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를 뿌려 구워 먹는 북한식 조개구이.휘발유나 알콜을 뿌려 굽는 북한식 조개구이는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별미다. 휘발유로 조개를 굽는다고 하면 얼굴을 찡그리겠지만 일단 구워진 조개 맛을 보면 금방 얼굴이 확 펴진다. 구워진 조갯살에서는 휘발유 냄새가 전혀 없으며, 싱싱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휘발유 대신 알콜을 쓰면 좀더 고급 요리가 된다.조개구이에 가장 적합한 조개는 대합이지만 다른 조개들도 못해 먹을 건 없다. 흙이 없는 깨끗한 자갈 위에 입을 바닥쪽으로 해 조개를 촘촘히 세운 뒤 알코올이나 휘발유를 조금씩 뿌리면서 굽기
◇겨울 거리를 걷고 있는 북한여성들. 북한의 겨울은 지역에 따라 남한보다 10~30일 정도 빨리 찾아온다.10월 중순이 지나면 양강도, 함경북도, 자강도 지방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 기나긴 겨울이 시작되는 것이다. 북쪽지방 사람들은 겨울나이(북한에서는 겨울나기를 겨울나이라고 한다) 준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무엇보다 연료 확보가 문제다. 남자들은 9월이나 10월 초순이 되면 본격적인 휴가를 쓰게 된다. 산속 여기저기에서는 나무를 찍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석탄을 구하는 사람들은 탄광 지대를 서성인다. 돈으로 연료를 사서 겨울을
가내작업반에서 생산된 생필품을 판매하는 ‘8·3인민소비품 직매?? 북한 각 시(구역)·군에는 8·3인민소비품 직매점이 하나씩 있다.주부와 노약자들이 모여 생필품은 다 만든다북한 주민들이 식량 못지않게 결핍을 느끼는 생필품은 인민반 단위로 조직돼 있는 가내작업반을 통해 많이 생산된다. 생필품 전문 생산 기업소가 있지만 가동률이 저조해 지면서 가내작업반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가내작업반에서는 공장·기업소의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등 유휴자재를 주로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데 이를 북한에서는 "8월3일 인민소비품"(8·3인민소
◇납북자송환을 호소하기 위해 도쿄의 한 호텔에서 합류한 한·일 납북자가족 여성 3인. 왼쪽부터 최우영씨, 요코다 사키에씨, 이미일씨."그리운 가족 상봉까지 마라톤하듯 달릴터"북한에 있는 가족을 찾는 한·일 여성 3인이 도쿄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14일 도쿄 중심가 히비야공회당에서 열린 ‘북한에 납치된 사람들을 구하자’는 국민대집회에 참석한 일본 납북자가족모임의 요코다 사키에씨,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李美一) 회장, 납북자가족협의회 최우영 회장이다. 요코다 여사는 25년째 딸 메구미양을, 이미일 회장은 51년째 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방하는 두 편의 동시(童詩)가 북한 아동잡지에 실렸다.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가 발간하는 월간 '아동문학' 금년 8월호에 실린 '꼭 맞아 !'와 '네놈의 이마빡에'라는 제목의 시는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여전히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김광인기자 kki@chosun.com
국내 정착 탈북자들의 최대 단체인 탈북자동지회가 진통 끝에 지도부를 교체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탈북자동지회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새 회장에 태국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관을 지낸 홍순경(63)씨를 만장일치로 선출했으나 그동안 기존 지도부가 이를 인정치 않아 진통을 겪어 왔다. 회장 선거에는 10명의 이사 가운데 7명이 참석했으며 김덕홍 전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측은 동지회가 처음 만들어질 때 황장엽 명예회장과 김덕홍 회장이 추대에 의해 선출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사회가 회칙 규정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기존 회장의
북한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할 경우 미국의 신변안전 보장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우리측에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식통은 “북한은 ‘답방이 이루어질 경우 가만 있지 않겠다’는 야권과 탈북자 사회 일각의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남한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이 어떤 형태로든 김 위원장의 신변안전을 보장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메시지를 직간접으로 전해 왔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20~2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한·미
북한은 15일 남한의 청년학생들과 국민들이 외세와 반통일세력을 반대하는 투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평양방송은 이날 대담 프로그램을 통해 '겨레의 자주적인 통일위업이 전진할 수록 외세와 반통일세력의 도전과 방해책동이 갈수록 악랄해 지고 있다'며 이들과의 투쟁은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고 강조했다.이 방송은 미국이 민족내부의 반통일 세력을 북한과의 반목ㆍ대결에로 부추기고 `반통일돌격대'로 내세우고 있다며 '미제가 남조선 군부와 뻔질나게 벌이는 북침전쟁연습들과 반통일 전쟁모의들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방송은 또 남
북한에서는 최근 월동기(越冬期)를 대비해 도별로 경쟁적인 분위기속에 경제적 활용가치가 높은 아카시아나무 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북한은 올해 황해남도 4만여정보, 평안북도 2만여정보, 자강도 1만정보 등 각 도별로 연간 아카시아나무림 조성 목표를 정해놓고 지방별로 땔감, 영농자재, 가구용 목재, 가축사료 문제 등을 해결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북한방송들은 이달들어 아카시아 나무림 조성을 위한 묘목장 확대를 비롯해 나무모 키우기 및, 나무씨 따기, 나무모밭 준비작업에 관한 각 도별 실적과 진행상황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우선
북한은 연초부터 간부들에게 `신사고'를 강조해 왔다.`정보화 시대'라는 21세기의 시대적 상황에 맞게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사고하며 사업하라는 것이 `신사고'의 요지이다.정월 초하룻날 발표된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사상관점과 사고방식,투쟁기풍과 일본새(사업태도)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이룩해 나가는 것은 우리 앞에 나선 선차적인 과업'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북한은 기회있을 때마다 간부들의 혁신적인 사업태도를 촉구해 왔다.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8.4)은 '일꾼(간부)들이 종래의 구태의연한
농촌지역의 주택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북한 당국은 최근 양강도의 이명수노동자구, 무봉노동자구 등에 현대식 주택을 건설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6일 보도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양강도 이명수노동자구에 500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되는 등 삼지연읍, 무봉노동자구, 포태지구 농장에 단층 또는 2ㆍ3층의 현대식 주택이 각각 건설돼 14일과 15일 `새집들이'가 진행됐다.삼지연읍에 건설된 주택들은 가구당 면적이 75∼85㎡이며, 전기난방화된 방 2개, 세면장, 위생실, 창고 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감자산지인 지역적 특성에 맞춰 감자저장고도
북한은 16일 오전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박창련 위원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보내 제2차 경추위를 23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갖자고 제의해 왔다.북측은 김진표 남측 위원장 앞으로 전달한 이 전통문에서 '회의 장소를 안전성이 담보되어 있는 금강산 지역으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북측이 남북당국간 회담 개최 지역을 금강산 지역으로 제의한 것은 지난 13일 제2차 금강산 관광 회담을 19일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안한 이래 두번째이다.그러나 남북은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열린 제1차 경추위에서 다음 회의를 올해 2월 하순
지난 92년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로 한동안 뜸했던 북한과 베트남간의 교류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16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대표단이 15일 평양에 도착, 평양시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 동상에 헌화하는 등 방북 일정을 시작했다.북한 언론은 베트남 경제대표단의 방북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들이 북한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북-베트남간 경제협력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앞서 북한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 대표단(단장 강연학 조국전선 중앙위 의장)이 지난 8월 15일 베
정부는 16일 다음주로 예정된 제2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가 이미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만큼 북측이 이를 지키는 것이 옳다'고 밝혀 북측의 금강산 개최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제2차 남북 경추위 회의를 금강산에서 개최할 것을 거듭 제의한 것과 관련, '남북 당국간 회담이 합의와 관례에 따라 남북한을 오가며 열려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에앞서 북한은 같은날 오전 남북 경제추위 박창련 북측 위원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보내 제2차 경추위 회의를 예정대로 23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북한의 영화가 지난 9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뒤늦게나마 세계 영화계의 흐름에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젊은 북한영화전문가인 이명자씨가 최근 발표한 논문 < 김정일시기 영화창작방법에서의 수동적 혁명-가족영화의 세대갈등을 중심으로 >에 따르면 이같은 북한영화의 변화는 촬영기법, 편집 등 영화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특히 주인공의 감정을 강조, 관객의 동화(同化)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를 갖는 줌(zoom)과 클로즈업 사용이 자제되고 있는 것은 영화의 가장 큰 목적을 '선전선동'으로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과 10일 강원도 원산시에 내린 폭우와 해일 등으로 `수백명'의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손실이 발생했다고 15일 보도했다.원산시는 지난 9일 새벽과 10일 정오까지 내린 폭우(411㎜)와 강풍, 해일 등으로 순식간에 물에 잠겼고 토사가 30-50㎝로 쌓였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중앙통신은 지난 11일 현재 `초보적으로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해일과 폭우로 원산시에서만도 수백명이 사망하고 부상했으며 막대한 재산손실을 보았다'면서 '공업부문에 미친 피해액은 지금까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중앙통신은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4층 집무실에서 콘스탄틴 폴리콥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만나 남북현안을 비롯 상호 관심사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홍 장관은 방한중인 폴리콥스키 전권 대표로부터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결과를 전달받고 한반도 문제와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연합
대한적십자사는 16일 장석준(張錫準)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서영훈(徐英勳) 총재 특별보좌역으로 위촉하고 적십자 사회봉사사업과 혈액 및 의료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자문역할을 담당토록 했다./연합
북한은 최근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의 발전설비들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 정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최근호(9.27)는 이 연합기업소의 보수, 정비작업은 열생산직장, 터어빈직장, 전기직장 등 전력 생산설비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소내 각 직장마다 `보일러 대보수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신문은 이어 `보일러 대보수전투'에는 기업소 청년동맹 일꾼들과 김혁청년돌격대원들이 참가해 1㎾h의 전력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온갖 애로와 난관을 뚫고 나가며 보일러와 터어빈 발
북한 평안남도의 개천탄광연합기업소 등 주요 탄광들이 9월 석탄생산 계획을 전년 동기 대비 134% 초과 달성하는 등 석탄증산의 `불길'을 높이고 있다고 16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평양방송은 '평남 탄광지대들에서 하반기 석탄생산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도(道)적으로 9월에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 석탄생산이 134% 장성(성장)했다'고 밝혔다.특히 개천, 북창지구의 탄광들의 탄부들은 상반기 석탄 생산계획을 초과 수행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석탄생산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면서 '9월에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