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에게 여행(이동)과 이사는 보통 큰 일이 아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여행할 경우에는 사유가 명확해야 한다. 관혼상제 때에는 친척이 보내준 전보나 편지가 필수다. 원칙적으로는 직장 부기원이 직원들의 여행증 서류구비나 확인을 받아주고 여행증 발급신청을 해준다. 우선 직장책임자나 당비서의 승낙을 얻는 게 1차적이고 그 다음 구역 분주소(파출소에 해당) 담당지도원의 심사에 통과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행정위원회2부(인민보안성 소속)에서 여행증을 받게 된다. 여행사유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친척의 사망이나 결혼식이다. 주민의 여행증을
"진정한 유토피아는 장벽이 필요없다"영국의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인 조나단 반브룩이 최근 5년여에 걸친 자료수집과 연구를 중심으로 북한을 소재로 한 디자인 작품들을 발표했다. 조나단 반브룩이 북한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5년 전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접한 북한 디자인이 한국 디자인과는 다른 독특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이다. 그는 북한 디자인 역시 다른 모든 공산국가의 디자인에서 읽히는 코드들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이번 디자인 작품들은 북한의 디자인을 소재로 하고 있으나, 그 목적은 냉전시대를
봉화화학공장 유력, 평북 피현군 소재, 76년 착공북한이 99년부터 평남 숙천군 앞바다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간 원유는 어디에서 정유할까. 현재 북한에서 정유시설을 갖춘 공장으로는 라선시 선봉군에 있는 승리화학공장과 평북 피현군에 있는 봉화화학공장 두 군데밖에 없다.승리화학공장은 소련의 지원으로 69년 착공, 73년 9월 1단계 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79년 말 2단계 공사까지 마쳐 연간 200만t 정유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과거 이 곳에서는 주로 소련으로부터 들여온 원유를 처리해 왔으며, 소련 붕괴 후 원유공급이 끊겨 한동안 공장가
북한은 작년 한해 동안 최소한 1000만달러 이상의 석유를 중국 일본 태국 등지에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3일 발표한 「2000년 북한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일본에 중유를, 중국ㆍ태국ㆍ프랑스에는 가공유와 정제유를 수출했다.◇ 북한 원유탐사대원들이 '육탄' '자폭'이란 표어가 붙은 시추선에서 원유를 시추하는 모습.북한이 일본에 수출한 중유는 대일 수출품목 중 수산물, 의류, 전자제품, 철강에 이어 5위를 차지했으나 정확한 액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중국에 수출한 가공유는 대중국 수출품목
2000년 北 대외무역2000년 북한 대외무역이 전해에 비해 33.1%가 증가한 19억6954만달러를 기록해 경제사정이 차츰 호전되고 있음을 드러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3일 발표한 ‘2000년 북한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5억5633만달러로 전해보다 8.0%, 수입은 14억1321만달러로 전해에 비해 무력 46.5% 늘어났다. 수입증가가 대외무역 신장을 주도한 것이다. 북한의 대외무역액은 90년 41억700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여 90년대 중반 이후 20억달러선이 붕괴됐고, 98년에는
북한도 세계의 진기한 기록들을 등재하는 기네스 북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북한은 기네스북을 '자본주의 사회의 퇴폐적인 흥미와 욕구를 충족키 위한 수단'으로 여겼으며 이에따라 '조선말대사전'등에서도 소개조차 하지 않았다.평양서 발행되는 '조선문학' 최근호 (2001.3)는 기네스 북의 유래를 소개하는 상식코너에서 '처음에는 단순한 흥미거리로 발행되던 이 책은 시간이 흐르면서 날로 인기를 끌게되여 오늘은 공인된 세계 기록집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잡지는 이어 '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 책
지난 1-3월중 미국의 대북한 수출이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일 미 상무부 대외무역거래동향을 인용, 올 1.4분기 미국의 대북한 수입이 2만2767 달러인 반면 대북 수출은 전무했다고 밝혔다.미국의 대북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옥수수 231만 달러 등 모두 264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4분기 1만 달러, 3.4분기 7만 달러, 4.4분기 6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미국의 대북 수입 실적도 올 1.4분기에는 지난 2월에만 기록됐는데 수입품은 세라믹 고정식 축전기 1만64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5일 미국을 방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을 만나 대북정책을 협의한다. 미국은 한 장관의 방미 후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한 장관을 만나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간의 조율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물어봤다.―미국은 최근 한·미·일 3자 대북정책조정그룹(TCOG)회의에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북한의 태도에 따라 단계별로 다음 정책을 정하겠다고 했다. 미·북 대화의 전망은?“미국의 조건없는 대화 재개 입장을 환영한다. 그러나 미국은 향후 대북 대화 추진 방식
정부는 지난달 25-26일 하와이에서 열렸던 한.미 대북정책 양자협의와 한미일 3자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회의(TCOG) 회의에서 미국이 회답을 요청했던 의제에 관해 우리측 입장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1일 '미국이 TCOG에 즈음에 한국 정부에 요청했던 몇몇 의제에 대한 회답을 지난달 31일께 답변서 형태로 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그러나 '답변서의 내용은 대량살상무기(WMD)의 비확산과 재래식 무기 감축에 관한 한.미 역할분담론 등 대북정책 관련사항이라는 것 외에 구체적 사항에 대해
'국제아동절'(6.1) 51주년을 맞아 평양시 전역에서 축하 행사가 진행됐다고 북한 언론들이 소개했다.북한 평양방송ㆍ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이날 '만경대류희장'에서는 김중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고위 간부, 평양시내 여성과 어린이, 평양 거주 외국여성과 어린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선련환' 모임이 열렸다.모임에서는 어린이들의 율동체조, 행진놀이가 진행된 데 이어 체육대회가 진행됐다.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이 함께 참여한 체육대회에서는 '무릎싸움', '밧줄당기기', '고기잡이놀이' 등이 다양한 종목이 진행됐으며, '조국
북한의 함경남도 전신전화국은 컴퓨터를 도입,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자동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일 보도했다.중앙텔레비전은 이곳의 기술자들이 컴퓨터를 통신업무에 도입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조선말 응용프로그램을 개발, 누구나 컴퓨터를 이용해 전화 관리와 운영을 정확히 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디지털 자동중계기를 도입해 `전신통신'의 현대화를 실현하고 정보산업시대에 발맞춰 컴퓨터 통신망 확대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준비위원장인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은 남북한 단일팀 구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스위스의 유력일간지 `르탕'이 30일 서울발로 보도했다.정 회장은 르탕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확정한 일정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단일팀구성에 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우리로서는 모든 제안에 대해 열린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위해서는 북한당국이 외국취재진의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조건만
1주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29일 파키스탄에 도착한 오금철 북한 공군사령관 등 5명의 북한군 대표단은 30일 파키스탄 지도자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을 만났다고 파키스탄 관리들이 전했다.파키스탄의 한 관리는 북한 대표단이 무샤라프 장군과 `상호 전문적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말했다.북한 대표단은 파키스탄 중부 펀자브 주(州)의 사르고드하 공군기지와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40km 가량 떨어진 캄라의 파키스탄항공단지(PAC)를 방문, 파키스탄이 자체 생산하고 있는 무시샤크 항공기를 둘러보았다.카디어 하심 파키스탄 공군 대변인은 이번 북한
북측이 6.15 남북공동선언 첫돌 기념행사를 금강산에서 치르자고 제안한 가운데 남측 민간통일운동단체들이 이 행사를 맡아 치를 단일기구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어 행사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재야 단체들로 구성된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통일연대)는 31일 민화협, 7대 종단이 함께 만든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측과 상임본부장 선정 등에 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6.15 민족통일대토론회를 함께 추진하기 어
미국과 북한은 내달로 예정된 북미대화에 앞서 대화 장소와 시기, 의제, 양측 입장 등을 놓고 활발한 물밑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GOC) 회의에 수석대표로 참가했던 외교부 임성준(任晟準) 차관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임 차관보는 '현재 북미 접촉이 실제적인 사안을 놓고 이뤄지고 있다'면서 '북미간 물밑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도 성실하게 북미 접촉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내달 북미대화가
최근 신의주시와 함북 온성군 등 북한의 국경지역 주민들의 옷차림이 다양화되고, 가전제품 보유 가정이 늘어나는 등 생활수준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31일 관계당국이 최근 탈북자 증언을 통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의 장사로 돈벌이가 쉬운 함북 온성군 지역의 경우 최근 대부분의 가정에서 TV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가정은 컬러TV로 교체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중국에서 유입되는 물품의 대부분이 거쳐가고, 평양에 근거지를 둔 무역업자 및 외화벌이 사업자들이 몰리는 신의주시는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인식되고
남북한 정상이 분단 사상 처음으로 만나 화해와 협력을 담은 '6.15 공동선언'을 만들어낸지 1주년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지난 3월 이후 소강 상태에 빠지면서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러한 소강상태는 외적으로는 북한이 조지 W. 부시 미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반발하면서 예정된 남북장관급 회담과 적십자 회담등 일련의 당국자간 접촉을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함으로써 지속되고 있다.이에따라 정상회담 첫돌이 다가오는 6월에도 남북 당국간 회담 개최나 접촉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이지만 민간이 주도하는 6.15 선
◇ 남포항북한의 남포항이 최근 남한과 일본, 미국 등에서 지원한 비료와 식량들을 제때 하역하지 못해 선박들이 내항과 외항에서 줄지어 대기하는 등 심한 적체 현상을 빚고 있다고, 비료지원을 위해 최근 남포항을 다녀온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전했다.한 관계자는 “남포항 부두에, 일본에서 지원한 쌀과 미국에서 지원한 밀가루, 남한의 비료가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쌓여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평소 4일 정도 걸리던 비료 하역작업이 10일씩 걸렸으며, 지원 물자를 싣고 간 선박들 간에 서로 먼저 하역하기 위한 ‘경쟁’까지 벌어
알렉산더 다우너(Alexander Downer) 호주 외무장관은 31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7월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안지역안보포럼(ARF)을 전후해 호주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 핵문제와 관련,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핵시설 기준에 맞추도록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다우너 장관은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고학용) 주최 기자간담회에 참석, 최근 한반도 정세와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해 연설한 뒤 이같이 밝혔다.다우너 장관은 작년 11월 자신의 북한 방문에 이어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7월 호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달 31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를 이유로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당사에서 방한중인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을 만나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남북대화를 동결하는 이유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남북관계를 유지하는 게 북한의 대미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북한의 대미 관계에서 한국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