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인 경의선 복원공사가 남쪽 구간의 경우 절반 이상 진척됐다.

이에 따라 늦어도 9월이면 문산-임진각 사이 6.8㎞ 구간의 열차 운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15일 철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8일 준공식을 갖고 시작된 경의선 문산-군사분계선간 12.2㎞ 복원공사는 이날 현재 5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임진강 이남 지역의 경우 3개 교량 신설공사와 문산터널 보수공사가 지난달까지 완료됐으며 배수로 및 비탈 면 보호공사가 시행중이고 임진강 교량의 보수.보강공사도 이달 말이면 끝날 예정이다.

민통선 내 구간에서도 2개 교량의 구조물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육군건설단에서 임진각역과 도라산역 등 2개 신설 역 부지의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19.5㎞에 걸친 레일 용접과 침목 3만4000개, 자갈 4만2000㎥ 등의 재료 운반, 통신 및 전력시설 관로 매설 등 작업이 한창 벌어지고 있으며 신설 역사 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역사 신축공사에 돌입하기 위해 지난달 14일 2개 시공사와의 계약까지 마친 상태이다.

지난 4월 말 서부전선 경의선 공사구간 지역에서 장비와 병력 일부를 철수했던 북한도 지난달 중순 이후 개성시 남촌골 지역에서 숙영지 천막 20여동을 추가 신축하는 등 경의선 복원에 대한 의지는 지속적으로 표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사는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최근의 북.미 관계 악화 등으로 전국민이 열망하는 경의선 복원공사가 일부 답보 상태에 있지만 임진강 이남 지역만이라도 최대한 빨리 개통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북한도 이 같은 국민적 기대에 부응, 조만간 공사에 착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은 1982년 1월 정부의 `남북 기본관계에 관한 잠정협정' 제의에 따른 대북 시범사업으로 경의선 복구계획이 수립된 이후 용지매입과 실시설계에 나서 1985년 문산-군사분계선간 12.2㎞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를 마친 데 이어 1997년에는 용지매입까지 완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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