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른바 `불량국가들'에 대해 국제 테러에 관한 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러시아의 평화 협상 제안을 수락하도록 체첸에 촉구하는 등 9.11 연쇄 테러 이후 미 외교 정책이 획기적인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유력 신문 가운데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는 27일 미국이 7개 테러지원국 가운데 리비아, 시리아, 수단, 이란 등 4개국에 대해 테러 집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주도록 요청, 일부는 이미 도움을 받았고 북한에도 곧 손을 내밀 예정이라며 이는 미국 외교 정책의 극적인 반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리비아, 시리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8일 미국의 대(對)테러 군사행동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바라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발언을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중국의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이 미국의 체니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군사작전은 명백한 증거가 있울 경우에 취해야 하며 유엔헌장을 비롯한 국제법과 규범에 부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방송은 또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이 CNN과의 회견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될 수 있으므로 미국의 군사작전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고 이란의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포르투
스위스의 비정부기구인 `재림교 개발구호기구(ADRA)'가 평양시내에 하루 5만개의 빵을 생산할 수 있는 빵공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ADRA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www.adra.org)를 통해 평양 시민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50만달러로 빵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ADRA는 또 유럽과 중국에서 제빵 설비를 북한으로 운송, 공장에 설치해 오는 12월 가동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빵공장 가동에 소요되는 경비는 연간 120만달러 안팎이고 대부분의 빵 재료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원하게 된다고 ADRA는
태국정부는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3개국에 100만t 규모의 쌀 수출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아디사이 보다라믹 태국상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재고누적을 해결하기 위해 쌀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라며 '3개월내에 가격과 수출조건 등에 대해 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출 협상대상 국가와 수출물량은 북한이 50만t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각각 30만t과 20만t'이라고 말했다. 아디사이 장관은 '이들 국가들이 만일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 바터(구상무역)형식으
이제까지 막연하게 존재만 알려졌던 북한 '5.18영화연구소'의 실체가 최초로 밝혀졌다.지난 6월28일자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에 따르면 이곳의 정식명칭은 '5.18시험소'이고 내각의 문화성에 소속돼 있다.기본적인 임무는 '영화창작에 도움이 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며 이와 관련한 책자들을 번역,보급하는 일도 맡고 있다.특히 이곳에서는 몇년전부터 영화제작에 컴퓨터그래픽(CG)을 도입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도, 커다란 성과를 거둔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조선예술영화사가 제작해 올 4월 개봉한 '살아있는 영
남북한은 28일, 금강산 관광 활성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 간 회담을 10월 3일부터 5일까지 북한의 금강산 지역에서 갖기로 합의했다.남북 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 김령성 단장은 28일, 우리 측 홍순영 수석대표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관광 당국회담을 10월 3일부터 5일까지 금강산에서 갖자’는 우리 측 제의를 수용한다고 통보해왔다. 이 회담은 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10월 4일 갖기로 했으나, 우리 측이 금강산 관광선 운항일정을 감안해 회담 일정을 수정, 제의했었다.양측은 또 각각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대표 3명,
비밀 해제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문건을 바탕으로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상세히 소개한 `CIA 북한보고서'가 책으로 엮여져 나왔다.이 책은 고려대학교 북한학과의 남성욱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북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은영씨가 헬렌 루이즈 헌터씨가 저술한 `김일성의 북한'(원제)을 번역한 것이다.미 워싱턴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헌터씨는 70년대 말부터 20년간 CIA에서 극동문제 전문가로 근무해 온 북한 연구분야의 전문가다.이 책은 북한에 관한 CIA의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북한의 정치ㆍ군사적 측면보다 사회ㆍ문
북한 무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대외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은 시장기능을 보장하는 경제특구 뿐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형곤 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28일 북한 경제 전문지 「KDI 북한경제리뷰」8월호에 기고한 `북한의 무역구조와 대외개방'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생산수단의 사적소유와 경쟁제도 등의 도입은 북한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북한이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은 이들 제도를 나진.선봉 경제특구와 앞으로 조성될 경제특구에 제한하고 이곳에서 시장
대한적십자사는 29일 오전 10시 최근 인천 앞바다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사체 1구를 북측에 인도한다. 한적 관계자는 28일 '지난 24일 인천 옹진군 덕적도 37마일 해상에서 발견된 북한 여성사체 1구를 북측에 인도키로 했다'며 '이날 오전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인도절차 등을 북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동신문 결과 북한 화폐를 소지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북한주민이 확실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해안가에서 작업 도중 실족, 급류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국가정보원은 27일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신 건(辛建) 원장이 황장엽(黃長燁)씨 방미문제와 관련, '미국 정부가 황씨를 공식 초청한다면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는 일부 언론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28일 해명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위 국감 현장에서 황씨에 대한 증인신문만 있었을 뿐이며 국정원장에 대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이와 관련된) 어떠한 질문도 없었다'고 지적하고 '황씨도 `초청 받은 만큼 가고 싶고 한미 양국 정부가 합의되면 갈 용의가 있다'고 답변한 것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
북한의 경제사절단 15명이 최근 독일을 방문, 대북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외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김영재 무역성 부상(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한 북한 경제사절단이 지난 19-24일 독일 바이에른주를 방문, 투자설명회를 갖고 에너지, 통신, 철도, 섬유 등의 경협 상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 20일 열린 투자설명회에는 알스톰(Alstom), 코닝 케이블(Corning Cable), 지멘스(Siemens) 등 57개의 유수업체 및 기관이 참가했으며, 19-21일 열린 개별상담회에서는 철
최초의 남북 대결이 예상됐던 제6회 우슈세계선수권대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국제우슈협회는 최근 대한우슈협회에 공문을 보내 테러 여파로 어수선한 국제 정세를 감안, 다음달 3-7일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릴 예정이던 우슈세계선수권대회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에따라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출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예상됐던 우슈종목에서의 첫 남북대결은 무산됐고 막판까지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던 조직위원회는 큰 손해를 보게됐다. 한편 대회 연기 결정 후 조직위원회는 국제우슈협회 회원국에 공문을 보내 국제협회의 일방적인 대회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웅규 의원은 28일, 작년 8월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한국 교포의 보호를 받던 북한 간호사를 북한측에 사실상 인계한 사건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당시 북한 간호사와 직접 접촉, 남한행을 추진했으나 6·15회담 직후 남북 화해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 정부 고위관계자의 지시에 의해 망명 추진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그러나 이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조 의원은 이날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당시 북한 간호사를 보호했던 우리 교민 정모씨가 북한 간호사
국방부는 북한군 수십명이 연 이틀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사실을 1주일간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로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공개하면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공개하지 않으면 그렇지 않다는 국방부의 논리는 괴이쩍기 짝이 없다. 우리는 그것을 공개하지 않은 국방당국의 정신상태와 책임감부재를 더욱 불안하게 여긴다. 이번 사건을 국방부는 「종종 있었던 일」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종종 있었던 일」이어서 공개 안했다면 테러가 자주 일어나면 그냥 덮어둘 수도 있다는 논리인가. 그리고 우리가 보기에는 「종종 있었던 일」도
북한군 수십명이 지난 19일과 20일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측 초소로부터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받은 후 퇴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국방부는 이 사건 직후 세 차례나 간부회의를 열어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 남북 장관급 회담(15~18일) 등 남북관계와 국정감사를 고려해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황의돈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지난 19일 오전 11시25분쯤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모사단 전방 DMZ 내 북측지역에서 북한군 20여명이 하천을 따라 이동하다 오후 1시쯤 군사
북한이 영재육성학교인 각 도ㆍ시ㆍ군(구역)의 제1고등중학교에 `수학 수재반'을 운영하는 등 수학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노동신문이 인도의 수학교육실태를 관심있게 소개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9.22)는 세계상식 코너를 통해 인도의 소프트웨어산업이 세계 제2위를 차지하는 등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그 비결은 특이한 수학교육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인도에서 소학교 학생들에게 20이하 `옹근수'(정수.整數)들의 제곱법을 통째로 암송시키는가 하면 1년에 수학수업을 200시간 할당하는 등 그 어느 과목
대추를 매일 세알씩 먹으면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28일 소개했다.위성중계된 중앙TV에 따르면 대추에는 사람들의 건강 증진에 이로운 여러 가지 물질과 아미노산, 유기산, 미량원소가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 A, B, C, P를 비롯한 각종 비타민이 들어있을 뿐아니라 함량도 풍부한 편이다. 특히 비타민 A와 P 함량은 다른 과일보다 높다.또 대추는 항암작용, 심장혈관 계통의 예방치료작용, 간보호작용, 과민해소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중앙TV는 '대추를 먹으면 건강에 좋을 뿐아니라 장수할 수 있다'면서 '대추는
북한은 노동당 창건 56돌(10.10)을 맞아 28일 평양에서 `전국노동자체육경기대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에는 렴순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장, 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 박인군 평양시당 비서 등 관계 간부들과 체육선수들이 참가했다.렴 직총 위원장은 개막 연설을 통해 모든 체육선수들이 '강성대국 건설의 핵심부대인 노동계급의 강의한 혁명정신과 전투적 기백, 노동당의 대중체육방침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그는 또 이번 대회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첫 피해 배상 소송이 러시아 중서부 캄스코예 호수 근처 페르미시(市)에서 열릴 전망이다. 28일 페르미시 지방법원에 따르면 이 곳에 사는 미하일 나자로프씨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 행차로 열차 운행이 일시 마비돼 피해를 입었다며 지방 철도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나자로프씨는 소장에서 "우리 가족은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페르미를 지날 당시 모스크바를 거쳐 크림반도로 휴가를 갈 계획이었으나 열차 도착시간이 9시간이나 지연돼 피해를 입었다"며 "열차 운행 시간
북한에는 지난 몇 년간 심각한 식량난의 여파로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배회하는 이른바 `꽃제비'라는 어린이들이 많이 늘어났다.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 각지에는 가출하여 장마당과 역전, 다리밑 등에서 기거하며 먹을 것을 찾는 꽃제비들이 무려 2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일반적으로 꽃제비들이 처음 등장한 것은 식량난이 심화되었던 지난 90년대 중반부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 보다 훨씬 오래전인 1945년 광복 직후부터 생겨났던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사실은 최근 북한에서 `꽃제비'라는 말이 등장하게 된 전후사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