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했다. 김정은이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공언하며 핵·ICBM 도발 움직임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열린 회담이다. 북핵 폭주를 어떻게 막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러가 유엔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결의안에 대해 저희(정부)도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반도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다양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제재 완화에 반대한다는 언급은 없
미국이 북한의 도발 확대 조짐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미국의 소집 요구는 2017년 북 ICBM 발사 이후 2년 만이다. 최근 미·북은 "김정은이 적대 행동하면 모든 걸 잃을 것"(트럼프), "우리는 잃을 게 없다"(김영철) 등 '말 전쟁'을 이미 시작했다. 트럼프가 목을 매는 미 대선과 김정은이 정한 '연말 시한' 일정이 겹치면서 한반도 위기 지수가 치솟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가 트위터에 "북이 비핵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여기에 의견 일치를 본 곳으로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방한한 록밴드 'U2'의 리더이자 사회운동가 보노를 만나 "독일 통일 이후 한국민도 남북 평화와 통일 열망이 강해졌다"며 "공연 도중 남북한 평화 통일 메시지도 내줘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보노 접견을 위해 수석·보좌관 회의도 연기했다. 대통령이 보노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이 그럴 때인가. 대통령 부인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도 모자랐나. 북한이 ICBM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적대 행위를 하면 다 잃게 될 것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은 (내년)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김정은은 내가 다가오는 선거를 치른다는 것을 안다. 그가 그것을 방해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벌인 '김정은 쇼' '비핵화 쇼'가 자신의 선거와 직접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다 아는 얘기지만 미국 대통령 입에서 직접 들으니 북핵의 최대 피해자인 한국민 입장에선 기가 막힌다. 2년에 걸친 비핵화 쇼가 자신의
북한이 평북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7일 오후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ICBM 관련일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고체연료를 이용한 로켓을 쏘고 인공위성 발사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유엔 결의 위반이자 근래 가장 큰 도발이다. '미국이 안전해졌다'고 자랑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흠집이 될 수 있다. 김정은은 이 점을 노리고 벼랑 끝 전술로 트럼프에게 양보를 압박하는 것이다.트럼프는 북의 로켓 시험 직전인 7일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긴박한 상황 때문이었을 것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에 대해) 필요하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미·북 간 긴장이 극에 달했던 2017년 김정은을 지칭했던 '로켓맨'이라는 표현도 다시 썼다. 트럼프는 13차례에 걸친 북의 방사포·미사일 도발에도 "별거 아니다"며 김정은을 두둔해왔다. 그러던 그가 북한이 더 큰 도발을 예고하기 시작하자 다시 '군사 옵션'을 언급한 것이다. "김정은과 좋은 관계에 있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언제든 '화염과 분노'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일 토론회에서 '김정은이 말하는 새로운 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군사적으로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서 보이듯 억지력(抑止力)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북 정세를 묻는 말에도 "지난 5월부터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단거리 미사일에 의한 억지력 강화를 들 수 있다"고 했다. 군사적으로 억지력이란 적이 공격하려고 해도 반격이 두려워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는 힘을 뜻한다.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군이 대응책을 준비할 때 '대북 억지력'이란 표현을 쓰는 것
정부가 금강산 남측 시설을 부수고 몰수하겠다는 북한에 원산·갈마지구 개발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일 '원산·갈마 개발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원산·갈마를 포함한) 동해 관광특구를 공동 개발하자는 것은 9·19 남북 합의 중 하나"라고 이를 사실상 시인했다. 금강산의 우리 국민 재산이 철거될 상황인데 북의 다른 개발 사업에 돈 대 줄 궁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정은은 자기 고향인 원산·갈마지구 개발을 우상화 치적으로 삼으려 한다. 여러 차례 직접 찾아 독려했고 군 병력을 대거
북한이 작년 9월 맺은 남북 군사 합의를 깨고 서해 NLL 인근에서 해안포 사격을 했다. 김정은이 연평도 도발 9주기인 23일 NLL 북쪽으로 불과 18㎞ 떨어진 창린도 해안포 부대를 방문해 직접 "한번 사격해보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보란 듯이 군사 합의 핵심인 '서해 포 사격 중지'를 파기했다. 그동안 북은 군사 합의를 계속 무시해왔다. 해안포에 덮개를 씌우거나 포문을 닫아야 한다는 약속은 처음부터 지키지 않았다. 10번 넘는 시정 요구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남조선에 보내는 경고'라며
북한의 지난 23일 서해 NLL 인근 해안포 도발과 관련해 합참이 "당시 미상의 음원을 포착해 분석 중이었는데 25일 북 매체 보도를 보고 해안포 사격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음향 감지 장비로 발사음을 확인했지만 그게 무엇인지 파악 못 해 이틀간 발표를 못 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군 설명대로라면 적(敵)이 코앞에서 대포를 쐈는데 우리는 도발을 했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가 적이 말해줘서 알게 됐다는 것이다. 23일은 연평도 도발 9주기였고 북이 포를 쏜 창린도는 NLL에서 북쪽으로 불과 18km 떨어진 곳이다. 당시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초청 친서를 보낸 날짜가 '11월 5일'이라고 북한이 공개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정부는 동해로 넘어온 탈북 어민 2명을 추방하겠다고 북에 서면으로 통보했다. '김정은 초청장'에 '어민 북송문'을 동봉한 셈이다. 북이 6일 "보내라"고 하자 7일 곧바로 북송했다. 북 어민들은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 수갑을 차고 눈이 가려진 채 판문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북한군 병사를 보는 순간 털썩 주저앉았다고 한다. 지난 6월 삼척항에 도
북한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초청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밝히며 초청을 거부했다. 북측은 답방 거부 이유에 대해 "흐려질 대로 흐려진 남조선의 공기" 탓을 했다. "남조선 당국이 외세 의존에서 탈피 못 한다"고도 했다. 미국을 압박해 대북 제재를 풀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비난이다. 비핵화 사기극에 문 정권을 끌어들이면 대북 제재 해제로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어긋난 것이다.북측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이 못 오면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고 간절한 청을 몇 차례나
트럼프 미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북한 김정은에게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곧 보자"며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시사하는 듯한 말도 했다. 한·미가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발표하고, 몇 시간 안 돼 이런 글을 올린 것을 보면 미·북 대화가 곧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상 차원이든 실무 차원이든 미·북이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은 나쁠 게 없다. 다만 그 목적이 오로지 '완전한 북핵 폐기'여야 한다.
정부가 북한 선원 두 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제 송환한 것에 대해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가 "두 사람이 고문과 처형을 당할 심각한 위험에 처한 것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 말 방한 예정인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은 "앞으로 취할 조치에 대해 관련 정부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정부란 두말할 것도 없이 한국 정부를 지칭한 것이고 이미 연락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인권 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한국 정부가 유엔 고문방지협약의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건을 국제 인권
한미 정부가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 규모를 줄여 실시한다더니 그마저 안 한다는 것이다. 한미 군 당국은 "훈련은 연기하지만 한미 연합 전력은 상시 즉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 훈련을 없앨 때마다 이런 말장난을 한다. 훈련을 하지 않아도 상시 즉응 태세에 문제가 없다면 그동안 무엇 하려고 많은 돈을 쓰면서 훈련을 해왔나. 정치인들의 하수인이 된 양국 군인들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이들이 이러는 이유는 명백하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 공중 훈련에 대해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
북한 인구는 2500만명쯤으로 추산된다(be estimated at around twenty-five million).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독재 정권(world's most secretive authoritarian regime)답게 인구마저 한사코 은폐하려 든다(desperately try to cover it up).미국의 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NI)는 징집 연령 남성(military-age men) 숫자와 100만여 명이 숨진 기근(飢饉) 영향을 숨기기 위해 인구수도 조작됐을(be d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 어민 2명을 북송한 다음 날인 8일 국회에서 "(북 어민들이) 신문을 받는 과정에서 '죽더라도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진술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정부는 이들의) 귀순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죽더라도…" 진술은 우리 측 신문이 아니라 해상 살인을 저지르고 북 김책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자기들끼리 나눈 말로 밝혀졌다. 통일부 장관이 국회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러니 시중에 온갖 의혹이 난무하는 것이다.통일부는 북 어민들
정부가 동해상에서 북방 한계선을 넘어왔던 북한 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징어잡이 배에서 동료 승선원 16명을 살해하고 NLL을 넘어온 뒤 귀순 의사를 우리 측에 밝혔는데도 정부는 추방했다고 한다. 당초 살인범은 3명이었는데 1명은 배가 북한 김책항으로 돌아갔을 때 내렸다고 한다. 전례 없는 사건 내용을 볼 때 정부가 즉각 국민에게 알려야 했다. 그러나 북 선원 북송 사실은 이날 국회에 출석한 청와대 관계자 휴대전화 문자에 담긴 송환 계획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공개됐다.야당 의원들은 통일
미국이 현재 진행되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이전보다 5배 오른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우리 쪽에 요구했다고 한다. 한국민은 적정한 정도의 방위비 분담금을 부담할 용의가 있고 그래야 한다. 그러나 한꺼번에 5배라니 아무리 부동산 업자의 거래 수법이라고 해도 어이가 없다. 과거 최고 인상률이 25.7%였다. 5배 요구는 핵무기가 없는 한국의 약점을 이용해 돈을 뜯겠다는 협박과 다를 것이 없다. 북한, 중국, 러시아 등 핵 국가들 앞에 핵 비무장으로 노출돼 있는 한국민을 향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는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이 어제 국회 비공개 국감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한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초 국감 때는 "(북한의) ICBM은 현재 TEL에서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돼 있다. 북은 ICBM급은 TEL로 발사하기 때문에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은 다른 용도로 쓸 것"이라고 공개 발언을 한 사람이다. 그런데 한 달 만에 180도 다른 말을 했다.군의 말 바꾸기는 청와대 때문이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지난주 국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