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한국전 참전 기념 공원에서 6·25 전쟁에서 전사한 후 73년 만에 신원이 확인된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스토리 상병은 1950년 9월 1일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과 치열한 교전 중 부상을 입었지만, 부대 철수작전에서 혼자 전방에 남아 부대원들을 엄호하다 전사했다. 스토리 상병의 전공이 인정돼 1951년 그의 부친에게 미 최고등급인 명예훈장이 수여됐지만, 그의 유해는 미확인 상태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한미동맹 70년 기념 오찬'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에서 연평해전·천안함 희생 장병 유족들과 한덕수(왼쪽 셋째) 국무총리가 한미 양국 군악대의 연주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만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를 못 해요. 부모는 가슴에 묻습니다. 연평해전이 있었다는 것을 국민이 잊지 않아 줬으면 좋겠어요.”26일 저녁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에 참석한 황은태(77)씨가 이렇게 말했다. 황씨의 아들인 고(故) 황도현 중사는
23일 중국의 비리비리(중국판 유튜브), 더우인(중국판 틱톡)의 북한 공식 계정에는 중국어가 유창한 평양 여성 ‘연미(燕美)’가 출연하는 ‘누나가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왼쪽). 연미는 앞서 지난 11일 올린 첫 영상 ‘북한 소녀 전통 만두 만들기, 맛있는 요리법 공유’에서는 자신이 직접 요리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았다./비리비리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홍보 영상을 찍은 북한 유튜버 ‘연미’가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언급해 눈길을 끈다.지난 23일 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와 중국판 틱톡 더우인 북한 공식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오찬에서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무공훈장을 친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각)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에게는 조카인 조셉 로페즈가 참석한 가운데 훈장을 추서했다.훈장을 받은
미 법무부는 25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담배 제조 기업 중 하나인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와 그 자회사인 BAT 마케팅 싱가포르(BATMS)가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 당국에 총 6억2900만 달러(약 8441억여원)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무부의 발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나온 것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 당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마련 자금줄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려는 시도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9일 공개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우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5일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존 볼턴(John Bolton)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 본지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에 냉전 수준의 위험이 다가올 텐데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평화를 극대화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다자 안보 협의체 ‘쿼드(Quad)’에 최대한 빨리 합류해야 한다”고 했고, 미국·영국·호주 간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와 한국 간 협력도 가능하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북 대화에 관여한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아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에이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 아산 플래넘'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은 25일 “핵무기는 핵무기로만 대응할 수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한국판 상호확증파괴(MAD)’ 전략 수립과 함께 미국은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상호확증파괴는 선제 핵 공격과 보복 핵 공격으로 양측 모두 공멸할 수 있어 핵 보유국들끼리 전면 핵전쟁을 피해려 한다는 핵무기 전략의 이론·개념이다. 미국은 19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원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한 폭발물 투척 사건 이후 방탄 가방을 들고 나타난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됐다.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북한 내부 정세가 불안해진 가운데 외부에서 발생한 테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딸 주애와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검은 가방(붉은 원)을 든 경호원들이 김 위원장을 경호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그동안 ‘맨몸’ 경호를 보여줬던 북한 경호원들이 검은 가방을 들고 있는 모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는 사람을 ‘영적 인간’과 ‘동물 인간’으로 나눴다. 옴진리교의 최종 목표는 동물인간들을 절멸시켜 인간 종(種)을 재설정하는 거였다. 정부를 전복한 뒤 진리국(眞理國)이라는 유토피아를 수립하려 했다. 그들은 테러를 위한 군용 헬기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 즈음, 도쿄 지하철에 청산가리 500배 독성의 ‘사린(sarin) 가스’를 살포했다.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참사의 피해자와 가해자 인터뷰를 1997년 ‘언더그라운드’, 1998년 ‘약속된 장소에서’로 출간했을 때 나는 평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뉴스1베스트셀러 군사 역사학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맥스 부트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24일(현지 시각) WP에 기고한 ‘한국이 핵무장을 한다면? 그것은 워싱턴이 아니라 서울이 해야 할 결정’이란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거나 심지어 동결할 수도 있다는 희망은 트럼프 전임 대통령이 2018년과 2019년 북한 김정은과의 회담이 실패하면서 깨졌다”라며 “이후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부터 남한을 포화상태로 만들 수 있는 전술
지난 16일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준공식 당시 북한 김정은 주위에 검은색 가방(붉은 원)을 든 경호원들이 서 있다. /조선중앙TV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경호원들이 최근 들어 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어 그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 맨손으로 다니던 경호원들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향한 폭발물 투척 사건 바로 다음날부터 가방을 들고 나타나, ‘방탄 가방’이라는 추정에 무게가 쏠린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공개한 김정은의 국가우주개발국 현지 지도 사진을 보면 그의 주위로 9명 이상의 경호원들이 사각형의 검은색
지난 19일 중국 단둥의 북한 화물 적재, 하역 전용 기차역에 멈춰 선 열차.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DF(둥펑)5-2002 열차다.(왼쪽) 앞서 이 기종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북한 신의주에서 북중우의교를 건너는 모습이 찍힌 사진(오른쪽)이 중국 웨이보에 올라왔다./단둥=이벌찬 특파원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단둥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북·중 트럭과 열차 운행이 정상화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평양과 직통할 수 있는 단둥~신의주 도로 개방과 이 구간의 열차 운행 확대가 관건이다.19일 북·중을 오가는 열차가 화물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새 다리인 압록강대교. 최소 4000억원이 들어간 이 다리는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의 거부로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단둥=이벌찬 특파원북한과 중국이 경제 교류 재개를 추진하면서 단둥 지역의 한국에 대한 경계심은 높아지고 있다. 북·중 관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중국 단둥에선 한국인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됐다.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선 얼마 전부터 한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지난 20일 낮 중국 단둥 전싱구의 ‘한인 타운’ 격인 한국성(城)은 가게의 절반 정도가 폐업 상태였다.
북한산 수산물 버젓이 팔리는 단둥 수산시장 - 단둥의 '둥강 황하이 수산물도매시장'의 한 가게에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북한산 수산물이 버젓이 거래됐다. /이벌찬 특파원지난 20일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시의 둥강(東港·현급 시). 이곳에서 만난 수산물 가공 공장의 사장 A씨는 “작년 하반기부터 북한산 수산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요즘은 공장 직원 500명이 연장 근무를 해야 할 정도로 물량이 많다”고 했다. A씨는 사진을 찍지 않는 조건으로 공장 내부 영상 5건을 보여줬다. 근로자 수
북한의 가발공장이 중국 가발 회사에 보낸 영상에서 여공들이 가발을 만들고 있다./더우인(중국판 틱톡)최근 북한과 중국의 가발 교역 증가는 글로벌 시장 가격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북한의 가발을 싸게 들여온 중국이 저가로 미국 등지에 수출하면서 판매가가 지난해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예컨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76cm 인모(人毛) 가발 가격은 23일 기준 180달러(약 24만원)로 지난해보다 30% 내려갔다.북한은 유엔 제재 예외 품목인 임가공(원재료를 들여와 완제품으로 판매) 가발의 중국 수출을 늘리고 있다. 지
평양 여성 '연미'. /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북·중 국경 개방이 가까워지면서 북한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홍보 공세에도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중국 내 북한에 대한 관심을 높여 향후 북·중 교역을 빠르게 활성화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23일 중국의 비리비리(중국판 유튜브), 더우인(중국판 틱톡)의 북한 공식 계정에는 ‘누나가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처음 선보인 평양 여성 ‘연미(燕美)’가 올린 두 번째 영상이다. 이 영상에서 분홍색 투피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3년 이상 닫힌 북한과 중국의 국경 개방을 앞두고 신의주와 마주 보는 중국 단둥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단둥을 찾은 단체 관광객들이 한복 체험을 하는 장면이다. 관광객 뒤로 압록강 건너편의 신의주가 보인다. 북·중 국경이 올해 다시 열리면 북한은 연간 5000만달러(약 670억원) 이상 관광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단둥=이벌찬 특파원북한 신의주를 볼 수 있는 중국 단둥의 압록강 단교(斷橋) 인근은 21일 중국 관광객으로 인산인해였다. 54인승 관광 버스가 5~10분마다 한 대씩
북한 코로나가 미스터리다. 작년 5월 평양이 코로나에 뚫리자 김정은은 새벽에 정치국 회의를 열어 “건국 이래 대동란” “최중대 비상사건”이라고 했다. 그런데 북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는 첩보는 없다. 오히려 북한은 최대 교역국 중국과 본격적인 국경 개방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북은 코로나 위기를 넘긴 것인가. 북한 철도성 질병예방통제소./노동신문 뉴스1북한은 작년 5월 코로나 발병을 처음 인정했고 그해 8월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석 달 동안 북한이 발표한 코로나 관련 유열자(발열자)는 누적 통계로 477만명이다.
21일 중국의 북한 접경 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 몰려든 관광객들. 이들 뒤에 보이는 다리가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북중우의교이다. 압록강 건너편으로 신의주 풍경도 보인다./단둥=이벌찬 특파원“북한 손님을 위한 ‘페라가모 명단’을 만들었습니다. 로고가 잘 보이는 제품을 선호하지요.”지난 19일 북한 신의주를 마주 보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최고급 백화점 ‘후이차오궈지(滙僑國際)’ 1층 매장.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를 파는 이곳 직원은 “5년 동안 매장을 운영했는데 요즘 들어 북한 손님이 가장 많다. 이들을 별도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준공된 평양 화성지구 1단계 아파트에 주민들이 입주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붉은색 건물의 모양이 ICBM을 닮았다./노동신문 뉴스1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모양을 본떠 지은 아파트가 있는 평양 화성지구에 주민들의 입주가 시작됐다고 22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이날 북한 매체가 보도한 화성지구 입주 사진에는 ICBM 탄두와 발사체 모양과 유사한 고층 건물들 모습이 보인다. 한국의 ‘뉴타운’ 격인 화성지구 명칭 자체도 북한의 화성시리즈 ICBM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 노동신문은 화성