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미 펜타곤·세계무역센터 테러 폭발 공격 이후, 미국 ‘테러 지원국’ 명단에 단골로 오르는 국가 원수들까지 ‘육성’으로 ‘애도’ 또는 ‘대미 협력’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김정일과 수단의 지도자 우마르 알-바쉬르는 14일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는 12일 곧바로 “경악스런 공격”에 애도를 표했고, 이란의 모하마드 카타미 대통령은 “테러를 규탄하며, 국제사회는 이를 근절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도 “모든 형태의 테러를 뿌리 뽑기
북한은 14일 미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을 '강권정책'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실패를 면치 못할 부시의 강권정책' 제하의 논평을 통해 미국에서 부시정권이 출현한 이후 국제사회가 소란해지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이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공습,북-미대화 중지,환경보호에 관한 교토의정서에서의 탈퇴,미사일방어체계 추진등을 '강권정책'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중앙방송은 부시 미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또 '극단적인 모험주의적 정책'이라고 표현하고 부시 대통령이 이같은 외교정책을
조선일보 독자와의 대화유지성“사랑과 자유, 이것은 내가 염원하는 모든 것. 사랑, 너를 위해서라면 내 목숨까지 바쳐 아낌이 없으리라. 허나 자유, 너를 위해서라면 내 사랑까지도 유감없이 바치리라."북한에서 자주 읊조리던 어떤 동구권 시인의 시 구절이다. 북한에서 내게 자유는 정말 그런 것이었다. 사랑하는 것을 다 두고도 찾아 떠날 수 있는 것. 작고하신 아버지는 조선인민군 협주단 부단장, 여기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는 세계순회공연도 자주 다니곤 했던 소프라노 가수, 나는 클래식기타 연주자. 우리는 북한에서 드문 음악가족이었다. 북한
북한은 14일 일본이 지난달 말 신형 로켓 H2A를 발사한 것에 대해 '조선(북한) 침략을 노린 아주 위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위성중계된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시사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우리(북한)의 미사일 강령이 평화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그런 자들에 대해서는 단호한 징벌의 철추로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중앙TV는 이어 '일본이 이번에 쏘아올린 대형운반로켓은 문자 그대로 운반로켓이다. 거기에다 핵탄을 실으면 핵무기가 되는 것이고 화학탄을 장착하면 화학
북한은 `주체사상국제연구소' 이사장 비슈와나스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4일 보도했다.위성중계된 중앙TV에 따르면 북한의 국가학위ㆍ학직수여위원회는 비슈와나스 이사장이 주체사상연구조직을 결성하고 오랫동안 주체사상을 널리 보급하는데 주력해 왔으며 `김일성백과전서' 등 많은 저서를 집필한 공로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북한은 13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비슈나와드 이사장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모임을 가졌으며 이사장은 '주체사상을 선전하는데 모든 힘을 다해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중앙TV는 전했다.이날 수여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의 영향으로 북미 대화의 재개가 더욱 늦춰질 전망이다.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4일 백악관과 국무부 등 미국의 행정력은 온통 테러 사태의 후유증 해결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당분간 북미 대화는 정책 우선 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올 1월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과 함께 전면 중단된 북미 대화는 지난 6월6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협상 재개 방침 천명 이후 양측이 의제를 놓고 샅바 싸움을 벌이던 중이어서 늦어도 10월께에는 재개될 공산이 큰 것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4일 미국이 사상 초유의 테러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 사태와 관련해서 취한 일련의 조치와 외신의 논평 등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이들 방송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번 습격사건을 미국에 대한 전쟁행위로 선포하고 그에 단호한 보복을 가하려 하고 있으며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전쟁행위에 대처해 미국이 전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사전 경고없이 군사적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미 국회상원 정보특별위원장도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북한은 14일 미국 국회상원에서 2차 대전 당시 강제노동에 동원됐던 미군 포로들이 일본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권한이 있음을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된 사실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외신을 인용해 '미 국회상원이 표결을 진행해 과거죄행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보상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표결결과 제2차 세계대전시기 일본 회사들에 의해 강제노동을 강요당한 이전 미국 전쟁포로들이 일본에 사죄와 보상을 요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미 사법부와 국무부 관리들은 미군 포로들
북한이 17일 조건부로 미사일 제조를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나선 것은 북ㆍ미 관계개선과 관련해 일괄타결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돼 주목된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이 숱한 핵무기와 미사일들을 남조선과 그 주변에 배치해 놓고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침략전쟁 책동을 감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구태여 미사일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의 대북(對北) 강경정책에 맞서 자위적 조치로 미사일을 개발, 제조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볼때 `조건부 미사일 제조중단 의사'를
북한이 12일 이례적으로 미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를 비난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세계무역센터 및 국방부 공격이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다 줬다'면서 '매우 유감스럽게도 비극적인 사건은 테러리즘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변인은 북한이 '유엔 회원국으로서 모든 형태의 테러, 그리고 테러에 대한 어떤 지원도 반대하며 이같은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도 이같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북한에서 해방 직후부터 줄곧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전진'표 세탁비누가 최근 다시 생산되기 시작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진'표 비누는 흥남비료연합기업소에서 해방직후에 생산한 세탁비누로 질이 좋아 오랫동안 북한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품목 가운데 하나였으나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려웠던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생산이 중단됐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8.24)는 흥남비료연합기업소에서 생산하던 `전진'표 비누가 몇해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생산이 중단됐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경남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에 `집단 진출'하는 제대군인들이 12일 기차편으로 평양역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평양시민들이 연도와 평양역에 나와 꽃다발과 꽃송이를 흔들며 김정일 최고사령관의 강성대국 건설 구상을 받들고 이 기업소로 출발하는 제대군인들을 환송했다고 전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러시아방문을 마치고 귀환(8.18)한 다음날 평양으로 가지 않고 이 기업소를 시찰했다.한편 북한은 지난달에도 자강도 낭림군내 기업소 등에 제대군인들을 배치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자강도 위원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13일 '평화공존, 그리고 평화통일의 과제는 국민적 과제이므로 국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홍 신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4층 통일부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국민의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수용하고 국민적 합의를 기반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서로 다른 체제의 두 당사자가 상대방의 다른 체제를 인정하면서 평화공존하도록 약속하고 서로 교류협력하자는 것이 대북 포용정책의 기본동기이자 당면목표'라
북한 의학과학원이 제조한 `고려의약품'(한약)이 중국 업체를 통해 남한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흑룡강신문 최근호(9.5)는 중국 동강시 대외무역공사가 북한산 한약의 국제시장 독점판매권을 획득해 해외수출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흑룡강신문은 '동강시 대외무역공사가 지난 8월초 북한의 최고 의학연구 기관인 의학과학원과 계약을 체결, 이 곳에서 제조한 고려의약품을 국제시장에서 독점판매키로 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동강시 대외무역공사가 서울의 다인상사 등과 제휴해 미국, 일본, 한국을 대상
북한의 대표적 과일산지인 황해남도 과일군은 사과나 배를 평양시를 비롯한 각 도시로 직송하기 위한 `과일수송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양방송이 13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김정일 동지의 사랑과 배려에 의해 새로 조직된 과일군의 `과일수송대'가 처음으로 90대의 자동차에 수백t의 배와 사과를 싣고 12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과일수송대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5월 중순 과일군을 현지지도하면서 '생산한 과일을 소비지에 지체없이 보낼 수 있게 운반체계를 바로 세울 것'을 지시함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일
북한지역에는 4000여종의 고등식물과 함께 1000여종의 나무가 분포돼 있다고 평양서 발간되는 대중지 천리마 최근호(2001,8)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경제식물자원은 약 1700종에 이르는데 목재원료식물은 100여종, 기름원료식물은 50여종, 섬유원료식물은 100여종,약 원료식물은 900여종, 향료식물은 40여종에 이른다고 잡지는 밝혔다. 목재원료식물로는 이깔나무, 전나무,가문비나무,잣나무,박달나무,오동나무,참대 등이 있으며 기름원료식물은 호두나무,잣나무,동백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기름원료식물은 열매나 씨앗 등에 기름이 많이 들어
홍순영 신임 통일장관은 13일 오전 취임식을 가진뒤 통일부 출입 기자들과 만나 15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에 임하는 입장과 통일 및 대북 정책에 관한 의견 등을 피력했다. 다음은 홍 장관과의 일문일답. --장관급 회담의 수석대표로서 회담에 임하는 자세. ▲그동안 남북은 대화 공백기가 꽤 있었다. 평화공존은 대화가 기본으로 6개월간 대화 없었던 것은 문제다. 우리는 평화공존의 틀 속에 있으며 대화 시작은 뜻있는 일이다. 정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겠다. 지난해 6월 정상회담 이후 평화공존의 약속은 시작됐다.
북한은 최근 경제 전반에 대한 기술개건사업의 일환으로 컴퓨터 등 정보기술 관련 전자, 전기제품의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각의 전자공업성(상 오수용)은 경제부문 전반을 현대적인 기술로 개건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성(省) 간부들을 산하 공장.기업소에 파견, 정보산업 발전에 필요한 여러가지 제품을 생산, 보장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8.28)가 전했다. 민주조선은 전자제품개발회사에서는 성 간부들의 지휘아래 현재 성능 높은 현대적인 컴퓨터들과 교육용 텔레비전
한국전쟁 직후 북한은 많은 전쟁고아를 동유럽 국가에 보내 위탁 교육시킨다. 민족의 분단과 전쟁이 낳은 또 다른 아픔의 기록이다. 1952-58년 루마니아에도 매년 3000여명이 보내졌으며 그곳에서도 우리 민족 구성원들의 삶과 애환은 펼쳐진다. 장편소설 「인샬라」의 작가 권현숙(權賢淑)의 신작 「루마니아의 연인」(민음사)은 이런 역사적 배경에서 시작된다. 소설 속에서 북한 청년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여주인공은 루마니아 북부 시레트의 조선인민학교에 교사로 부임한 마리아 에네스쿠(실명:제오르제타 미르초유). 작가가 1997년 초 여름 루
북한의 `전국 민족기악 소품경연' 예선전이 끝나고 본선 대회가 곧 개최된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민족기악의 발전을 꾀하고 사람들의 문화정서 생활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이번 경연은 동해ㆍ서해ㆍ평양지구별로 예선을 치렀다. 평양시 윤이상음악당에서 개최될 본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각 예술단체들이 독주ㆍ2중주ㆍ3중주등 3개 분야로 나뉘어 기량을 겨루게 된다. 본선진출 예술단은 북한 주민들이 즐겨 부르는 민요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 `이 강산 하도 좋아', `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