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9일 미국이 서해상에서 남한과 합동 함대기동훈련을 벌였다면서 '이것은 조(북)ㆍ미 회담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때에 미제가 우리를 힘으로 압살할 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는 범죄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서해 합동 함대기동훈련을 지적하며 '앞에서는 회담을 하자고 하면서 뒤에서는 딴 꿈을 꾸는 것은 회담 (상)대방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미국이 진실로 우리와 마주 앉아서 회담을 하고 조ㆍ미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장춘윈(姜春雲)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은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북한의 황홍기 부주필을 단장으로 한 노동신문대표단을 만났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장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인민은 조선노동당의 영도밑에 사회주의 길로 힘차게 나가면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북남관계와 대외관계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중국 당과 정부는 조선인민이 앞으로도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당과 정부는 조선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중ㆍ조 친선
지난 2월 초 북한 자강도 성간군에 위치한 한 군수(軍需)공장에서 사망자가 1000여 명에 달하는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공장은 지하에 건설된 240㎜ 방사포(한국의 다연장 로켓포와 동일) 탄약 생산공장으로 당시 사망자 수가 최소한 1000 명이 넘을 정도로 사고 피해가 컸던 것은 보관 중이던 방사포 탄약 수천 발이 전부 폭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당시 지하 건물이 붕괴되면서 공장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의 주민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사고 직후
중국과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22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입했다가 일본 경비정 공격을 받고 동중국해의 중국측 EEZ에 침몰한,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의 인양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18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양국은 17일 베이징(北京)에서 외교당국자간 협의를 갖고 이르면 이달 말에 괴선박 인양작업에 착수키로 했으며,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19일 태국에서 열리는 중·일 외상회담에서 이런 방침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측은 외상회담이
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17일 미국을 위협하는 국가로 북한, 이라크, 이란을 거론하고 북한을 포함한 이 국가들은 '비민주적이고 억압적 강압통치'를 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하이드 의원은 이날 워싱턴 외교협회에서 '공개 외교'를 주제로 연설하는 가운데 북한 등 세 나라는 '억압적'이며 '모두 강압통치로 그들의 지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드 의원은 '이 나라들이 모두 폐쇄적 체제를 견지해 미국이 이들을 견제할 재래적 외교수단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실망케 한다'며 미국은 이들을 외교적으로 다루는데 기껏
부시 행정부 출범 후 17개월여만의 북미대화 재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일 3국은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美특사 방북과 관련한 정책조율을 벌였다. 미국은 이날 열린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빠르면 이달내, 늦어도 내달 초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특사 방북계획 및 북미간 준비대화 상황, 방북단 구성방안, 방북시 논의할 대화의제 등을 포괄적으로 한.일 양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미국측 설명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미국측 특사파견 계획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이 북한측과 과거 핵 문제를 비롯, 핵안전조치 이행상황을 협의하기 위해 25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방북한다. 18일 정부 당국자는 'IAEA 대표단은 방북 이튿날인 26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북측과 제18차 핵안전조치 실무협상을 가진 후 29일 평양을 떠날 예정'이라며 '과거 핵 문제나 핵사찰 문제 등이 전반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해 11월 제17차 실무협상에서 IAEA가 제시한 3단계 사찰 일정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협상에서 북측의 입장 표명이
'남북한 선수들이 같이 경기장을 누볐으면 더 좋을뻔 했습니다. 아마 북한 인민들도 남한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할 겁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8강 진출을 위한 대격전의 날인 18일 남다른 감회속에 휘슬이 울리기만을 초조히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지난 91~94년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바 있는 탈북자 윤명찬(54.서울 송파구 거여동)씨. 1999년 북한을 빠져나와 중국을 거쳐 남한에 둥지를 튼 윤씨는 현역선수시절 라디오로 전해 들었던 66년 북한-이탈리아전의 짜릿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 '합숙소에서 라디오를 통해 세계최강 이탈리아
내주 평양에서 열릴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제18차 실무협상에서 과거 핵 의혹 조기규명을 위한 북측의 입장 변화 여부가 다시 주목된다. 이번 회의는 IAEA가 지난해 5월 제16차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비동결시설, 동결시설, 미신고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등을 대상으로 한 사찰 일정을 제시한 이후 북측의 의미 있는 응답에 대한 기대 속에 열린다. 지난해 11월 제17차 협상이 있었지만 당시 북측은 입장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IAEA는 핵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경수로 주요부품 인도 3∼4년전부터 사찰이 필요하다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페인의 라파엘 콘테 아 주국장을 단장으로 한 EU 대표단은 3박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18일 오후 방한한다. 평양에서 북측과 제5차 정치대화를 한 EU 대표단은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서울에 도착, 이날 저녁 주한 스페인 대사관저에서 외교부 당국자 등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북측의 인권상황, 대량파괴무기(WMD) 문제, 대북 지원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을 북측과 교환하고 북측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최홍희(崔泓熙)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의 장례식이 17일 평양에서 `사회장'으로 치러져 북한 고위 인물들의 장례식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에서도 비중있는 인물은 `국장'(國葬)과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은 `국장'은 '(나라에 공로가 있는 사람이 죽었을 때) 국가적으로 지내는 장례'로, `사회장'은 '사회적으로 지내는 장례'로 기술하고 있다. 따라서 `국장'은 권력의 핵심인물들에 한해 거행된다. 지난 94년 7월 8일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경우 7월 8∼17일간을 `애도기간'으로 정한 후 영결식
마거릿 대처(Thatcher) 전 영국 총리는 17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이라고 부른 이란·이라크·북한 가운데 이란과 북한의 현 정권은 반드시 사라져야 하며, 미국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처 전 총리는 “북한은 현재 상황에서는 개혁이 불가능하다(beyond reform)”면서, “(북한에 대해) 외교로써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북한은 이미 너무 양보를 받았다”고 지적했다.대처는 “북한은 공포와 미사일 판매 수익으로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 인양에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달 2일 해중 조사작업을 실시할 소형 잠수정을 바닷속으로 투입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최근 괴선박 인양에 합의했다고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 마이니치 자료사진 일본은 작년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침입했다가 일본 경비정 공격을 받고 침몰한 괴선박을 인양할 때, 풀(pool)이 달린 특수 선박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선내에 폭발 위험물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선박이 부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아사히
북한 태권도계의 ‘대부’로 알려진 최홍희(崔泓熙·84)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지난 15일 평양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서울에서 6군단장과 대한태권도협회장 등을 거쳤던 국군장성 출신인 그는 72년 캐나다로 이민을 간 뒤 평양을 자주 왕래하면서 김일성(金日成) 전 주석·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 權景福기자 kkb@chosun.com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2주년인 지난 15일 조선인민군 제478 군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사상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훈련을 참관한 뒤 군관(장교) 강남식, 리성길의 가정을 방문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 부대 직속 여성중대를 시찰한 뒤 `예술소품 공연'을 관람하고,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전달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날 군부대 방문에는 리명수, 현철해, 박재경 인민군 대장 등이 수행했다.제478부대는 지난 60년
1998년 11월 1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각각 80회, 70회 생일상을 받은 최홍희(1918~2002)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와 그의 부인 한춘희(1928~)의 모습.지난 15일 사망한 최홍희(崔泓熙,84세) 국제태권도연맹(ITF)총재는 국제태권도연맹을 만들고 북한에서 태권도 붐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북한 태권도의 '대부'로 평가된다. 함북 길주 태생으로 72년1월 캐나다로 이민간 그는 남한에서 제3관구 사령관, 제2훈련소장, 6군단장을 거쳐 62년에 예편한 국군 장성 출신. 최 총재는 전역후 주 말레이시아 대사와 제3
미국과 북한은 지난 14일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당당 대사와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간 뉴욕 접촉에서 미국 특사의 방북시기를 매듭짓지 못했으며 특사의 방북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믿을만한 워싱턴 외교소식통이 16일 전했다. 이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국 특사의 방북시기에 대해 '지난주 미국과 북한간 뉴욕 접촉은 미국 특사의 방북 날짜를 정하기 위한 회동이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뉴욕 접촉에서 미국 측은 북한 측에 미국 특사 파견이 지연되고 있는 배경과 분위기를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교소식통은 '미국 특사
6.15 남북공동선언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북한과 일본의 노동자 연대모임이 16일 평양시내 중앙노동자회관에서 개최됐다고 평양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모임에서 '지난 2년간 6.15 남북공동선언의 비장한 견인력과 생활력으로 조국통일운동에서 전례없는 진전들이 이룩되고 있다'면서 '6.15공동선언은 조선의 통일을 위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 참가자들은 '6.15 공동선언에 따라 조선의 통일을 실현해 나가는데 조(북)ㆍ일 노동자들의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3국은 1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갖고 빠르면 이달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교섭담당 대사의 방북문제를 협의한다. 정부는 3국 협의에 앞서 미국과 양자협의를 갖고 뉴욕채널을 통한 북미간 프리처드 특사 방북관련 협의결과를 설명듣고, 북미대화 대책 등을 구체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에서 벌어진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경내진입 탈북자에 대한 강제연행 및 한국 외교관 폭행 문제와 중국내 탈북자 문제 전반에 대한
미국이 이르면 내주 중, 늦어도 이달 내에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17일 밝혔다.이와 관련,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9일 미국을 방문, 미국의 대북 특사파견에 따른 양국간 의견을 조율한다. 또 한·미·일 3국은 18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TCOG(대북정책협의회)를 열어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다.임 수석은 17일 “미·북대화가 개시되는 시점에서 한·미간 고위급 협의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특히 미국의 특사 파견이 최종 결정되는 과정에서 양국 정부의 긴밀한 의견교환이 필요해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