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8일 미국의 대(對)테러 군사행동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바라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발언을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중국의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이 미국의 체니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군사작전은 명백한 증거가 있울 경우에 취해야 하며 유엔헌장을 비롯한 국제법과 규범에 부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이 CNN과의 회견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될 수 있으므로 미국의 군사작전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고 이란의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의 안토니오 구테레스 총리는 국회 연설에서 테러에 대한 미국의 보복이 이슬람교에 대한 복수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 독일의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도 한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현명한 정치적 행동이 성급한 군사행동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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