 “현 상황에서는 어떤 기업도 북한에 단독으로 진출하기는 어렵다”며 “대북 투자에 있어 한국과 이탈리아 기업의 합작 투자를 적극 희망한다”고 말했다. 레타 장관은 이날 오전 이태리해외무역공사가 주최한 ‘한·이 통상협력 세미나’에 참석, “최근 이탈리아의 대북 방문단이 북한 당국과 투자보호, 이중과세방지, 문화교류 등에 대한 실무 협정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올해 초 G7(서방선진 7개국) 국가 중 처음으로 북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