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는 16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갑자기 미국 방문을 포기한 배경에 대해 “미국에 가서 할 이야기를 이미 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문답 요지. ―미국을 방문 않겠다고 했다는 데 사실인가? “지난 14일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미 하원 전문위원 2명에게 내가 할 얘기는 다 했고 (북한 핵·화학무기 실태와 같은) 문제라면 지금 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80살 늙은이가 이미 다 한 얘기를 증명하러 다녀야 하겠나.” ―이번 결정에 우리 정부의 압력이 있었나? “결코 없었다. 김정일을 반대해서 온 사람인데 국정원에서 압력
그동안 한·미간 외교적 현안 중의 하나였던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방미 문제가 황씨의 갑작스런 방미 포기 선언으로 전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7월 미 의회 초청을 받은 후 미국에 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던 황씨가 지난 14일 미 의회관계자들에게 “지금은 미국에 갈 필요가 없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황씨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작년 7월 이후 한·미간을 오간 뜨거운 공방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우선 황씨의 ‘변심’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97년 황씨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씨는
그동안 미국 방문에 강한 의욕을 보여온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가 최근 방한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 소속 전문위원인 더글러스 앤더슨(Anderson·공화)과 데이비드 아브라모비츠(Abramowitz·민주) 등에게 “지금은 미국에 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미 의회의 초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황씨는 16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미국 (하원 소속) 공화·민주당의 전문위원들이 찾아와 미국에 가겠느냐고 묻길래, (북한의 핵·화학무기 보유같은) 상식적인 문제들을 자꾸 묻는데, 이런 문제라면 지금 갈 필요가 없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김철혁 비서는 17일 새해 공동사설에서 제시된 `4대 제일주의'를 구현할 것을 다짐했다. 김 비서는 이날 청년동맹 56돌에 즈음한 평양방송의 대담 프로에 출연, '청년동맹 일꾼들과 청년들은 당의 4대 제일주의 구호를 더 높이 추켜들고 최고사령관의 가장 활력있는 전투부대, 별동대로서의 영예를 끝없이 빛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 비서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도력을 가리켜 '청년동맹이 수령결사의 전투대오로, 사회주의 건설의 돌격대로 자랑 떨칠 수 있게 한 원천'이라고 말했다./연합
북한의 정성옥 선수가 1999년 8월 제7차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마라톤 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우리 체질과 실정에 맞는 `주체체육'에 힘을 쏟은 결과라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16일 김일성방송대학 방송강좌를 통해 북한의 생활체육과 학교체육 발전 과정, 체육 대중화 사업을 소개하는 가운데 이렇게 보도했다. 방송은 우리나라가 마라톤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고 우리 민족은 인내력과 강기가 있기 때문에 마라톤을 발전시키면 패권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해 적극 장려한 결과 정성옥 선수가 우승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매
북한은 16일 미국과 남한의 보수우익계층 때문에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6.15공동선언을 지키기 위해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통일 세력을 척결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날 `북남 공동선언을 말살하려는 고의적인 책동'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미국이 반테러라는 명목 아래 대북(對北) 적대시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남한의 우익보수계층 역시 이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방송은 특히 미국과 남한의 보수우익계층 때문에 한반도 정세가 `전쟁접경'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현실
북한 인민군에서 전개되고 있는 `오중흡7연대'칭호 쟁취운동은 지난 96년 1월 1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로 발기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북한의 노동신문 최근호(1.13)는 '6년전 설날 장군님께서는 인민군 지휘성원들을 몸 가까이 부르시어 전군을 정예화된 사상의 순결체, 수령결사옹위의 전위대로 더욱 튼튼히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오중흡 7연대 칭호 쟁취운동'을 벌일데 대해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오중흡 7연대 칭호 쟁취운동'은 모든 인민군 장병들을 우리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옹위하는 총폭탄으로 튼튼히 준비시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5년 2월 강원도 통천군의 해안 여성(女性)고사포중대를 시찰했을 때다. 부대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던 그는 거칠어진 여군들의 손을 보고 『가슴 아프다』면서 이들에게 약을 보내주라고 지시했다. 여군들에게 지급된 것은 중국제 분과 크림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북한 여군들은 화장을 못하게 돼 있는데 지도자의 선물이 도착하면서 부대 안에는 별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분을 바르니 눈썹을 그리고 싶고, 다음에는 또 입술 연지도 바르고 싶어졌다. 여군들은 돈을 아끼고 아꼈다가 외출하는 날이면 화장품을 사 모았다. 까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허종만 책임부의장은 지난 13일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억압정책과 일본 당국의 조총련 `탄압'을 규탄 하면서 조총련계 동포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16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허 책임부의장은 13일 조총련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지부에서 진행된 신년모임에서 강연을 통해 '오늘 내외 반동들이 반(反)공화국 책동과 총련에 대한 전대미문의 탄압책동을 감행하고 있는 속에서 모든 일꾼들과 동포들은 항상 미국과 일본의 정치정세와 주변의 사태들을 예리하게 보고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
북한 김책공대 교수 6명이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김책공대 교수 6명이 미국 아시아재단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들은 방미기간 미 의사당을 방문하는 등 미국의 사회상을 둘러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방문기간이 짧지만 이번 방문도 북한의 자본주의 사회 연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작년에는 500여명의 북한 관리와 교수 등이 미국, 유럽 등지에서 연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북한의 선진국 연수는 유럽국가들과
북한이 새해 정초 공동사설에서 제시한 `4대 제일주의(수령, 사상, 군대, 제도)'는 미국의 반테러전이 북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시된 것이라고 조선신보가 16일 밝혔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다음 반테러전 목표로 이라크, 조선 등 이른바 `불랑배국가'를 꼽고 있다'면서 '그러한 배경에 의해 나온 것이 4대 제일주의'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특히 '4대 제일주의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영도에 따라 군대를 중심으로 사회주의 제도를
북한은 미국이 남한에 미사일방어(MD)체제 수립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힘으로 북한을 압살하기 위한 책동'이라고 비난하고 `자위적 대응조치'를 강조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5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남한에 MD체제 수립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미사일을 반입하고 있는 것은 '저들의 군사적 우위를 보장하고 힘으로 우리(북한)를 압살하기 위한 책동의 한 고리이며 우리에 대한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우리는 미국이 벌여놓고 있는 군사력 증강책동과 새 전쟁 도발음모를 결
‘21세기 주한미군의 새 역할과 위상에 관한 세미나’가 1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미 양국의 전·현직 행정부 및 군·의회 고위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강대 국제대학원 주최로 열렸다. 다음은 주요 참석자들의 주제발표 내용이다. ◆ 스티븐 솔라즈 전 미 하원 아·태 외교분과소위 위원장 =용산기지 이전 결정은 전적으로 한국 정부의 몫이다. 미국은 용산기지 이전에 반대하지 않는다. 기지를 옮기더라도 미 2사단이 현 위치에 주둔한다면 대북 억지력에는 별 문제가 없다. 어느 나라에도 그 나라의 수도 중심부에 외국군이 주둔하는
북한은 16일 화해ㆍ협력 분위기가 무르익던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치달은 책임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주한미군에 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ㆍ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절박한 것은 미군철수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은 새 세기에 들어와 강경한 대 조선 적대시 정책을 추진하고 남조선 주둔 미군의 전쟁태세를 강화함으로써 조선반도에서 마련됐던 화해와 평화 분위기는 하늘로 날아가고 말았다'고 말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미국이 대북 적대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오는 3월말 남북한을 연쇄방문할 계획이라고 인도네시아 외무부가 16일 밝혔다. 와히드 수프리야디 외무부 대변인은 메가와티 대통령의 남북한 방문이 중국과 인도 등 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날짜는 3월말에서 4월초가 될 것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관련국과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자카르타=연합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방미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이번 논란은 작년 7월 황씨의 방미 문제가 한·미간 현안으로 불거졌을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작년 7월만 해도 어정쩡한 ‘중립’을 지켜온 미 국무부가 미 하원의 요구에 적극 호응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이에 따라 작년만 해도 한국 정부와 미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 및 일부 미국내 보수단체간의 대립 양상을 보였던 황씨 방미 문제가 한·미 정부 차원의 ‘이견(이견) 노출’로 발전하면서, 한·미간 외교 현안으로 부상한 것이다.국무부는 지난 10일 콕스 의원 등 3명의
미 정부가 최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방미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에 ‘미국 방문 허용’을 권유했으나, 한국측이 이에 대해 “현 상태에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반발, 한·미간 외교현안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미 국무부는 지난 10일 크리스토퍼 콕스(Cox) 공화당 정책위원장 등 하원의원 3명에게 보낸 서한에서 “황씨와 김덕홍씨가 미국 여행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수 있게 허용하도록 한국 정부에 권유할(encourage)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폴 켈리(Kelly) 의회담당 차관보 명의의 서한에서 “의원들이 황씨에
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오는 2월말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방콕발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동남아 순방은 경제특구인 나진, 선봉지구 등에 대한 투자유치 및 정보기술(IT) 분야의 실무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의 순방은 남북관계가 정체돼 있고 북미, 북일관계도 냉각기에 있는 가운데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월
지난 2000년 11월 제2차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원으로 서울을 다녀간 평양 외국어대학 연구사 림순응(68) 박사가 북한 신문에 상세히 소개됐다.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동 출신으로 서울공업학교 재학중에 가족과 헤어진 림 박사에게는 남한에 동생 순자(60)씨가 있다. 북한 무소속대변지 통일신보 최근호(2001.12.22)에 따르면 림 박사는 6.25전쟁 때 의용군에 들어가 월북한 뒤 평양외국어대학을 다녔으며 졸업 후 모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 대학에서 교원, 학부장, 연구사 등을 거친 림 박사는 지난 99년 박사학위에 이어 교수학직
북한은 군사분계선(MDL) 남측의 콘크리트 방어벽 철거를 요구하는 반면 동서부전선 MDL 북측 일부 지역에 대전차 방어용 진지를 다수 구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6일 '북한군은 지난해 3월 이후 강원도 MDL 북측지역을 중심으로 대전차 방어용 진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부전선 일부 지역에도 이같은 진지 건설 작업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공격형 개념'의 전술교리를 채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MDL 인근에 방어용 군사시설물을 건설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소식통은 '대전차 방어 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