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 미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을 '강권정책'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실패를 면치 못할 부시의 강권정책' 제하의 논평을 통해 미국에서 부시정권이 출현한 이후 국제사회가 소란해지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이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공습,북-미대화 중지,환경보호에 관한 교토의정서에서의 탈퇴,미사일방어체계 추진등을 '강권정책'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중앙방송은 부시 미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또 '극단적인 모험주의적 정책'이라고 표현하고 부시 대통령이 이같은 외교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은 정치경험의 부족과 외교적 수완의 미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미국이 유일초대국의 지위를 계속 유지강화하고 세계를 마음대로 주르기 위해서 만들어낸 책략'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세계는 다극화방향으로 나가고있으며 그 어느 나라도 미국의 패권주의를 허용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이어 부시 행정부의 이같은 외교정책은 '가는 곳마다 에서 냉대를 받고있으며 그 누구도 미국을 좋게 대하지 않으면서 미국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고도 하지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강권정책 패권주의는 걸음마다 세계의 반대배격에 부딪쳐 진창길에 빠져 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중앙방송은 끝으로 '미국의 강권정책은 약자의 몸부림이며 부시행정부의 강권정책이 미국을 어떤 처지에 깊숙히 빠뜨릴 것인가 하는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경고했다.

조선중앙방송의 이 논평은 미국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사상최악의 테러사건 책임이 미국의 강경한 외교정책에도 일정부분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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