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은 문재인 정부때 이뤄진 국내정보관 제도와 대공수사권 폐지에 대해 “이스라엘이 신베트를, 영국이 MI5를 폐지한것과 같다”고 했다.이 전 원장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좌파정권은 왜 국정원을 무력화 시켰을까’에서 국정원의 국내정보 수집 기능이 폐지된데 대해 “국정원을 반쪽짜리로 만든 것”이라며 “세계 어느 국가도 자국의 국내정보 기능을 스스로 망가뜨린 사례가 없다”고 했다.이 전 원장은 국내정보관 역할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과 연락 체계를 유지하면서 우리 사회 내 취약요소들을 모니터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온 영국 상·하원 의원들이 26일 ‘물망초(勿忘草) 배지’를 달았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납치·억류 중인 이들과 그 가족들의 아픔을 잊지 말자며 착용하기도 한 배지다. 물망초의 꽃 이름은 ‘나를 잊지 말라(forget me not)’는 의미다.영국의 북한 관련 초당파 의원 모임(APPG NK) 소속 의원들은 26일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국회의사당에 모여 물망초 배지 착용 행사를 열었다. 공동 의장인 제프리 클리프턴브라운 하원의원과 데이비드 알턴 상원의원, 공동 부의장인 캐서린 웨스트 하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5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기시다 총리가 “최근에도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9일 북일 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하자 김여정은 담화를 통해 기시다 총리의 방북 및 북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핵·미사일 개발을 문
한국의 여행유튜버가 중국 단둥 지역을 찾았다가 북한 종업원으로부터 ‘괴뢰입니까’라는 말을 듣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여행 유튜브 ‘레리꼬 LET IT GO’는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댄 중국 단둥을 방문한 영상을 지난 23일 올렸다. 이 유튜버는 조선족이 운영하고 북한 종업원이 일하는 숯불구이 고깃집을 들렀는데, 북한 종업원과 유튜버가 대화하는 장면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영상을 보면 유튜버가 한국말로 주문하자 북한 출신으로 보이는 여성 종업원이 “혼자왔습네까”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어 “근데 어느 나라 사람입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사실 왜곡과 허위 선동, 조작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국가 안보를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14년이 된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아직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나라를 지킨 영웅들과 참전 장병들,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일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들이 국가안보를 흔들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정부는 북한 정권의 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 전쟁 당시 서울에 가장 먼저 진입한 전차부대를 시찰했다고 2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전날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탱크)사단과 산하 제1탱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전했다.통신은 이 부대에 대해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 제일 먼저 서울에 돌입해 괴뢰 중앙청에 공화국 깃발을 띄우고 수많은 전투들에서 혁혁한 무훈을 세움으로써 자기의 빛나는 이름에 ‘근위’, ‘서울’ 칭호를 새겼다”고 했다.김정은은 “영광의 부대에서 군사 복무를 하는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북한이 남북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면서 대남 기구를 일제히 정리하는 가운데 75년 역사의 대남 통일 전선 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도 해체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전날 평양에서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회의가 열렸다면서 이 회의에서 기구의 정식 해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조선노동당과 공화국 정부가 근 80년에 걸쳐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 붕괴’와 ‘흡수 통일’만을 추구해온 대한민국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가 아닌 가장 적대적인 국가, 불변의 주적,
1948년 건국 이래 대한민국은 공산 세력의 군사 도발과 정치전(政治戰)에 시달려 왔다. 서른여덟 살 김일성이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허락을 받아 6·25전쟁을 일으켰을 땐 남쪽에 암약하는 좌익 세력과의 합동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정전협정 이후에도 김일성은 적화통일의 망념을 포기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내부에는 표현의 자유를 악용하여 국체를 뒤흔드는 반국가 세력이 상존해 왔기 때문이다.1980년대 이래 대학가를 점령한 주사파 운동권의 활약상을 보면서 김일성은 혁명의 만조기가 도래한다고 생각했을 듯하다. 북한 교과서는 대한민국에서 일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5일 개인 명의 담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김여정 담화) 관련 보도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김여정은 이날 담화에서 “지난달 나는 일본 기시다 수상이 국회에서 조일(북일) 수뇌회담문제에 의욕을 표시한 데 대해 개인적소견을 밝힌바 있다”며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했다.김여정은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작년 9월 러시아 방문 때 들었던 명품 추정 가방의 ‘진품 여부’에 대해 크리스찬 디올은 “우리 핸드백으로 강하게 추정된다”는 답변을 내놨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20일(현지시각) 펴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제재위는 지난해 10월 디올 측에 김여정의 가방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작년 9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여정은 김정은과 함께 러시아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을 때 검은색 가방을 손에 들었다. 이 제품이 프랑스 명품
인천 연안부두에서 뱃길로 120㎞가량 떨어져 있는 연평도는 북한을 향한 비수 같은 위치에 있는 최전선이다. 연평도 북쪽 긴작시해안에 도착하니 약 12㎞밖에 있는 북한 개머리해안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왔다. 서정우 하사 등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은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북한 해안포가 불을 뿜은 곳이다. 북한이 9·19 군사 합의를 일방 파기한 이후 해안포 포문을 열어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서해 수호의 날(22일)을 앞두고 최근 찾은 해병대 연평부대는 지난 1월 북한의 NLL 일대 해안포 사격, 지난 2월 김
북한 자유화가 통일 담론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천명한 것은 ‘자유’를 통일의 궁극적 가치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을 언급한 데 이어 지난 7일 외교부 업무보고에서는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라고 했다.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는 지당한 말이지만 김정은이 통일을 거부
“이 따뜻한 봄에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게. 지켜봐 줘”22일 오후 경기 평택의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폭침 당시 산화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인 김해봄(19·당시 5살)씨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김씨는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고 했다.김씨가 이어 “이토록 빛나는 3월의 봄 아빠의 막내딸 해봄이는 다른 새내기들처럼 가슴 설레고 마음 따뜻해야 하는데
북한이 18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이어 19일 극초음속 미사일의 사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는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도발 빈도와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20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19일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 발사장에서 신형 무기 체계 개발 일정에 따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목표 타격 시까지 마하5 이상으로 날아가는 병기다. 평양에서 서울까지 1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가 수해(水害) 예측과 대비를 위한 ‘수자원 전용 인공위성’을 세계 최초로 발사한다고 수자원공사(수공)가 20일 밝혔다. 날씨와 상관없이 하천의 흐름과 땅속 수분 함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첨단 기술이 탑재되는 이 위성은 이르면 2025년 말 발사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럽 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공위성을 운영 중이지만, ‘수자원 전용’으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수공 측은 설명했다. 작년 말 197억원을 투입해 세종에 첫 삽을 뜬 위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미사일총국과 산하 발동기연구소에서는 전날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무기체계 개발 일정에 따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신문은 시험에 ‘성공’했다면서 “중대시험의 대성공을 통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무기체계 개발 완성의 시간표가 확정됐다”고 했다.김정은은 “이 무기체계의 군사 전략적 가치는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과 인민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푸틴이 5선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를 중국으로 정하며 서방의 압박에 맞서 중·러 밀착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난 15~17일 대통령선거에서 87% 득표율로 당선된 푸틴의 취임식은 5월 7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이 압승하자 시진핑은 즉시 축전을 보내 “중국은 중·러 관계의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러시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또한 대선에
북한에서 사업을 벌였던 탈북 여성들이 19일 미국 수도 워싱턴DC를 찾아 장마당을 통해 경험한 자본주의 활동에 대해 증언했다. 이들은 북한 내 배급제가 사실상 무너진 상황에서 장마당은 북한 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며, 장마당이 사라져선 안된다고 주장했다.“장마당이 활성화돼 굶어죽는 사람이 줄어드는 건 분명했습니다.” 19일 오전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 의회내 레이번 빌딩 내 연단에 선 김항운씨가 이렇게 말했다. 양강도 직물공장 노동자였던 그는 지난 2008년 탈북했다. 북한 인권운동가 수잰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 대표가 주
정부가 오는 8·15 광복절을 ‘통일 약속의 날’로 정하고 해마다 통일을 향한 우리 국민의 굳은 의지를 대내외에 선언하는 날로 관습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통일연구원의 정성윤 통일정책연구실장은 20일 연구원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3ㆍ1절 기념사 이후 대북ㆍ통일정책 후속조치’를 주제로 개최한 정책포럼에서 “국가 기념일 중 한민족의 통일 의지를 대내외적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되새기는 날이 그간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실장은 “우리 정부가 매년 3ㆍ1절과 8ㆍ15 광복절을 통일을 향한 우리 국민의 굳은 의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서 휠체어를 본 적이 없다. 왕복 1시간 걸리는 길을 어머니에 업힌 채 초등학교에 다녔다.”지체장애인 탈북자 이미영씨가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 장애인의 이 같은 실상을 전했다.18일(현지 시각) 제네바 사무소 바로 옆 건물에선 사단법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주최로 북한 인권 행사가 열렸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 인권 부대행사와 병행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 인권 특사, 이신화 북한 인권 국제협력 대사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