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세계적인 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MSF)’는 이 달 초 인터넷 홈페이지에 새로 올린 금년 ‘세계 언론에서 등한시된 10대 인도주의 문제’의 하나로 중국 당국의 탈북자 단속강화를 꼽았다.MSF는 “작년 봄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지대에 대한 탈북자 단속을 강화, 수만명의 탈북자가 북한으로 강제송환돼 이들이 최고 사형까지의 중형을 받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The ten most underreported humanitarian crises of 2001MSF는 또 “중국이 탈북자에게
북한이 12일, 지난 1999년 12월 스파이 혐의로 구금했던 전직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 기자 스기시마 다카시(杉島高志·62)씨를 12일 석방했다.일본 외무성은 “스기시마씨가 12일 오전 조건없이 북한에서 풀려나 베이징(北京)을 거쳐 일본 나리타(成田) 공항에 도착했다”면서 “이번 석방 조치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밝혔다.일본 언론들은 “이번 석방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동북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일·북관계 등의 개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북한은 10일 미국이 북한의 인권ㆍ종교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그 어떤 인권문제도 없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미국은 왜 낡은 인권 북을 또다시 두드리는가'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미국이 말하는 북한의 인권ㆍ종교 문제는 `날강도적인 궤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방송은 이어 북한의 법과 규정은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체 인민이 참다운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향유하는 것은 물론 생존권도 철저히 보장받고 있다'고 강변했다. 평양방송은 또 수천만명이
6.25전쟁 초반 '미군의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던 미국 참전용사가 연방정부에 허위 기록을 제출, 원호 보상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9일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99년 미 AP 통신의 노근리사건 보도와 관련, '노근리 현장에서 사격을 했었다'고 밝혔던 에드워드 데일리(71.테네시주 거주)씨가 8일 내슈빌 소재 연방검찰에 의해 `송금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리처드 클리퍼드 연방검사는 데일리가 한국전 전쟁포로(POW)였으며 폭탄 파편에 맞아 부상했다며 원호처에 보상금을 신청, 지난 86년2월-작년 10월까지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尹玄)이 일본 실행위원회와 공동으로 9일 일본 도쿄(東京) 재일 한국YMCA에서 개최한 제3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 첫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북한 인권과 탈북 난민들의 실상을 공개하면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북한권력에 대한 압력을 촉구했다.이 행사 후원을 맡은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의 칼 거시먼 회장은 “9·11 테러이후 자국민을 굶주리게 하고 이웃을 위협하는 북한체제가 평화를 반대하는 위험의 원인으로 세계의 이목 앞에 서있다”면서 “북한 강제노동수용소의 희생자, 기아에 시달리는 주민들, 강제
지난달 국내 민간단체들의 대북지원 규모가 총 88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9일 통일부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창구를 통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은 내의, 운동화, 의류 등 1억8000만원어치였고 민간단체들의 독자적인 대북지원은 의료기기, 간염백신, 씨감자 등 86억7000만원어치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민족복지재단은 심혈관촬영기 등 7억9000만원어치, 유진벨은 간염백신, 소아용의약품 등 37억원어치, 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구충제 등 36억원어치를 북한에 보내는 등 지난달에는 보건의료지원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작년 1월
노근리대책위와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6일 오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BBC의 다큐멘터리 `Kill`em all'(모두 죽여라) 방영으로 지난해 발표된 미 조사보고서가 거짓이었음이 입증됐다고 지적하고, 유엔 인권위 상정을 통해 진실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BBC의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미군의 조사보고서는 허위임이 입증됐다'며 '그러나 미군은 지난 97년 노근리 피해자 44명이 보상을 청구할 당시에도 공문을 통해 미 제1기갑사단의 노근리 주둔 자체를 부인하는 등 노근리 사건과 관련,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는 5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전 당시 미 공군의 `오폭'으로 다수의 민간인이 학살됐음을 입증하는 미 국방부 문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전국유족회는 '최근 기밀해제된 미 국방부 문서에 따르면 지난 1951년 1월19일 미 전투기 4대가 경북 예천군 보문면 산성리를 폭격, 106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음이 드러났다'며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미군폭격 관련문서 가운데 구체적 지명을 언급한 최초의 문서'라고 말했다. 지난 1951년 3월 미8군 사령부가 한국내 미
한국에 정착한 의사 출신의 탈북귀순자가 뒤이어 탈북한 딸과 손녀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데려오려다 중국 공항에서 모두 공안당국에 체포당해 10일째 억류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체포된 사람은 96년 탈북해 97년 입국한 김재원씨(64)와 딸(36) 손녀(8) 등 3명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북한으로 송환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지난달 9일 중국으로 출국, 99년 탈북해 숨어지내던 딸과 손녀와 함께 한국으로 들어오기 위해 지난달 26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딸과 손녀가 갖고 있
북한은 2일 6.25전쟁당시 미군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배상을 미국에 촉구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영국 BBC 방송의 6.25전쟁당시 미군의 양민학살 고발프로그램과 관련해 '미제는 남조선 인민들의 요구대로 노근리 사건을 비롯한 민간인 학살사건의 모든 진상을 규명하고 공식 인정, 사죄해야 하며 천백배로 배상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사건진상 해명을 회피하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 하고 있다'며 '우리 겨레는 결단코 살인자 미제를 용납할 수 없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 평양방송은 이같은 미국의
노근리사건에 대한 AP의 보도에 이어 영국 BBC방송이 1일 당시 피난민에 대한 사격명령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문건들과 함께 사건을 심층보도함에 따라 국제적 관심 속에 사건의 전모가 햇빛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BBC는 노근리사건을 자체조사했던 미 국방부가 당시 피난민들에 대한 사격명령이 있었음을 기억하는 상당수 참전병사들의 구두증언을 확보했음에도 불구,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 미 당국의 진상은닉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BBC는 미 국방부가 약 14개월에 걸쳐 노근리사건을 조사
노근리대책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2일 노근리 문제를 오는 4월에 열리는 유엔인권위원회(UNCHR)에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노근리대책위의 정구도(48) 대변인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노근리에서 양민 수백명을 상부 명령에 따라 의도적이고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사실이 영국 BBC방송 보도를 통해 재확인됐다”며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므로 진실 규명 차원에서 유엔인권위에 이 문제가 상정되도록 국제단체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노근리대책위는 이를 위해 KNCC의 도움을 받아 오는 4일 스위스 제네바에
영국 BBC방송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전쟁범죄 행위를 고발하는 프로그램 ‘전원 사살(Kill ’em All)’을 1일(한국시각 2일 오전6시) 예고( 본보 1월 26일자 30면)대로 방영하자, 각 지역의 피해자단체와 유가족들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BBC는 50분간 방영된 특집에서 “한국 내 미군 최고사령부였던 미8군이 1950년 7월 26일 ‘모든 피란민의 전선 통과를 불허한다. 모든 한국인의 이동을 즉각 정지시키라’는 명령을 내렸고, 바로 이날 첫 민간인 학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방송은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일본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내걸고 자전거 행진을 펼칠 예정이어서 화제다. 1일 북한민주화네트워크에 따르면 숙명여대, 성균관대, 선문대, 전북대, 원광대 등 한국 대학생 11명과 일본 간사이(關西) 대학 학생 3명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도쿄(東京)까지 600㎞ 구간에서 '북한 인권에 관심을 촉구하는 한일 대학생 자전거 순례'를 한다. 이번 행사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하던 한국 대학생들의 제안에 재일교포 이영화(李英和) 교수의 제자들인 간사이대 학생
국군출신 김종완(73.가명)씨 등 북한 이탈주민 13명이 최근 제3국을 경유 귀순해와 관계기관 합동으로 조사중이라고 국가정보원이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귀환한 국군포로 출신이 24명이고, 올들어 입국한 북한 이탈주민은 이들을 포함 모두 44명으로 늘어났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씨는 6.25전쟁중 중부전선 전투에서 인민군의 포로가 돼 탄광노동자 등으로 생활해 오다가 죽기전에 고향을 밟아보고 싶은 절박한 심정으로 지난해 말 탈북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영실(28.가명.공장노동자)씨 등 주민 12명은 모두 생활고를 견디다 못
6.25전쟁 초기에 발생한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미군 부대의 전쟁 일지(war diary)가 작성됐다는 증언이 새로 발견돼 책임을 인정할 만한 근거가 없다던 미군의 주장이 무색해지게 됐다. 미국에서 노근리 사건 피해자들의 법적 문제를 대행하고 있는 마이클 최(한국명 최영) 변호사는 1일 '미 육군 감찰관실에서 넘겨 받은 노근리 조사기록에서 당시 전쟁 일지를 작성했다는 병사의 증언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현재 증언자의 신원과 누락된 조사기록 등의 공개를 미 국방부에 요구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가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회장 이미일)는 31일 통일부 장관 앞으로 공개질의서를 보내, 최근 ‘서울특별시 피해자 명부’와 ‘6·25사변 피납치자 명부’ 등이 발견된 것(월간조선 2월호 보도)을 계기로, 6·25전쟁 납북자들에 대한 정부의 본격적인 조사와 이들 가족에 대한 정신적·물질적 보상을 요구했다.협의회는 공개 질의서에서 “2000년 9월 김대중 대통령이 방송의 날 특별대담에서 밝힌 납북자 현황에 6·25전쟁 납북자가 빠져 있으며, 또 6·25전쟁 중 납북자 명부가 국립중앙도서관에 마이크로필름으로 보관돼 있음에도 그동
북한은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개최한 '북한의 인권 및 종교자유에 관한 청문회'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논평을 통해 이 청문회가 대북 적대시정책의 일환이라며 '우리에 대한 부당한 압력공세를 계단식으로 확대하자는 것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또 미국이 인권문제와 관련해 다른 나라를 시비할 자격이 없다면서 '인권문제를 운운하며 우리를 어째 보려고 하는 것은 파렴치한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미국의 인권 및 종교 관련 압력소동은 북한에게 절대로 통하
노근리 학살사건 당시 민간인에 대한 발포명령을 거부하는 미군병사를 소속 부대 중대장이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증언이 최근 공개된 것과 관련, 증언의 당사자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노근리 부근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미군 제1기갑사단 7기갑연대 2대대 중박격포 상병 조지 얼리(68.미 오하이오주 톨레도 거주)씨는 지난 21일자 미 `성조'(星條.Stars and Stripes)지 인터뷰에서 총상 피해자로 알려진 서정갑(63.충북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당시 11세)에게 보낸 편지와 최근 공개된 내용이 다르다고
미국의 연방정부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24일 북한 청문회를 개최한 것은 앞으로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과거보다 더 큰 비중을 두겠다는 신호로 읽혀진다. 북한과의 협상을 강조하면서 북한 인권문제는 비교적 등한시해 온 클린턴 전 행정부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2000년에 북한을 ‘종교탄압 특별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하라는 이 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부시 행정부는 작년 10월 이 건의를 채택했었다.이날 하원 의원회관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 1부에서는 북한에서 활동하다 추방된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