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다. 차가운 음식이 당기는 계절이다. ‘찬잡채’는 조선료리협회 소속 북한의 공훈 요리사가 직접 만들어 선보인 연회요리의 한가지다. 배추, 시금치, 고사리, 당근, 표고버섯, 돼지고기, 불린 해삼 등과 갖은 양념으로 만든다. 우리 식탁에 흔히 오르는 잡채와 다른점이 있다면 양념장을 따로 만들어 끼얹어 먹는다는 것. ▶ 만드는 법 보기
전체 농경지의 72%가 피해, 식량난 가중될듯◇ 가뭄과 고온으로 바닥을 드러내며 갈라진 북한 농촌의 논. 북한 화보 잡지 '조선'이 작년 9월호에 게재한 사진이다.북한 전역이 ‘천년만의 왕가뭄’이라는 사상 최악의 장기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이상고온과 강풍을 동반한 이번 가뭄은 3월 초부터 시작돼 6월 초 현재까지 90일 이상 계속되고 있다. 이 기간 강수량은 평균 18.3mm로 예년 같은 기간의 11%,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 수준이다. 평양, 평남 평성·안주·숙천, 황남 신천·장연·은율, 황북 수안·토산 등지에서는 4월 한
◇ 외화로 바꾼 돈표는 조선무역은행이 달러나 엔화 등 경화 대신 바꿔주는 것으로 8종의 지폐로 되어 있다.미국 달러화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었다. 외화상점은 물론 장마당에서도 ‘딸라(달러)’가 북한 원화보다 더 대접받는다. 쓸 만한 물건들은 대부분 외제고, 외제 물건들은 가격 자체가 아예 달러로 매겨져 있다. 시골집에도 몇 달러씩은 갖고 있게 마련이다. 달러화가 북한 원화를 몰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반미적이고 폐쇄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달러가 대접받는 나라가 된 것은 대단한
남북한은 15일 오전 양측의 장관급회담 수석대표 명의로 판문점을 통해 ‘6·15 공동선언’ 1주년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 메시지는 전화통지문으로 교환했으며, 북측이 판문점으로 전통문을 보내온 것은 지난 3월 13일 5차 장관급회담 불참 통보 이후 처음이다.우리측은 “지난 1년간 남과 북은 교류협력 및 인도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룩했으나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혔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평화공존과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하루속히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해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자”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북측은 “쌍방은
지난해 `6.15 남북공동선언' 채택 이후 남북한이 합의한 주요사업 24건 가운데 실제 이행된 것은 7건(29%), 합의사항 실천을 위해 진행중인 것이 6건(25%)이라고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이 15일 주장했다.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의 김 의원은 이날 분석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남북이 합의한 사업중 아직 착수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11건(46%)이나 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남북간에 이행된 사업으로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및 생사.주소 확인 ▲정치.군사분야 남북연락사무소 업무재개 ▲대북 식량차관 제공 ▲비전향 장기
김대중 대통령은 14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겸 노동당 총비서가 '올해 안에 서울에 와야 한다'고 강조, '연내 답방'을 거듭 촉구했다.김 대통령은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미 CNN 방송 회견에서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측에서는 '서울 답방'을 선언문에 넣지 않으려 했으나 내가 우겨 포함시켰다'고 밝혔다.최근 두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을 상대로 직접 서울답방 일정을 밝힐 것을 요구했던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이 선언 내용 준수 의사를 재천명한 만큼 오는 것은 틀림 없고 금년
6.15 남북공동선언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인 경의선 복원공사가 남쪽 구간의 경우 절반 이상 진척됐다.이에 따라 늦어도 9월이면 문산-임진각 사이 6.8㎞ 구간의 열차 운행이 재개될 전망이다.15일 철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8일 준공식을 갖고 시작된 경의선 문산-군사분계선간 12.2㎞ 복원공사는 이날 현재 5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임진강 이남 지역의 경우 3개 교량 신설공사와 문산터널 보수공사가 지난달까지 완료됐으며 배수로 및 비탈 면 보호공사가 시행중이고 임진강 교량의 보수.보강공사도 이달 말이면 끝날 예정이다.민통선
북한군 소속 미술창작사인 `조선인민군 창작사'에서 최근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백두산의 해돋이 장면을 형상화 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5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군 창작사에서 최근 '컴퓨터 기술에 의한 새로운 형태의 미술작품인 `컴퓨터 필림화' 「백두산 해돋이」를 창작했다'면서 이를 `국보적 미술작품'이라고 평가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백두산 해돋이」는 △태양이 떠오르기 직전의 천지 호반과 `향도봉'에 새겨진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친필 '혁명의 성산 백두산, 김정일'이란 글귀 △최고사령관기와 붉은기를 휘날리며 백두산으로 행군하는 육.해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통일 방안을 모색하기위한 민족통일대토론회가 금강산에서 남북한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남측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소속 440여명과 북측 `6.15-8.15 민족통일촉진운동 준비위원회' 소속 200여명은 15일 오전 9시께부터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여관 앞마당에서 민족통일대토론회를 열고 이 선언의 실천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이돈명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공동의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토론회에서 손장래 민화
지난해 9월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윤용기(74)씨가 13일 사망했다고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이 14일 보도했다.북한 방송들은 `윤용기 동지의 서거에 대한 부고'에서 '비전향장기수 윤용기 동지는 남조선의 감옥에서 생긴 여러가지 병의 후과(좋지 않은 결과)에 의한 뇌경색으로 6월 13일 18시 74세를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 전했다.방송들은 윤씨의 생애와 관련, 경기도 강화군에서 출생한 그는 6.25전쟁중 경기도 빨치산으로 입대, 전쟁에 참가했으며 '그후 당일꾼으로 사업하면서 조국통일을 위해 한 몸 바쳐 싸웠다'고 밝혔다.윤씨는
남북한과 중국은 14일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인권관련 회의에서 일본 군대위안부와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강력히 제기하는 등 대일(對日) 과거청산 문제에 관한 `3국공조'를 재확인했다.남북한과 중국이 주요 국제회의에서 군대위안부와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한목소리를 낸 것은 지난 4월 유엔인권위원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이에 따라 일본정부의 획기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한 오는 8월20일부터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유엔인권소위에서는 군대위안부 및 역사교과서 왜곡을 둘러싼 남북한.중국과 일본의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제네
6·15 남북 공동선언 발표 1주년을 기념한 남북 공동 사진전시회 `백두에서 한나(한라)까지'가 14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개막됐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개막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정하철 당중앙위원회 부장, 강능수 문화상 등 관계간부들과 홍희표 남북교육문화교류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조선기자동맹 김성국 위원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오늘의 사진전시회는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나라 제 정당ㆍ단체 합동회의에서 토의 결정된 `6.15-8.15 민족통일촉진운동 기간'을 맞으며 진행되는 첫 행사로서
제 4 과부름말을 례절있게(요약)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원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습니다.《우리 말은 례의범절을 똑똑히 나타낼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공산주의도덕교양에도 매우 좋다.》말을 례절있게 하는데서 부름말을 옳게 쓰는것이 중요합니다.부름말에는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있습니다. 우리 말에는 웃사람과 동무들, 아래사람들을 부를때에 알맞는 말이 따로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누구인가에 따라 부름말을 알맞는것으로 써야 합니다.동무들을 찾을 때 이름뒤에 《동무》라는 말은 학습과 소년단생활을 같이하는 학생들사이에 쓰이는
구조조정으로 기구 간소화북한의 내각은 총리, 부총리와 각료로 구성되는 행정적 집행기관으로 외형상 우리의 내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은 98년 9월 헌법을 개정하면서 정무원을 내각으로 개칭하고 그 지위와 권한을 확대, 강화했다. 정무원이 "최고주권기관의 행정적 집행기관"으로 규정됐는데 내각은 이에 "전반적 국가관리 기관"의 지위를 더하여 그 위상이 높아졌다. 최고주권(기관)의 행정적 집행기관이라는 것은 최고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의회에 해당)의 법령, 결정 등을 국가적 범위에서 집행하는 최고행정기관이라는 뜻이다. 전반적 국가관리기
남북 공동선언 발표 1주년 기념 평양시 보고회가 1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개최됐다고 북한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북한 평양방송ㆍ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이날 보고회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기념보고를 통해 '역사적인 평양상봉이 마련되고 북남 공동선언이 발표된 것은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 위업 수행에서 일대 전환의 계기를 열어놓고 국제 정치정세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변이었다'고 강조했다.양 부위원장은 이어 '우리민족은 6ㆍ15 북남 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새롭게 출발한 민족 자주 통일의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14일 '이번엔 북한상선에 대한 경고사격을 배제했지만 또다시 영해를 침범할 경우 경고사격을 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며 필요시 정선·나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에서 '최근 북한상선 영행침범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 정치적 고려는 일절 하지 않았으며 향후 북한 상선이 우리 영해를 침범할 경우 유엔사 교전규칙에 따라 강력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그는 '북한은 그동안 하루평균 50여회씩 미국을 비난했으나 지난 7일 부시 대통령이 대북대화 재개를 지시한 이래 비난방송이 감소, 지난
양수장 3만 6400곳 활용못해 한숨◇ 평북 운전·박천군 일대의 운전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평북물길'"물은 곧 쌀이고 쌀은 곧 공산주의다." 농사에서 차지하는 물(농업용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일성 주석의 말이다. 92년 4월 서해갑문-신천-강령·옹진 물길이 완공되자 물길 입구인 황남 신천군 청산리에 무게 250t의 대형 화강석에 이 말을 새긴 "명제비"가 건립됐다. 북한은 강수량이 적고 산악지대가 많은 자연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1950년대 말부터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관개공사를 시작했다. 60∼70년대에 주요 하천과 저수지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의 최종 학력은 김일성종합대 졸업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지난 88년 스위스 제네바 소재 제네바종합대 정치외교학과를 중퇴한 것으로만 알려졌던 김정남은 그 해 귀국, 김일성종합대에 편입해 졸업한 것으로 우리 정부 관게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김일성종합대에서 김정남이 수학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 등 여러 자료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김정남의 전공학과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대로라면 김정일 위원장이 나온 경제학부 정치경제
한·미 외무장관회담 참석 차 지난 5일 출국한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이 9박10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14일 오후 귀국했다.한 장관은 이번 방미기간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부시 미 대통령이 선언한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한 구체적인 이행방안 등을 협의하는 한편 미국내 조야 인사들과 폭넓은 접촉을 갖고 대북 포용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한 장관은 15일 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방미결과를 보고하는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 참석, 북미대화 재개에 따른 지원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북한과 실무적이고 유용한 접촉을 갖고 양자회담 준비 문제를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날 “잭 프리처드(Jack Pritchard) 미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이형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양자 회담 준비문제를 논의했다”면서 “회담은 실무적이었으며 대화과정의 시작을 위해 유익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이 협의가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